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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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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대상자의 환자안전간호활동 영향요인

Ⅴ. 논의

본 연구는 중환자실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 환자안전문화인식과 환자안 전간호활동 정도를 파악하고, 이들 간의 관계 및 환자안전간호활동에 대한 영 향을 살펴보았다. 주요 결과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먼저, 본 연구에서 중환자실 간호사의 환자안전간호활동 점수는 5점 만점 에 평균 4.45점으로 환자안전간호활동의 대부분 영역에서 활동정도가 높은 것 으로 평가되었다. 이는 측정도구가 다르지만 대학병원 및 대형병원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선행문헌에서 환자안전간호활동 점수가 4.31~4.53점(이경 희 외, 2011; 이슬, 2015; 조윤주, 2012)인 것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병동간호 사를 대상으로 한 환자안전간호활동 결과도 4.61점(이영선, 2016)으로 높은 수 준을 보였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간호사를 대상으로 환자안전간호활동 점수가 높게 나타난 것은 2010년 의료기관평가 인증제 시작, 2016년 7월 환자안전법의 시행 등으로 인해 환자안전이 강조되면서 의료기관평가 결과를 의료수가와 연 계시키기 때문에 각 병원에서 환자안전간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관련된 시 스템을 체계화할 뿐 아니라 반복적으로 간호사 대상 교육을 시행한 결과로 보 여진다(조윤주, 2012). 그러나 환자안전간호활동 측정이 자가보고형 설문지로 진행된 점을 고려했을 때 자신이 실제로 수행하는 환자안전간호활동보다 더 긍 정적으로 응답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추후 환자안전간호활동 수준에 대한 객관적 측정을 추가한 반복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에서 하부영역별 환자안전간호활동 수준을 살펴보면 환자확인 영역 간호활동이 4.56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송 시 환자간호 영역 4.53점, 수혈과 낙상 영역 안전간호활동이 4.51점, 시설 영역 안전간호활동 4.50점, 감염 영역 안전간호활동 4.49점, 통증·진정·억제대 영역 안전간호활동 4.48점, 투약 영역 안전간호활동 4.34점 순이었다. 의료진간의 의사소통 영역은 4.06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는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측정한 이지

민 외(2013)의 연구에서 감염 영역 4.35점, 수혈 영역 4.33점, 이슬(2015)의 연구 에서 투약 및 수혈 영역이 4.75점과 감염 영역이 4.70점, 김명희(2016)의 연구에 서 시설 영역 4.80점, 낙상과 이송 시 환자간호 영역이 4.78점으로 이송 시 환 자간호, 수혈과 낙상, 시설, 감염 영역에서 높게 나타나 본 연구결과와 유사하 였다.

환자안전간호활동의 하부영역 중 가장 낮게 나타난 영역인 의사소통은 중 환자실 간호사 대상으로 시행한 선행연구와 일치하였다(조윤주, 2012, 김명희, 2016). 그러나 중환자실은 특히 약국, 검사부서, 보험부서, 원무, 타 간호단위 등 타부서 직원과의 의사소통 빈도가 높고 긴급한 상황의 의사소통이 많아(김금순 ,김진아, 박영례, 2011) 의료진 및 직원간의 정확한 의사소통은 안전한 간호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는 미국보건의료조직 공동위원회(Joint Commission on Accreditation of Healthcare Organization [JCAHO])에서 시행한 2,455건의 의 료기관 내 발생한 적신호사건 중 75%이상의 원인이 의사소통 장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 결과가 뒷받침한다(Aust, 2007). 이처럼 의료기관 구성원들 의 의사소통 장애는 환자 안전사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 장 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응급상황이 자주 생기는 중환자실 특성상 의사와 간호사간의 의사소통, 간호사와 간호사간의 의사소통에서 오류가 발생하지 않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표준화된 의사소통 기법이 필요하다. 미국의 많은 의료기관에서 공식 의 사소통 방법으로 채택하고 있는 「SBAR(Situation, Background, Assessment, Recommendation)-협력적 의사소통 프로그램」이 있는데 S(Situation)는 상황 에 대한 설명으로 간호사 이름과 부서, 진료 과, 환자 이름과 현재 문제 등을 제공하고, B(Background)는 입원 당시 환자의 진단명과 입원일, 병력 등을 제 공하며, A(Assessment)는 환자를 사정한 결과로 간호사가 사정한 내용, 환자문 제, 활력징후, 현재 치료 중인 약물, 산소요법 등을 제공하며, R(Recommendations)은 환자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으로 간호사가 추천하는 방 법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Leonard, Graham, & Bonacum, 2004). 이 프로

