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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활성화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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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국가중요어업유산등록의 관광상품화

3.3.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활성화 사례

1) 고궁의 체험관광 활용

서울의 구도심 안에 있는 여러 개의 고궁은 매우 특별한 관광자원이다. 이에 지금까지와 같이 건축물의 외형을 구경시키고 안내원이 설명하는 것, 수문장의 교체 행사를 구경시키는 것보다 한 차원 더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궁궐은 모든 전통적 삶의 양식 중에서 가장 높은 차원의 품격과 수준이 추구되고 실현되 며 집결되어 있었던 곳이다. 따라서 왕과 왕비는 물론 왕실 가족, 궁녀, 내시, 의 원 등 모든 구성원들의 생활 구석구석까지 재생·복원하여 공개하고, 실질적인 체 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는 궁궐 중에서 어느 하나만을 활 용하던가 아니면 한 궁궐의 어느 한 부분만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궁 궐 각 부분의 기능이 달랐던 만큼 그 고유 기능을 제 위치에서 재현시킬 수도 있 을 것이다. 한편 날씨가 춥지 않을 때에는 고궁의 뜰을 품격 있는 공연, 전시, 발 표 등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겠다.25)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7개의 우리나라 문화유산 중에 5개가 건축문 화유산이다. 이 유산들은 전통성과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된 만큼 관광자원으 로서의 활용에도 보다 특별한 홍보와 계획이 필요하다. 관광객이 유산을 방문해 건축물을 관람하고 안내문을 보게 하는 것 외에 현장의 거주요원의 삶과 영상매 체 등을 활용하여 보다 사실감 있게 각 유산의 이해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해인사의 장경판고는 그 경험의 범위를 해인사 전체로 확대시키는 한편 팔 만대장경의 제작 과정, 보관 활용 의미 등을 이해시키기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구상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원화성은 전통 도시의 구성, 성벽 구축 과정, 행 궁의 역할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의 개발이 가능하리라 여겨진다. 이처럼 우리 고유의 건축문화유산을 관광으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선결 요건을 충족되어야 할 것이다.26)

첫째, 현재 건축문화유산 실내 환경은 전통생활에 맞게 변화해야 하며 둘째, 검증과 고증을 통한 실제 전통생활의 복원이 되어야 한다.

끝으로 이렇게 복원된 전통생활 문화를 토대로 우리만의 차별화되고 다양한 체 험 프로그램을 개발해낼 때, 옛 선조들의 건축문화유산을 실질적인 관광자원으로 서 널리 활용하며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27)

2) 거주체험 관광 속에 깃든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

관광객에게는 현대화된 특급호텔보다 한옥에서의 숙박체험이 더 효과적인 관광 상품이다. 양반가옥은 고급 숙박 시설로 활용하고 전통마을은 단체숙박시설로 적 절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관광객의 여건에 따라 숙박시설기능 뿐만 아닌 숙박을 겸하여 다양한 문화체험의 장소가 되게 할 수도 있으며, 근처의 다른 문 화유산과 연계하여 다양한 문화체험으로 확대시킬 수 있다. 이를 위해 개선해야 할 주요한 과제는 한옥이 거주 공간으로서 관광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내부에 대 한 개선이 원활히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구조의 원형을 크게 손상시키지 않는

25) https://www.gogung.go.kr(궁 안에 퍼지는 차(茶) 향을 느껴 보세요) 26) https://www.gogung.go.kr(고궁 문화유산의 체험)

27) https://www.gogung.go.kr(건축문화유산의 관광 활용과 지속가능한 관리 방안)

범위 내에서 이러한 개선을 가능케 하는 기술력과 디자인 또한 중요하게 다루어 져야 한다. 즉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영업적으로 운영이 가능하고 문화적 품위와 위상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관리체계와 운영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관광은 숙박과 체험을 필수 조건으로 한다. 우리는 다양한 건축문화유산을 숙 박 시설로 활용하면서 호텔과 관광지가 하나로 통합된 일련의 문화 체험을 욕심 낼 수 있다. 이에 따라 템플 스테이 이외에 한옥 스테이, 마을 스테이, 서원 스테 이, 향교 스테이, 암자 스테이, 행궁 스테이, 산성 스테이, 궁궐 스테이, 관아 스 테이 등 모든 건축문화유산을 스테이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각 건축 유형 에 맞는 전통문화를 체험케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선비 생활, 여성 생활 등은 물론 서화와 같은 예술 체험, 놀이 체험, 의복 체험, 연회 체험, 주막 체험, 판소 리 체험, 잔치 체험, 풍류 체험, 술집 체험, 기생 문화 체험 등 모든 생활 문화의 영역을 스테이의 종류에 맞게 프로그램화하며, 그 체험 영역과 장소를 상호 연계 시켜 관광상품화하는 전략을 세워 볼 수 있다.28)

3) 건축문화유산의 활용을 실질적인 관광과 연계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은 고급호텔이나 고층건물의 구경이 아니라, 한국문화 의 고유성을 체험하기를 원한다. 지금까지 우리의 전통건축문화유산은 그 외형적 구조물을 관광객이 눈으로 구경하고 안내문을 읽어 그 기능과 의미를 이해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향후 관광 전략의 과제는 건축유산의 피상적 구경을 얼마 나 건축과 삶이 어우러진 종합적 체험으로 이끌어 가게 하는가에 달려 있다. 이 는 이러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하다. ‘템플 스테이’가 사찰 건축과 사찰 생활에의 참여를 통해 불교적 분위기와 정신을 체득케 해주듯 이 건축문화유산은 장소 제공처가 되어야 하며, 거주와 관리를 통해 운영되는 다 양한 프로그램은 건축문화유산을 문화 체험의 자리로 조성해야 한다.29)

조선시대의 유교 문화는 그 정통성과 생활화의 정도로 볼 때 중국과 일본에서 도 찾아볼 수 없는 모범적인 생활 문화 사례였다. 중국과 일본에도 불교 사찰이 28) https://www.gogung.go.kr(건축문화유산의 관광 활용과 지속가능한 관리 방안을 위하여) 29) https://www.gogung.go.kr(건축문화유산의 관광 활용과 지속가능한 관리 방안)

다수 있지만, 우리나라만큼 종교적 목적에 부합하는 승려의 수행과 신도의 신앙 행위가 살아있는 방식으로 유지되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 한 유교 및 불교 문화를 관광 상품으로 바꾸어 줄 수 있어야 한다. 템플 스테이 의 가능성도 더 다변화하고 확대 보급될 필요가 있겠지만, 그보다도 아직 개발되 지 않은 유교적 생활 체험의 관광상품화에 보다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경상북도 안동문화권을 유교생활문화 체험단지로 조성하여 주택에서의 거주, 선비 생활의 경험, 각종 제례 및 의식의 체험, 유교적 여성 생활 체험, 풍 류 및 예술의 체험, 서원과 향교를 통한 교육과 예절의 체험 등 다양한 체험 관 광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30)

30) https://www.gogung.go.kr(건축문화유산의 관광 활용과 지속가능한 관리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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