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임부는 임신기간 동안 어머니로서 자신의 본질을 이해하고 자신과 태아의 상 호성에 기초하여 모성 역할행위 및 정서를 인지해야 하지만(김희숙, 김수, 2013),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변화를 겪으며 임신을 수용하고 모성으로서 자신을 인 식하며 적응해가는데 어려움을 겪는다(Yilmaz, & Beji, 2013). 긍정적인 모성정체 성이 확립되면 모성역할 긴장정도가 낮아지고, 어머니로서의 역할수행에 자신 감이 높아진다고 나타났지만(신현정, 박영주, 강현철, 2004), 긍정적인 모성정체 성이 확립되지 못하면 임신기간 동안 신체적, 심리적 스트레스를 느끼며 새로 운 역할과 관계형성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를 형성할 수 있다(김혜자, 1997).

이러한 모성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한 연구 결과는 다음 과 같다. 임신성 당뇨병 임부 88 명을 대상으로 한 이수민과 박혜자(2017)의 연 구에 따르면 모성정체성은 정서명확성, 태아애착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 었으며, 임신성 당뇨병 임부에게 통합 자가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였을 때 모 성정체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희숙, 김수, 2013). 스트레스 관리를 포 함한 자가관리 프로그램은 모성정체성 증가시키며 어머니 역할과 긍정적 정서 를 갖도록 할 뿐만 아니라 자가관리 수행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보고 하였고(김희숙, 김수, 2013), 정상 임부를 대상으로 태교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 을 제공하였을 때 임신 기간 동안 겪는 감정과 경험에 대해 다루고 태아와의

- 9 -

상호작용을 경험하며 긍정적인 모성정체성 형성에 효과적이었다고 하였다(우인 희, 전순영, 2016).

산후 6개월 이내의 산모 89명을 대상으로 한 정연이와 김혜원(2014)의 연구 에 따르면 우울 정도가 낮고 배우자의 지지를 많이 느낄수록 모성정체성을 긍 정적으로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 4~6주 사이의 초산모 210명을 대상 으로 한 Chae, Song과 Kim(2011)의 연구에서는 스트레스와 우울 정도가 낮고, 사회적 지지가 적절할수록 모성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모성정체성의 관련 요인으로는 연령(Mercer, 1985), 교육수준(김혜자, 1997), 사회경제적 수준(Mercer, 1985), 계획 임신 여부(김혜원, 1996), 임신기간(김혜원, 1996; 성연수, 2005), 원하는 임신(김혜원, 1996), 결혼만족도(김순옥, 2009; 정연이, 김혜원, 2014), 주관적 건강상태(정연이, 김혜원, 2014)로 나타났다.

임신과 함께 발달하기 시작하는 임부의 모성정체성은 내적으로 부정적인 정 서는 감소시키고, 외적으로는 임신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지 를 받으며 형성되어야 한다. 이에 본 연구는 임부를 대상으로 스트레스, 우울, 사회적 지지가 모성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하며, 다음으로는 모성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는 각각의 요인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1. 스트레스

임부는 임신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변화를 경험하게 되며, 심리적으로 태아와 임부 자신의 건강에 대한 염려, 분만에 대한 두려움, 배우자 및 기타 가족과의 관계와 역할변화, 가사 및 일상활동의 제한, 약물 복 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이인숙, 박영숙, 1996). 이러한 임부의 스트레스는 배우자와 가족의 지지를 받고, 결혼생활에 만족할수록 감소 한다고 보고하였다(안황란, 1985; 위휘, 박소연, 2012).

- 10 -

16~29 주의 임부 98 명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임부의 소변 내 코티졸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증가는 태아의 대횡경선(Biparietal diameter), 머리둘레, 복부둘레, 체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며 태아 성 장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하였다(Diego, Jones, Field, & Hermandex-Rief, 2006). 태아 성장지연은 출생 후 신생아의 적응을 위협하는 중요한 건강 위험인자로, 임부 의 스트레스가 태아의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경향을 보인 연구의 결과는 임부 의 심리 상태 평가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권미경, 방경숙, 2011)

또한 스트레스는 모성정체성(Chae et al, 2011), 모성역할적응(송주은, 고정미, 2016), 태아 애착(이승아, 이성희, 2015)과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로 나타났고, 임 부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스트레스 평가와 신체적, 정서적, 사 회적 지지가 필요하다고 하였다(Yuksel, Akin, Durna, 2014). 산후 4~6 주의 초산모 210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모성정체성 정도가 낮 았으며, 어머니됨의 만족감, 스트레스, 태교실천정도가 모성정체성에 영향을 준 다고 보고하였다(Chae, et al., 2011).

2. 우울

임부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새로운 역할과 활동에 재적응해야 하는 부담과 책임감으로 배우자 및 가족들의 사소한 말에 섭섭하며 짜증을 내거나 정서적인 불안정을 보인다(조현주, 권정혜, 2002). 임부의 심리적 문제는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고 가족의 역할과 기능에까지 영향을 주므로 중재가 빠르게 개입되고 태아 와 가족까지 대상자로 고려되어야 한다. 임부는 임신으로 인한 신체상의 변화, 호르몬의 변화, 역할의 변화로 인해 긍정적인 감정 뿐 아니라 부정적 감정도 느끼게 되며 이것은 우울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Bowen & Muhajarine, 2006; 권미경, 방경숙, 2011).

- 11 - Edinburgh Postnatal Depression Scale(EPDS), Delusion Symptoms-States Inventory(DSSI) 등 다양한 도구로 측정되어왔다(Nast, Bolten, Meinlschmidt, & Hellhammer, 2013).

- 12 -

본 연구에서 사용한 EPDS 는 산후우울증에 대한 선별검사 목적으로 개발되고 사용되었다. 이후 임신 중 우울에 대한 측정도구로서 General Health Questionnaire(GHQ-28), Standardized Psychiatric Interview(SPI), Social Maladjustment Schedule(SMS)과 비교하여 타당도를 확보하였고(Cox, Murry, & Chapman, 1993) 다

- 13 -

레스, 우울 등 정신건강문제에 있어 중요한 예측 요인이며(이성희, 육지영, 2018) 태아애착 형성(임유미 등, 2012)과 모성역할 자신감(정성석, 정경화, 2011)의 주요 영향요인으로 더 나아가 모성정체성 확립에 있어 고려되어야 할 변수이므로 임 부에 대한 사회적 지지 정도를 평가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 14 -

Ⅲ. 연구방법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