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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연구: 도시형 산업입지의 특성과 정책과제

문서에서 국토정책 연구 세미나 (페이지 41-44)

사례연구 개요

산업집적 및 산업입지 실태에 따른 지역유형 구분 결과를 바탕으로 도시형 산업입지 를 제조업 중심 도시형 산업입지와 지식서비스업 중심 도시형 산업입지로 나누고 유 형별 사례연구를 수행하였다. 사례연구를 통해서 도시형 산업입지 내 기업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들의 입지요인을 분석하며, 도시형 산업입지 공급을 위한 정책과제를 도 출한다. 사례연구는 서울의 성동구 성수동과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부산의 사상공단과 센텀시티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하고, 기업설문조사와 지자체의 산업입지 담당 실무자 및 관련 전문가 등과의 면담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구 분 수도권(서울) 비수도권(부산)

제조업 중심 도시형 산업입지

(준공업지역) 성동구 성수동 사상공단

지식서비스업 중심 도시형

산업입지(산업단지)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센텀시티산업단지

[표 2-23] 사례연구 대상 지역

제조업 중심 도시형 산업입지의 특성과 정책과제

제조업 중심 도시형 산업입지 지역은 소기업이 다수를 차지하고 창업기업 및 기업 본사 통제기능의 입지가 탁월하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제조업 중심 도시형 산업입지 지역의 기업들은 지역 내 입지요인과 관련하여 전력․용수와 유통․물류 인프라 등의 하드웨어적 입지요인과 더불어 노동력 확보용이성, 고객 및 시장 접근 용이성, 협력업 체와의 접근성 등 집적경제 이점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동시에 해당 지역의 여건에 대 해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대도시의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제조업 중심 도시형 산업입지 지역은 주거, 상 업 등 다른 용도지역과의 경쟁과정에서 잠식당하고 있는 산업기반을 유지하고 산업구 조를 고도화하면서 다른 도시 기능과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찾는 것이 가장 시급한 정책적 과제이다.

그런데 앞서 지적한 입지요인 측면의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사례연구의 기업설문 조 사 결과, 각 지역에 입지한 기업의 수행 기능 및 인력활용, 집적지 내부의 생산체계, 지역내 연계 정도 등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생활관련 경공업 업체 비율이 높은 성수동의 경우 최종 완성품으로 기업 및 개인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제품의 비율이 가장 높고, 금속 및 기계제조업을 주력으로 하는 사상공단은 다른 제품의 중간재로 판매되는 비율이 가장 높다. 기업의 수행기능이나 인력활용 측면에서 성수동 기업들은 본사와 생산기능 이외에 연구개발이나 판매 기능

을 동시에 수행하는 경우가 많고 생산직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적다. 반면 사상공단 기업들은 대부분 생산인력을 투입하고 판매나 연구개발 활동보다는 생산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두 지역 기업의 제품특성, 기업수행기능, 인력활용 등의 차이로 인해 성수동 기업들은 기업 및 개인 등 소비시장 규모가 기업입지에 더욱 중요 하며, 중간재를 생산하는 사상공단 기업들은 지역내에 대부분 입지한 고객기업과의 거 래관계 편리성이 더 중요한 입지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실제로 각 지역의 산업구조를 어떻게 고도화하고 어떠한 방식의 재생사업을 통해 물리적인 환경을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세부적인 방안은 지역에 따라 차별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도시환경과 조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산업입지 형태로 인식되고 있는 현재의 지식산업센터가 각 지역 내 기업에게 적합한 산업입지 형태인가에 대해서도 두 지역의 기업들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인다. 성수동 지역에 비해 사상공단 내 기업들은 지식산업센터를 자사에 적합한 입지형태로 평가하지 않는 다. 사상공단 내 기업들은 지식산업센터가 부적합한 사유로 원료부품․완성품 수송 시 에 불편하다거나, 공정상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거나 하는 등 주로 생산과정의 실질적 인 애로사항을 지적한다. 따라서 이 지역의 산업입지 형태를 수직화․고밀화하는 데에 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지식산업센터 입주에 긍정적인 성 수동 지역의 기업들은 고가의 분양가․임대료라는 가격 측면의 장애요인을 제거할 수 만 있다면 지식산업센터 입주가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는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지식서비스업 중심 도시형 산업입지의 특성과 정책과제

지식서비스업 중심 도시형 산업입지 기업들은 주로 기업 및 개인 소비자에게 바로 판매되는 최종 완성품(서비스)을 생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생산체계의 특 성상 국지적인 거래 관계의 비중이 크지 않아 전국적인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

지식서비스업 중심 도시형 산업입지 기업들은 종업원 임금 수준이나 노동력 확보 용이성과 같은 인적자원 관리에 관련된 요인, 교통․통신 인프라 등의 물리적 요인, 그리고 고객 및 시장 접근성 등 기업거래 관련 입지요인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동시에 입지한 지역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반면 전력․용수 등 생산인프라, 유통․물 류인프라, 환경관련 규제와 같이 제조업 생산기능과 관련된 입지요인의 경우 두 사례 지역 모두에서 중요도가 높지 않다. 전력 용수 등 생산인프라와 환경 관련 시설 등은

현재 산업단지 개발 시에 공공이 지원하는 주요 시설이다. 결국 지식서비스업 중심 도 시형 산업입지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의 공급이나 고객 및 시장 접근성, 원활한 생산활동을 위한 교통․통신 인프라 등의 입지 요인 등은 제조업 중심 도시형 산업입지와 마찬가지로 중요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반면 물리적 생산인프라와 환경관련 시설 등 지식서비스업 기업들의 요구 수준이 높 지 않은 입지요인에 대해 지원하기 보다는 분양가․임대료 수준을 낮추는 문제나 문 화적 쾌적성을 높이는 부분 등으로 지원의 대상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해운대 센텀시티 사례연구에서 지식서비스업 기업들의 경우 장소의 지명도 등 심리 적인 요인도 입지 결정시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지식서비스업 기 반이 취약한 지방 대도시에서 지식서비스업 중심 도시형 산업입지 공급을 활성화 하 고자 할 경우 다른 입지요인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것과 함께 적극적 지역 마케팅을 통해 해당 산업입지의 전국적인 지명도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또한 센 텀시티 산업단지 개발 초기에 단지 내에 다수의 공공부문 산업지원기관이 입지함으로 써 관련 기업의 입지를 견인했다는 연구 결과는 지방 대도시에서 지식서비스업 중심 산업입지 공급을 활성화하고자 할 때 공공이 어떤 지원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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