그램을 적용한 결과 간호사-의사간의 의사소통이 정확해지고 환자안전인식이 개선되어 사건보고가 감소되는 효과를 가져왔다(Randmaa, Martensson, Swenne, & Engstrom, 2014). SBAR는 국내 종합병원에서 적용하였을 때도 임 상경력 5년 미만의 20대 간호사의 의사소통 능력 향상 및 간호사-의사 협력적 의사소통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보였다(현미숙, 조혜진, 이미애, 2016). 본 연구 에서 신규간호사를 제외한 대상자 중 20대가 63.4%, 임상경력 5년 미만 간호사 가 51.5%임을 감안했을 때, SBAR를 적용한다면 중환자실에서 의사소통 장애 로 인한 안전사고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환자안전문화인식도 향상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SBAR를 중환자실 실무에 맞게 수정 후 적극 활성화시켜 중 환자실 간호사에게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환자안전간호활동 수준은 연구대상자의 중환자실 근 무경력, 직위, 의료기관평가인증 경험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현부서경력이 1년 이상 3년 미만인 간호사에 비해 3년 이상 5년 미만인 간호사가 환자안전간 호활동 수준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하지만 1년 이상 3년 미만, 3년 이 상 5년 미만인 간호사는 5년 이상인 간호사와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현부서 경력이 5년 이상인 간호사가 3년 이상 5년 미만의 경력을 가진 간호사보다 환 자안전간호활동 평균 점수가 낮았다. 이는 중환자실 경력에 따른 환자안전간호 활동 수준을 살펴본 이슬(2016)의 연구에서는 중환자실 경력이 4년에서 7년인 간호사가 환자안전간호활동이 가장 높다는 결과와 상이하였다. 상급병원 임상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이유정(2011)의 연구에서 현부서경력이 5년 이상 10년 미만인 간호사가 환자안전간호활동 수준이 가장 높음을 보고하였다. 이처럼 결 과가 다양한 이유는 각 병원과 부서마다 연차별로 하는 업무의 내용과 강도가 다르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중환자실 근무경력이 증가하면서 쌓인 경험을 통해 환자안전간호활동 능력이 향상되지만 경력간호사의 수준이 되면 중환자실 내에서 더 위중한 급성기 환자를 간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간호사의 업무량이 증가할수록 환자안전문제 발생의 빈도가 높아지므로 환자안전간호활동에 적정 간호 인력이 매우 중요하

다(남문희, 강성홍, 2010). 간호인력 수요는 시설기관이나 환자 당 간호사 비율 보다는 간호업무량과 환자의 중증도를 고려하여 양적화해야 한다(World Heath Organization [WHO], 2016).

본 연구에서는 의료기관인증평가 경험이 있는 간호사의 환자안전간호활동 수준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이는 선행연구(안설희, 2019)의 결과와 일치한다. 반 면, 다른 선행연구(조윤주, 2012)에서는 본 연구와 일치되는 결과를 보이지 않 으므로 이에 대한 반복 연구가 더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본 연구에서 중환자실 간호사가 인지하는 환자안전문화인식 점수는 5점 만점에 평균 3.44점으로, 이는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 로 한 연구결과인 3.55점(이숙현, 2015)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측정도구가 다름 을 감안하더라도 중환자실, 상급 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종양병동, 간호·간병통 합서비스병동, 지방중소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결과 환자안전문화 인식 점수가 3.28∼3.81점(유지현, 강경아, 2014; 김명희, 2016; 김혜영, 이은숙, 2013; 이지민 외, 2013; 정면숙, 한미영, 2017; 정수진, 정정희, 2019; 천고운, 김 지영, 2018)에서도 본 연구와 비슷한 중등도 수준으로 나타났다. 단기간에 변화 하기 어려운 환자안전문화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병원 조직차원에서의 지속적 이고 체계적인 교육 및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환자안전문화인식의 하위영역별 점수를 살펴보면, 환자안전 지식·태도가 3.85점으로 가장 높은 반면, 환자안전우선순위가 3.12점으로 가장 낮았다. 업무가 바빠지면 환자안전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효율성과 환자 안전 원칙이 상충되는 경우 효율성을 선택한다고 응답한 대상자들을 생각하면, 업무가 과도해질 때 환자안전이 우선순위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중환자실 간호사의 환자안전문화인식의 하위영역 중 가장 낮은 환자안전순위는 선행 연구에서도 2.85점(김영신, 2018), 3.05점(이숙현, 2016)으로 일관되게 낮은 결과를 보여 환자안전우선순위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매우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중환자실은 간호업무가 갈수록 전문화되고 세분화되어짐에 따라 업무량 이 증가(김금순 외, 2011)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환자실 내에서의 환자안전에

