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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회복의 시나리오별 전망

문서에서 세계경제 회복세 점검 및 전망 (페이지 73-80)

□ 지난해 9월 리먼 사태 이후 침체가 본격화된 세계경기가 저점에 근접여부 를 놓고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데다 저점 통과 이후 어떤 형태로 회복될 것 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제시

󰠏}현재의 경기상황 판단이나 향후 구체적인 회복의 시점과 속도를 전망하기 에는 아직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

◦ 경기회복의 전망과 관련하여 다수의 유형별 시나리오를 설정하여 각각 의 경우를 검토

◦ 경기회복의 유형별 시나리오로 V자형(짧은 침체․급속한 회복), U자형(비 교적 긴 침체․완만한 회복), W자형(회복-하락-재회복-재하락 반복), L자형 회 복(장기침체)의 4개 시나리오를 설정

▪ 경기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경기사이클 기간은 향후 2~3년 정도를 상정

▪ 논의의 단순화를 위해 일부에서 주장하는 바나나형31) 및 나이키형32) 회복 전망은 U자형 시나리오에 포함

1) V자형 경기회복

□ 경기가 급속히 하강한 후 곧바로 상승하는 ‘V’자형 회복은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우세

󰠏}우리나라의 외환위기 당시 연속 3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후 환율안 정, 경상수지 흑자 전환 및 과감한 기업구조조정 등이 이루어지면서 V자 형 경기회복이 진행됨.

<그림 23> 한국의 V자형 경기회복 패턴

주: 한국의 전년동기 대비 GDP 성장률(1997~1999년) 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31) 장기간 횡보에 가까운 미미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미이다.

32) 우리 경제는 지난 1분기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1%를 기록 하였으며, 전년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마이너스(-4.3%)에 머무르고 있지만, 그래도 나이 키의 로고처럼 꼬리가 약간 치켜 올라간 모습이라는 의미에서 나이키형이라는 표현이 나왔다.

󰠏}V자형 회복은 경기순환의 역사적 경험에 따라 급속한 침체는 빠른 회복을 동반한다는 자노위츠법칙(Zarnowitz rule)이 작용할 가능성을 근거로 함.

◦ 2008년 4/4분기 세계 실질 성장률은 연율 기준 -6%로 2차 대전 이후 가 장 급격한 하락세 이후 빠른 반등세 예상

◦ 최근 일부 경기지표에서 자노위츠법칙이 실현되는 듯 착시현상 등장

▪ 미국 증시의 빠른 회복세와 모기지금리의 5% 이하로 하락 등과 함께 미국의 4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거의 2년 만에 상승세로 반전

▪ 기업의 재고조정에 따라 미국의 4월 중 제조업생산지수가 2005년 이 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

▪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주택시장도 저점에 도달하는 신호가 나타남.

◦ 최대 규모의 전 세계적인 경기부양책이 경기의 급랭을 억제하고 반전 시키는 데 기여

▪ 주요국이 발표된 경기부양책 규모는 전 세계 GDP의 약 3%에 달하며 이는 2009, 2010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1%p 내외 높이는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됨.

󰠏}Mussa(2009)는 세계경제가 올 하반기부터 회복되는 V자형 회복을 보일 것 으로 예상하면서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0.8%, 2010년 3.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2) U자형 경기회복

□ 현재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전망

󰠏}U자형 경기회복은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기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음.

<그림 24> 스웨덴의 U자형 경기회복 패턴

주: 스웨덴의 전년동기 대비 GDP 성장률(1990~1995년) 자료: OECD

󰠏}각국의 적극적 유동성 공급, 본격적인 경기부양책 시행 등에 힘입어 올 2/4분기~하반기에 저점에 도달하고 내년부터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

◦ 주요 IB들의 경기예측과 같은 맥락

▪ 2009년 2/4분기 저점 통과 후 완만한 회복세 진입 전망

◦ 루비니 교수는 “위기가 진행 중이지만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어 연말 께는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회복세로 돌아서더라도 금융 불안 요소가 남아 있어 위기 이전과 같은 성장세를 보일 수는 없고 한 동안 둔화된 성장(저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5. 27)

▪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막대한 재정적자가 미국의 성장세를 가로막을 것

3) L자형 장기침체33)

󰠏}1990~2000년 초반까지 부동산 및 주식 거품 붕괴, 디플레이션, 정책 실기 등으로 장기불황을 겪었던 일본의 경우가 L자형 경기회복의 대표적 사례

33) L자형은 경기가 바닥에 도달한 뒤에도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장기불황’에 빠지는 경우이다.

