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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교수․학습은 주로 언어를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학교급에 따라,교과에 따 라 그 중요도와 비중은 달라질 수 있으나 언어라는 매개체 없이 교수․학습이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다.더욱이 자기주도적 학습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의 상황 에서 학습해야 할 내용을 스스로 파악하고,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텍스트를 읽 고 이해하는 활동은 언어를 빼고서는 생각할 수 없다.

학습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어휘 능력이란 필수적인 요소이다.학습 내용은 글을 통해 표현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를 읽고 이해하여 문제 를 해결하는 것이 주요 학습 활동이 되는 경우가 많다.이는 학년이 올라가고 학습 단계가 높아질수록 이해해야 할 자료의 양이 많아지는 것과도 연관이 있 다.

학습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을 밝히고자 하는 경우에도 어휘 능력은 중요하게 작용한다.알고 있는 지식의 양이 방대하고 수준이 높다 하여도 이를 효과적으 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완벽하게 알고 있는 것이라 보기 어렵다.

그러나 학습의 매개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어휘에 대한 지도가 소홀 한 것이 현실이다.각 학교급별 단계에서 꼭 학습해야 할 어휘에 대한 목록이 제시되어 있지 않으며,어휘를 올바르게 지도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 역시 제시 되고 있지 않다.수업 상황에서도 학습 활동과 학습 목표에 대한 안내는 이루어 지고 있으나 바른 어휘 학습 방법을 가르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어휘는 학습의 매개체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새로 개정되고 있는 교육과정에서도 어휘 지도가 중요시 되고 있다.이러한 내용은 2011국어과 교육과정의 내용 체계표를 통해서도 드러난다.2011국어과 교육과 정의 읽기 영역 내용 체계표를 살펴보면 지식,기능,태도의 범주 위에 실제 범 주가 있다.실제 범주에서는 읽기 목적에 따라 정보 전달,설득,친교 및 정서 표현의 글을 읽도록 하고 있으며,지식,기능,태도의 범주별로 다루고 있는 내 용들이 있다.그런데 이 중에서 읽기의 기능 범주에서 ‘낱말 및 문장의 이해’항

목이 이목을 끈다.읽기의 기능에서 낱말 및 문장의 이해는 그 전의 교육과정에 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내용이다.2007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문법 영역에 ‘단어’

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으나 2011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는 읽기 영역 에서 ‘낱말 및 문장의 이해’라는 항목으로 제시되어 있고 각 학년별 내용에서 조금 더 체계적으로 다루게 된 것이다.1)

학년군별 성취 기준을 통해서도 어휘의 이해 및 교육에 대한 내용이 강조되 고 있음을 알 수 있다.교육과학기술부 고시 제 2011-361호 [별책 5]국어과 교 육과정에 의거하여 학년군 성취 기준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2학년군의 성취 기준은 ‘일상생활과 학습에 필요한 초보적 국어 능력을 갖 춘다.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어 생활에 즐겁게 참여하며 국어 생활에 대한 관심을 자기 주변에서 찾는다.대화와 발표 상황에 바른 자세로 즐겁게 참여하 고,글을 정확하게 소리 내어 읽으며,자기의 주변에서 보고 느낀 것을 글로 쓴 다.기초 어휘를 익히면서 국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문학이 주는 즐거움을 경험한다.(p.7)’이다.

3-4학년군의 성취 기준은 ‘일상생활과 학습에 필요한 기초적 국어 능력을 갖 춘다.대상과 상대를 고려하여 국어 생활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며 국어 생활에 대한 관심을 일상생활과 이웃으로 넓혀 간다.공적인 상황에서 분명하게 의사소 통하고,글의 내용을 명확하게 파악하며,자신의 생각이 잘 드러나게 글을 쓴다.

1) 2007년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문법 영역에 ‘단어’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으며 내용 체계표는 다 음과 같다.(초등학교 교육과정 해설 Ⅲ, 교육과학기술부, 2008, p. 22)

<표 Ⅰ- 1> 2007년 국어과 교육과정의 문법 영역 내용 체계 국어 사용의 실제

- 음운 - 단어 - 문장 - 담화/글 지식

• 언어의 본질

• 국어의 특질

• 국어의 역사

• 국어의 규범

탐구

• 관찰과 분석

• 설명과 일반화

• 판단과 적용

맥락

• 국어 의식

• 국어 생활 문화

어휘의 다양한 특성을 이해하고 문장을 자연스럽게 쓰며,문학 작품을 읽고 자 신의 말로 표현한다.(p.19)이다.

5-6학년군의 성취 기준은 ‘일상생활과 학습에 필요한 핵심적 국어 능력을 갖 춘다.상황과 목적을 고려하여 국어 생활을 능동적으로 수행하며 국어 생활에 대한 관심을 다양한 사회 현상으로 넓혀 간다.여러 상황에서 목적에 맞게 의사 소통하고,글의 의미를 능동적으로 구성하며 읽고,독자와 목적을 고려하여 글 을 쓴다.어휘 의식을 높이고 국어 문화의 특성을 이해하며,문학 작품에 대한 해석의 근거를 찾아 구체화하고 문학 작품이 지닌 개인적․사회적 의미를 이해 한다.(p.32)’라고 제시되어 있다.

