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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문헌 고찰

2. 대장암환자 배우자의 부부 친밀감

배우자는 암환자의 적응을 돕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며 암환자의 질병 과정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이영선 & 이인정, 2013; Shiozaki et al., 2011). 암환자는 배우자와의 관계가 친밀할수록 투병 의지가 높고 심리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대처를 하며, 친밀감의 결여는 스트레스, 우울 등의 정서적인 부적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조옥희 & 유양숙, 2009; Yang & Schuler, 2009). 따라서 암환자의 효율적인 적응을 돕기 위해서는 암으로 인하여 부부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배우자의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부부 친밀감은 부부가 느끼는 가깝고도 공유되는 밀접함으로 부부관계의 질을 알아보는 지표이며 애정적, 성적, 헌신적, 인지적 요소가 포함된다(이경희, 1998). 부부 친밀감의 개념에는 부모자녀 간, 형제자매 간 친밀감에 포함되어 있는 애정적 요소뿐만 아니라 성적 친밀감을 포함한 요소들이 들어 있다. 즉, 부부간의 만족스러운 성생활은 부부 친밀감을 증진시키고 이는 암환자의 심리 사회적 적응 능력을 향상시키므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Yang & Schuler, 2009).

암환자를 대상으로 부부 친밀감과 관련된 선행 연구에서는 주로 유방암과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관계 만족도 및 경험을 조사하였다(유양숙, 황경혜, & 조옥희, 2013; Walker, King, Kwasny, &

Robinson, 2017). 즉, 성별의 특성이 있는 암에서 배우자와의 부부 관계에 대한 연구는 선행되었지만 같은 암종에서 배우자의 성별에 따라서 부부 친밀도가 어떻게 다른 양상을 보이는지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암환자와 배우자의 부부 친밀감과 심리 사회적 변수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연구(서미아, 민준원, & 노동영, 2015; Manne et al., 2015;

Moreira & Canavarro, 2013), 부부 친밀감과 성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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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문덕희, 2016; 유양숙 & 조옥희, 2001), 부부 친밀감과 성 재활에 대한 질적 연구(Dieperink, Mark, & Mikkelsen, 2016), 부부 친밀감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한 연구(문덕희, 2016; Reese &

Haythornthwaite, 2016; Reese et al., 2014)등이 선행되었다.

배우자의 돌봄 제공자로서 역할은 성행동과 성욕을 감소시키는 요인 중 하나라고 하였으며 대장암 환자와 배우자도 수술 후 대부분 부부관계가 수술 전보다 줄거나 아예 부부관계를 갖지 않는 부부도 있다고 하였다(Lemieux et al., 2001; Ohlsson‐nevo et al., 2012). 이로 인해 대장암환자 부부도 부부 친밀감의 변화가 있었고 특히 장루로 인하여 부부관계 시 불편하고 냄새가 불쾌하다고 하였다(Ohlsson‐nevo et al., 2012). 다른 암과 달리 대장암 수술 후 장루가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대장암 환자의 부부 친밀감의 영향 요소로 장루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암환자 부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부 친밀감을 성적 친밀감보다는 다른 형태의 친밀감으로 부부관계의 가까움을 표현한다고 하였다(Ohlsson‐nevo et al., 2012). 대장암 환자 배우자의 일부는 환자의 질병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고 걱정과 두려움을 숨기는 보호적인 완충 방식을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이는 오히려 환자와의 친밀감과 관계 만족도를 부정적으로 하는 요소라고 하였다(Hagedoorn et al., 2011). 암환자 부부관계의 개선을 위해 간호사는 부부의 친밀감을 향상시키는 중재를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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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장암환자 배우자의 성생활 정보요구도

성생활은 인간의 기본욕구로써 안녕을 좌우하는 중요한 삶의 질 영역이고 성욕이 충족되지 못하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 상태의 평형이 깨어진다(고정은, 2000). 대부분의 암환자들은 진단과 치료 때문에 성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 암환자의 성 관련 문제는 발기 부전, 성욕 감소, 질 건조증, 성교통, 설사, 요실금, 근력 저하 등이 있다(김정희 & 김현경, 2014). 기혼 환자를 위한 간호 중재는 질병 치료와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건강과 성 문제, 배우자와의 상호작용까지도 고려해야 한다(Hawighorst-Knapstein et al., 2004). 암환자의 성 기능 문제로 인해 배우자의 성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하여 고찰할 필요가 있다.

암환자 부부의 성생활을 살펴보면, 암환자는 성 욕구가 감소되어서, 배우자는 암환자가 성 욕구가 저하되어 있다고 생각하여 성생활의 빈도를 줄인다고 보고 하였다(유쾌한, 2016). 그리고 암환자 배우자가 환자의 치료 기간 동안 성생활을 감소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성생활로 환자의 치료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봐’ 라고 하였다(정진, 2011). 이와 같이 성에 대한 잘못된 지식은 성생활에 부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Taleporos & McCabe, 2002). 그러므로 간호사가 암환자 부부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와 성 건강과 관련하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암환자는 성(sexuality)과 부부관계에 대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하였으며, 암환자 배우자들도 환자의 성 기능 변화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교육 요구도가 높았다(정진, 2011; Zebrack, 2008). 성에 대하여 정보를 탐색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성생활을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었으며, 성생활이 활발할수록 암환자와 배우자 모두 더 성에 대하여 노력하는 경향성이 있었다(유쾌한, 2016). 이처럼 올바른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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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이 성 욕구에 대한 대처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Na, 2005). 그러므로 간호사는 암환자 부부의 성에 대한 요구를 인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적이고 독자적인 간호를 수행해야 한다(방금식, 2007).

