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기타

문서에서 저작자표시 (페이지 58-112)

등급

‘-아/어서’의 오류 유형(149) 오형태

(8)

대치(141)

‘-고’로의 대치 ‘-(으)면서’/‘-(으) 며’로의 대치

‘-고서’/‘-다 가’로의 대치

‘-(으)면’으

로의 대치 기타

초급 4 28 3 - 3 12

중급 2 19 4 1 9 13

고급 2 19 4 1 10 15

총계 8 66 11 2 22 40

지하고 반수를 넘어간다. 이를 보면 유사 문법 대치 오류는 시간 관계 연결어미 ‘-아/

어서’의 오류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요한 오류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3. ‘-(으)면서’

국립국어원에서 구축한 한국어 학습자 오류 분석 말뭉치에서 시간 관계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으)면서’의 오류 예문은 49개로 앞에서 다룬 ‘-고’와 ‘-아/어서’의 오류보다 그 수가 적게 나타났다. 오류 유형과 등급별 출현 빈도를 표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표 21> ‘-(으)면서’의 오류 유형 및 등급별 빈도

위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시간 관계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으)면서’의 오류 유형 은 주로 [대치]와 [오형태]이다. 그중에서 [대치] 오류는 37개, [오형태] 오류는 6개, [기 타] 오류는 6개로 나타났다. [대치]는 네 가지 유형, 즉 ‘-(으)면, -고, -아/어서, -다가’

로의 대치이다. 그중 ‘-(으)면’으로의 대치 빈도가 가장 높은데, 등급이 높아질수록 오 류를 자주 보였다. ‘-고’로의 대치, ‘-아/어서’로의 대치, ‘-다가’로의 대치는 뒤를 이어 2위, 3위, 4위를 차지했다. [오형태]는 주로 앞에 사용된 동사의 문법 형태를 잘못 사용 하여 나타난 경우이다. 이를테면 ‘불면서’를 ‘불으면서’로, ‘들으면서’를 ‘듣면서’로, ‘가르 치면서’를 ‘가르쳐면서’로 잘못 사용하였는데, 이는 연결어미 앞에 ‘-어’나 ‘-으’가 첨가 되거나 ‘ㄷ’ 불규칙 활용의 오류 등에서 비롯된 것이다.

위에서 논의된 오류는 전체 오류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중에서 같은 [시간]을 의미하는 연결어미인 ‘-고’, ‘-아/어서’, ‘-다가’로의 대치는 21개로, 전체 오류 의 43%를 차지했다. 그런데 앞에서 분석한 ‘-고’, ‘-아/어서’와는 달리 ‘-(으)면서’는 [대 치] 오류 중에서 ‘-(으)면’으로의 대치 빈도가 예외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등급

‘-(으)면서’의 오류 유형(49)

‘-(으)면’으 로의 대치

‘-고’로의 대치

‘-아/어서’

로의 대치

‘-다가’로의

대치 오형태 기타

초급 3 4 3 1 4 1

중급 6 3 2 0 1 5

고급 6 4 2 2 1 0

총계 15 11 7 3 6 6

4. ‘-다가’

국립국어원의 한국어 학습자 오류 분석 말뭉치에서 시간 관계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다가’의 오류는 12개로 나타났는데 모두 [대치] 오류에 속한다. 앞에서 다룬 고’, ‘-아/어서’, ‘-(으)면서’의 오류보다 수가 적게 나타났다. 이들 오류 유형과 등급별 출현 빈도를 표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표 22> ‘-다가’의 오류 유형 및 등급별 빈도

<표 22>를 보면 시간 관계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다가’의 오류 유형은 주로 [대 치]이다. [대치]의 유형은 ‘-(으)면서/-(으)며’으로의 대치, ‘-다’로의 대치, ‘-고’로의 대 치, ‘-아/어서’로의 대치 등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으)면서/-(으)며’으로 의 대치와 ‘-다’로의 대치가 1위를 차지했으며, ‘-고’로의 대치, ‘-아/어서’로의 대치가 그 뒤를 이어 2위, 3위를 차지했다. 그중에서 같은 [시간] 의미에 속하는 연결어미인

‘-(으)면서/-(으)며’, ‘-고’, ‘-아/어서’로의 대치는 8개로, 전체 오류의 67%를 차지했다.

‘-다’로의 대치 빈도는 ‘-(으)면서/-(으)며’로의 대치처럼 예외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5. ‘-자마자’

시간 관계를 의미하는 연결어미 ‘-자마자’는 오류 말뭉치에서 오류가 두 개의 예문 만 나타난다. 하나는 초급 단계에서 나타난 [가정] 의미의 ‘-(으)면’을 ‘-자마자’로 대치 한 오류이고, 하나는 중급 단계에서 나타난 앞에 동사의 문법 형태를 잘못 사용하여 나타난 [오형태]의 오류이다.