<그림 25> 일본의 L자형 경기회복 패턴

주: 일본의 전년동기 대비 GDP 성장률(1990~2001년) 자료: OECD

󰠏}최근 일부 경기지표 호전은 경기 급랭이 완화되고 있는 것이거나 일시적 반등일 뿐 경기후퇴가 끝난 것은 아니며 상당기간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

◦ 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버블, 미국 정부의 금융부실 처리 계획 미흡, 위 기의 구조적 원인의 하나인 글로벌 불균형의 해소 가능성에 대한 부정 적 전망 등을 근거로 제시

▪ 주요 선진국 1분기 GDP 예상치 하회, 미국 주택시장 침체, 기업 파산 증가, 미국 가계소비지표 악화, 주요국 실업률 증가 등 여전히 추가 악화세가 진행 중이며, 영국의 신용등급 하락, 은행권 추가부실 등 돌발 악재 상존

▪ 미국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실제 예상되는 최악상황보다 나은 상황을 상정하여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할 위험성이 존재하는 등 미국 정부 의 금융위기 대응책을 신뢰하기 어렵고 근본적 대책이 되지 못해 향 후 부실 처리를 낙관할 수 없다고 주장(크루그먼, 스티글리츠, 제프리 삭 스, 사이먼 존슨 등)

▪ 미국 재무부의 부실자산 정리계획인 PPIP가 은행들이 시장메커니즘 에 의해 부실자산을 정리토록 유도한 것이 사실상 거부권을 부여함 으로써 신속한 부실자산 정리를 어렵게 함.

▪ 정부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있을 것이나 이것만으로 민간부문의 수요 감소를 상쇄하고 경기회복을 가져오기는 역부족

▪ 경기저점 통과 이후에도, 세계경제의 견인차였던 미국의 소비는 상 당기간 부진이 불가피하고 중국의 내수가 이를 대체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점에서 세계경제의 총수요 부족이 장기화될 가능성

󰠏}2008년 4분기와 같은 급격한 침체가 되풀이될 가능성은 낮지만 1990년대 일본의 장기침체와 비슷한 침체상태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

◦ 크루그먼 교수는 “세계경제가 이제 막 중환자실에서 나왔을 뿐 회복하 려면 상당한 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여전히 글로벌 경제가 일본의 잃 어버린 5년, 10년보다 더 심각한 장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진단

▪ 일본은 수출 확대를 통해 상당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를 내 경제위기 를 탈출했지만 세계경제는 현재 심각한 수요 부족을 겪고 있어 일본 식 수출주도형 성장이 불가능

▪ 글로벌 금융시스템과 가계부문의 차입ㆍ부채 규모가 여전히 과도하 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기간 디레버리징이 진행될 것이어서 수요 부 족이 발생

▪ 미국의 가계 저축률 상승추세도 소비 위축의 주요 요인이며, 경제회 생의 열쇠이자 소비 확대의 전제조건인 노동시장 회복 여부도 불확 실하며 노동시장 악화는 2011년까지 계속될 전망

◦ 세계경제 석학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도 L자형 불황을 예측

▪ 대규모 경기부양책 덕분에 올 하반기 세계경제가 상승세를 보이겠으 나 미국은 앞으로 수년간 일본이 겪었던 것처럼 경기하강을 반복할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

▪ L자형의 일본식 장기침체 우려감도 존재. 미국 경제는 여전히 부진 하고, 올 들어서만 35개 은행이 파산하는 등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

4) W자형 경기회복34)

□ 최근 일부 지표의 호전이 일시적이며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W자형 회복 가능성도 지지를 얻고 있음.

󰠏}1979~1983년 제2차 오일쇼크로 인한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해 미국이 강력 한 긴축정책을 시행하여 나타난 W자형의 경기유형이 대표적 사례

◦ 미국은 1990년대 초반 및 2000년대 초반에도 W자형의 이중침체를 보 였음.

<그림 26> 미국의 W자형 경기회복 패턴

주: 미국의 전년동기 대비 GDP 성장률(1979~1983년) 자료: OECD

◦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호에서 W자형 경기침체 모델에 주목

▪ 세계경기 진행 상황을 놓고 L자, U자, V자형과 함께 W자형까지 토

34) W형은 ‘더블딥(double-dip)’으로 불리기도 하며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는 것 같더니 다 시 급강하해 버리는 ‘이중침체’를 의미한다. 2001년 미국경제는 침체가 끝나는 듯 보이 다가 저성장 고실업률 고인플레가 겹치면서 또 다른 경기 침체에 빠져들었다. 당시 모 건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로치는 경기가 침체 뒤 잠시 회복모습을 보이다 곧 바로 다시 침체된다고 해서 ‘더블딥’이라고 불렀다. 회복-하락-재회복-재하락이 계속 반복된다.

론이 한창이지만, 유력 경제학자들은 W자형 경기 사이클을 제기

▪ 현재의 경기침체가 조만간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지만, 성장 세가 다시 주춤하거나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고 설명

▪ 세계 각국이 대대적인 경기부양책 나서면서 엄청나게 쏟아낸 돈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부메랑이 되어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분석

▪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중국, 한국 등 전 세계 50개국이 쏟아내는 돈은 모구 2조9,835억 달러(약 3,730조 원)에 달함.

◦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스티브 행크 교수는 “경기가 회복된 후 인플레 우려가 대두되면 정부가 곧바로 인플레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성장세를 완전히 회복하기도 전에 두 번째 침체를 맞을 공산이 크다”고 전망

◦ 루비니 교수도 “각국 정부가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돈을 찍어내고 있기 때문에 경기회복 후에 인플레이션 염려가 있다”며 “각국 정부가 통화량을 계속 늘린다면 자칫 두 자릿수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 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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