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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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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연구대상자의 환자안전관리활동의 영향요인

Ⅴ. 논의

본 연구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활동의 정 도를 파악하고 영향요인을 규명하여 추후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활동 증 진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본 연구에서 환자안전관리활동 점수는 최대 200점에 평균 175.86점이 었으며, 평균평점 4.33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사한 측정 도구를 사용하여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김영은 등(2020)의 연구에 서 4.35점과 유사한 수준이었고, 일반 병동 간호사 대상 연구(한미영, 정 면숙, 2015)의 4.05점에 비해서는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간호간병통합서 비스병동은 일반 병동과 비교해 적정 간호인력이 배치되어 어느 정도 인 력난을 해소하고, 병동 환경이 안전기준에 맞게 개선되어 있어 환자안전 에 대해 높아진 간호사의 책임과 관심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간호인력의 배치가 상향 조정되어 있는 만큼 간호보조 인력에 의 한 간호행위 및 이에 대한 관리 및 감독의 어려움 등으로 환자안전사고위 험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양희모, 2019)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활동은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중환자실, 응급실, 수술실 위주의 특수 부서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가 대부분으로(이지 민, 홍성정, 박민향, 2013; 김미정, 김종경, 2017; 허정임, 문희, 2019), 간호 간병통합서비스병동과 일반 병동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활동에에 대해 비 교 분석하는 연구는 드물어 이와 관련된 추후 연구가 필요하다.

환자안전관리활동의 하위영역을 살펴보면 욕창, 낙상 영역에서 점수 가 높게 나타났고 이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주상경(2018)의 연구와 일치하며, 낙상 영역이 가장 높은 점수를 나타낸

김영은 등(2020)의 결과와 유사하였다. 낙상은 보고된 환자안전사고 중 가 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낙상의 사고의 3,077건(58.1%)으로 반수 이상이 입원실에서 발생하는 만큼(보건복지부, 2020) 병원 간호사들의 낙상에 대 한 관심은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 투약오류, 낙상, 감염, 욕창 등의 환자안전사고 발생이 간호사의 인력수준과 영향이 있으며(Schubert et al., 2008), 욕창방지용품, 낙상감지센서, 낙상감지장치와 같은 간호간병통 합서비스병동의 시설기준 등이 욕창, 낙상과 관련된 환자안전관리활동을 활발히 시행하는 결과로 반영된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가장 낮은 점수로 나타난 영역은 안전한 환경으로 선행연구와 유사하였는데(천고운, 김지영, 2018; 김영은 등, 2020), 이는 병원의 환경을 의료를 위한 제반시설로만 생각하는 경향으로 인해 환경에 대한 관심 및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비교 적 낮은 것으로 생각되며(권선혜, 2019) 병동의 안전한 환경은 재난상황이 나 응급 시 환자의 안전과 직결될 수 있는 부분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교 육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환자안전관리활동의 문항별 점수를 살펴보면 ‘내가 근무하는 병동에 서는 농축 전해질(예, 염화칼륨)을 두는 장소, 라벨링, 보관과 관련된 업무 규정이 있다’가 가장 높았다. 고위험약물관리에 대한 점수가 높았던 것은 고위험약물이 투약오류에 의해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고, 치료역이 적어 부작용의 위험이 크므로 주의 깊게 업무를 수행하였기 때문이라 생 각된다(박정하, 2020). 반면 가장 낮은 점수를 나타낸 문항은 환자확인 영 역의 ‘내가 근무하는 병동에서는 환자 병실 번호를 환자 확인 지표로 사 용한다’, 투약 영역의 ‘내가 근무하는 병동에서는 농축 전해질(예, 염화칼 륨)을 보관하지 않는다’, ‘내가 근무하는 병동에서는 가능한 모든 수액의 주입 시 자동 수액 주입기를 확보하여 사용한다’ 순으로 나타났다. 상급종 합병원용 병원인증평가 기준의 ‘환자확인' 항목에 따르면 (의료기관평가인

