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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서울시 관광정책과 쇼핑관광

1) 서울시 쇼핑관광 시장의 변화

서울관광의 주요 활동이 쇼핑에 집중되면서 쇼핑관광의 중요성이 부각되기도 하지만, 일 부에서는 쇼핑 중심의 서울관광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쇼핑은 관광활동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이를 쇼핑이라는 차원이 아닌 관광활동의 일부라는 시각 에서 받아들이고 이러한 현상을 풀어갈 필요가 있다.

쇼핑관광은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이 싹트기 시작한 시대에서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부분이 었다. 우리나라에서의 쇼핑관광이 구체화된 것은 관광산업이 싹트기 시작한 1960년대로 거슬러 간다. 1962년 김포공항 출국장면세점이 처음으로 개점하면서 면세점 쇼핑이라는 것이 나타났다. 1960년대에 관광은 중요한 산업이 아니었고 입국한 외래관광객 수 역시 매우 제한적이었으며 그 당시 주요 고객은 대부분 일본 관광객들이었다.

당시는 시내면세점이 아닌 출국장면세점만이 운영되었는데 한국관광공사와 민간 기업이 공동으로 출국장면세점을 운영하였다. 한국관광공사가 담배와 주류를 독점 판매했고, ㈜ 대규가 시계를, 보광상사가 향수와 화장품을, 신성은 토산품을 판매하는 등 품목에 따라 구분하여 판매가 이루어졌다. 이후 시내면세점은 1974년에 1호점인 남문면세점이 개점하 면서 시내에서도 면세상품의 구입이 가능해졌다. 당시 남문면세점에서는 수입시계, 가방,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였으며, 이후 2호 시내면세점인 운전면세점이 1978년에 개점하여 수 입잡화와 토산품 등을 판매하였다. 이후 1979년 동화와 롯데면세점이 개점하면서 지금과 같은 대형면세점의 기틀이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다(최영수, 2013).3)

한국 관광시장이 성장하면서 더 많은 외래관광객이 유입되었으며, 이와 함께 쇼핑관광 시

3) 국내 쇼핑관광에 대한 자료는 최영수 저, 「면세점 이야기」에 나오는 내용들을 참고하여 정리함

장도 커지기 시작했다. 서울은 한국관광의 중심지이기도 했지만, 시내면세점이나 많이 선 호되고 있던 남대문이나 명동과 같이 상권 밀집지역이 있었기 때문에 쇼핑관광의 중심 역 할을 할 수밖에 없었다.

시기별로 살펴보면, 지금은 중국 관광객이 중심이 되고 있지만 초창기에만 해도 서울 및 한국관광의 중심은 일본 관광객이었다. 1970년대 외래관광객의 대부분은 일본 관광객이 었기 때문에 시내면세점 고객의 90%가 일본 관광객이었다. 일본의 시장 경기 및 경제적 환경이 좋아지면서 고속 성장이 일어나기 시작한 1980년대 들어서면서 방한 일본관광 시 장 역시 급격하게 성장하였다. 70년대에도 물론 그랬지만 80년대 들어서면서 더 많은 일 본 관광객들이 방한하였다. 이들은 시내면세점의 주요 고객이었으며, 당시 롯데면세점 매 출의 60%를 담당할 정도였다고 한다. 일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시내면세점이 호황을 누리게 되었고 시내면세점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1986년 시내면세점이 신청제로 변경되면서 1989년 시내면세점은 최대 29개가 영업했던 시절도 있었다. 80년대는 일본의 고속성장과 이에 따른 방한 일본 관광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국내 쇼핑관광 시장의 양적 및 질적 확대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1990년대 접어들면서 일본 버블경제가 붕괴되고 방한 일본 관광객도 감소하게 되었고 도 미노처럼 우리나라 관광시장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일본 관광객을 위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던 시내면세점의 폐업이 속출했으며 국내 관광시장 및 쇼핑시장의 타격으로 되돌아 왔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내국인의 해외여행 급증, 한류 드라마 열풍으로 일본 관광객은 다시 상승하게 되었으며 쇼핑관광 시장은 다시 되살아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예기 치 못했던 변수인 2000년대 후반 중국 관광객의 증가는 국내 및 서울 관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중국 관광객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세, 특히 경제적으로 성장한 중국 관광객들의 방문은 국내의 쇼핑관광 시장에 활기로 작용하였다. 중국 관광객들의 소비패 턴이 명품 및 사치품에 대한 욕구 증가, 가전 및 생활용품에 대한 구매력 상승 등을 반영 하면서 국내 쇼핑관광 시장에 변화를 가져왔다. 2010년을 지나면서 국내 쇼핑관광 시장 은 중국 관광객 쇼핑시장 확대를 위해 시내면세점을 확장시키기 시작했다. 대기업뿐 아니 라 중소 및 중견기업에도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였다. 쇼핑은 서울관광

의 주요 목적 중 하나로 성장하였으며, 쇼핑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서 사후면세제도를 확 대하는 등 외래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쇼핑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들이 나타나기 시작 했다.