대장암 환자의 성적인 요구는 수술 후 1 년 후에 최고로 상승하였고 대장암 환자 부부의 성 기능과 친밀감에 대한 요구도 늘고 있는 반면, 이를 다루는 심리 사회적 중재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Brotto et al., 2010; Lam et al., 2016; Reese et al., 2014). 이들 부부가 인지하는 성 문제에 대해서 행동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중재를 하는 파일럿 연구에서 대부분의 참여자는 암 투병 후 성생활을 재개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하였다(Bergrath et al., 2012). 간호사는 대장암환자 부부에게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성 관련 어려움을 미리 알려주고 건강한 성생활과 이로 인한 부부 친밀감을 위하여 적절한 상담을 제공해야 한다(유양숙 & 조옥희, 2001; Tsangaris et al.,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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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연구 방법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대장암환자 배우자의 성별에 따른 돌봄 부담감, 부부 친밀감과 성생활 정보요구도를 비교하고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는 서술적 상관관계 조사연구이다.

2.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서울특별시에 소재한 3 차 의료 기관인 S 대학병원에서 입원 중이거나 항암 낮병동에서 통원 치료 중인 대장암환자의 배우자이며 자료 수집은 2018 년 1 월부터 2018 년 9 월까지 이루어졌다. 연구자가 직접 연구 목적을 설명한 후 연구 참여를 희망한 대상자에 한하여 연구 동의서에 서명을 받은 후 설문을 시행하였다.

<대상자 선정 기준>

1) 대장암 진단 후 대장암 환자를 6 개월 이상 돌보고 있는 배우자 2) 만 20 세 이상 65 세 미만인 배우자

3) 한글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자

연구 대상자를 대장암 환자를 6 개월 이상 돌본 배우자로 제한한 근거는 암환자 주돌봄제공자의 미충족 요구가 진단 후 6 개월 이하에서 가장 높았다(Girgis et al., 2013). 연구에서 변수들을 객관적으로 분석을 하려면 대상자들의 최소한의 평준한 상황이 되는 시기가 6 개월 이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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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할 수 있다. 또한 대상자의 연령을 만 20 세 이상 65 세 미만으로 정한 이유는 성인 배우자로 한정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정신질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암 등의 만성질환을 가진 배우자는 연구 대상자에서 제외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자 수는 G*power analysis 3.1.9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상관관계 분석에서 유의수준 .05, 검정력 .80, 중간 효과크기 0.3 으로 sample size 는 84 명이고(이유진 & 강현욱, 2014; 조옥희 &

유양숙, 2009), 대응 표본 t-검정에서 유의수준 0.05, 검정력 0.80, 중간 효과크기 0.5 로 남녀 각각 64 명으로 총 128 명이 연구에 필요한 대상자 수였다(김정희 & 김현경, 2014). 본 연구에서는 20%의 탈락률을 고려하여 총 154 명을 모집할 예정이었다. 총 154 부를 설문 조사하여 불완전한 응답으로 분석할 수 없는 23 부를 제외하여 131 부를 최종 분석하였다.

3. 연구 도구

1) 돌봄 부담감

대장암환자 배우자의 돌봄 부담감을 측정하기 위하여 서미혜와 오가실(1993)이 개발한 돌봄 부담감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총 25 문항으로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경제적, 의존적 영역의 5 개 하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돌봄 부담감은 5 점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돌봄 부담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 당시 신뢰도는 Cronbach’s α= 0.89 이었다(서미혜 & 오가실, 1993).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 0.90 이었다.

14 2) 부부 친밀감

부부 친밀감은 이경희(1995, 1998)가 한국 상황에 맞게 개발한 부부 친밀감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총 15 문항으로 인지적 친밀감, 정서적 친밀감, 성적 친밀감의 3 개 하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부 친밀감은 5 점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부부 친밀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경희(1995)의 연구에서 Cronbach's α=

0.90 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 0.86 이었다.

3) 성생활 정보요구도

성생활 정보요구도는 세계 성 건강 학회의 성 권리 선언과 성교육의 근간인 PLISSIT 모형을 토대로 구성하여 김연희 등(2015)이 개발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총 9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성생활과 성생활 정보에 대한 중요성, 성생활 만족, 성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가 도움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정도의 3 개 하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생활 정보요구도는 5 점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성생활 정보요구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 당시 신뢰도는 Cronbach’s α=0.83 이였다(김연희 et al., 2015).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 0.80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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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료 수집 방법 및 절차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은 서울특별시의 S 대학병원에서 대장암으로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은 서울특별시의 S 대학병원에서 대장암으로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