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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수집 및 관리의 변화

문서에서 도 서 관 보 (페이지 49-52)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연속간행물의 출판 및 이용 변화에 따라 국내·외 도서관의 연속간행물 수 집·관리 사례를 살펴보았다.

1) 국내 주요 도서관

국가 대표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은 1965년 이후 관련 법률에 의거하여 단행본 및 연속간행물의 납본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납본된 연속간행물의 경우 일부 자료를 제외하고 제본 없 이 낱권으로 소장하고 있는데, 이는 인쇄 품질의 향상과 주요 정보를 수록하는 표지 디자인의 개선 등으로 낱권 상태의 활용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국내 주요 도서관의 경우에도 연속간행물의 온라인 구독을 지향하고, 주요 자료 외의 연속간행물 제 본 사업 비중을 최소화하는 추세로 관리 방침이 변경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표 1]은 2021년 6월 해당 도서관에 직접 전화와 메일을 통하여 연속간행물 관리 현황을 문의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표 1 국내 주요 도서관 연속간행물 관리 현황

구분 제본 관리 내용

국립중앙도서관 0.5cm 미만 자료만 제본 (국립중앙도서관 자료제본규정) 국회도서관 신문 등 보존 기록물만 제본

서울대학교 도서관 0.5cm 미만 자료만 제본, 인쇄 학술지 구독 지양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온라인 열람 가능 자료 제적 처리, 외국학술지지원센터 자료 외 제본 사업 보류 고려대학교 도서관 일부 주요 자료만 제본, 복본 제적 처리

성균관대학교 학술정보관 일부 주요 자료만 제본, 인쇄 학술지 구독 지양

2) 국외 주요 도서관

디지털 시대를 맞아 국외의 많은 도서관이 연속간행물의 구독에서 보유 중인 연속간행물의 관리에 이르기까지 변화에 빠르게 대처해 나가고 있다.

[표 2]는 국외 주요 대학도서관의 사례를 2021년 5월부터 6월까지 해당 도서관 담당자와 메일 교신 을 통해 문의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우선, Illinois 대학도서관의 경우 2001년 개발한 디지털 시대 의 장서 유지에 관한 지침(Retention Policies in the Digital Age), 복본이 없는 연속간행물에 관 한 지침(Guidelines for Cancellation of Unique Serials)을 기반으로 온라인으로 이용 가능한 인 쇄 학술지의 구독을 최소화하고 자료 보존을 위한 제본 역시 크게 축소 운영하고 있다.

그 외 주요 외국 대학도서관도 온라인 대체 가능 자료의 경우 인쇄본의 수집을 중단하는 사례가 다수 였으며, 주요 자료에 한하여 인쇄자료를 수집하고 제본을 진행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도서관에 따라 기존에 보유 중인 인쇄 연속간행물 중 온라인으로 이용 가능한 자료를 제적·폐기하는 등 적극적인 장서 관리 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하는 도서관의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표 2 국외 주요 대학도서관 연속간행물 관리 현황

구분 관리 내용

Harvard Univ.

Library Online-Only 우선 구독, 주요 인쇄 학술지 제본 진행, 폐기하지 않음 Hong Kong Baptist Univ.

Library 온라인 대체 가능하거나 이용률 낮은 인쇄 간행물 제본 중단 (제본 85% 감소) Illinois Univ. Library Online-Only 우선 구독, 온라인 영구 접속권 있는 인쇄 자료 폐기

Princeton Univ.

Library

Online-Only 우선 구독, 대중잡지의 경우 1~2년 열람 후 폐기, 주요 인쇄 학술지 제본 및 보관

Rutgers Univ.

Libraries Online-Only 구독 원칙, 온라인 영구 접속권 있는 인쇄 자료 폐기, 합철제본 중단 Stanford Univ.

Library Online-Only 우선 구독, 주요 인쇄 학술지 제본 진행, 폐기하지 않음 Texas A&M Univ.

Libraries 온라인 대체 가능하거나 이용률 낮은 인쇄 간행물 제적

한편 Princeton 대학도서관의 경우 미·중 간의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에서 발행된 학 술지 등의 인쇄 자료를 중점적으로 수집·보유한다는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는 별개로 개별 도서관 단위의 장서보존을 넘어 지역 단위 협력 프로그램이 영미권을 중심 으로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프린스턴대학교, 컬 럼비아대학교, 뉴욕공공도서관, 하버드대학교(2018년 정식회원 참여)의 공동수장고 시스템인

ReCAP(Research Collections and Preservation Consortium) 사례를 들 수 있다.3 이 외에도 미 국 서부 지역 연구 도서관 및 대학 도서관이 참여하는 WEST(Western Regional Storage Trust), 미 국 남동부 연구도서관협의회가 운영하는 협력 저널 프로그램 ASERL(Association of Southeastern Research Libraries), 영국의 영국국립도서관과 29개 대학 도서관들이 참여하는 UKRR(UK Research Reserve)등의 사례를 살펴 볼 수 있다.

3. 제본 업무의 진행 경과 및 합철제본 방식의 변화 가. 서울대학교 도서관 제본 업무 진행 경과

『서울대학교도서관 70년사』의 기록을 보면, 1940~50년대 서울대학교 도서관의 제본 업무는 해방 이후 미군정 시대의 도서관 조직도와 한국 전쟁 중 부산에서의 임시도서관 조직도상 ‘제본계’가 별도 존재([그림 1] 참조)하는 것으로 보아 도서관 업무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였던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1) 광복 직후

2) 피난지 부산의 임시도서관

서무담당

행정관 동양서

목록계 서양서

목록계 수서계 규장각계 제본계 함가계 대출계 열람계

관 장 부 관 장

관 장

서무담당

행정관 도서

수입계 제본계 동양서

목록계 서양서

목록계 도서 규장각계 대출계

사 무 과 사 서 과

그림 1 광복 직후 및 임시도서관 시기 도서관 조직도

3 2021년 기준 1,680만여 책의 자료를 소장중이며, 매년 약 75~100만권의 자료가 추가되고 있다.

1945년 경성제국대학 도서관의 직원 수가 54명이었던 것에 비해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1958 년 조직 개편 당시에는 겨우 13명에 이르는 등, 급격한 인력 감소에 따른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 정된다.4 중앙도서관과 각 단과대학 도서관이 부족한 예산을 분산 집행하는 등의 자원 부족 문제 또 한 심각하여 ‘제본계’는 다른 부서로 병합된 것으로 보인다. 제본 사업은 소규모로 명맥이 유지되어 왔으나, ‘학생 자율적 경비’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 1971년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으며, 1975년부터는 관악캠퍼스에 신축된 중앙도서관 3층(현재 1층)에 제본실을 별도로 두어 운영하게 되 었다.

제본실 운영은 몇 차례의 조직 개편에 따라 수서과, 도서운용과, 정보관리과 순으로 변경되어 왔으나, 2011년 서울대학교의 법인 전환을 기점으로 제본과 관련한 전문 인력의 양성과 유지가 어려워졌다.

이에 2015년 1월에 자료복원실 운영을 중단하고 전문 업체를 통한 합철제본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으 며, 도서관 내에서의 직접 수리와 제본 작업은 파손 도서 위주의 약식 수리 복원으로 전환되었다.

그림 2 자료복원실 활자 및 제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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