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논의

문서에서 저작자표시 (페이지 47-58)

G. 대상자의 재발 위험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Ⅴ. 논의

본 연구는 알코올 사용 장애자를 대상으로 금주 자기효능감, 사회적 지지 가 재발 위험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로써, 알코올 사용 장애자에 대한 재발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중재방안을 마련하는 기초자 료로 제시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결과 알코올 사용 장애자의 금주 자기효능감, 사회적 지지, 가족 력, 1회 음주량, 성별이 재발 위험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 으며, 주요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관한 연구결과 남성이 65.5%, 여성이 34.4%로 남성이 더 많았다. 입원한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고미 령(2020)의 연구에서도 남성이 91.9%였으며, A.A모임(alcoholics anonymous,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에 참여하고 있는 알코올 중독자를 대상으로 한 박성근 (2015)의 연구에서도 남성이 여성에 비해 3.3배 정도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 었다. 이는 본 연구가 일개 지역의 알코올 사용 장애자를 대상으로 하여 대표 적인 표본은 아니지만 우리나라가 남성의 음주문제 노출이 여성에 비해 많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김복희, 2010).

대상자의 혼인상태는 미혼인 대상자가 34.4%였으며 미혼, 이혼, 사별을 포함하여 현재 배우자가 없는 대상자가 75.4%이었다. 입원한 알코올 중독환자 를 대상으로 한 지홍(2011)의 연구에서도 배우자가 없는 응답자가 65%이었으 며, 배우자가 없는 경우 재발 위험성이 높다고 하였다. 결혼경험, 결혼상태 유 지 등과 같은 변인이 재발과 알코올 사용장애의 예후에 있어 중요한 변수로 밝

혀진 바 있다(임성범, 2009; 최삼욱 등, 2006). 따라서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하 고 있거나 결혼만족도가 높은 경우 재발이 낮고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기 때문 에(윤명숙, 이선영, 2008), 알코올 사용 장애자의 안정적인 결혼 상태 유지에 대 한 관심이 요구된다.

대상자의 개인 월 평균소득은 100만원 이하가 64.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101-200만원, 201만원 이상 순이었다. 선행연구(배은지, 2014)에서도 소득 이 없다고 응답한 응답자가 47.9%, 50만원 미만이 10.6%로 알코올 사용 장애자 의 소득수준이 낮게 나타났다고 하였다. 알코올 사용 장애자들은 이미 만성화 상태에서 치료를 시작하기 때문에 경제활동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지유, 2020).

대상자의 첫 음주연령은 평균 20.10세였고 19세 이하가 58.2%으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이는 성인기 이전에 음주를 시작한 선행연구(박현주, 2006; 우재희, 2013), 처음 음주한 시기가 10대에서 56%로 선행연구(김지유, 2020)와 비슷하였다. 이는 낮은 연령에서도 손쉽게 술을 구입하고 소비할 수 있는 음주문화의 특성상 청소년의 알코올 사용 문제가 심각함을 알 수 있다(고 미령, 2020). 또한 청소년 시기의 음주는 적은 양으로도 해롭고 비행 행동의 관 문이 될 수 있으며 성인기 알코올 사용 장애의 원인이 되는 등의 여러 가지 문 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다(송선미, 2007). 따라서 성인기 음주 문제 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청소년기에 음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태도를 형 성시킬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알코올 사용 장애로 첫 진단 연령은 평균 35.60세였고 30대가 33.6%로 가 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A.A모임(alcoholics anonymous, 익명의 알코올중독자 들)에 참여하는 알코올중독자를 대상으로 한 박성근(2015)의 연구에서는 음주

문제 시작시기가 30대라고 대답한 대상자가 50%였다. 처음 음주를 시작한 나 이가 대부분 10대라는 것을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15-20년 정도 후에 알코올 사용 장애로 진단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전선영, 2005). 따라서 음주 문제 를 예방하고 음주문제가 있는 대상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재활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이나 정보제공이 필요하다.

알코올 사용 장애와 관련한 가족력이 있는 대상자가 59.0%였다. 이는 가 족력이 있는 대상자가 61.5%였다는 선행연구(김명주, 2016)와 비슷한 수준이었 다. 오정연(2004)의 연구에서도 가족력을 알코올 중독의 원인을 설명하는 중요 한 요인이라고 하였으며 가족력이 있을 경우 알코올 문제를 가질 위험이 증가 한다고 하였다. 알코올 사용 장애 가정에서 성장한 성인의 경우 비 기능적인 가족체계로 인하여 여러 심리,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이러한 문제가 알코올 사용 장애의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황연희, 2018). 따라서 알코올 사용 장애 가정의 비 기능적인 가족체계가 기능적인 가족체계로 회복할 수 있 도록 알코올 사용 장애자의 가족들에게도 상담, 교육 등의 치료적인 접근이 필 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단주경험이 있는 대상자가 78.7%이었으며 현재 단주중인 대 상자가 69.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입원환자의 치료중단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허성희, 2007)에서는 단주 경험이 없는 집단이 단주 경험이 있는 집단보다 치료중단의도에 있어 더 높은 점수를 보였다. 알코올 중독자의 단주과정에서 재발경험에 대한 연구(우승윤, 2016)에서는 알코올 중독자들이 단 주과정에서 과거 문제로 회귀되어 다시 알코올 중독자의 길을 가기도 하지만 과거 실패의 경험과 단주경험에서 얻은 대처방안을 바탕으로 다시 회복의 과정 에 들어서게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알코올 사용 장애의 치료에서 단주결심을

