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다원적 기능 대국민 홍보방안
3.3. 구체적 실천방안
3.3.1. 후계세대 농업의 다원적 기능 교육 확대 및 강화
이 연구에서 조사된 20대에서 40대까지의 성인 남녀뿐만 아니라 농업‧농촌의 잠재 수요자인 후계세대를 대상으로 농업의 다원적 가 치를 교육하는 것은 농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라 하겠다.이를 위해 학교교육(공교육) 교과서에 농업의 다원적 기능에 대한 내용을 확대 반영하도록 교육당국과 협의하고 이에 대한 국민적 공 감대를 형성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현재 초등학교 교육 에 머물고 있는 농업‧농촌에 대한 후계세대 교육을 중‧고등학교까 지 확대해 실시할 수 있도록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중고등 학생을 대상으로 ‘병영체험’과 같은 성격의 ‘그린캠 프’를 학교 정규수업 프로그램으로 제도화해 후계세대에 대한 인성 교육과 자연체험, 그리고 다원적 기능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방 안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서울을 포함한 전국 7대 도시에 농업교육 관(홍보관)을 설치해 일반인 및 학생들의 상설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하겠다.
현재 농촌진흥청이 운영하고 있는 농업교육관은 수원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도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전시 구성도 농업역사 실, 현대 농업실, 미래 농업실, 농업경영정보실, 기획전시실 등으로 방대하며, 대상도 농업인, 도시민, 외국인 등 무차별적이어서 도시민 을 대상으로 한 타깃 홍보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비하여 일본 도쿄 중심가인 긴자(銀座)거리에 일본농협전국 연합회(JA)가 쌀 홍보를 위해 1991년 설치한 ‘쌀 갤러리’는 평당 연 간 임대료가 70만 엔이 넘는 시내 중심가에 쌀 소비 홍보를 위해 만 든 전시관으로, 주말에는 하루 4,000여 명이 방문하고 연간 85만 명
이 다녀가는 쌀 홍보관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각종 쌀을 전시 할 뿐만 아니라 쌀의 영양가, 쌀 요리법 등을 소개하고 각종 요리를 직접 시식할 수 있는 식당이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향후 쌀 소비를 좌우할 수 있는 층이 20~30대 여성이란 점을 간파하고 이들이 가장 많이 왕래하는 거리에 전략적 으로 쌀 홍보관을 설치했다는 점이다. 이는 홍보 주도층을 정확히 타깃화하였다는 점에서 대중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홍보에 머물고 있는 우리 농정홍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본농협전국연합회는 이 같은 쌀 홍보관을 동경에 2개를 포함해 총 4곳을 운영하고 있다.
3.3.2. 농촌주민과 도시민 교류사업 강화
농촌주민과 도시민의 교류를 촉진하는 방안도 도시민의 농촌에 대한 이해와 농업의 다원적 기능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효과적일 것이다.
예를 들어 1사1촌운동은 2004년 6월 처음 시작되어 5개월 만에 706건의 성과를 거두는 등 전국적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1사1 촌 운동의 주요 활동은 급식재료 조달, 농번기 일손 돕기, 농촌체험 참여 등을 통한 상호 협력 이외에, 일부 기업은 기업의 선진기술과 경영기법을 농업에 적용시켜 농업의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우리 농 산물의 소비를 확대시키는 등 내용이 다양하다.
