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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랜드-스웨트랜드는 아카이브즈가 초․중․고등학교의 교육적

필요에 발맞추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아키비스트에게 다음과 같은 미증유의 기회가 다가올 것이라고 일찍이 분석한 바 있다.

• 사회 내에서 기록관의 연관성을 확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업무적․사회적․정치적․문화적 증거로서의 기록이 지니는 중 요성과 연관성 그리고 복잡성을 인식하는, 정보 활용능력뿐 만 아니라 기록 활용능력을 보유한 지지자를 증대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문화유산 관련 커뮤니케이션에서 능동적인 참여자로서의 아키비스트의 역할을 증진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교실에서의 정보기술 응용 및 교육개혁과 관련하여 전국적 으로 할당되고 있는 기술적․재정적 자원을 이용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대학 선택시 기록학을 장려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46)

이 글이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기록정보 서비스에 주 목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카이브즈와 매뉴스크립트 보존소가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기록정보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미국에서 성공적인 교사․학생 대상의 기록정보 콘텐츠 서비스 로 평가받고 있는 LC ‘미국의 기억’ 서비스는 자신들의 성공요 인을 다음과 같이 분석한 적이 있다.

• 1차 사료 활용능력에 대한 교사의 인식과 학생의 욕구

46) Anne J. Gilliland-Swetland, “An Exploration of K-12 User Needs for Digital Primary Source Materials,” p. 137.

• ‘미국의 기억’ 컬렉션이, 프로젝트가 선택한 교수방법(산출 물 기반의 교육 포함)을 지원하기에 충분했다는 점

• 교사와 사서가 자신들의 동료와 학생에게 ‘미국의 기억’ 1차 사료 컬렉션을 소개하는 데 대거 참여했다는 점

• ‘미국의 기억’ 컬렉션이 교육과정을 지원하기에 충분했다는 점47)

한국의 기록관리 현실을 살펴볼 때, 위의 성공요인 가운데 어 느 하나도 구비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가장 큰 문제점은 소장 기록이 이용자의 욕구에 부응할 만큼 풍부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그나마도 기록관리 원리에 근거 하여 과학적으로 조직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최우선 적으로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니라 기록을 기록의 성격에 맞도록 체계화하여 과학적 원리에 입각한 기록관리를 정착시키는 것이 라는 지적은 지극히 타당하다.48)

그러나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목표를 바로 세운다면, 서비스 개발을 통한 이용 활성화와 기록관리 품질의 점진적 향 상이라는 성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서비스 개발을 통한 이용 활성화’와 ‘기록관리 품질 의 점진적 향상’을 위한 주요한 방편으로서, ‘한국사 교수․학습 활동 당사자로서의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교수․학습자

47) The American Memory User Evaluation Team, The Library of Congress, American Memory User Evaluation 1991-1993, Anne J. Gilliland-Swetland 외, “Integrating Primary Sources in the Elementary School Classroom,” p. 95에서 재인용.

48) 오항녕, 「역사교육의 또 다른 지평, ‘아카이브’」 『역사교육』 101, 역사교 육연구회, 2007, 325쪽.

료용 기록정보 콘텐츠 서비스’의 개발을 상정하고, 콘텐츠 서비 스의 구성과 개발절차에서 핵심적인 사항을 다음과 같이 분석 하였다.

첫째, 고객 중심의 서비스로 개발되어야 한다.

아카이브즈 또는 매뉴스크립트 보존소에 대한 고객의 욕구를 분석하여, 이를 기준으로 모든 서비스 개발단계가 진행되어야 한다.

둘째, 기록관리의 체계화와 전통적인 기록관리 서비스의 활 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고객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기록을 선별해내는 작업은, 소 장 기록 전체를 체계화하지는 못하더라도 주요 소장 기록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내는 작업과 함께 진행되어야만 소기의 목적 을 달성할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하여 분류․기술이 강화됨으로 써, 전통적인 검색도구의 품질도 점차적으로 개선되는 데 일조 할 수 있을 것이다.

콘텐츠 서비스를 설계할 때에도, 콘텐츠 서비스를 통하여 제 공되는 기록이 전통적인 검색도구 서비스와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함으로써, 콘텐츠 서비스가 자관 소장 기록 전체와의 연결 고리가 되고, 이용자가 여러 가지 기록관리 방법을 접하게 되는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셋째, 교육용 서비스 담당자를 중심으로 한 협업체계가 구축 되어야 한다.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교육자로서의 경력을 지닌 교육용 서비스 담당자를 배치해야 한다. 교육과정과 교육환경을 충분히 인식하고 경험하지 않았 으면 최적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기 어렵다.

