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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및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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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구조모형 검증

V. 논의 및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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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으로 적절한 대처를 하고(신효미, 2016; Slade, Grienenberger, Bernbach, Levy, &

Locker, 2005) 자녀의 욕구를 민감하게 인식하여 자녀 양육상황에서 문제를 합리적으 로 다루며 온정적이고 수용적인 긍정적 양육행동을 보인다는(Jones, Cassidy, Shaver, 2015)는 선행연구 결과를 지지한다.

셋째, 어머니의 지각된 과보호가 자기분화를 통해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 서 부모성찰의 조절된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부모성찰이 자기분 화와 부정적 양육행동 간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지각된 과보호가 자기분화를 통해 부정적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조절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구 체적으로, 부모성찰 수준이 높을수록 어머니의 지각된 과보호가 자기분화를 매개로 하 여 부정적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어 머니가 과보호를 받았더라도 부모성찰을 통해 자기분화 수준을 높여 부정적 양육행동 을 감소시키고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수정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단, 부모성찰의 조 절된 매개효과는 부모성찰 수준이 낮은 경우에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자기분화와 부모성찰의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미하며 부모성찰로 인한 자기분화 와 부정적 양육행동 간의 관계가 조절되는 것을 보아 부모성찰의 중요성이 큼을 알 수 있다. 즉, 어머니의 부모성찰을 강조하여 과보호로 인한 어머니의 자기분화 수준과 부 정적 양육행동을 수정하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따른 논의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지각된 과보호와 부정적 양육행동의 관계에서 자기분 화의 매개효과를 새롭게 확인하였다. 기존 연구에서는 과보호와 양육행동의 관계(권정 숙, 조용주, 2014; 이숙희, 고인숙, 심정선, 2009)나 과보호와 자기분화의 관계(이정희, 한세영, 2019), 자기분화와 양육행동의 관계(양영화, 정주리, 2018; 채민경, 장경은, 김은 혜, 최유진, 2018)에 대한 연구들이 있으나 어머니의 지각된 과보호와 양육행동의 관계 에서 자기분화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연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 자기분화의 완전매개효과가 나타남으로 인하여 어머니가 과보호를 받았더라도 무조건 적으로 부정적 양육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니며, 어떠한 경로를 통해 자신의 양육행 동에 영향을 주는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사료 된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자기분화와 부정적 양육행동의 관계에서 부모성찰의 조절효과 는 유아기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에게 있어서 부모역할을 하는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찰 의 경험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대한 실제적인 코 칭과 교육을 위하여 부모성찰의 기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개입에 대한 방

30 -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셋째, 부모성찰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확인함으로 부모성찰 기능이 높을수록 어머니 의 지각된 과보호가 자기분화를 매개로 하여 부정적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감소한 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의 지각된 과보호 수준이 높아 자기분화 수준이 낮게 형성되고 그로 인해 부정적 양육행동이 증가한다 하더라도 어머니의 부모 성찰 수준을 높인다면 부정적 양육행동을 완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부모성찰은 자 신의 과거 경험에서 부정적 역할을 중재하는 요인이며 현재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교정된 시각을 제공한다(이정윤, 김현주, 2017). 그러므로 부모가 되기 전, 어머니의 성찰 경험이 빈약했더라도 자녀를 양육하는 경험을 통해 부모로서의 자신을 되돌아보고 점검함으로써 성찰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어머니가 어린시 절 과보호를 받았더라도 자신의 아이를 양육할 때 성찰을 많이 할수록, 자아분화 수준 의 증가와 부정적 양육행동의 감소에 미치는 영향이 커져 자녀를 더욱 긍정적으로 양 육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이러한 어머니는 부모역할 뿐 아니라 가정 및 사회체계 내 에서의 여러 역할의 갈등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점검하면서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 서의 성찰로 확장될 수 있다. 그러므로 부모는 한 인간으로서의 전체적인 심리적 성숙 을 이루어가고 부모의 심리적 성숙은 자연스럽게 자녀의 안정적인 심리적 발달단계를 지원하게 될 것으로 사료된다.