증원, 2016) 환자확인 시 이름, 생년월일, 등록번호 등을 이용하며 병실호 수나 위치를 알리는 지표는 환자확인 지표로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고하 고 있다. 또한 고위험 약품의 보관은 안전한 상태로 분리보관 하는 것을 권고하며, 보관 하지 않는 것을 의무사항으로 하지는 않고 있다. 이렇듯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환자안전 관련 사항 지침을 반영한 도구의 수정 및 보완을 통해 환자안전관리활동에 대한 보다 정확한 측정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환자안전문화인식 점수는 최대 175점에 평균 132.55점이 었고, 평균평점으로는 3.68로 중간 이상 정도의 수준이었다. 이는 유사한 도구를 사용한 수술실 간호사 대상 연구에서(허정임, 문희, 2019) 3.57점, 같은 도구를 사용한 응급실 간호사 대상 연구에서(김미정, 김종경, 2017) 3.51점으로 나타난 결과와 유사하였다. 이는 간호사의 환자안전문화인식은 근무부서 및 병원 규모와 관계없이 비슷한 ‘보통’ 정도로 수준으로 나타나 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0년부터 의료기관 인증평가제를 도입을 시작 으로 환자안전에 대한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간 호사들의 환자안전문화인식은 중간 정도 수준에 머무르는 것과 관련하여 병동 특성 및 병원 규모에 따른 간호사들의 환자안전문화인식에 대한 지 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 파악과 더욱 향상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환자안전문화인식의 하위항목별 점수를 분석 한 결과 ‘환자안전 지식 /태도’ 영역에서 가장 높았고, ‘환자안전 우선순위’ 영에서 가장 낮았다.

대부분의 상급 의료기관에서는 의료기관 인증평가가 지속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간호사들의 환자안전에 대한 지식과 태도는 향상되어있는 것으로 보 이나 환자안전에 대한 우선순위에 대한 인식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 난 선행연구와 일치하였다(김영은 등, 2020). 이는 간호사들이 과중한 업 무로 시간에 쫓기는 임상현장에서 실제로 환자안전을 우선순위로 두는 것

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환자안전을 우선순위에 두 는 것은 조직 내에서 안전문화 형성에 매우 중요하며 간호사들이 이에 대 한 중요성을 자각하고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부서 내 문화조성이 필요하 다(이순교, 2015).

한편 환자안전문화인식의 문항별 정도에서는 ‘비처벌적 환경’ 영역의

‘우리 부서의 환자안전 사례 보고건수가 많다는 것은 우리 부서에 문제가 많다는 것으로 여겨진다’가 가장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이는 선행연구의 결과와 일치하며(차보경, 2015) 안전사고에 대처하는 상사/관리자의 태도 가 가장 낮게 나타난 결과(양야기, 2019)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의료과오 나 업무상 실수 발생에 대한 자발적 보고 및 학습 분위기 형성을 의미하 는 비처벌적 환경 문항의 점수는 낮을수록 의료인의 의료과오와 관련된 실수는 개인적 처벌로 이어진다는 부담감과 두려움을 갖고 있음을 나타낸 다(배한주 등, 2019; Françolin et al., 2015). 그러나 환자안전사고 발생 시 오류를 범한 사람을 비난하고 문책하는 조직 문화는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자발적인 보고와 해결 의지를 저하시키고, 효율적인 해결 방안을 학습하 지 못하게 하여 환자안전 문화 형성과 정착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양야기, 2019) 환자안전 관련 오류는 개인의 처벌이나 비난의 두려움 없 이 보고될 수 있어야 하며(Françolin et al., 2015) 안전사건보고가 개인의 문책 요인이 아닌 더 나은 환자안전문화를 조성하는 계기가 되는 조직 차 원의 긍정적인 문화 형성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의사소통 점수는 최대 75점에 평균 55.25점, 평균평점 3.55로 중간 정도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사한 도구를 사용 하여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김봉정 등, 2019)의 3.51점과 유사하였으며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손연정 등, 2013)의 3.37점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의사소통 능력은 부서 환경,

직무 특성 등 다양한 조건의 차이로 영향을 받아 연구마다 다소 다른 결 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이나 대부분의 연구에서 보통 수준의 의사소통 능력 수준을 보여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그러나 간호업무를 수행하 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의사소통을 시도해야 하며 효율적인 업무성과를 얻 기 위해 향상된 의사소통 능력이 요구된다는(박정화, 정수경, 2016) 점에 서 간호사들의 의사소통 능력을 증진하기 위한 전략 개발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임상의사결정능력 점수는 최대 200점에 평균 136.15점이었으며 평균평점 3.34로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투석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서미란, 정경희, 2018)의 3.40점,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 상으로 한 연구(박민경, 김숙영, 2019)의 3.58점, 아동 병동 간호사를 대상 으로 한 연구(신경숙, 김혜영, 2017)에서 3.24점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 다.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 볼 때 병동의 특성에 따라 임상의사결정능력에 큰 차이가 있다고 볼 수는 없으나 점점 복잡해지고 환자의 중증도가 높아 지면서 간호사가 의사결정을 해야 할 순간들이 많아진 최근 의료환경에서 (박민경, 김숙영, 2019) 일반 병동 간호사보다 직접적이고, 지속적인 간호 사정이 필요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체계 내에서 다양한 간호 요구를 해결 하기 위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의 임상의사결정능력은 더욱 중 요하게 생각된다. 따라서 다양한 임상 상황에서 간호사의 임상의사결정능 력을 증진하기 위하여 조직 차원의 지원 및 전략 개발이 필요하다.