또한 교육용 서비스 담당자는 아키비스트와 역사학자 등 아

카이브즈의 전통적인 내부․외부 구성원들과 협업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전․현직 교사를 콘텐츠의 저자 네트워크로 구성하여 협 업체계를 확보해야 한다.

넷째, 기록정보와 주제별 교수․학습활동이 연계될 수 있도록 개발되어야 한다.

현행 교육과정은 주제별 교수․학습을 중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교수․학습활동의 연속으로 교수․학습이 진행되도록 구성되어 있다.

기록정보가 교사와 학생의 필요에 부응하려면 학습주제와 연 결되어 있어야 하며, 기록정보는 단순히 학생에게 제시되는 것 이 아니라 일련의 교수․학습활동 속에 포함되어 있는 형태, 즉 기록정보 콘텐츠의 형태로 개발되어야 한다. 물론, 모든 학생이 교실에서 각자 인터넷을 직접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점 등 이용 자 환경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다섯째, 콘텐츠의 수량보다 콘텐츠의 품질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다량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치중하기보다는 소량일지라도 학습목표의 핵심에 다가가 있고 교수․학습활동에 곧바로 사용 할 수 있는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치중해야 한다.

콘텐츠의 수량만을 늘리는 작업을 진행할 예산이 있다면, 소 장 기록 전체를 과학적으로 관리하거나 콘텐츠 서비스 방법론 을 고도화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바람직할 것이다.

여섯째, 다른 기관과의 서비스 제휴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보존․관리되고 있는 기록의 분량이 매우 적은 한국의 현실에 비추어볼 때 자관이 소장하고 있는 기록만으로는 콘텐츠 서비 스를 구성하는 데 난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 다른 기관이 소장 하고 있는 기록에 대한 사용권을 확보하는 등의 제휴 노력을 통

하여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이 글은 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는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 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아카이브즈 또는 매뉴스크립트 보존소의 실제 상황, 특 히 소장 기록에 대한 분석으로부터 출발하고 있지 않다는 한계 이다.

실제로 소장하고 있는 기록의 현황은 최종적인 서비스의 품 질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므로, 이 글은 실제 실현 가능성 이 검토되지 않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둘째, 한국사 관련 교과서에 대한 분석이 결여되어 있다는 한 계이다.

교과서 분석을 진행하면 교수․학습자료용 기록정보 콘텐츠 서 비스의 수요 지점 내지 개발 대상을 구체적으로 상정할 수 있음 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분적으로라도 실행하지 못함으로써 구 체성이 결여되어 있다.

셋째, 교과 관련 대상을 국사로 제한하고 있다는 한계이다.

세분화된 고객을 ‘한국사 교수․학습활동 당사자로서의 학생과 교사’로 식별하고 논의를 전개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논의는 구 체화할 수 있었으나, 국사가 아닌 (일반)사회, 도덕, 국어, 미술, 음악 등 다양한 교과에서 교수․학습자료용 기록정보 콘텐츠 서 비스가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외되었다.

넷째, 아카이브즈와 매뉴스크립트 보존소만으로 기록관리기 관의 범위를 국한하고 있다는 한계이다.

현용․준현용 기록을 관리하는 기록관에서도 학생과 교사를 대 상으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겠지만 이 글에서는 제외되었다.

이 글에서 살펴본 것처럼, 초․중․고 교육과정이 개정되어 2011 년에는 모든 국사 교과서가 새로운 내용으로 보급될 예정이고, 서책형 교과서뿐만 아니라 디지털 교과서도 개발되고 있는 상 황에 비추어볼 때, 이 시기에 학생․교사 대상의 서비스가 획기적 으로 발전된다면, 기록문화의 창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시기를 적극 활용하여, 한국사를 교수․학습하는 430만명의 학생과 1만 4천명의 교사가 한 학기에 한 번 이상 교수․학습자료 용 기록정보 콘텐츠 서비스로 교수․학습하게 한다는 비전을 수 립하고, 교수․학습자료용 기록정보 콘텐츠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개발․보급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추진할 것을 제언한다.

첫째, ‘고객 중심의 서비스’ 개념을 확립하고 체계화해야 한다.

‘아카이브즈 중심의 서비스’ 또는 ‘기록 중심의 서비스’ 등 과 거의 개념을 극복하고 업무추진방식과 조직구성 등을 개선하여 고객 중심의 서비스가 가능한 구조를 수립해야 한다.

둘째,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심도 깊게 분석해야 한다.

기록관리와 학교교육이라는 양측면에서 교육과정과 교과서

기록관리와 학교교육이라는 양측면에서 교육과정과 교과서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