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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이상과 교육목표

문서에서 농업인력정책의 문제와 과제 (페이지 64-68)

한국농업대학 10년의 경험과 과제

3. 대학의 이상과 교육목표

□ 대학은 학문연구와 지식 및 기술의 전달, 인재양성 등을 목적으로 하지만, 거의 모든 대학에서 인재양성을 여러 목적중의 하나로 정리하고 있는 것과 는 달리, 국립 한국농업대학은 인재양성, 즉 ‘사람 양성’을 목적으로 함.

○ 한국농업대학은,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투철한 직업의식과 현장중심 의 지식․기술․경영능력 및 국제적인 안목을 갖추고, 농업 및 농촌발전 을 선도할 수 있는 전문농업경영인을 양성함을 목적”으로 하는 3년제 농 업전문대학이기 때문에, 4년제 농과대학들이 농업을 학문적(學問的)으로 가르치고 연구하는 것과는 달리, 한국농업대학은 농업을 실무적(實務的) 으로 가르치고 연구하는 대학임.

- 4년제 농과대학의 1차적인 목표는 농학(農學)이라는 ‘학문의 발전’이지 만, 한국농업대학은 전문농업경영인이라는 ‘사람의 양성’이 우선적인

6 한국농업전문학교가 「우리의 다짐」을 통해서 밝히고 있는 실천전략;

하나, 우리는 최고의 농업경영인이다. 현장에서 탐구하고 실행으로 배운다.

하나, 우리는 농촌을 지키는 지도자다. 사랑, 믿음, 정열로 새농촌을 건설한다.

하나, 우리는 흙의 주인이다. 모든 생명체를 보호하고 자연환경을 지킨다.

목표이며, 그것은 전문대학과 4년제 일반대학의 일반적인 차이이기도 할 것임.

- 전문대학 졸업자들이 경영현장에서 일하고,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이 해 당분야를 기획하고 관리하는 정부의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전문가, 혹은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연구에 종사하도록 구분할 필요가 없다면, 가르치 는 내용이나 방법 등을 “농학(農學)”과 “농업(農業)”으로 구분할 필요 도 없어지고, 대학과 전문대학을 구분할 필요도 없어져야 할 것임.

- 이는 곧, 만일 한국농업대학이 “농업전문인력의 양성을 위하여 농업을 가르치는 전문대학”이라는 본래의 설립취지와 목적에서 벋어나게 된다 면, 한국농업대학의 운영과 유지를 “국가”가 나서서 “국가적으로” 걱정 하고 지원할 필요도 없어진다는 것을 뜻하며, 한국농업대학이 국민 각자 가 스스로를 위해서 직업을 선택하고, 그의 성취를 위해서 교육을 받고, 그에 따른 비용도 각자가 부담해야 하는 다른 전문대학들과 같아진다면, 한국농업대학의 존립도 젊은이들의 농업기피현상을 피할 수 없을 것임.

□ 이상에서와 같이, 우리 대학이 다른 대학들과 다른(또는 달라야 하는) 점은,

①후계 농업전문인력(청년농업인)을 양성하기 위하여(설립목적), ②‘농업’

을 실무적으로 가르치고, ③졸업 후에는 반드시 영농에 종사하도록 해야 한 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임.

○ 첫째, 후계농업인력 육성이란, 우리 농업의 장래를 짊어질 유능한 사람을 가르쳐 내는 것을 말하며, 이를 위하여, ①영농종사에 대한 굳은 의지와 각오를 갖도록 하고, ②이를 실행에 옮기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갖 추게 하고, ③농촌사회의 지도자적 인격과 자질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는 것임.

- 학문연구와 지식 및 기술의 전달, 인재양성 등을 목적으로 한 대학들처 럼 수업을 하고, 성적을 매기고, 정해진 학점을 취득하면 학위를 주고 졸업시키는 대학들과는 달리, ‘어떤 농장을 창업(또는 승계)하여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라는 학생 개개인에 따라서 각기 다른 ‘최종 목표’에

이르도록 하기 위하여 학생 개개인을 각각 지도하고자 하고 있음. 기초 과정인 1학년을 마치면 각자의 전공분야에 맞는 농장을 택하여 1년간 농장실습을 해야 하는 2학년 과정, 졸업 후 실천에 옮길 창업설계서를 작성해야 하는 3학년 과정이 모두 ‘개인지도’를 필요로 함.

