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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나노기술 투자와 비즈니스 전략 57

○ 나노소재 및 부품은 가장 큰 시장 공간

현재 중국은 이미 세계 경공업 제품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고, 중화학 분야 및 첨단기술 제품 제조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주로 자본집약적 중화학제품 생산과 반도체, 휴대폰 등 IT제품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우리 경제 가 위협받고 있으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할 경우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 중국 제조업이 발전하면서 기존 우리 산업이 위협받는 측면도 있지만 이 와 더불어 새로운 기회 또한 많아지고 있고 특히 고부가가치 부품 소재분야는 향후 거대한 수익시장이 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우리나라와 일본 간의 무역구조를 살펴볼 때 부품소재의 중요성은 더욱 부 각된다. 우리나라가 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중화학공업을 육성하기 시작한 이 후 일본과의 무역역조는 수입선 다변화 제도 등 인위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다. 우리나라가 조립분야를 중심으로 제조업이 발전함 에 따라 일본의 부품소재 수출이 급증하면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해 주었 던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은 앞서 살펴보았듯이 부품소재 분야 의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나노소재 분야를 국가적 전략과제로 지정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향후 중국이 조립기술을 중심으로 세계의 제조창으로 기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 인접해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이 필요로 하는 부 품소재의 주공급원이 될 경우 우리 경제의 앞날은 밝다 할 것이다. 나노기술은 부품소재 분야의 핵심기술로서 우리나라가 새로운 시장과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적으로 일어났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전 자상거래 분야로 확산되어간 정보통신 붐은 현재도 벤처캐피탈 투자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면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점차 그 강도가 약해지고 있 고, 2010년경 까지는 기술개발 및 사업화가 대부분 완료됨으로써 시장의 성장 도 무디어지리라고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소득수준 향상 및 인구의 고령화 추 세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이오기술 붐이 최근 조성되고 있 다. 앞서서 언급했듯이 바이오기술에 바탕을 둔 생명공학 분야는 이제 시작단 계에 불과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붐과 버스트(Boom & Bust) 단계를 거치면서 발전하리라고 예상된다.

이러한 정보기술과 바이오기술 투자 붐은 새로운 기업을 생성해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기업들의 투자 및 마케팅 전략에 접목되어 많은 영향을 미 치고 있다. 회사명을 닷컴으로 바꾸거나 디지털화 붐을 이미 경험하였고 이제 바이오를 표방하는 기업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2006~2008년 사이에 나노기술 붐 가능성

최근 들어 나노기술 또한 과학과 기술의 영역에서 본격적으로 산업의 영역 으로 진입하고 있다. 여러 분야에서 기술개발 뉴스와 함께 나노기술을 응용한 상용화된 제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각국 정부는 나노기술 개발과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더욱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벤처캐 피탈 투자도 2002년을 피크로 줄어들다가 2005년 들어서면서 다시 증가추세에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나노기술을 주제로 한 영화 “Prey"가 2006년 개봉을 목 표로 제작되고 있다.

나노기술 전문 벤처캐피탈리스트인 Barrell Brookstein은 2002년 초기투자에 대한 2차 투자시기인 2006년에서 2008년 사이에 벤처업계의 관심을 끌 만한 최초의 나노기술 투자 붐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향후 이러한 나노기술 투자 붐은 나노기술 산업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발생함으로써 나노기 술이 21세기 기술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Ⅳ. 나노기술 투자와 비즈니스 전략 59

○ 기업의 나노기술 마케팅 활용 증가

나노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높여감에 따라 기업들의 나 노기술을 활용한 마케팅도 늘어가고 있다. Apple사는 2005년 여름 출시된 새 로운 MP3제품명으로 “iPod Nano”라는 명칭을 사용하였다. 물론, 이 제품에 나노기술이 활용되지는 않았고, 그러면서도 나노라는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일 반 소비자에게 첨단기술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함으로써 마케팅에 일단 성 공한 것으로 보인다. 각국에서 전략적으로 나노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고, 여 러 가지 과학적, 기술적 발명들이 대중들에게 전달되는 시점에서 나노기술을 제품명으로 활용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세탁기, 컴퓨터 등에 은 나노입자를 부가한 항균제품이 시 장에 출시되고 있다. 은의 항균, 항독 특성에 익숙한 우리나라 문화를 잘 활용 한 비즈니스 전략이라 할 것이다. 일반 세탁기나 컴퓨터에 비해 얼마만큼 항균 기능이 향상되었는지에 대한 기술적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제품을 일반 소비 자에게 차별화하는 마케팅 전략으로는 일단 성공적이지 않나 싶다.

○ 업종별로 나노브랜딩 효과 차이 존재

소비자들에게 나노기술의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표시하는 나노 브랜딩(Nano Branding)이 과연 긍정적 효과만 가져올 것인가? 나노입자가 우리 몸에 미치 는 부정적 효과에 대한 우려가 이미 과학 및 시민단체에서 나오고 있으며, 기 타 환경이나 생명에 대한 부정적 영향 또한 거론되고 있어 분야에 따라서는 나 노기술을 앞세운 마케팅 전략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 해서는 안 된다.

나노기술 전문잡지인 Small Times의 Patti Glaza는 나노브랜딩과 관련하여 제품의 라이프사이클과 나노기술 활용도를 지렛대로 제시하고 있다. 라이프사 이클이 길고 나노기술이 직접적으로 제품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제품은 나노브 랜드를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하고, 라이프사이클이 짧고 제품의 성능에

기여하는 폭이 적은 제품은 나노기술 붐을 활용하여 나노브랜딩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는 것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화장품의 경우 라이프사이클이 길고 나노기술이 주요한 제품의 경쟁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부정적 보도에 직접 타격을 받을 염려가 있으므로 나노브랜딩은 위험한 발상이다. 반면 스포츠제품이나 전자제품의 경 우 라이프사이클이 짧고 나노기술이 핵심기술이 아니어서 나노브랜딩이 권장 될 만한 분야이다. 세제나 방부제 등의 분야는 장단점이 있는데 주 브랜드는 장기적이어서 약간 위험한(risky) 측면도 있지만 특별 기능을 나타내는 부가적 브랜드는 단기적이고 나노브랜드를 사용할 경우 항균효과 등 소비자에게 긍정 적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표 4-5> 업종별 나노브랜딩 효과 예시

업종 라이프 사이클 나노기술 역할 나노 브랜딩

화장품 김(long) 부정적

스포츠/전자제품 짧음(short) 적음 긍정적

세제/방부제 김(long) 중립

Source : Small Times, October 2005

○ 기업과 산업 이미지 제고에 활용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에 따라 디지털화 붐은 실제 기술의 영역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기업과 제품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마케팅 전략에 있어서도 커다란 역할 을 하였다. 독일의 경우 “나노기술이 새로운 시장을 점령한다(Nanotechnology Conquers New Market)" 기치하에 NanoMobil(자동차), NanoFab(전자), NanoLux(에너지)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단편적 기술개발 차원을 뛰어넘어, 특정 제품과 산업분야별로 진행되고 있고 제품의 마케팅 및 산업 이미지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 기업도 나노 기술 붐을 활용하여 제품에 나노기술을 활용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기업 이미 지를 나노기술과 연관시켜 홍보하는 마케팅 전략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Ⅳ. 나노기술 투자와 비즈니스 전략 61

다만 나노소재 등 나노기술에 바탕을 둔 제품의 건강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검증한 후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