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야기_아이들의 변화되는 모습

(2011. 4. 10. 정○○의 <구용지> 성찰일기 중에서 발췌함)

5월이 되면서 초록의 잎들이 더욱 풍성해지듯이 우리 반에서 이루어지는 구용법을 통해 아이들은 자기 자신의 변화를 깨닫고, 친구들의 변화와 우리 반의 변화를 바라보는 시선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가. 5용: 성용정(聲容靜)

<성용정>은 목에서 나오는 소리를 고요하게 하고, 구역질이나 가래침 등의 잡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다. 목에서 나오는 소리는 어쩔 수 없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요즘 아이 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안 좋은 버릇을 자랑삼아 계속해서 침을 뱉는 경우도 있다. 오늘은 이 런 목에서 나오는 좋지 않는 버릇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태도를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 우리 주변에서 <성용정>을 지키지 않는 모습 ‧ 우리 아빠는 차에서 내리면 꼭! ‘카악~ 퉤’를 한다.

‧ 할 말 없음...(내가 반성중)

‧ 학원 갈 때 중학교 형들을 보면 그 형들이 이 사이로 침을 뱉을 때가 있다.

‧ 아저씨들이 담배를 피우고 나서 가래침을 뱉는다.

￭ 우리 주변에서 <성용정>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거나 내가 했을 때의 마음 ‧ 기분이 나쁘고 더럽다.

‧ 더럽고 무서워서 피하고 싶었다.

‧ 부끄럽고 창피하다.

‧ 예의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성용정>을 배운 후 나의 다짐

은 친구들의 태도를 보며 자신의 태도를 고치려고 하였고 나의 눈에 그런 자신의 실천의지

이 필요했다. 숨소리에 관한 7용은 다른 1용~6용의 여섯 가지의 태도와 다르게 눈으로 직접

‧ 거울 속에 비친 나의 웃는 얼굴은 정말 예뻤다. 항상 미소 지으며 지내야겠다.

#5_ 가르치는 자의 구용법 신비체험

마. 구용법을 통하여 변화된 아이들의 태도

이 많은데 철민이는 다시 기찬이와 앉겠다고 하였고 어김없이 기찬이를 잘 도와주었다. 확실

으로 성격을 고치려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는 율곡 이이님의 격몽요결을 선생님이 몸소 가르쳐 주어 웃는 모습과 밝은 표정을 가 진 친구로 몇 단계나 성장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는 이제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며 놉 니다. 이제 구용법을 마스터 했다. 드디어 예의 바른 어린이로 탄생할 것 같다. 그러나 아 직 수련을 해야 한다. 이렇게 대장정의 구용법을 마치고 구용법을 배우면서 많은 것을 배웠 다. 사람이 예의를 지켜야하는 이유와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의 행동을 배웠다.

(2011. 6. 3. 신○○의 성찰일지 중에서 발췌함)

#14_ 우리 반의 변화

학기 초에는 우리 반 친구들이 조금 산만하고 지나치게 활발하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얌 전해지는 것 같다. 특히 석우와 우리 반 남자애들! 축구할 때 싸움도 완전 팍 줄어들고 더 온화(?)해진 것 같다. 주먹 안 쓰고 그냥 웃어 넘기는 일도 많아진 것 같다. 우리 반 여자 애들은 서로 이해하는 마음이 더 많아진 것 같다. 싸워도 그 다음 날 바로 까먹고 친해진 적도 있다. 그러니까 우리 반은 구용법의 도움을 확실히 받았다고 생각한다. 율곡 이이 선 생님 감사해요.+.+♡

(2011. 6. 3. 나○○의 성찰일지 중에서 발췌함)

어느 덧 구용법의 아홉 가지 자세를 다 배웠다. 자세를 배우는 동안, 아이들은 자신의 변 화된 태도를 느끼고, 친구의 변화된 태도에서 감동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우리 반 한 명 한 명 아이들이 모여서 긍정적인 학급 변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것은 억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푸른 바닷가에 가면 바다 향기가 풍기듯이 구용법을 통한 아이들의 바른 태도 의 향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퇴계는 진정한 군자와 올바른 학문의 길에 대한 비유를 다음과 같이 하였다.

“군자란 깊은 산 속의 야생난초와 같은 것입니다. 하루 종일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면서 도 난초 자신은 그것이 자신의 향기인지조차 알지 못합니다.”

* 출처: 퇴계탄신 500주년 특별기획 퇴계: 제1편 세계, 퇴계를 주목하다(2001. 10. 10. KBS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