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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야기_교실현장에서의 긍정적인 효과

Ⅲ. 교육적 적용_풍경 이야기

3. 가을 이야기_교실현장에서의 긍정적인 효과

[그림 Ⅲ-2] 우리 반의 마무리 인사: 3월에는 어색해하더니만 이제는 바른 자세와 함께 큰 목소리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가. 마음 속에 ‘사람됨의 나무’를 심자

4월에는 5일에 식목일과 20일에 장애인의 날이 있다. 그래서 매년 식목일이 다가오면 아 이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우리는 눈으로만 보이는 장애를 크게 여기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장애를 가진 사 람들도 많단다. 즉, 서로 미워하는 사람, 자기만의 이익을 생각하는 사람과 같이 말이야. 그 래서 눈으로 보이는 것에 집중하기 전에 내 마음은 어떤지 꼭 살펴보아야 해. 내 마음은 자 갈밭인지 가시밭인지 아니면 비옥한 땅인지 말이야.

매년 위와 같은 말과 함께 아이들의 눈을 감게 하고 자신의 마음 밭에 씨앗을 하나씩 심어 서 물도 주고, 햇빛도 비추어서 잘 키우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 씨앗은 아이들에 따라 사랑 의 씨앗이 되기도 하고 배려의 씨앗이 되기도 했다. 올해는 위의 이야기와 내가 읽은 책 내 용을 소개하고 다 같이 ‘사람됨의 나무’를 심자고 하였다. 곰이 성공하는 나라 의 책 내용 에서는 사람에게 ‘나’라는 관념이 생기면 ‘너’라는 관념과 ‘그’라는 관념이 생겨 서로 경쟁 관계가 되고 경쟁심이 생겨난다고 했다. 그리고 이 경쟁심을 욕심이라고 표현하였다(이기동, 2004: 316-318). 책의 내용처럼 학교도 어느덧 서로 경쟁을 하여 ‘한 줄 세우기’를 하는 경

우가 많다. 아이들에게도 시험이나 학교생활을 하면서 서로 경쟁을 하고 그 안에서 욕심이

씨앗을 뿌렸다. 그리고 매일매일 물을 충분히 주고, 불필요한 잡초들을 뽑아준다. 1달 후, 2달 후, 3달 후. ‘○○의 나무’는 크고 든든한 사과나무가 되어 있다. 나는 내 마음에 사람 나무를 심고 나서 느낀 점이 있는데, 그것이 무엇이냐면, 진정한 사람됨이란, 항상 노력하 고, 최선을 다해서 내가 가진 목표를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제부터 어 느 한 목표를 가지고 항상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서 반드시 좋은 사람됨의 나무를 심을 것 이다.

<예시 1> 학생 일기 자료

(2011. 4. 10. 양○○의 일기)

나. 반 대항 축구대회

<예시 2> 학생 일기 자료

(2011. 6. 23. 김○○의 일기)

다. 구용법 집중 실천기간

못한 아이들에게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구용법이 우리 반에서 약속이 되고, 몸에 베인 습관 이 되니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도 편했다. 역시 <구용법 집중실천 기간>은 아이들에게만 해 당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필요한 것이다.

(2011. 7. 13. 교사 일지 중에서 발췌함)

처음으로 적용한 <구용법 집중 실천 기간>은 아이들의 변화와 함께 나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단지 구용법이 가르치는 내용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나와 아이들의 관계를 더욱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장치로 작용하고 있었다. 이번 7월 <구용법 집중 실천 기간>을 마무리하며 7월 20일에는 방학을 맞이하였다. 그래서 구용법 성찰일지와 함께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글을 같이 받았다. 그 안에는 아이들의 한 학기 동안의 추억이 담겨 있었고, 변화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실천일지 중에서 민아의 일지가 눈에 들어왔다.

