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생명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은 생명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어떤 생명이 존 귀한 것인가? 생명이 존귀하다면 왜 존귀한 것인가? 생명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흘 러 가는 것일까? 유한한 생명을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생명과 삶을 둘러 싼 여러 가지의 궁금증과 깊은 생각들이 100만년 이상이 되는 인류의 긴 역사 와 함께 하고 있다. 굳이 철학적 심사숙고와 종교적 성찰을 거치지 않더라도 인간 은 하나의 생명체로서 태어나서, 늙어 가고, 병들고, 마침내 소멸하고 마는 수없이 반복되어 온 생노병사의 거대한 순환의 고리를 현실의 삶에서 근원적으로 벗어날 수 없는 존재라는 명백한 사실을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생로병사라는 명백한 운명을 어떻게 수용하는 가의 양태는 사람마다 참으로 다르다. 또한, 그 운명을 받아 들이고 대응하는 태도 에 따라서 한 사람의 인생의 항로와 그 귀착지가 상이하게 결정되는 것은 자연스러 운 귀결이며, 사람들이 생노병사라는 운명적 순환의 고리를 수용하고 대응하는 태 도를 결정하는 인자들은 그것에 관련되는 공간 혹은 영역이나 그 수준에 따라서 다 양할 것이다. 생노병사라는 운명적 순환의 고리 속에서 모든 인간에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은 죽음에 관한 것으로서,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 과 태도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은 크게 달라지게 된다.
21세기의 급격한 세계화의 물결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은 문화권 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이상목, 2005; 이인복, 1989). 한국인들의 생과 사에 관한 정신문화는 다음의 다섯 가지에서 주된 영향을 받고 형성되어 온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데, 이들 다섯 가지는 역사적으로 상호 영향을 주고 받았으며, 어떤 점에서는 상당 부분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이상목, 2005). 첫째, 한국인의 의식과 무의식 속에 널리 퍼져 있는 토속·무속신앙적 사고로서, 세상의 존재형태를 현실 세계인 ‘이승(차안)’과 사후세계인 ‘저승(피안)’이라는 두 개의 세상을 상정하 고 있다. 이러한 이분법적 공간 설정은 육신의 사후에도 영혼이 남아 또 다른 삶의 형태로 지속된다는 영혼불멸의 관념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유교적
관념에서는 기(氣)를 우주 만물을 구성하는 근본 질료이며 만물의 생성과 소멸을
분명히, 늙어 간다는 것은 일면 슬프고 우울한 일이다. 그러나, 다른 면에서는, 나
대한 태도의 하위유형인 심리사회적 상실, 신체적 변화, 심리적 성장의 측면에서는
급격한 생리적 변화와 노화의 시작을 누구나 할 것 없이 겪게 된다.
서 거부할 수 없는 숙명적 과제들인 ‘노화에 대한 태도’와 ‘죽음에 대한 태도’
를 선택하여 ‘결혼생활의 만족도’와 폐경기 초로 여성의 대표 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 ‘우울’의 관계에서 ‘노화에 대한 태도’와 ‘죽음에 대한 태도’의 매개효 과를 알아 보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