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논의

문서에서 저작자표시 (페이지 39-48)

D. 대상자의 환자안전관리 중요성 인식, 직무스트레스와

Ⅴ. 논의

본 연구는 응급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환자안전관리 중요성 인식, 직무스 트레스와 환자안전관리활동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시도되었으며 주요 연구결 과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본 연구의 대상자인 응급실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 중요성 인식에 대한 점수는 5점 만점에 평균 3.68점으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병원간호사 대상 으로 한 송유리(2020)의 연구에서 3.72점, 중소병원 간호사 대상으로 한 배한주 등(2019)의 연구에서 3.60점으로 유사한 결과를 보였고, 종합병원 간호사 대상 박미연과 김은하(2018)의 연구에서 3.92점, 상급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대상으로 한 최윤정, 강윤경, 양인자와 임지영(2018)의 연구에서 4.28점이었다.

선행연구 결과를 살펴본 결과 상급종합병원이나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간호 사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보다 환자안전관리 중요성 인식이 낮았다(박미연, 김 은하, 2018; 최윤정 등, 2018). 이는 병원의 인력 현황이나 시설 및 다양한 시스 템 등 병원마다 차이가 있고 대형병원에 비해 간호사 인력 수급이 어려워 발생 하는 문제로 생각된다(배한주 등, 2019).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2017)에 따르면 종합병원이나 중소병원은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사직이나 이직의 비율이 높다고 보고하였고, 현재 코로나19로 간호사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타 보건 의료직종 에 비해 부족률이 3.2%로 약 2배이다(통계청, 2020). 또한 새로운 간호 인력을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교육 후 업무능력을 갖추기 전까지 시간이 소요되며, 능 력을 갖추게 되더라고 다시 사직과 이직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반복되어 환자안 전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처럼 간호 인력 의 효율적 관리로 환자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 인식을 높 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환자안전관리 중요성 인식을 문항별로 살펴보면 ‘환자안전관리를 위한 업무는 병원 의료종사자 누구에게나 해당된다’, ‘환자안전관리를 위한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 ‘환자안전관리에 대한 업무지침은 강화되어야 한다’, ‘환자안 전관리활동은 업무생산성에 기여한다’ 등 환자안전관리 중요성 인지 항목에서 인식의 정도가 높았다. 문항별로 확인한 선행연구는 없지만 노인 요양병원 종 사자 대상으로 한 김향아(2015), 상급종합병원 간호사 대상으로 연구한 임지혜 (2018), 중소병원 간호사 대상으로 한 배한주 등(2019)의 연구에서 병원의 등급 과 상관없이 환자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높게 인지하고 있는 결과와 일치한 다.

환자안전관리 중요성 인식 중 환자안전관리에 대한 관심에 대한 하위 문 항 중 ‘병원 내 다른 직종의 환자안전관리 활동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인식의 정도가 가장 낮았는데 이는 대상자가 근무하고 있는 부서에서의 활동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그 외에 다른 부분에 대한 관심 부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 러므로 병원 차원에서 환자안전관리에 대해 병원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부 서 간에 공유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의사소통의 방식을 개선하는 등 관심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환자안전관 리의 중요성이 고취될 것으로 생각한다.

환자안전관리 중요성 인식 중 환자안전관리에 대한 자신감 문항은 ‘우리 부서는 환자안전관리 규정이 잘 운영되고 있고, 사고를 방지하기에도 충분하 다’, ‘우리 부서원들은 환자안전관리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 리 부서에는 수시로 환자안전관리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등으로 모두 낮은 인식의 정도를 보였다. 대부분 환자안전관리에 대한 교육은 의료기관 인증을 위한 필수 교육으로 연간 1회 온라인 교육으로 제공되고 있어 환자안전에 대한 교육을 필요에 의해 수시로 제공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은 마 련되어 있지 않다. 김미정과 김종경(2017)은 응급실 간호사의 환자안전간호활동 에 환자안전교육이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하였다. 이에 환자안전관리에 대 한 교육과 더불어 환자안전관리에 대한 자신감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며, 이를 부서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부서 내에서 환자 안 전관리를 독려하고, 병원에서는 이를 위한 환경조성과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응급실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에 대한 점수는 4점 만점에 평 균 2.94점이었으며 응급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홍미순, 이 경미와 졍경인(2006) 연구에서 2.67점, 조유진(2019)의 연구에서 2.51점으로 본 연구결과가 선행연구보다 높았다.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지 않아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원도구가 동일하고 응급실 상황에 맞게 수정·보완한 도구를 사용한 선행 논문들이 대부분이었고, 모두 중간 이상의 직무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명선, 2012; 이유림, 안숙희, 2015). 선행연구보다 직무스트레 스 정도가 높은 것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이 생겨난 지침이나 수시로 변 경되는 사항들로 인해 업무수행 시 변경된 사항에 대해 다시 확인하고 수행해 야 하는 과정, 지침 준수를 위한 행위 등이 보다 높은 직무스트레스로 나타났 을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근무 조건들이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이 상으로 높은 수준의 직무스트레스를 보이는 것은 의료기관 인증제 준비, 환자 나 보호자의 높은 질의 의료 서비스 요구 등으로 인한 업무 부담이 직무스트레 스를 가중시켰을 것으로 생각된다(김미란, 김명숙, 2019; 문미영, 이서윤, 김미 연, 2018; 한금선, 김태윤, 2015).