작년 5학년 때 민아의 담임을 하셨던 선생님도 민아가 6학년이 되어서 많이 밝아졌다고 이 야기를 해 주셨다. 교실에서 항상 민아에게 강조하는 ‘방삭방삭 웃기’는 내 입에서도 자꾸 말하고 주변 친구들도 민아를 자꾸 웃겨주는 것 같았다. 지금도 구용법 실천을 어려워하는 민아이지만 그 아이의 태도와 표정이 많이 밝아졌고, 앞으로 더 밝아질 것이라 기대해 본다.

#4_ 얼음공주 민아의 이야기

5학년 때는 구용법을 몰라서 짝다리도 많이 했었지만, 이제는 구용법을 알았기 때문에 건방지지 않게 보이는 것 같다. 앞으로 방학 때도 구용법을 잊지 않고 꼭 실천할 것이다.

그리고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이 구용법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면 구용법을 가르쳐 줄 것이 다. 그리고 나는 두용직과 목용단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턱을 많이 괴서 얼굴 도 기울었고, 원래 무표정으로 쳐다보면 째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나는 구용법이 좀 힘들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구용법의 뜻을 생각하고, 구용법을 실천할 것이다. 그리고 안 되는 것이 있으면 열심히 노력해서 할 것이다.

(2011. 7. 13. 민아의 성찰일지: 구용법 집중실천 기간을 보내고 나서)

<예시 3> 성찰일지: 구용법 집중 실천기간

(2011. 7. 20. 정○○의 구용법 집중 실천 성찰일지)

한 학기를 마무리하면서 아이들의 반응, 교사의 반응을 보았다. 그리고 이제 부모님의 반 응을 볼 차례이다. 구용법이 아이들의 학교생활에서는 많은 변화를 이끌었는데 가정에서는 어떠했는지 살펴보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가정으로 보내는 편지를 준비하였다. 이 편지의 첫 번째 목적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구용법의 몸공부를 가정에도 알려서 학부모와

함께 더욱 큰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이고, 또 하나의 목적은 구용법을 통해 변화하는 자녀에 대한 학부모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편지를 전하는 것은 너희들의 몫이니까 우편배달의 역할은 꼭 해라”라고 말하고 학부모에게는 회신서에 대한 부담을 드리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회신서를 통해 학부 모의 의견을 들으면 더욱 좋지만, 이 편지의 첫 번째 목적인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을 가 정으로 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 반 1/4정도의 부모님 회신서를 받을 수 있었다. 회신서를 보면 내 아들, 딸들이 6학년이 되어 더욱 믿음직스러워졌다는 학부모도 있었고, 예의가 바른 친구가 더욱 예의 바르게 행동을 한 다고 적어서 보낸 학부모도 있었다. 부모님들의 편지를 읽으면서 구용법을 통한 몸공부가 제 3자의 시선인 교사에게도 학부모에게도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학부모의 편지 중에 는 선생님에게 보내는 글이라 좋은 내용으로만 적어서 보낸 부분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자녀 들의 성적을 논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행동의 모습을 살펴본 내용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리 고 아래 내용은 학부모가 보낸 편지를 읽던 중 가장 가슴을 울렸던 부분이다.

#5_ 기찬이 어머니 회신서

그러고 보니 언젠가 “몸은 이렇게 하고 숨은 이렇게 쉬어야 한대요”라고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게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구용법을 배우고 와서 그랬던 거군요.

(2011. 7. 19. 기찬이 학부모의 편지 중에서 발췌함)

“몸은 이렇게 하고 숨은 이렇게 쉬어야 한대요”

아이들은 이미 자신의 몸에 구용법의 자세를 체화시키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구 용법을 전파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성찰일지와 부모님의 편지로 한 학기를 마무리하며 마음 이 너무나도 따뜻했다.

<예시 4> 학부모 회신서

(2011. 7. 18. 문○○의 학부모 편지)

라. 배운 것을 실천하겠습니다

배우다 보니 벌써 10월이 다 지나간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가는 것을 보니 앞으로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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