각 학년군별 성취 기준에서 어휘 관련 내용은,1-2학년군에서는 기초 어휘를 익히면서 국어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3-4학년군에서는 어휘의 다양한 특성을 이해하고 문장을 자연스럽게 쓰도록 하며,5-6학년군에서는 어휘 의식을 높이 도록 하고 있다.각 학년군에서 학습의 위계를 설정하여 어휘 지도가 이루어지 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각 학년군 성취 기준 이외에도 각 영역별 영역 성취 기준과 내용 성취 기준 에서도 어휘 지도에 대한 내용이 제시되어 있다.그만큼 어휘 지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여러 어휘들 중에서도 학습을 하는 데에 있어서 자주 등장하며,학습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유용하고,학습 내용을 표현하는,그래서 전이력이 높은 어휘들 이 있다.이러한 어휘를 학습한다면 학습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 다.이러한 어휘들에 대한 연구가 중학교,고등학교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 우에는 조은지(2009),박연후(2010)등의 연구에서 이루어져 왔다.하지만 초등 학교에 대한 연구는 어휘 교육 그 자체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으 나 학습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이러한 어휘들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이러한 어휘를 학습의 기초 단계인 초등학교에서부터 학습하게 된다면 더 욱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되어 이것에 대해 연구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어휘들에 대한 개념에서 출발하여 특성을 파악하고 교과서에 나타난 어휘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어휘에 대해 연구하고자 한다.

2.선행 연구 검토

본고의 주제와 관련된 선행 연구는 사고도구어에 관한 연구와 어휘 교육 그 자체에 관한 연구로 나누어 살펴 볼 수 있다.먼저 사고도구어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사고도구어에 관한 연구

사고도구어에 관한 연구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활발하게 논의되지 않은 분야 이다.사고도구어에 대한 개념부터가 아직은 국내에서는 생소한 편이며 이에 대 한 연구가 시작된지는 불과 몇 년에 지나지 않았다.

사고도구어에 대한 국외 연구는 Dresher(1934)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연구에 의하면 연구자들은 학술텍스트에 등장하는 어휘를 분석하는 과정에 서 여러 학술텍스트에 공통적으로 등장하고 있으면서 일상 구어 의사소통 상황 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단어들이 있음을 알아냈으며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 음과 같다.

연구자들은 이들 단어가 첫째,학술텍스트에 주로 등장한다는 점,둘 째,일상 구어 의사소통과 다른 학술 문화적 특성 특히 과학성을 보여 준다는 점에 주목하였다.이들 단어들이 학술텍스트를 작성하는 연구자 가 문제를 정의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증명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 정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한 것이라는 통찰이 등장했다.이 단어들이 갖 고 있는 이와 같은 특징에 주목하면서 Barber(1962)는 사고도구어를

‘일반적으로 유용한 과학적 어휘(generally usefulvocabulara)'라고 불 렀다.이후 Hiihhins(1966)는 이를 ’framewords'로 명명하였는데,이는

‘문제 정의 → 가설 설정 → 자료 수집 → 증명 → 문제 해결’과 같은 학술텍스트의 큰 틀이 이 단어들을 통해 드러난다고 보았기 때문으로 보인다.실제로 ‘문제,정의,가설,설정,자료,수집,증명,해결’과 같 은 단어들은 일반적으로 사고도구어로 알려져 있다(Drecher,R.1934;

Barber,C.L.1962;신명선,2004,p.7에서 재인용).

사고도구어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1970년 이후에야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 다.Dresher(1934)등을 통해 학술텍스트에 등장하는 어휘가 구어 의사소통에서

등장하는 어휘와 다소 다르다는 사실이 발견되었으나 이들 단어와 전문어를 엄 격하게 구별하지는 못했다.그러나 1970년대 이후에 이르러 사고도구어와 전문 어가 다르다는 점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으며,1976년에 Martin(1976)이 이미 사고도구어를 ‘academicvocabulary'라고 명명한 바 있지만 이 단어가 널 리 알려진 것은 Coxhead(2000)에 의해서이다.그러나 이러한 류의 단어들에 대 한 정확한 개념 정의는 Xueand Nation(1984)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 다.XueandNation(1984)은 이 단어들과 전문어와의 차이를 명확히 하고 선행 연구들의 논의를 종합 정리하여 UWL(University Words List)를 작성했다.

UWL은 영어에 존재하는 사고도구어들 중 교육적 가치가 있는 단어들을 선정 한 사고도구어 목록이다.사고도구어에 의한 폭넓은 인식의 확대는 Xue and

UWL은 영어에 존재하는 사고도구어들 중 교육적 가치가 있는 단어들을 선정 한 사고도구어 목록이다.사고도구어에 의한 폭넓은 인식의 확대는 Xue and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