높여 단주를 경험하게 하는 것은 재발을 예방할 수 있으며, 장기간 단주를 유 지시키기 위한 효율적인 치료적 방안이 매우 중요하다.

둘째, 대상자의 금주 자기효능감, 사회적 지지, 재발 위험성 정도를 살펴 본 결과, 대상자의 금주 자기효능감은 평점평균 1.54점(4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의 금주 자기효능감을 파악 한 고미령(2020)의 연구에서의 1.92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AA모임(익명의 알 코올중독자들; Alcoholics Anonymous, AA)이 단주의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양윤모(2007)의 연구에서는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금주 자기효능감을 측정하였는데 3.53점으로 다른 알코올 중독 집단프로그램참여자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또한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AA모임(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들, alcoholics anonymous, AA) 참여도에 따른 금주 자기효능감 및 회복도 비교에 대한 손조영(2015)의 연구에 의하면 AA모임 고 참여자 집단의 금주 자기효능 감이 3.86점, 저 참여자집단의 금주 자기효능감이 2.85점으로 고 참여자집단이 저 참여자 집단에 비해 금주 자기효능감 점수가 높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AA 모임 참여는 알코올 사용 장애자들의 금주 자기효능감을 높여줄 수 있기 때문 에, 임상 및 지역사회에서 치료자, 상담자들이 AA모임을 소개하고 참여를 독려 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하위영역별로 살펴보면 신체적 고통에 대한 금주 자기효능감이 1.64점으 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부정적 정서에 대한 금주 자기효능감이 1.43점으로 가 장 낮게 나타났다.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알코올중독자의 성인애착과 재발 위 험성의 관계를 밝힌 배은지(2014)의 연구에서도 신체적 고통에 대한 금주 자기 효능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고, 부정적 정서에 대한 금주 자기효능감이 가 장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따라서 부정적 정서를 느낄 때 금주할 자신감이 상

대적으로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부정적 정서를 마주할수록 음주량은 증가한다 고 알려져 있고(윤명숙, 조혜정, 2008), 부정적 정서는 알코올 중독자들이 가장 다루기 힘들어하는 문제이며, 알코올 중독자의 재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조근호, 2011) 따라서 알코올 사용 장애자가 부정적 정서를 경험할 때 이를 어떻게 대처하는지 파악하여 이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대상자의 사회적 지지는 2.39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같은 도구를 사 용한 알코올 중독 심각도에 따른 우울, 불안 및 사회적 지지를 연구한 박현주 (2006)의 연구에서 정상군의 사회적 지지는 3.84점, 알코올 중독군의 사회적 지 지는 2.66점으로 나타나 알코올 중독군의 사회적 지지가 정상군보다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알코올 사용 장애자들은 사회적 지지를 낮게 지 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자신이 주위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있지 못 한다고 지각하고 있거나, 실제 알코올 사용 장애자들의 지지체계가 부족함을 시사한다(박현주, 2006). 따라서 알코올 사용 장애자들의 사회적 지지를 보강하 기 위하여 알코올 사용 장애자의 가족, 친구, 전문가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 공해 알코올 사용 장애자의 주위사람들이 알코올 사용 장애자를 이해하고 더 많은 지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하위영역별로 살펴보면 정서적 지지가 2.4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 고, 물질적 지지가 2.30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알코 올 중독자의 사회적 지지를 파악한 양희남(2008)의 연구에서도 정서적 지지를 측정하는 항목에서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물질적 지지를 측정하는 항목에 서 점수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따라서 알코올 사용 장애자들은 정서적 지지를 가장 높게 지각하고 있으며 타인에 대한 감정 및 정서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상자의 재발 위험성은 평점평균 4.35점(7점 만점)으로 중등도 이상의 수 준으로 파악되었다.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신체적 및 성적학대의 외상경험이 있는 여성 알코올 중독자의 재발 위험성에 대해 연구한 우재희(2013)의 연구에 서는 4.99점이었고,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입원한 알코올중독자의 재발 위험성 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한 지홍(2011)의 연구에서는 4.14점으로 나타난 바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셋째,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음주관련 특성에 따른 재발 위험성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성별, 가족 동거형태, 직업, 학력, 개인 월평균 소득, 가족력, 1회 음주량, 음주빈도, 현재 단주 여부가 재발 위험성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직업 유무에 따라 재발 위험성이 유의하게 차이가 있는 것으 로 나타났는데 직업이 있는 대상자보다 직업이 없는 대상자의 재발 위험성이 유의하게 높았다. 입원한 알코올 중독자를 대상으로 한 지홍(2011)의 연구에서 도 직업유무가 재발 위험성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하였다. 직업유지와 직업의 안정성이 재발과 관련이 깊다고 하였고(김한성, 2007), 직업의 유무가 치료 전후에 걸쳐 중요한 요소라고 하였다(최삼욱 등, 2006). 따라서 알코올 사 용 장애자가 지역사회에서 기능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고 각각의 기능과 능력에 맞는 직업유지를 위한 직업 훈련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 개인 월 평균소득에 따라 재발 위험성이 유의하게 차이가 있 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100만원 이하인 대상자가 101-200만원인 대상자보다 재 발 위험성이 높았으며, 101-200만원인 대상자가 200만원 이상인 대상자보다 재 발 위험성이 높았다. 선행연구(배은지, 2014)에서도 월평균 소득 50만원 미만인 대상자가 재발 위험성이 높다고 하였다. 월 평균수입이 적을수록 단주유지에