시간 관계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자마자’의 오류가 많지 않은 이유는 [즉시 순차]

를 나타내는 연결어미의 의미가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에 말미암아 문법 제약이 많지 등급

‘-다가’의 오류 유형(12)

‘-(으)면서/-(으)며

’로의 대치 ‘-다’로의 대치 ‘-고’로의 대치 ‘-아/어서’로의 대치

초급 2 2 0 0

중급 1 2 0 1

고급 1 0 3 0

총계 4 4 3 1

않으며, 또한 중국어 대응표현인 ‘一...就...’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 다른 시간 관계를 나타내는 연결어미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추측된다. 상대적으로 오류가 적게 나타난 용례의 원인은 다음 절에서 상세하게 다루고자 한다.

6. ‘-자’

시간 관계를 의미하는 연결어미 ‘-자’는 오류 말뭉치에서 오류 유형을 세 가지로 구 분할 수 있는데, 이 오류는 모두 중급 단계에서 나타났다. 하나는 [가정] 의미의 ‘-(으) 면’을 ‘-자’로 대치한 오류이고, 다른 하나는 [순차] 의미의 ‘-고’를 ‘-자’로 대치한 오류 이며, 또 하나는 [순차] 의미의 ‘-아/어서’을 ‘-자’로 대치한 오류이다.

시간 관계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자’ 의 오류의 예문은 많지 않지만, 세 가지 오류 모두 대치 오류이다. 오류 예문이 많지 않은 이유는 [즉시 순차]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자’와 ‘-자마자’가 의미상 비슷하여 학습자들이 ‘-자’를 회피하고 보다 쉬운 ‘-자마자’

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또 중국어 대응 표현인 ‘一...就...’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 다른 시간 관계를 나타내는 연결어미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 다고 추측된다. 구체적인 오류 원인은 다음 절에서 다루겠다.

7. ‘-고서’

국립국어원에서 구축한 한국어 학습자 오류 분석 말뭉치에서 시간 관계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고서’의 오류는 두 개가 나타났는데 모두 [대치] 오류에 속한다. 즉, 초급 단계에서 나타난 ‘-(으)면서’로의 대치, 중급 단계에서 나타난 ‘-아/어서’로의 대치로 구 분할 수 있다.

[순차]의 의미를 지니는 연결어미 ‘-고서’는 오류의 예문이 많지 않다. 두 가지 오류 는 모두 유사 문법 간의 대치 오류이다. 오류의 예문과 구체적인 오류 원인은 다음 절 에서 다루고자 한다.

8. ‘-(으)며’

국립국어원에서 구축한 한국어 학습자 오류 분석 말뭉치에서 시간 관계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으)며’의 오류는 12개로 나타났는데 모두 [대치] 오류에 속한다. 오류 대부 분이 중·고급 학습자들에게 집중되어 있는데 오류 유형과 등급별 출현 빈도를 표로 보 이면 다음과 같다.

<표 23> ‘-(으)며’의 오류 유형 및 등급별 빈도

위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시간 관계 연결어미 ‘-(으)며’의 오류 유형은 주로 [대 치]이다. [대치]의 유형은 ‘-(으)면’으로의 대치, ‘-고’로의 대치, ‘-아/어’로의 대치, ‘-게’

로의 대치, ‘-다가’로의 대치 등 다섯 가지 오류 유형이 나타났다. 이 중에서 ‘-(으)면’

으로의 대치 빈도가 1위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 오류는 고급 학습자들에게서 가 장 많이 나타났다. ‘-(으)면’에 이어 ‘-고’로의 대치, ‘-아/어’로의 대치, ‘-게’로의 대치,

‘-다가’로의 대치가 뒤를 이어 2위, 3위, 4위, 5위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같은 [시간]을 의미하는 연결어미인 ‘-고’와 ‘-다가’로의 대치는 총 4개로, 전체 오류의 33%를 차지했 다. 앞에서 논의된 ‘-(으)면서’와 마찬가지로 ‘-(으)며’의 [대치] 오류 중에서 ‘-(으)면’으 로의 대치 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시간 관계를 나타내는 연결어미의 오류 유형은 주로 [대치]와 [오형태] 두 가지이다. 오류 분석에서는 시간 관계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8개가 모두 [대치] 오류를 보였는데, 오류 가운데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치] 오류는 유 사 문법 대치와 비유사 문법 대치로 나눌 수 있다. 유사 문법 대치는 같은 시간 의미 를 지니는 연결어미 간의 대치이고, 비유사 문법 대치는 의미상 긴밀한 관계가 아닌 연결어미 간의 대치이다. [오형태]는 주로 ‘-아/어서, -(으)면서, -자마자’ 등 세 가지