대한 우선순위정도를 높게 하기 위한 안전문화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는 간호사 개인 뿐 아니라 환자안전과 관련된 업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강 조하는 간호 관리자의 인식변화와 함께 구성원들에게 맞는 반복적인 교육이 필 요하다고 생각한다(유지현, 강경아, 2014).

본 연구에서 중환자실 간호사가 느끼는 직무스트레스 점수는 5점 만점에 평균 3.48점으로 나타났다.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동일한 도구로 측정한 결과 3.61점(조용애 외, 2009)이었고, 다른 도구로 측정한 연구에서는 100점 만 점으로 환산한 결과 72.0점(김성남, 유문숙, 2014)이었다. 이러한 결과로 중환자 실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가 중간 이상 수준을 보고하고 있는데 이는 중환자실 환자의 중증도가 높아지고 있고 다양한 의료기술 향상과 함께 중환자실 간호사 에 대한 능력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역할과 책임이 크기 때문이다(조용애 외, 2009). 또한, 중환자실이라는 부서의 특성상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어려운 상황 에 맞는 수준 높은 지식과 판단력을 필요로 하여(백명화, 2007) 심적 부담감이 커져서 직무스트레스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다.

본 연구에서는 중환자실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는 환자안전문화인식, 환 자안전간호활동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이는 개인적 스트레 스가 환자안전간호활동과 같은 업무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함을 간접적으 로 암시한다. 중환자실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가 또 다른 스트레스를 야기함으 로써 환자안전간호활동에 영향을 준다고 한 선행연구(박형숙, 강은희, 2007)는 있지만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직무스트레스가 환자안전간호활동에 영향 을 미치는가에 대한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낸 선행연구를 찾아볼 수 없었 다. 반면, 수술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오유미, 2017)에서는 직무스트레스 와 환자안전간호활동 간의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대학병원 간호사(김미경, 이상미, 2019), 중소병원 간호사(정수희, 최은숙, 2017)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는 직무스트레스가 높을수록 환자안전간호활동 수준이 높아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선행연구와 달리 본 연구에서는 중환자실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가 환 자안전간호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데, 이는 스트레스가 높다고 해서 환자

안전간호활동을 소홀히 하게 되면 중환자실 특성상 환자에게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스트레스 정도와 관계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환자 안전간호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중환자실 간호사의 환자안전간호활동의 영향요인을 파악하고 자 다중 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 직위, 의료기관인증평가 경험, 현부서경력과 환자안전문화인식이 환자안전간호활동에 대해 27%의 설명력을 나타냈다. 현부 서경력이 1년 이상 3년 미만인 그룹에 비해 3년 이상 5년 미만인 그룹과 환자 안전문화인식이 환자안전간호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먼저, 환자안전간호활동 영향요인으로 일반적 특성 중 총 임상경력을 제 외한 현부서경력만 나타난 것은 중환자실에 맞게 수정된 도구를 사용하여 환자 안전간호활동을 측정하였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또한, 중환자실에서의 근무경력 이 3년 이상부터는 업무가 능숙해지면서 1년 이상 3년 미만인 그룹에 비해 환 자안전간호활동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음을 알 수 있었다. 5년 이상부터는 업 무량이 많아지면서 환자안전간호활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지며, 현부서 경력이 많을수록 환자안전간호활동이 올라가지 않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 렇기 때문에 중환자실에서 경력간호사를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환자안전간호활동 영향요인으로 환자안전문화인식은 중환자실 뿐 만 아 닌 다양한 부서에서 시행한 선행연구(김명희, 2016; 장현미 외 2016; 정준, 서영 준, 남은우, 2006; 이지민 외, 2013)에서도 본 연구와 같은 결과로 간호사의 환 자안전간호활동에 영향을 끼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환자안전간호활동 증진을 위해 환자안전문화인식의 향상이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병원 내 환자안전위원회에서 각 부서에 적합하게 환자안전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하고 의료진뿐만 아닌 경영진 을 포함한 병원 내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환자안전문 화인식을 고취하고 환자안전교육을 수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환자안전문화인식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먼저 환자안전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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