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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대륙 발견이 왜 그렇게 대단한 거지?(1942년 콜럼버스)

콜럼버스의 항로 콜럼버스

아저씨가 아메리카를 발견한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왜 그렇게 대단하다고 할까요?

- 글쎄, 혹시 이런 게 아닐까? 나 이전에도 마르코 폴로라는 사람이 걸어서 중국에 다녀와 여 행기를 쓴 적이 있었어. 그 때 그 책의 내용을 진짜로 믿는 유럽인은 없었는데, 내가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는 아주 달랐어. 신대륙만이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다른 땅들도 있다는 것을 믿기 시작한 거야.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국가의 지원을 받아 항해를 떠나게 됐지. 그러니까 나를 시발점으로 하여 본격적으로 대항해 시대가 열리게 된 거지.

아저씨말고도 그 이전부터 바다를 항해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 사람들 은 왜 낯선 땅을 발견하지 못했던 거죠?

- 그 때만 해도 지구가 네모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거든.

에이, 설마요?

- 아냐, 그래서 배를 타고 가다 보면 나중엔 바다 벼랑에 떨어져 죽게 될 거라고 믿었다니깐.

바다 곳곳에 무시무시한 바다 괴물들이 도사리고 있다고도 믿었는걸. 그러니 어디 무서워 항 해를 끝까지 할 간 큰 사람들이 있었겠니?

아저씨는 보란 듯이 탐험에 성공하셨잖아요. 아저씨는 바다 괴물이나 바다 벼랑에 떨어져 죽 는 게 두렵지 않았나 봐요?

- 바다 괴물이 있다면 싸워서 물리치면 되지. 그리고 난 바다 벼랑 같은 건 없다고 생각했어.

지구는 둥글다고 믿었거든.

역시 아는 게 힘!

- 나의 성공은 유럽인들에게 커다란 충격이었지. 우물 안 개구리였던 유럽인 들은 그제서야 세상이 넓다는 걸 깨닫기 시작한 거야. 그리고는 알려지지 않은 땅을 찾아 나서기에 서로 열을 올렸단다.

< 학생 활동지 2 >

◉ 생각해 봅시다

**1999년 미국의 일간지 <뉴욕 타임스>에서 세계의 유명한 학자들에게 지난 천 년 동안의 가장 최악의 사건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많은 학자들은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학자들은 왜 그렇게 대답했을까요?

(2) 빛의 전쟁 (1887년 에디슨과 테슬라)

테슬라 테슬라의 교류발전기

얼마 전에 TV에서 아저씨와 에디슨 할아버지에 대한 동영상을 봤어요. 아저씨가 교류 전기를 발명하신 분 맞죠? 그런데 아저씨는 에디슨 할아버지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 1884년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던 미국에서 에디슨박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하 고 있었단다. 에디슨박사의 발전소 중 미국 펄가에 있던 발전소는 뉴욕에 있는 수백 개의 부 유한 개인 저택과 도시 전체에 퍼져 있던 제분소나 공장, 극장 등에도 전기를 보내고 있었지.

그런데 직류 전기 장치로 인한 문제로 많은 고장 문의가 들어와 누전, 화재 등의 일을 수습했 어야 했어. 이때 나는 고장 난 설비를 고치는 일자리를 얻게 되었지.

아, 말하자면 아저씨가 에디슨 할아버지의 회사에 취직을 하신 거군요.

- 그래. 그 일자리에서 나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고 에디슨박사에게 인정을 받아 자유롭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단다. 작업을 하던 중 에디슨박사가 만든 원시적인 발전기를 좀 더 효율적 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드디어 그 방법을 찾아내었어.

와, 에디슨 할아버지가 무척 기뻐 하셨겠네요?

- 글쎄. 나는 에디슨박사에게 발전기들을 다시 만들 것을 요구하여 스물네 개의 발전기를 다 시 설계하였고, 자동 조절 장치를 설치함으로써 발전기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지. 그러나 이 프 로젝트의 대가로 보너스 5만 달러를 약속했던 에디슨박사는 금액을 지불하지 않았고, 이걸 계 기로 나는 회사에 사표를 냈어.

왜 에디슨 박사님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셨을까요?

- 에디슨박사가 개발한 직류 전기는 당시 돈이 많이 들어서 일반대중들은 사용할 수가 없었단 다. 하지만 에디슨박사는 이미 직류전기 시스템 사업에 많은 투자를 해 놓았기 때문에 그걸 포기하기가 힘들었지. 그래서 적은 비용으로 고효율을 낼 수 있는 교류 전기에 대한 나의 발 명에 위협을 느낀 거겠지. 1887년 4월 나는 ‘테슬라 전기회사’를 새로이 창립하고 매우 열심 히 일을 했어. 때마침 에디슨박사의 직류 시스템을 바탕으로 수많은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던 웨스팅하우스는 나의 발명품의 가치를 눈여겨보게 되었어. 그리고 나는 웨스팅하우스의 제안 으로 그들의 설비를 교류 시스템으로 바꾸는 직업을 갖게 된단다.

