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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위안화와 엔화가 한국의 對중국수출에 미치는 영향분석

2. 장단기 동태적 영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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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을 반영하는데 경제학적인 근거도 있다. 중국의 주요 교역 대 상국과의 실효환율이 한중 양자 간 환율이나 한국의 수출에 영 향을 받기보다 그 반대의 경로가 더 중요하다는 가정이 무리 가 없어 보인다. 아울러 일중환율이 한중환율이나 한국의 대중 수출에 더 외생적일 것이라는 가정에도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인 다. 하지만 일중환율과 중국의 경제활동변수 사이의 관계에 대 해서는 각각 다른 가정이 가능할 것이다.

아래의 <그림 10>은 REER을 포함하는 식(2)의 4변수 모형의 충격반응을, 그리고 <그림 11>은 BRER(J,C)를 포함하는 식 (3)의 4변수 모형의 충격반응을 보여 주고 있다.5)그리고 <그림 12>와

<그림 13>은 식 (4)의 5변수 모형의 경우를 보여 준다. 모형 추 정에 세 가지의 REER 변수와 두 가지의 Y 변수를 사용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수의 충격반응 경우의 수가 가능하다. 하 지만 이하에서는 REER과 (OIL, ELEC)을 사용한 모형들의 전체 표본기간(1994-2012)을 사용하여 추정된 결과를 중심으로 보여 주고 특이한 경우 다른 모형의 결과에 대해 언급하였다.

충격반응의 결과는 몇 가지 뚜렸한 패턴을 보여 주고 있다.

첫째, REER의 효과가 제일 명확해 보인다. <그림 10>과 <그림 12>, <그림 13>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REER의 상승(중 국수출가격경쟁력 하락)은 우리나라의 대중수출의 감소로 이어 진다. 그림에 따르면 그 효과가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된 다. 추정에 사용된 모형이 월별모형이고 포함된 시차변수가 길

5) 충격반응의 표준편차 밴드는 사용한 Eviews 프로그램의 한계로 계산할 수 없어 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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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야 6개월에 지나지 않음으로 이런 추세를 장기적인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REER의 경우 장기공적분관 계식의 추정에서도 한국의 대중수출과 부(-)의 관계를 갖고 있 음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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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0> 수출의 충격반응: X-BRER(K,C)-REER-OIL (원유수입)

& ELEC (발전량) 모형

Response to Cholesky One S.D. Innovations Response to Cholesky One S.D. Innovations

74 위안화와 엔화가 한국의 對중국수출에 미치는 영향분석

<그림 11> 수출의 충격반응: X-BRER(K,C)-BRER(J,C)-OIL & ELEC 모형 Response to Cholesky One S.D. Innovations Response to Cholesky One S.D. Innov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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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 수출의 충격반응: X-BRER(K,C)-BRER(J,C)-REER-OIL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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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3> 수출의 충격반응: X-BRER(K,C)-BRER(J,C)-ELEC 모형

<그림 14> REER의 충격반응 (X-BRER(K,C)-BRER(J,C)-REER-OIL 모형) Response to Cholesky One S.D. Innovations Response to Cholesky One S.D. Innovations

V장 추정결과와 시사점 77

두 번째, 중국의 경제활동 지수들은 한국의 대중수출에 정(+) 의 방향으로 영향을 미친다. 중국 경제활동의 증가는 한국의 대 중수출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인데, 이 역시 공적분 관계식에서 도 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한중 및 일중 양국 간 실질환율(BRER)의 효과를 보 자. 위의 두 변수에 비해 한중 양국 간의 실질환율이 미치는 영 향은 현격하게 작을뿐 아니라 짧게 나타났다. 그런데 부(-)의 관계를 보인다. 즉, 원화가 실질환율이 위안화대비 하락할 때 한국의 대중수출은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 효과 가 작고 단기에 그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워 보인다. 더욱 이 이는 앞서 공적분관계식에서 볼 수 있었던 수출-한중환율 간의 정(+)의 관계와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일중 양국 간 실질환율은 단기간이나마 정(+)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 있다. 모형에 따라 크기나 방향이 일정하지 않지만 여러 경 우 정의 관계를 시사하고 있다.

<그림 14>는 일중, 한중환율 충격이 REER에 어떤 영향을 미 치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그림에 따르면 두 BRER의 상승 (위 안화 절상)은 REER의 절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 다. 그런데 일중환율 충격이 훨씬 더 큰 반응을 불러오는데 이 는 일부 일중환율이 추정모형에서 처음에 배치된 영향도 있으 나 일중환율의 충격의 크기가 한중환율 충격에 비해 작다는 그 반대의 고려사항도 있다.6)따라서 일중환율의 상승이 REER의

6) 앞서의 <그림 5>와 <그림 6>을 비교해서 보면 BRER(K,C)의 변동성이 BRER(J,C)에 비해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충격함수에 사용되는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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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을 초래하는 효과를 감안해도 일중환율이 한국의 대중수출 에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앞서 살 핀 공적분관계식의 경우와도 일치하는데 이런 증거들의 경제학 적인 의미는 한국의 대중수출의 일본의 대중수출과 보완적인 관계가 있음을 의미한다. 즉, 일중환율의 상승은 위안화 대비 엔화의 절하를 의미하는데 이는 중국의 입장에서 일본으로부터 의 수입품이 저렴해진다는 의미가 있다. 통상적으로 이런 수입 품의 가격변화는 일본의 대중수출 증대로 이어진다. 이런 상황 전개가 한국의 대중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관심의 대상이 되는 데 추정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대중수출 증대가 한국의 대중수 출 증대로 이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양국의 대중수출이 경쟁관 계이기보다 보완관계에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는 수출 품목 자료를 사용한 이시욱(2008)의 결론과도 유 사하여 흥미롭다. 한국의 대중수출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 지만 한국과 일본 간의 품목별 수출경합도(Export similarity index)를 사용하여 경합도 추이를 검토한 최남석(2012)의 결과 도 통신기기품목관련 흥미로운 점이 있다. 이 품목의 경우 대부 분의 제조업 주요 품목들의 한·일 경합도가 2002년 이후 큰 변 화가 없었던 추세와 달리 2011년의 경합도는 가시적으로 낮아 지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것을 확대해석하면 통신기기 제품과 관련해서는 일본도 우리나라의 제품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의 크기가 각 변수의 표준편차인 점을 감안하면 변동성이 큰 한중환율 충격 의 크기가 일중환율의 경우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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