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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중국 연변 조선족 중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양육태 도와 자기통제력이 인터넷중독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수행되었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분석결과를 중심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 연변 조선족 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 실태는 다음과 같다. 청소년 들이 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장소는 전체 응답자의 94.4%가 집에서 이용하고 있으며, 컴퓨터 설치장소는 본인의 방이 가장 많았다. 이는 청소년들의 인터넷 이용실태를 알아본 문은숙(2006), 최혜진(2010)의 연구결과와 일치되고 있다. 이 결과는 인터넷을 주로 접속하는 장소가 집인 것만큼 가정에서 올바른 인터넷 사 용에 대한 지도가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터넷 영역 세 가지를 물어보고 그 응답에 대 한 다중응답분석처리를 실시한 결과, 학생들은 인터넷을 사용하여 영화, 음악, 동 영상 등 즐기기(23.6%)를 가장 많이 하고 그다음으로 게임, 학습정보검색, 채팅, 다운로드 등 순으로 나타났고 학생들이 평일보다 주말에 인터넷을 더 많이 사용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생들이 인터넷을 학습에 이용하기 보다는 오락을 즐기고 온라인 게임이나 채팅 등의 여가활동을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유정민(2012), 최혜진(2010)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다. 따라서 청소년들에게 인터넷이라는 즐거운 놀이를 대신할 수 있는 대안활동프로그램들이 구안되고 활 성화되어 주말여가생활을 건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도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둘째, 연구대상자들의 인터넷중독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중독 판별 기준 에 근거하여 분석한 결과는 대부분의 청소년(86.7%)이 인터넷을 건강하게 사용 하고 있는 반면, 전체 연구대상자의 약 13.3%가 인터넷중독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정보화진흥원(2013)에서 발표한 인터넷중독 실 태조사에 의하면 청소년의 인터넷중독률 11.7%, 중국 대련(大连)시 중학생을 대 상으로 한 张莲(2013)의 연구와 한국과 중국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민민(2015) 의 연구에서 인터넷중독률이 각각 14.26%, 15.6%로 나타난 것과 비슷한 결과이 다. 이는 인터넷중독 현상은 이미 보편화되고 있어 이에 따라 학교에서는 물론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인터넷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성별에 따른 인터넷중독차이를 알아본 결과, 성별에 따라 인터넷중독은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하여 인터넷중독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인터넷중독 경향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 다. 이 결과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터넷중독에 대한 성별차이를 살펴본 선행연 구 (김기리, 2007; 김나리, 2014; 민민, 2015; 정수연, 2014)의 연구와 일치하다. 또 한 한국정보문화진흥원(2013), 중국청소년인터넷협회(2011)의 인터넷중독 실태조 사결과의 해석과도 일치하다. 이러한 결과는 인터넷 중독에 성별차이를 감안한 청소년 대상자를 위한 교육이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양육태도와 자기통제력, 인터넷중독 간의 상관을 살펴본 결과, 서로 높은 상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소 년이 지각한 부모양육태도와 인터넷중독의 관계를 살펴 본 선행연구에서 부모의 양육태도가 애정적일수록 인터넷중독수준이 낮았고, 거부적일수록 인터넷중독수 준이 높았다는 연구결과(고은옥, 2006; 김정애, 2006; 문은숙, 2006; 박화자, 2001;

우영숙, 2008; 전필선, 2009; 정숙영, 2009; 정은경, 2008)와 일치하다. 또한 자기 통제력과 인터넷중독의 관계를 살펴 본 선행연구에서 자기통제력은 인터넷중독 과 부적상관이 있으며 자기 통제력이 낮을수록 인터넷중독경향이 높다는 연구 (김나리, 2014; 김남숙, 2002; 이지원, 2011; 최혜진, 2010)와도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이처럼 본 연구의 결과에서 나타난 변인들 간의 높은 상관은 선행연구들을 지 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의 인터넷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 인의 경로를 규명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해준다. 이미 청소년들에게 인터넷은 필 수화되고 있으며, 정보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의 활용은 반드시 필 요하다. 따라서 인터넷의 사용을 강제로 막기보다는 청소년 스스로 인터넷 사용 에 따른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에 대처하고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청소년들 이 인터넷을 건전하게 창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부모나 교사는 적극적으로 기회를 제공하고 방법을 제시하며 훈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양육태도와 자기통제력이 인터넷중독에 미치는 영

향을 살펴본 결과, 부와 모의 양육태도와 자기통제력은 인터넷중독 변량을 15.7%를 설명하고 있고 부모양육태도와 자기통제력은 인터넷중독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의 양육태도가 거부 적일수록 인터넷중독이 높아지고(문은숙, 2006; 우영숙, 2008; 이영록, 2013; 이지 원, 2011; 정은경, 2008), 부모의 양육태도가 애정적일수록 인터넷중독이 낮아진 다(김선희, 2013; 이상배, 2014; 정숙영, 2009; 정은경, 2008; 천은주, 2014)는 연구 결과와 일치하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는데 있어 부모가 자녀에게 관심과 애정을 적절하게 보여주는 애정적인 양육태도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자기통제력은 인터넷 중독 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서 청소년의 자기통제력이 높을수록 인터넷 중독성향은 낮고, 자기통제력이 낮을수록 인터넷중독성향은 높다는 연구결과(정 병일, 박희서, 2014; 정수연, 2014; 한정선, 김세영, 2005; 何灿 외, 2012; 聂衍刚 외, 2013; Robert, Carolyn & Matthew, 2003)와도 일치하다. 따라서 청소년의 인 터넷 중독을 예방, 치료하기 위해서 자기통제력을 함양시켜야 하고, 이를 위해서 가정에서 부모의 바람직한 양육이 필요하고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부모교육에 대 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부모의 과보호적인 양육태도는 인터넷중독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 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한세영(2012)의 결과와 일치하지만 과보호적인 양육태도는 과도한 인터넷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전성일 등, 2000), 과보호적인 양육태도가 높을수록 인터넷중독이 높아진다는(김선희, 2013;

김현주, 2011; 정은경, 2008; 王芳, 2008)의 연구와는 일치하지 않는 결과였다. 이 는 중국 조선족 학생은 대부분 외동자식이고 부모들이 막벌이 부부가 많고 또 한부모가정 결손가정이 많아 부모의 과보호 양육태도가 조선족학생들에게 부정 적으로 지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어 연구결과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 따라 서 부모의 양육태도 중 과보호에 대한 연구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의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 연변조선족 자치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본 연구는 중국 연변 청 소년들의 인터넷 사용이 일반화되고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인터넷의 올바른 사용을 정착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있

다는 점과 인터넷중독에 대한 부모의 양육태도와 자기통제력이 인터넷중독을 예 방하고 치료하는데 매우 중요함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양육태도와 자기통제력이 인터넷중독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청소년의 인터넷중독문제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이를 상담이나 교육현장에 활용 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