대상자의 환자안전관리활동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알아보기 위해 위 계적 회귀분석을 시행하였으며 1단계 모형에서는 일반적 특성 중 단변량 분석에서 환자안전관리활동에 통계적으로 차이가 있었던 연령, 총 임상경 력, 환자안전문화캠페인 참여경험을 투입하였다. 분석결과 환자안전문화캠 페인이 환자안전관리활동의 영향요인으로 나타나 선행연구(김영은 등, 2020)의 연구와 일치하였고, 안전교육 이수경험은 환자안전관리활동에 대

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선행연구의 결과를 지 지하였다(양야기, 2019). 현재 기관 내에서 병원 인증평가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거나 간호사 대상의 환자안전 관련 필수 교육을 이수하는 비율은 높아져 있으나 환자안전문화캠페인 혹은 관련 활동 등을 통해 환자안전문 제에 대해 토론하거나 최신의 이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자리는 드문 실정으로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기관 차원의 지원과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그러나 환자안전캠페인 혹은 관련 활동의 참여가 환자안전관리 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파악한 연구는 드물어 해석에 제한이 있으며 이와 관련된 추후 연구가 필요하다.

한편, 연령과 총 임상경력은 회귀모형에서 유의한 변수로 나타나지 않았으나 대상자의 환자안전관리활동은 29세 미만보다 40세 이상의 간호 사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고, 총 임상 경력 5년 미만보다 10년 이상 간호사의 점수가 유의하게 높았다. 이는 연령이 많을수록, 총 임상 경력이 높을수록 환자안전관리활동 점수가 높게 나타낸 선행연구(김영은 등, 2020; 박정하, 2020)와 유사한 결과였으며, 연령과 경력이 많을수록 임상 경험이 많고, 업무에 익숙해지므로 환자안전관리활동에 주의를 더 기울일 수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김영은 등, 2020). 따라서 연령 및 임상경력에 따른 업무변화와 간호역량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적 지원이 필요하다.

일반적 특성을 통제한 회귀모형에서 환자안전관리활동에 가장 높은 영향요인으로 나타난 환자안전문화인식은 다수의 연구를 통해 환자안전관 리활동을 설명하는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확인된 결과와 일치하였다(안설 화, 2016; 양야기, 2019). 현재 각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안전문화인식을 높 일 수 있는 대책 마련과, 이를 위한 지속적인 내부 교육 및 구체적인 행 동 지침을 모색하고 있으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은 낙상, 욕창과 같은

환자안전문제 직결되어 환자안전이 더욱 강조되고 있으므로 추후 간호간 병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의 대상으로 하는 반복연구를 통해 환자안전문화 인식을 증진하기 위한 전략 개발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의사소통능력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의사 소통능력이 환자안전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난 선행연구(배 지연, 2019; 윤숙희 등, 2020)의 결과와 일치하였다. 간호업무의 특성상 지 속적으로 다른 의료인과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전달하기 때문에 간호사 의 의사소통은 환자안전의 핵심적인 요소이며(Ammouri et al., 2015), 간 호사의 의사소통능력은 업무 수행 및 환자안전사고의 예방을 위해 중요하 다. 특히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에서는 일반 병동과 달리 상주 보호자가 없어 간호사의 직접 간호 시간이 증가되어 있고, 간호보조인력 등 다양한 의료인력과 소통해야 하므로 간호사의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이 더욱 중 요하다고 생각되며, 따라서 추후 연구를 통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간호사 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의사소통 능력의 향상을 위한 훈련과 교육프로그램 의 개발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임상의사결정능력이 환자안전관리활동에 유의한 영향요 인으로 나타나 상급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선행연구에서 임 상의사결정능력이 환자안전역량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와 일치하였다(이상의, 2018; 서미란, 정경화, 2018). 임상의사결정능력 은 환자안전관리활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나 다양 한 병원의 규모와 특성을 고려하여 진행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 서 다양한 병원 규모를 기반으로 부서별 특성을 고려하여 간호사의 임상 의사결정능력을 파악하기 위한 추후 연구가 필요하며, 임상의사결정능력 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관 차원의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정책 마련을 위한 추후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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