등급

‘-(으)며’의 오류 유형(12)

‘-(으)면’으로 의 대치

‘-고’로의 대치

‘-아/어’로의 대치

‘-게’로의 대치

‘-다가’로의 대치

초급 1 1 0 1 0

중급 0 1 2 0 1

고급 3 1 0 1 0

총계 4 3 2 2 1

유사 문법의 오류는 의미나 용법의 유사성으로 인해 나타난 오류이다. 앞에 제시된 오류 유형의 분석을 바탕으로 한다면, 유사 문법의 [대치] 오류는 연결어미 고’와 ‘-아/어서’, ‘-(으)면서’, ‘-다가’, ‘-자마자’, ‘-아/어서’와 ‘-고’, ‘-다가’, ‘-자’, ‘-(으)면서’,

‘-(으)면서’와 ‘-다가’, ‘-고서’ 등 10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본 절에서는 이들 오류를 상세하게 분석하고 오류의 형성 원인을 밝히고자 한다.

가. ‘-고’와 ‘-아/어서’

시간 관계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고’와 ‘-아/어서’는 모두 [순차]를 의미하는 연결어 미에 속하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다. 학습자들은 두 문법 간의 의미 차이를 잘 구별하 지 못해서 서로 대치하는 오류를 자주 보인다.

(46)가. *찜질방에 가고 푹 쉬어요.

나. 찜질방에 가서 푹 쉬어요.

(47)가. *설날 다음날은 아이들이 모이고 세뱃돈을 비교한 후에 더 많이 받은 사람이 우승자다.

나. 설날 다음날은 아이들이 모여서 세뱃돈을 비교한 후에 더 많이 받은 사람이 우 승자다.

위의 예들은 [순차]를 의미하는 연결어미 ‘-아/어서’를 ‘-고’로 대치하여 비문이 되는 예문들이다. (46)에서 선행절 사건인 ‘찜질방에 가다.’가 후행절 사건인 ‘푹 쉬다.’보다 먼저 일어난다. 두 사건 사이에 연관성이 있고 선행절 행위가 끝난 후, 후행절 행위가 진행됨을 뜻한다. ‘찜질방에 가다.’와 ‘(찜질방에서) 푹 쉬다.’는 모두 선행절과 후행절의 행위가 서로 긴밀한 연관성이 있으므로 (46나)는 옳은 문장이다. 하지만 (46가)와 같이

‘-아/어서’를 ‘-고’로 대치하면 비문이 된다. (47)은 행절 사건인 ‘아이들이 모이다.’가 후행절 사건인 ‘세뱃돈을 비교하다.’보다 먼저 일어난다. 이 문장에서 선행절 ‘아이들이 모이다.’와 후행절 ‘(아이들이) 세뱃돈을 비교하다.’가 서로 긴밀한 연관성이 있으므로

아/어서’를 쓴 (47나)는 옳은 문장이 되지만, (47가)처럼 단순히 순차를 의미하는 ‘-고’로 대치하면 비문이 된다.

(48)가. 선배님의 말을 듣고 나는 열심히 공부해서 선배님처럼 한국에 유학하기로 했 다.

나. *선배님의 말을 들어서 나는 열심히 공부해서 선배님처럼 한국에 유학하기로 했다.

(49)가. 수업이 끝나고 우리는 음악 교실에 가서 노래했다.

나. *수업이 끝나서 우리는 음악 교실에 가서 노래했다.

(48)과 (49)는 모두 [순차]를 의미하는 연결어미 ‘-고’를 ‘-아/어서’로 대치하여 오류 를 보인 예문이다. (48)에서 ‘선배님의 말을 듣다.’와 ‘나는 열심히 공부하다.’는 행위의 선후 순서를 나타내지만, 두 행위 사이에 연관성이 없고, 앞 행위가 끝난 후 뒤의 행위 가 발생하기 때문에 (48나)와 같이 ‘-고’를 ‘-아/어서’로 대치하면 비문이 된다. (49)는

‘수업이 끝나다.’와 ‘우리는 음악 교실에 가다.’는 앞 행위가 끝난 후에 뒤의 행위가 발 생한다. 이들은 서로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49가)는 옳은 문장이 되지만 (49나)와 같 이 ‘-고’를 ‘-아/어서’로 대치하면 비문이 된다.