서울의 쇼핑관광 시장은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과거에 비해 많은 성장을 이루었으나 몇 가지 문제점들이 보인다. 무엇보다 특정 시장에 집중된 시장 구조이다. 1980년대 일본 관광객들이 주름잡던 시기 일본 쇼핑관광객을 잡기 위해 시내면세점이 확산되면서 과잉상 태가 되었다. 일본 시장이 빠진 지금 쇼핑 욕구가 매우 강한 중국 시장이 그 자리를 메우 고 있다. 과거 80~90년대에 그랬듯이 일본 관광객 대신 중국 관광객들을 잡기 위해 모든 것들이 집중되고 있으며, 시내면세점 개수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급증하였다.

두 번째는 쇼핑관광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쇼핑관광 시장이 면세점 지 출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관광 목적으로 와서 쇼핑을 덤으로 하는 구조가 아닌 쇼핑 그 자체에 대한 목적이 더 크다는 것은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인들의 현재의 구매력이 사라지고 나면 지금의 쇼핑관광 행태가 바뀔 수 있다. 중국은 물론 동남아 등의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어 쇼핑관광 시장이 성장세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과거 일본경기가 악화되면서 우리나라 관광시장이 타격을 입은 전례에서 보듯이 중국에 집중된 관광시장을 안정화할 정책이 필요하다.

[그림 3-1] 한국 쇼핑관광 시장 환경의 변화

※ 쇼핑품목 및 장소는 외래관광객 실태조사(2001~2014) 자료를 근거로 작성, 조사항목의 세부 내용 파악에 는 한계가 있음

2) 서울관광에서의 쇼핑관광의 비중 증가

2000년 이전까지는 5백만 명에 불과한 외래관광객 수가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0년 후반에는 연평균 10.4%로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2012년에는 천만 명을 넘어 섰으며, 2014년 현재 약 1천4백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2000년 이후부터 2014년까지 서울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중 주요 국적별로4), 중국과 일 본이 가장 많으며, 미국, 대만, 홍콩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방한 외래관광객 1위였던 일본은 2011년 이후 감소 경향을 보이며, 반면 2012년 이후 중국 관광객이 일본 관광객 을 추월하며, 2014년 현재 서울을 방문하는 외래관광객의 비중은 중국인이 가장 높다.

[그림 3-2] 주요 국적별 서울 방문 외래관광객 비중 변화(2000-2014)

방문 목적별로 살펴보면, 여가/위락/휴가 목적이 가장 많았고, 사업 및 전문활동의 목적이 그 다음으로 높았으나 최근 감소추세이다. 쇼핑관광이 증가하면서 2011년 이후 쇼핑과 교육5)이 방문목적에 추가되었으며, 쇼핑 목적의 방한 외래관광객이 전체의 10% 내외를

4)연도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응답한 표본수에 따른 국적별 방문 변화이며, 매년 조사대상 응답 국가가 말레이시아, 인도, 중동 등으로 확대됨

5) 어학프로그램 또는 연수(기업체, 공공기관 포함 등)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정의함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외래관광객 실태조사, 2010-2014).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2010-2014년)에서 조사한 서울 방문 목적에서도 쇼핑관광이 64.9%로 가장 높 고, 식도락 관광이 48.2%로 그 뒤를 잇고 있는 등 쇼핑관광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1위 관광 87.9 여가/위락 83.9 여가/위락 60.8 쇼핑관광 60.2 쇼핑관광 64.9

2위 친구/친지

방문 16.4 한류문화

체험 40.6 쇼핑관광 53.9 식도락

관광 41.5 식도락

관광 48.2

3위 사업·전문

활동 15.4 친구/친지

방문 24.1 식도락

관광 19.4 전통문화

체험 14.7 관광지

방문 18.8

4위 한류문화

체험 14.7 사업전문

활동 11.3 한류문화

체험 17.6 업무수행 15.1 전통문화

체험 13.6

5위 건강/미용/

치료 9.1 건강/치료 2.3 친구/친지

방문 11.8 휴양, 휴식 10.7 업무수행 10.2

자료: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2014) [표 3-1] 서울 방문 목적 상위 5순위(2010-2014)

(복수응답, 단위: %)

[그림 3-3] 외래관광객 방한 목적(2010-2014)

주요 국적별 방한 목적(2014)에서도 일본(2,180명)은 여가/위락 및 휴가가 52.1%, 쇼핑 이 13.3%로 나타났으며, 중국(5,379명)의 경우에도 여가/위락/휴가 목적이 74.4%, 쇼핑 목적이 12.5%로 나타났다. 미국(696명)은 사업·전문활동으로 54.1%, 쇼핑 목적으로 0.3%가 방문하였고, 대만(619명)은 여가/위락/휴가 목적이 76.1%, 쇼핑이 9.3%이다. 홍 콩(536명)은 여가/위락/휴가 목적 방문이 63.9%, 쇼핑 방문이 14.6%로 나타났다. 전반 적으로 과거에 비해 쇼핑에 대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서구권 관광객들에서도 쇼핑관광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서울시 주요 쇼핑장소의 변화

(1) 2000년대 초반 주요 방문지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관광시장의 규모가 커지기 시작한 2000년 초반부터 서 울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방문한 주요 방문지는 주로 명동,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명 동, 고궁, 박물관을 가장 많이 방문하였다. 이들 장소를 보면 역사적 자원들도 중요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관광시장의 규모가 커지기 시작한 2000년 초반부터 서 울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방문한 주요 방문지는 주로 명동,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명 동, 고궁, 박물관을 가장 많이 방문하였다. 이들 장소를 보면 역사적 자원들도 중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