직무스트레스의 하위영역별로 살펴보면 전문직의 역할 갈등과 대인관계 상의 문제가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고, 부적절한 보상, 업무량 과중, 의사와 대 인관계 갈등, 의사와의 업무상 갈등 순으로 높았다. 중소병원 간호사의 직무스 트레스를 연구한 정수희와 최은숙(2017)의 연구에서 업무량 과중, 전문지식과 기술 부족, 업무와 관련된 대인관계, 전문직 역할 갈등 순이었으며, 최은미와 배선형(2020) 연구에서는 본 연구 도구에서 측정하지 않은 업무 상황 관련 갈 등을 제외하면 보호자 및 환자와 관련된 사항, 업무량 과중, 의사와의 갈등 순 의 결과를 보여 본 연구와 부분적으로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근무하면 서 겪게 되는 인관관계 상의 갈등과 근무 중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아 직무스트 레스가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직무스트레스 중 전문직의 역할 갈등 영역에서 직무스트레스가 높게 나타 났지만 교대 근무 간호사 대상으로 한 심지연 등(2020)의 연구에서는 낮게 나

타나 본 연구와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병동이나 중환자실과는 달리 24시 간 개방되어 있고, 간호사, 의사뿐만 아니라 다른 직종들도 함께 근무하고 있는 곳으로 입원, 검사 등으로 타부서와 연락하고 진료과와 조율해야 하는 상황, 주 취자나 행려환자, 협조되지 않는 정신과 환자 내원으로 인해 발행하는 문제, 다 양한 환자와 보호자의 무리한 요구 등 응급실이라는 특수한 근무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생각된다(이명선, 2012; 이경희, 2012). 따라서 병원 내부적으로 타 부서나 직군 간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직무스트레스는 업 무상 발생하는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직무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방안보다 직 무만족을 높일 수 있는 승진, 응급실 간호사 수당지급, 응급실 근무환경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오흥숙, 2011). 이에 충분한 인력과 적절한 배치, 응급실 간호 사에 대한 보상 등이 행정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직무스트레스 중 대인관계 상의 문제나 의사와의 대인관계 갈등이 높은 순위로 나타난 것은 근무하면서 마주치게 되는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어려움 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의사와의 갈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환자가 요구하는 것과 의사의 요구 사이에서 우선순위 차이가 발생하여 환자와 의사 사이에서 응급실 간호사는 갈등을 초래한다(홍미 순 외, 2006). 또 의사가 자신의 업무 및 책임을 간호사에게 전가하거나 의사가 간호사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은 경우, 의사를 신뢰할 수 없는 경우 등으로 간 호사가 의사의 처방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갈등 상황과 문 제가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작용한다(임두희, 2013). 이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서는 의료진의 업무를 명확히 해야 할 필요성이 요구되며, 의료진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서로의 업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환자안전관리활동의 점수는 5점 만점에 평균 4.43점으로 응 급실 간호사 대상으로 한 이지은과 이은남(2013), 채우리(2017) 연구에서도 4.25 점, 4.07점으로 평균 이상의 높은 점수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환자나 보호자 가 의료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이 쉽고 다양해졌으며, 의료 서비스 에 대한 인식이 변함에 따라 더 나은 의료를 제공 받고자 하는 요구에 맞춰 체

계화된 지침을 만들어 환자안전관리활동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정수희, 최 은숙, 2017). 하지만 환자안전관리활동 정도는 자가보고 형식으로 평가하였기 때문에 주관적이며, 실제로 수행한 내용보다 과장하여 응답했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추후 직접 수행을 관찰하여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도구 마련 이 필요하다.