부담을 느낀다고 하였으며 대상자의 경제수준이 음주문제에 많은 영향을 차지 한다고 하였다(양희남, 2008). 따라서 알코올 사용 장애자의 월 평균 소득에 대 해 파악하고 경제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 다.

본 연구에서 음주빈도에 따라 재발 위험성이 유의하게 차이가 있는 것으 로 나타났는데 주2-3회 음주하는 대상자가 전혀 안 마시는 대상자보다 재발 위 험성이 높았다. 이준석(2011)의 연구에서도 주중 음주빈도가 높을수록 재발위험 이 급격히 상승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하였다. 또한 1회 음주량(소주 기준)에 따 라 재발 위험성이 유의하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1회 음주량이 1병 이하인 대상자 보다 3-4병, 5병 이상인 대상자가 재발 위험성이 높았다. 이는 1 회 음주량이 7병 이상인 집단의 재발 위험성이 높았다는 배은지(2014)의 연구, 음주량이 3병 이상인 집단에서 재발 위험성이 높았다는 우재희(2013)의 연구와 일치하였다. 따라서 음주빈도가 잦고, 음주량이 많을수록 재발 위험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 현재 단주 여부에 따라 재발 위험성이 유의하게 차이가 있었 는데 현재 음주 중인 대상자가 단주 중인 대상자보다 재발 위험성이 유의하게 높았는데 이는 현재 음주 중인 대상자는 술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며 잦은 음주 로 인해 병증에 도달해 재발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사료된다.

넷째, 알코올 사용 장애자의 재발 위험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 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1단계에서는 일반적 특성 중 단 변량 분석에서 재발 위험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성별, 동거 형태, 직업, 학력, 개인 월평균 소득, 가족력, 현재 단주 여부, 음주빈도, 1회 음 주량을 투입하였다. 분석결과, 재발 위험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별, 1회

음주량, 가족력, 동거형태로 나타났으며 모형의 설명력은 44.2%이었다.

본 연구에서 남성 알코올 사용 장애자보다 여성 알코올 사용 장애자의 재 발 위험성이 높았다. 알코올 중독의 재발요인과 재발빈도간의 관계에 대해 보 고한 손동균(2014)의 연구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재발빈도를 나타낸다고 하여 본 연구 결과와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반면에 성별 차이 없이 유사하 다는 연구결과(Walitzer & Dearing, 2006)도 있어 일관된 결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사회 문화적 차이로 기인한 결과로 사료된다. 따라서 성별에 따른 재발 위험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이에 따른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1회 음주량(소주 기준)이 2병 이하인 대상자보다 음주량이 3 병 이상인 대상자가 재발 위험성이 높았다. 임성범(2009)의 연구에서도 최대 음 주량이 많을수록 재발횟수가 많다고 하였으며 김철민 등(2007)의 연구에서는 최근 1년간 1일 음주량이 높은 대상자들이 최근 1년간 1일 음주량이 낮은 대상 자들 보다 재발할 가능성이 1.6배 더 높다고 하였다. 이처럼 음주량이 많을수록 재발 위험성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알코올 사용 장애자들은 내성으로 인해 전과 같은 음주효과를 내기 위해 점차 음주량이 증가한다(임성범, 2009). 이러 한 특성은 점차 조절되지 않는 음주양상을 보이고 계속되는 음주로 이어져 심 각한 부작용이 초래되는 역기능 상태로 돌아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최송 식, 2013). 따라서 재발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알코올 사용 장애자들의 음 주량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더 나아가 단주를 경험하고 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단주교육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알코올 사용 장애와 관련한 가족력이 없는 대상자보다 가족 력이 있는 대상자가 재발 위험성이 높았다. 이는 가족력을 재발에 영향을 미치

문서에서 저작자표시 (페이지 47-58)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