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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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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댄스스포츠 프로그램 활동을 중재하여 초등학교 통합학급에 재학 중인 지적장애아동 세 명의 자기효능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자기효능감의 정보원의 변화과정을 알아보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3명의 지적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사전․사후검사 설계를 적용, 연구 절차에 따라 점심시간 30분간, 총 15회기의 자기효능감 활동을 포함한 중재 프로그램을 약 한달 동안 실시하고 자기효능감 척도를 이용한 사전․사후 검사 결과를 비교하였다. 또한 심리적인 영향을 검증하는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하여 아동들의 일일자기점검표와 일화기 록일지 및 비공식면담 등을 통한 변화를 기술하는 방법으로 보완하였다. 그 연 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전체적으로 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세 아동 모두 중재 프로그램 적용 전 보다 자기효능감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으며 자기효능감의 정보원에 있어서도 초반에는 낮은 점수를 보이다가 중후반에는 상승하여 유지되는 형태를 보여 긍 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이상과 같이 연구결과와 그와 관련된 선행연구를 비교하여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댄스스포츠 프로그램 활동을 통해 대상 아동의 자기효능감이 향상되었 다. 자세히 살펴보면, 전체 상승률은 41.3%의 향상이 있었으며 일반적 자기효 능감 영역은 38.1%, 사회적 자기효능감 영역은 44.5% 향상되었고, 일반적 자기 효능감보다 사회적 자기효능감이 더 많은 향상을 나타내었음을 알 수 있다. 연 구대상 아동별로 보면 자기효능감 전체 평균변화는 아동 C가 56.4%로 가장 많 은 향상을 보였고, 다음으로 아동 B는 36.2%, 아동 A는 31.3%의 증가율을 보 여 세 명 모두 중재 전보다 자기효능감에 유의미한 향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자기효능감의 정보원 변화 과정을 알아보면 세 아동 모두에게 공통

적인 양상이 나타나는데 초반에는 새로운 활동에 대한 기대 심리와 장애인 관 련 댄스영상 감상 및 언어적 설득 정보를 제공받아 높았었지만 본격적인 동작 을 배우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다가 중반부터는 다시 상승 하여 중재 종료시점까지 유지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동 A의 자기효능 감은 중재 초반은 물론 전반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댄스스포츠 프로그램 활동이 아동에게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결과는 선행연 구의 스포츠 행동에 있어서 실제적 성취경험은 자기효능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자기효능감의 일반적 중개과정을 통하여 이와 유사한 다른 스포츠 행 동의 수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Bandura, Adams, Hardy & Howell, 1980)고 밝혔던 것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허언숙(2014)의 패드민턴 활동이 지적장애학생의 운동능력 및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을 알 아보는 연구와 정재형(2011)의 연구에서도 지적장애 학생의 축구슈팅 프로그램 참여가 자기효능감에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고 하였고, 이 밖에도 김영진(2010) 의 인라인스케이트 활동이 지적장애학생의 기초체력과 신체적 자기효능감에 미 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연구, 김지영(2011)의 성인 장애인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들도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둘째, 댄스스포츠 프로그램 활동을 통해 대상 아동의 자기효능감 정보원의 변화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 댄스스포츠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중재를 적용할 때 Bandura(1977; 1986)의 자기효능감을 증진시키는 네 가지 방법에 의 해서 실시하였는데 첫째, 성공경험 제공으로 우선 학생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성공적인 성취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하며 학생의 능력 수준보다 약간 낮은 과제 를 제시하여 성공 경험을 확실하게 하고 서서히 과제 수준을 높이면서 자기효 능감의 점진적인 증진을 유도하는 것이다. 둘째, 대리성취경험 제공으로 남이 성취를 이루는 것, 특히 자신과 비슷한 타인의 성취를 관찰하는 모델학습의 기 회를 많이 제공해야 할 것이다. 셋째, 교사의 언어적 설득이며 댄스스포츠 프로

그램 활동시 중재자는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여 언어적 설득이 이루어지도록 하였고 넷째, 정서적 대처 훈련이다. 생리적 지표나 정서적 상태를 자신의 실력 으로 이해하는 것을 차단해야 하며 실패나 어려운 과제에 접할 때 유발되는 정 서적 각성을 긍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데 아동 B의 경 우 친구들과의 불쾌한 감정으로 중재시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었지만 음악을 듣고 댄스스포츠라는 신체활동을 통해 소거되는 일례도 있었다. 이 밖 에 중재 과정에서 세 아동들의 활동을 통해 관찰되었던 모습들을 언급해보면 이러하다. 세 아동들은 각기 통합학급에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소극적이며 소 외되는 측면이 있다고 정보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중재 후반부에 친구들을 초 대하기 위해 초대장을 들뜬 표정으로 만들었고 발표회장을 적극적인 자세로 꾸 미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마지막 회기에는 친구들을 초대하여 댄스스포 츠 발표회를 가졌었는데 짧은 기간동안 익힌 실력이지만 부끄러움을 뛰어넘어 공연을 마무리 하고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박은주 (1998)의 연구를 살펴보면,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운동 심리학 영역 의 연구들에서 스포츠나 운동과 같은 규칙적인 신체활동 참여가 개인의 체력이 나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향상시키며, 연령과 성 별에 관계없이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결과들이 나왔는데 즉, 불안, 우울 등을 예방하고 자아존중감 및 자기효능감을 가져온다는 의미 있는 해석들 이 대두되기 시작했다고 하였고 다른 선행연구들에서도 심리적, 정서적 측면에 서 스포츠 프로그램이 자아실현, 생활만족 및 삶의 질 향상, 자신감을 불어 넣 어주는데 기여한다고 보고하였다(박영관, 1992; 김선중, 1994; 노형규, 1998; 오 광진, 2001). 또한 이소혜(1985)는 여자 중학생을 대상으로 ‘포크댄스를 통한 자 아개념 변화에 관한 실험연구’에서 신체적 자아, 성격적 자아, 사회적 자아, 자 아행동, 자아 동일성, 가정적 자아, 도덕적 자아, 자아수용, 초자아 긍정 등 다 방면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위의 선행연구 결과는 본 연구 결과와 도 그 맥락을 같이 한다.

본 연구 결과와 선행연구를 알아보고 논의를 통해 댄스스포츠 프로그램 활동 이 주는 의의를 살펴보면 이러하다. 자신감이나 자존감에 비해 자기효능감의 향상이 댄스스포츠 프로그램 활동을 통해 단시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 처음에 연구를 시작할 때 댄스스포츠가 과연 지적장애아동의 자기효능 감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의 단순한 의문에서 출발하였고 댄스스포츠 프로그램 의 계획과정에 Bandura(1977; 1986)의 자기효능감을 증진시키는 방법을 자기효 능감 활동과제 중심으로 적용하여 짧은 시간에 의미있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이는 댄스스포츠의 강점인 2인 1조가 한 팀이 되어 음악에 맞추어 움직이는 신 체활동을 함으로써 자발적인 동기유발을 유지할 수 있어 성취경험이 적은 지적 장애아동의 자신감 향상은 물론 자기효능감의 변화를 스스로 느끼는 지각의 정 도가 타 운동에 비해 크게 나타나는 활동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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