앞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학습자들이 같은 [순차]를 의미하는 ‘-고’와 ‘-아/어서’의 대치 오류를 나타내는 원인은 주로 두 유사 문법의 의미 차이를 잘 구별하지 못한 데 있다. 즉, 선·후행절이 연관성이 별로 없고 단순히 시간순서의 의미에 해당된다면 ‘-고’

를 연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대로 선·후행절이 긴밀한 연관성이 있다면 ‘-아/어서’

를 연결해야 한다. 이들 어미를 서로 대치하게 되면, 선행절과 후행절 사이의 의미 관 계도 바뀌게 되는데, 학습자들이 이런 의미 변화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 서 두 연결어미를 대치해서 사용한다면 담화의 맥락에 오류를 보일 수밖에 없다.

나. ‘-고’와 ‘-다가’

시간 관계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고’와 ‘-다가’는 모두 [순차]의 의미에 해당한다.

단, ‘-고’의 앞 행위가 끝난 후에 뒤의 행위가 일어나는 완성 관계와 ‘-다가’의 앞 행위 를 중단하여 뒤의 행위가 일어나는 중단 관계의 의미 차이가 있다. 학습자들은 두 문 법의 의미 차이를 잘 구별하지 못해서 서로 대치하는 오류를 흔히 범한다. 다음은 예 문 (50)~(52)를 통해 오류 양상을 살펴보도록 하자.

(50)가. 졸업하고 한국어를 더 공부하고 싶어서 한국에 왔습니다.

나. *졸업하다가 한국어를 더 공부하고 싶어서 한국에 왔습니다.

(51)가. 우리는 연습을 끝내고 커피숍에서 만났어요.

나. *우리는 연습을 끝내다가 커피숍에서 만났어요.

(50나)와 (51나)는 [순차]를 의미하는 연결어미 ‘-고’를 ‘-다가’로 대치한 오류이다.

(50)은 앞의 행위 ‘졸업하다’가 중단하고 뒤의 행위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앞의 행위 가 끝난 후에 뒤의 행위 ‘한국에 오다’가 일어나기 때문에 연결어미 ‘-고’를 사용해야 한다. (51)은 ‘연습을 끝내고 다음에 커피숍에서 만나다’라는 뜻인데, 앞뒤 문장이 순차 적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에 ‘끝내다’에 중단의 의미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다가’가 결

합하면 비문이 된다.

(52)가. 사실은 그때 졸업하고 취직할지, 중국에서 대학원을 갈지 많이 생각해 보고 한 국에 왔어요.

나. 사실은 그때 졸업하고 취직할지, 중국에서 대학원을 갈지 많이 생각해 보다가 한국에 왔어요.

(52)는 [순차]를 의미하는 연결어미 ‘-고’를 ‘-다가’로 대치가 가능한 경우이다. 오류 말뭉치에서는 (52가)를 오류라고 판정하였는데 사실 상황에 따라 ‘-고’로 대치해도 되 는 경우가 있다. 단, 이러한 대치는 ‘-고’로 이어진 (52가)는 ‘취직할지, 중국에서 대학 원을 갈지 많이 생각하다.’라는 행위를 끝낸 다음에 ‘한국에 왔다.’는 행위를 수행한다 는 뜻이다. ‘-다가’로 이어진 (52나)는 ‘취직할지, 중국에서 대학원을 갈지 많이 생각하 다.’는 도중에 생각하는 행위가 중단되고 ‘한국에 왔다.’는 행위를 수행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학습자들이 같은 [순차]를 의미하는 ‘-고’와 ‘-다가’의 대치 오류를 나타내는 주요한 원인은 두 유사 문법의 의미 차이를 잘 파악하지 못해서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 다. 즉, [순차]를 의미하는 ‘-고’는 앞의 행위가 끝난 다음에 뒤의 행위가 일어남을 나 타내고, [순차]를 의미하는 ‘-다가’는 앞의 행위가 중단하고 뒤의 행위가 일어남을 나타 낸다. 그리고 학습자들은 [순차]를 의미하는 다가’보다 고’를 먼저 배우기 때문에 ‘-고’의 남용 현상이 오류 말뭉치에 많이 등장했다. 즉, ‘-고’를 ‘-다가’로 대치하는 오류 보다 ‘-다가’를 ‘-고’로 대치하는 오류가 더 많이 나타났다.

다. ‘-고’와 ‘-자’

연결어미 ‘-고’와 ‘-자’는 모두 시간 관계를 의미하는 유사 문법이다. 단, ‘-고’는 [순 차]의 의미에 속하고, ‘-자’는 [즉시 순차]의 의미에 속한다. 학습자들이 의미상으로 두 문법의 미세한 차이를 잘 구별하지 못해서 서로 대치하는 오류가 흔히 나타난다. 다음 의 용례 (53)을 살펴보도록 한다.

(53)가. 저는 다른 사람과 같이 일을 할 때는 항상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보고 제가 말을 합니다.

문서에서 저작자표시 (페이지 58-112)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