환자안전관리활동 하위영역 중 본 연구에서 높게 측정된 항목은 수혈, 투 약, 대상자 식별, 감염관리 순이었으며, 가장 낮은 항목은 소방, 산소 영역이었 다. 이지은과 이은남(2013) 연구에서 수혈, 투약, 대상자 식별 순으로 높은 수행 도를 보여 본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다. 윤정미와 박형숙(2014)의 응급실 간호사 환자안전 위험요인 연구에서 수혈사고 예방, 투약오류 예방 순으로 높 은 점수를 보였고, 또 채우리(2017)의 연구에서 환자확인, 감염예방, 낙상예방 순으로 높은 활동 정도를 보였다. 대부분 수혈, 투약, 감염, 대상자 식별 등에서 환자안전관리활동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병원 내에서 안전사고 에 대한 사례 공유나 환자안전 교육 등에서 관련된 주제를 자주 접했기 때문이 다(채우리, 2017).

본 연구에서 가장 높게 측정된 수혈과 관련된 환자안전관리활동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항상 위험이 따르고(Bradbury &

Cruickshank, 2000), 그 위험이 사고로 이어져 환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 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어 이중 확인 절차를 거침으로 대상자들의 활동 정도 가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 투약 또한 수혈과 함께 간호업무에서 빼놓을 수 없 는 항목으로 응급실에서 투약은 약물의 용량, 용법 등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응급상황에서 응급약물의 사용이 빈번하여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예 방을 위해 각 병원마다 수혈사고 예방, 투약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지침이 잘 마련되어 있어 수행도가 높게 측정된 것으로 보인다(윤정미, 박형숙, 2014).

환자안전관리활동 중 감염 관련 활동 또한 높은 활동 수준을 보였고, 감 염관리(역격리, 전염성 환자, 결핵환자, AIDS 환자)의 모든 항목에서 같은 도구 를 사용한 이지은과 이은남(2013)의 연구보다 활동의 정도가 더 높았다. 이는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응급실 감염관리 기준의 강화로 환자분류 간호사는 응급 실을 내원하는 환자 중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는 초기에 격리하여 감염예방활동 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신지선, 2019; 이영미, 2018). 또, 2015년 메르스로 인해 감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2020년 코로나19와 사투하고 있는 지금 감 염 관리를 제외하고는 환자안전관리활동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응 급실은 현재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있지 만 일선에서 환자나 보호자를 직접 대면하고 있어 각종 전염성 질환에 쉽게 노 출되기 때문에 감염관리 활동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서로 감 염예방 지침을 지킬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환자안전관리활동 중 소방 관련된 수행도가 가장 낮은 결과를 보이는 것 은 응급실 간호사 대상 연구(윤정미, 박형숙, 2014) 뿐만 아니라 임상 간호사 대상의 선행연구(배한주 등, 2019; 한미영, 정면숙, 2017)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보여준다. 병원마다 화재 상황에 대비하여 매뉴얼을 구비하고 있지만 본인에게 일어날 일로 인지하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실제 상황에 적용시킬 수 있는 시뮬레이션과 그것을 반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환자안전관리 중요성 인식의 차이에서 책 임간호사가 일반간호사보다 환자안전관리 중요성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 다. 이는 상급종합병원 대상 임지혜(2018)의 연구결과와 일치하였다. 책임간호 사는 다양한 임상 경험을 통해 환자안전에 대한 문제를 접하고 해결하는 과정 에서 환자안전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동료들과 환자안전관리 및 개선을 위한 이야기를 자주한다’는 항목이 대상자의 환자안전 관리 중요성 인식의 정도에서 낮게 나타난 결과를 바탕으로 부서 내에서 환자 안전관리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부서 내 분위 기 조성과 그와 관련된 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직무스트레스의 차이는 연령, 결혼상태, 최 종학력, 응급실 근무경력, 총 근무경력, 연간 안전사고 보고 횟수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30세 이상의 대상자가 29세 이하의 대상자보다 직무스트레스가

문서에서 저작자표시 (페이지 39-48)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