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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이론적 배경

3. 사회적응력의 특징

사회적응력에 앞서 우선 적응에 대한 개념부터 살펴보면, 적응의 사 전적 의미는 생활이 환경의 요청에 응함과 동시에 저절로 여러 요구가 채워지고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이야기한다. 즉, 적응이란 개체와 환경 간의 균형있고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요구좌절이나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행동과정이다(김은진, 2001).

적응의 개념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는 것은 전통적인 균형화현상 (homeostasis)과 긴장해소의 개념이다. 균형화 현상이란 Cannon(1932) 이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로, 궁극적으로는 생명유지를 위한 신체 여러 조직의 복잡한 조화 통일 기능에 의해 에너지 전환을 행하면서 내적인 균형상태를 보전하는 유기체의 작용을 말한다. 긴장해소 개념은 항상 새로운 긴장 또는 불균형이 생기고, 그 상태를 다시 해소하여 평형을 회복해 가는 그 과정이야말로 환경 가운데에서의 개체의 존속을 성립 시켜 가는 것이며, 적응이란 기본적인 의미에서 이러한 과정을 의미한 다. 다만 이러한 경우, 강조되는 점은 동적인 평형이고 평형의 회복이 나 긴장해소는 본래의 상태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보다 복잡하고 발전적인 단계에로 향하는 과정이란 점이다.

박아청(1999)에 따르면, 적응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첫 번째는 외적 적응이다. 이것은 어떤 개인의 생활을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볼 때, 환경의 사회적, 문화적 규범에 따르면서 그 사회의 가치를 실현하 는 방향으로 활동하고 있는가 어떤가. 그 때 타인과 협조하고 또 타인

으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관계 속에 있는가 어떤가 하는 면을 본 것이다. 그러므로 객관적 적응이라고 볼 수 있다. 사회적 질서를 혼란 케 하거나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타인을 위하여 도움이 되는 일 또는 타인으로부터 조화로운 인간관계가 기초로 되어 있는가 어떤가 하는 것에 적응의 질과 정도가 문제시되는 측면이다.

두 번째는 개인의 주관적인 세계 즉, 그 인간의 내적인 측면에서 적 응을 보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파악되는 하나의 행동상보다도 어떤 의 미에 있어서는 의식되고 있는 적응감이 본인에 있어서는 보다 중요하 다. 외부로부터의 평가보다 자기 자신의 가치기준이나 요구수준에 비 추어서 자기 자신을 긍정 또는 수용할 수 있는가 어떤가, 그것에 따라 자기충족감, 자존감정, 행복감을 갖게 된다는 것은 적응의 내적 측면으 로서 중요하다.

이상의 두 가지 측면은 서로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의존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두 가지 측면에서 상보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박아 청, 1999).

이에 사회적응력은 인간이 주어진 환경에 자신을 맞추는 과정과 자 기자신의 필요와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환경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키 는 과정 모두를 포함한다. 즉, 그가 속해 있는 사회환경과 조화되어 어 울리는 능력이며, 그가 속해있는 사회에 적응하는 방법을 습득하여 사 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능력이다(전미향, 1997).

이상으로 살펴보면 적응은 자연환경의 변화에 자신을 변화시켜 가는 곤충의 경우에서처럼 생물학에서 유래된 개념이지만 심리학 차원에서 인간에게 있어서 적응은 비단 자연환경 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집단, 구성원들간의 인간관계와 같은 사회환경에의 적응 개념을 내포하고 있 다. 이렇게 인간이 사회환경에 적응해나가는 능력을 사회적응력이라

하며 구체적으로 사회적응력은 인간이 자신에게 주어진 사회환경의 변 화에 잘 적응해 나가서 인간관계 등에서 원만하게 어울리는 능력과 더 불어 적극적인 의미로 자신의 요구충족을 위해서는 자신의 사회환경을 능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사회적응력의 특징을 사회적응력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을 통해 보면 다음과 같다.

사회적응력이 높은 사람은 우선, 자신에 대한 충분한 이해, 즉 자기 결점, 정서에 대한 이해와 자신의 사회환경, 일상생활의 일에 대한 이 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나아가서는 자기 일 에 만족감을 얻을 수 있으며, 가정과 사회의 긍정적 환경안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해 나가는 가능성이 있다. 즉,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의 가치, 규범, 질서 등과 일치되는 행동을 통하여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 지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정한 과제를 효율적으로 수행하여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으며, 아울러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과정 속에 서 자신의 생활에 만족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보다 명확 하게 의식하여 자신의 숨은 잠재력을 찾고 이를 실현하도록 노력하는 사람이다(김은진, 2001: 김미성, 1991 재인용).

그리고 문화적 제약에 순응하거나 수동적인 적응을 하지 않고 방어 성이 없기 때문에 그들이 하는 행동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 받는데 별로 관심이 없으며,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거나 자기자신의 손상함이 없이 자기의 요구를 현실적으로 잘 충족시켜가면서 외부 세 계의 가치기준에 잘 부응할 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하여 자신감을 갖고 이러한 자신감을 스스로 유지하고 확장하려는 노력 혹은 힘을 갖고 있 으며, 또한 사회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끔 유도할 수도 있게끔 개인과 환경과의 능동적인 상호관계를 유지한다(김은진, 2001: 김미성,

1991 재인용)

자기통제와 자발성, 순응과 비 순응간의 균형을 맞출 줄 알며, 자기 의 감정을 억제만하지 않고 해방시킬줄도 알며, 충동적인 행동이 비 생 산적이고 해로울 때는 그 충동을 억제할 줄도 아는 사람으로 (전미향, 1997), 자신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가능하므로 자신이 관심과 능력에 알맞는 사회적 역할을 선택할 수 있으며, 자신이 선택 혹은 주어진 일 에 대해서 자발적으로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처리해나갈 수 있다.

사회적응력이 낮은 사람은 우선, 자신과 사회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하고 가기존중감이 낮아지며, 일상생활면에서 많이 소극적으로 위 축되어 있기 때문에 사회적 모임이나 집단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 지 않으려 하며, 자신에게 관계된 문제나 자신의 권리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하거나 내세우지 않으므로, 소외나 고독의 감정을 자주 느낀다.

특히, 청소년기에 있어서 사회적 부적응의 징후 중 하나는 친구관계를 형성하거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데 있어서 무능하다(전미향, 1997).

대인관계에서 소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 지하는 사회적 기술을 배울 기회가 적어지며 이런 과정에서 자신의 충동적 행동을 조절하지 못하며,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 또한 결여되어 있으며, 환경으로부터 배우는 것도 적고 또 환경을 상당히 바 꾸어 버리는데, 그것은 어디에 가든 적대적인 행동으로 불쾌한 분위기 와 새로운 갈등을 만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은 여러 사람과 어울려 살아갈 뿐 아니라, 앞으로 성인기에 자신의 환경속에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야 하므로, 청소년기의 사회적응력 발달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전미향, 1997).

이에 사회적응력의 특징은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사회환경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해나가는 사회적

기술을 배워나가며 자신의 욕구충족을 위해서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 으며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충동적인 행동이 주위에 피 해를 줄 수 있을때에는 잘 억제하고 사회안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 을 신중하게 끝까지 수행할 수 있는 책임감을 갖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해나갈 수 있는 능력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응력을 적응력, 충동성, 책임성, 대인관 계의 4가지 하위요인을 포함한 개념으로 규정하고 이 하위요인을 중심 으로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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