넷째, 특히 유아기 자녀의 어머니에게 있어서 부모성찰의 중요성이 크다. 부모성찰은 양육과정에서 부모의 사고와 감정을 통합하도록 도와 부모의 건강한 능력을 발휘하도 록 할 뿐만 아니라(Fonagy et al., 1998; Slade, 2006) 자녀의 표면적인 행동 안에 숨어 있는 뜻을 이해하도록 하므로 언어 표현이 원활하지 못한 영유아 자녀의 비언어적인 표현에도 부모가 적절한 이해와 반응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Fonagy, Steele, &

Steele, 1991). 특히 유아기는 부모-자녀 관계에서 애착을 형성하고 쌓아가며 자녀의 성격을 형성해나가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러한 유아기에 어머니가 자녀와 안정된 애착을 맺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이 심리적으로 건강해야 하며, 부모로서 올바른 정체 성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부모역할에 대한 성찰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정옥분, 정순화, 2008). 따라서 부모성찰이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도움을 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유아기 자녀의 어머니에게 부모성찰을 향상시키 기 위한 개입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바이다.

따라서 부모성찰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원 가족과의 과거 경험을 탐색하여 재 조명하고 그러한 경험이 현재의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평가하는 과정(Ensink et

al., 2016; Fonagy et al., 1991)이 필요하다. 또한, 자녀와의 관계에서 자신과 자녀의 내 적 상태를 살피는 능력(신효미, 2016) 및 자녀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에 대해 이야 기하고 감정과 행동을 연결지어 이해하는(Slade, 2007)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구체 적으로 이러한 성찰의 과정을 위해서는 양육행동 뿐 아니라 어머니가 자녀를 양육할 때 지향하는 신념이나 사고와 같은 어머니의 인지적 특성(이인학, 박지은, 최성열, 2010)을 먼저 탐색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어머니가 양육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 각 및 신념은 부모-자녀 관계에서의 상호작용의 질과 양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양육뿐만이 아닌 자녀의 정서에 대해서도 자신만의 가치와 신념을 지니게 되기 때문이 다(최아영, 2017). 이처럼 정서에 대한 정서를 뜻하는 상위정서, 인지에 대한 인지를 뜻 하는 상위 인지의 개념이 부모성찰의 과정에 필수적으로 수반된다. 부모의 상위정서는 부모 자신이 부정적 정서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며 조절하고 표현하는지를 이해하고 있 는가에 대한 개념이다. 따라서 어머니가 상위정서에 대한 인식과 성찰이 높고, 부모가 유아의 정서를 이해해주고 수용해준다면 그만큼 안정적인 모-아 관계를 형성할 수 있 게 될 것이며 더불어 유아의 정서조절 및 표현 능력에 도움을 주게 된다(박지선, 오지 현, 2017).

지금까지의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주제는 양육자로서의 지식, 기술 또는 태도 등 양 육역량 증진에서 부모 자신의 심리적 건강함을 유지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적응적으로 기능하는 역량의 증진을 도모하는 추세로 이루어져 왔다(정계숙 외 2013). 그러나 양육 지식 전달과 양육행동에 초점을 맞춰 구성된 프로그램이 부모-자녀 관계에 뚜렷한 효 과가 나타나지 않았다(Bakermans-Kranenburg, van IJzendoorn & Juffer, 2003). 그러 므로 기존의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근본적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하여 상위정서 및 상위인지적 차원을 수반하는 부모성찰 기능의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추후 연구에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부모 중 어머니를 대상으로만 연구를 진행하였기 때문에 주 양육자가 어머니가 아닌 경우에 대 한 한계가 있다. 현실적으로 어머니가 주 양육자인 경우가 가장 많으므로 어머니를 대 상으로 하였으나, 아버지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버지가 주 양육자였을 경우와 아버지가 주 양육자가 아니었을 경우를 비교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며, 동시에 어머니와 아버지를 함께 연구하여 어머니와 아버지를 비교해 보 는 것도 의미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이를 후속 연구에 제언하는 바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 사용된 변수의 측정은 모두 자기 보고식 설문지가 사용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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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에서 한계가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측정하고자 하는 변수에 대한 더욱 객관적인 자 료수집방법을 추가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국내의 과보호에 대한 질적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므로 지각된 어머니의 과보호 가 양육행동 뿐만 아니라 개인과 그 삶의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서 어머니 인터뷰를 통해 연구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사료 된다. 현상학 및 내 러티브와 같은 질적 연구방법을 통해 개인이 원 부모의 과보호 경험에 대해 어떻게 지 각하고 느끼고 있는지, 그로 인해 자신의 성격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고 어떤 삶 의 형태를 가지고 살게 되었는지 등에 대해 개인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것도 시사점이 있을 것으로 여겨져 이를 후속 연구에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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