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도시의 변화와 시민의식의 성장
속초의 도시화는 타도시에 비해 늦게 시작되었다. 그 이유는 1960년대 이후의 산업화가 수도권 대도시를 중심으로 먼저 실시 되었고, 속초는 중소도시라고는 하지만 일자리가 부족하고, 진학 을 하기 위해 떠나는 젊은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1980년대 들어와 속초는 관광산업의 붐과 함께 도시적 요소를 갖추기 시작하였다. 콘도와 같은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3차 산 업이 발달함과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동우대학이 개교함에 따라 젊은이들이 유입되어 속초의 상주인구가 늘고 소 비 형태를 바꿈으로 인해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그 결과 관광객과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소비의 문화가 형성되었고, 도시 자체가 소비도시로 변하여 생산시설보다 소비시설이 많은 지역으 로 변하였다.
급격한 도시화의 과정은 사회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그 대표적 인 현상이 한국의 전통적인 대가족 제도가 사라지고 핵가족 제도 가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핵가족에 의해 소인 가구가 증가하 고 출산의 기피로 신생아의 출생이 줄어들었으며, 관광지의 특성 상 독신가구가 증가하여 주거환경도 단독 주택보다 관리가 편한 소규모의 주거 공간을 원하였다. 이에 따라 아파트, 연립 주택, 원룸 등의 새로운 주거 형태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자기 고장에 대한 관심이 늘고 행정에 대한 참여의식이 성장하여 국가나 시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직접 해결하기 위한 비정부기구(NGO)가 등장하여 활동하고 있다.
나. 복지 시설의 확충
1960년대 이후 경제가 성장하면서 우리 사회는 절대 빈곤을 극 복하고 어느 정도 물질적 풍요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경제의 발전 이면에는 농촌의 피폐와 도시 빈민층의 형성, 환경 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하였다. 국가 주도로 경제가 급속히 발전 함에 따라 노약자, 빈곤층, 실업자, 노숙자 등의 소외 계층이 생 겨났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정부는 사회 보장 제도 마련 에 관심을 기울이고 여러 제도를 도입하였다. 하지만 우리 시에 는 아직도 절대 빈곤에 처해있는 사람들이 있으며, 주위의 도움 없이는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시에서는 더불어 잘사는 복지사회를 구현하기 위하여 사 회복지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여 왔으며, 다양한 시범적인 복 지서비스를 제공하여 사회 복지 전 분야에서 매년 우수도시로 평 가되어 국무총리상, 보건복지부상 등 표창을 수상하였다. 대표적 인 복지사업으로는 노인건강관리센터(438평)와 노인요양시설(319 평)을 신축하여 사회적 약자인 노인과 장애인을 돌보는 정책을 우선시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의 체력 증진과 휴식 기반 시설도 확충하였다. 대 표적인 것이 청소년수련관 및 실내체육관 건립(2,073평)이고, 주 민자치센터를 설립(8개동)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강원국제관광엑 스포 부지사업과 더불어 청초호변과 영랑호에 시민공원을 조성하 여 많은 시민들의 체력 증진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였다.
한편 영랑호, 청초호 정화사업과 대단위 하수종말처리장의 완 공으로 맑은 호수와 청정한 바다에 둘러싸인 관광지 도시환경 조
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도시개발을 위해 청초호 유원지 내에 꽃동산과 설악해맞이공원을 조성하여 시민활동공간 부지와 대규모 녹지공간을 확보하여 전원관광도시의 이미지를 확 대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의 시설운영은 전적으로 세금에 의존하지 않고 시설관리공단을 설치 운영하여 경영행정 도입을 통한 재정확충을 이루고 있다. 그에 따른 사업으로는 공영주차장 운영, 불법 주․
정차견인, 종합경기장 및 청소년수련관 대여 등인데 경영의 합리 화와 더불어 투명경영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