그러나 1사1촌 운동은 아직 양적성장에 비해 질적 성과는 미흡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즉, 도시민의 농업‧농촌에 대한 의식 전환 또 는 실질적인 경제교류에까지 미치지 못하고 1회성 방문 및 일손돕 기 정도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따라서 1사1촌 결연사업이 내실 있게 확산될 수 있도록 관련 프로 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社와 村의 관계에서 도시민과 농촌주민의 인 적교류로 확대될 수 있도록 참여범위를 넓혀 가는 방안도 마련되어 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다원적 기능 체험현장 설치 및 교육 상설화가 필요한 데, 경남 남해군 가천마을 다랭이 논 등 친환경 생태마을 발굴 및 이들 지역을 상설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일본은 1994년 ‘그린투어법’이 제정된 이후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농촌체험 관광이 활성화돼 있다는 점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농림부, 농협, 농촌진흥청, 농업기반공사가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농촌관광 및 도농교류 웹사이트를 연계 또는 통합하고, 농 촌관광에 대한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다원적 기능에 대한 홍보 역할 까지 확대 개편할 필요가 있다
3.3.3. 전 국민 대상 농촌사랑 캠페인 전개
캠페인 형식의 홍보는 그 파급 효과가 광범위하고 경제적이라는 측면에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재계․종교계․학계․여성계․시민단체 등 사회 각계 대표들이 참여하는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가 2004년 10월 25일 공식 출범하 면서 민간 차원의 농촌사랑운동을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시켜나갈 기틀을 마련하였다는 점은 앞으로 농촌사랑운동이 활성화될 수 있 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이러한 단체들이 앞장서서 ‘농촌사랑’ 스티커 등을 제작하여 차량 및 전철 등에 부착하고, 시민단체, 언론 등을 통해 농촌사랑 캠페인 을 확대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농업에 대한 국민여론을 형성하고 주도하는 언론사와 시민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활용하는 것은 농촌사랑 캠페인 을 확대시켜 나가는데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3.3.4. 언론을 통한 홍보 강화
우선 언론의 농업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언론계를 대상으로 초청 설명회, 현장견학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농업‧농촌이 식량 생산 이 밖에도 국민경제와 정서에 미 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또한 언론 보도내용을 모니터링하여 부정적 보도 시 적극 대처하는 것도 필요 하다.
그 다음에는 농업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위하여 텔레비전 매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연예인의 농촌체험 프로그램, 농촌을 배경으 로 하는 드라마 제작 등 농업 관련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지속적으 로 추진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농촌의 맑은 공기, 오 염되지 않은 환경,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 등 농촌에 대한 부정 적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텔레비전광고를 제작하여 지속적으로 방 영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와 동시에 국산 농산물의 우수성 및 안전성, 수입 농산물과의 차별성, 농산물별 약리작용과 건강증진 효과(예, 생로병사) 등 우리 농산물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언론자체의 기획 홍보활동도 강화 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3.3.5. 인터넷 등 신세대 정보매체 활용한 홍보강화
기존 홍보방식에서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되어 왔던 팸플릿과 홍 보전단 등 오프라인 방식은 축소하고 농촌정보의 획득원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는 인터넷 매체를 활용한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겠다.
인터넷 매체는 그동안 농업의 다원적 기능에 대한 평면적인 홍보 에서 동영상 제공 등을 통한 입체적인 홍보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특히, 본 조사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농업‧농촌의 정보를 얻는다는 도시민이 전체 응답자의 16.4%로 나타나 인터넷을 통한 농업‧농촌 정보입수가 일반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인터넷을 활용하
그림 5-3. 도시민들의 농업 관련 정보 입수 경로
가족이나 이웃 친척19% TV 등 방송40%
라디오 5%
신문(중앙일간지) 17%
인터넷, PC 통신 16%
정부 홍보용 책자 1%
농업관련 전문지, 잡지 1%
기타 1%
는 홍보매체의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원적 기능에 대한 인식이 취약한 계층으로 분류된 20대 젊은 층은 인터넷의 활용 과 접근이 용이하므로 이들 계층을 타깃으로 한 인터넷 홍보 강화가 중점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인터넷을 이용한 홍보 기법에는, 농업의 다원적 기능 전문 홍보 사이트를 구축하고, E-mail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데, E-mail 서 비스는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농업의 다원적 기능에 대한 정보를 손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 도시민이 주로 이용하는 쇼핑몰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 배너광고로 농업의 다원적 기능 을 소개하는 홍보 전략도 필요하다.
이 밖에도 젊은세대를 겨냥한 농업․농촌 홍보는 젊은세대가 주 로 활용하는 정보매체인 핸드폰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겠 는데, 구체적으로는 모바일 서베이, 모바일 광고 등을 들 수 있다.
또, 만화와 같은 매체도 유용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농업․농촌의 다
원적 기능 등에 대한 홍보와 농업 정책을 알릴 때 만화 형식의 책자 나 팜플릿을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3.3.6. 사회교육 프로그램 강화
사회교육과 연계한 홍보 방안도 필요한데,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민방위교육장, 예비군 교육장 등에서 농업에 대한 강의 및 홍보비디 오를 상영하는 것 등이다. 이것은 여론 주도층인 30∼40대의 이해를 높이데 효과적일 것이다. 특히, 이와 같은 방법은 본 조사의 농업‧농 촌의 다원적 기능 인식에서 취약계층으로 분류된 남자 계층을 주 대 상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