- 또한 전교생에게 의무화되어 있는 기숙사생활은, 단순한 숙식문제 해결 의 차원이 아니라, 공동생활을 통해서 민주시민으로서의 기초적인 질서 와 소양, 농촌사회의 차세대 지도자로서의 태도와 행동과 인격을 갖추 도록 하는 교육․훈련의 연장이며, 교수가 사감을 하고, 매일 교수들이 돌아가면서 당직사감을 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임.

- 또한 후계농업인력이란 미래를 위한 차세대를 말하고, 우리 농업의 미 래는 ①전문화, ②지식정보화, ③세계화의 진전으로 요약7할 수 있으며, 한국농업대학은 이러한 3가지 변화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데 필요한 교과를 중심으로 편성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고, ①기술-경영-판매와 관련된 다양한 교과목과, ②정보검색과 전자상거래 등이 가능하 도록 하는 농업전산정보, ③선진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농업과 시장을 둘러보고 배우는 전교생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일부 소홀히 되고 있는 분야도 있고, 다소 편중되어 있거나 그의 구성과 내용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없지 않기 때문에,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과제라고 할 수 있음.

○ 둘째, 농업을 실무적(實務的)으로 가르친다는 것은, 여러 설명이 가능하겠 지만, 우선 학문적이 아니라 상품(商品)인 농산물별로 학과(學科)를 구분 함으로서 구조적으로 다른 대학들과 다르고, 예를 들면, 고추를 학문적으 로 보다는 하나의 상품으로 보고 그의 생산과 수확후 처리, 판매를 가르 치고 있다는 것임.

7 한국농업전문학교가 양성하여야 하는 “전문농업경영인”이란 학칙 제1조에서 정하고 있는 바와 같이, “①투철한 직업의식과 ②현장중심의 지식․기술․경영능력과 ③국제적인 안 목, ④농업 및 농촌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자”로 정의할 수 있음.

- 물론 학문적 기초가 없이 훌륭한 상품을 만들어내고, 성공적인 경영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국농업대학은 예컨대 작 물의 생리와 병리, 생육, 생태, 육종 등에 대한 기초원리와 기초이론은 우리 대학의 교수들이 가르치고, 이를 응용하여 상품을 생산하는 기술 과 판매 등에 대해서는 선진독농가나 응용기술 연구자, 또는 일선의 현 장의 유통종사자들로 하여금 가르치도록 하고 있으며, 한국농업대학이 비교적 많은 외부강사를 활용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임.

- 또한 농업농촌연구소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잘 해결하고 있는 경우를 찾 아내어 보급이 가능한 표준화된 기술로 발전시키고, 현장애로를 극복하 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 과정에서 얻어진 결과와 경험이 교과에 반 영되도록 함으로서 농업현장을 중심으로 교육되도록 하는데 기여하고 있음.

○ 셋째, 한국농업대학은 졸업 후 반드시 영농에 종사해야 하는 것이 다른 대학들과 다르며, 이 때문에, 한국농업대학은 졸업 후 6년간 영농종사 여 부를 행정적으로 관리하는 것 외에, 졸업생들이 농장을 자립적으로 경영 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있음.

- 영농기반이 충분하고, 후계농업인으로 선정되어 부모로부터의 농장승 계가 진행 중인 경우는 요구가 있을 때에 컨설팅이나 지도를 하고, 영농 기반이 취약하여 정착에 어려움이 많은 졸업생에게는 다양한 시범사업 이나 보조사업 등을 맡아서 할 수 있도록 주선하고 지도하며, 교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산학협력단의 전문컨설팅 팀과 대학 내의 창업보육센 터도 졸업생 지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

- 특히 한국농업대학 교수들은 졸업생 농장에 대한 지도와 2학년 과정인 장기현장실습에 대한 현장지도를 통해서, 항상 현장과 접하고 있고, 많 은 교수들이 창업보육센터 입주업체들에 대한 ‘보육닥터’를 담당하는 등, 현장과 강의실간의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우리고 있음.

- 또한 졸업생들은 보다 완벽한 창업을 위하여 필요할 경우, 보육업체로

입주(혹은 비입주)하여 지도와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농업대 학을 졸업하고도 창업준비가 더 필요할 경우 창업보육센터에서 지도와 보육을 더 받을 수 있어서 마치 대학졸업으로 부족한 것을 대학원에 진 학하여 채우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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