드디어, 아저씨의 발명품이 인정받기 시작하는군요.

고 매우 화가 나 있었어. 이때부터 전류전쟁이 시작하게 되지. 위협을 느낀 에디슨박사는 1890년 전기의자를 발명해서 이를 교도소에 납품하기 시작했는데, 2000볼트의 교류를 흐르게 해서 사형수들의 목숨을 앗는 장면들을 보여줌으로써 교류전기의 위험성을 퍼트리기 위함이었 지. 이에 나는 교류가 흐르는 전구를 개발해 직접 손으로 접촉함으로써 이에 대한 반증을 하 고 이후 투자가들을 찾아다니며 교류전기의 대중화를 실현했단다. 1903년 그제야 모든 사람들 이 전기의 혜택을 누리게 되었어.

아저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전기를 싼 값에 사용할 수 있게 된 거로군요. 감사합니다.

< 학생 활동지 3 >

◉ 생각해 봅시다

**크로아티아의 가난한 발명가 테슬라는 임종 전 “이 세상은 더 이상 가진 자 들의 폭력이 가난한 자들에게 굴욕을 주는 일이 없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그 세상에서는 지식과 과학, 예술의 산물이 개인의 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인류의 복지와 윤택한 삶을 위해 쓰일 것입니다.”라는 편지를 남겼어요. 에디슨과 비 교하여 테슬라의 과학자로서 가져야 할 훌륭한 태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3)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1865년 멘델)

멘델

멘델 신부님, 신부님은 교회에서 일하셔야 할 분이 어떻게 유전의 비밀을 밝혀내셨나요?

- 얘야, 난 농부의 아들이란다. 그래서인지 어렸을 때부터 식물이 어떻게 똑같은 식물을 만드 는지 관심이 많았지. 그래서 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집안이 워낙 가난해 나의 길을 갈 수가 없 었어. 수도원에서 신부로 지내면서도 과학자의 꿈을 버릴 수가 없었단다.

그러셨군요. 그런데 수도원에서 어떻게 연구를 할 수 있죠? 실험 기구나 실험실도 없는데…….

- 무슨 소리! 자연만큼 훌륭한 스승은 없는 법. 더욱이 생물의 유전 연구에는 자연이 최고지.

수도원 정원이 내 연구실이었고, 그 곳에서 나의 자식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지.

윽! 자식이라니요? 신부님 혹시 사람들 몰래 결혼을…….

- 허허, 완두콩 말이다. 완두뿐만이 아니라 모든 식물들이 사랑하는 나의 자식이었어.

난 또 깜작 놀랐잖아요. 그런데 왜 하필이면 완두콩으로 연구를 하신 거죠?

-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야, 난 많은 사람들이 50년 동안이나 유전 연구에 매달 리고 있는데 왜 별 성과가 없을까 생각해 봤어. 그러다가 문득 만약 부모의 형질이 유전되는 자연 법칙이 있다면, 식물에서 더 쉽게 관찰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

식물이 동물보다 유전이 더 잘 되나요?

- 그게 아니라, 동물은 적어도 몇 년은 살다가 죽잖아. 그렇지만 완두콩 같은 식물은 한 해만 살고 죽어. 게다가 한 식물의 암술에 다른 식물의 꽃가루를 묻혀서 씨를 맺게 하는 기술이 발 달해 있었거든. 이걸 교배라고 하지.

그러니까 교배라는 건 강제로 씨를 맺게 하는 거군요.

- 그렇지. 그래야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관찰할 수 있거든.

그럼 완두를 기르기만 하면 유전의 법칙을 발견할 수 있나요?

- 그러면 오죽 좋겠어. 원하는 특징을 가진 걸 골라서 일일이 암술과 수술을 교배시켜야지, 매 일 완두콩이 자라는 걸 관찰해야지, 씨 받아야지……. 게다가 일 년이 다 지나야 실험결과를 알 수 있거든.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수도원에 있었기에 가능했던 거 같아.

우와, 쉬운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군요.

- 쉬워 보여도 모든 연구가 다 그렇지, 뭐. 아무튼 나는 키가 큰 완두의 암술에 키가 작은 완 두의 꽃가루를 묻혀서 씨를 맺게 했어. 그 씨를 다음 해에 심었지. 그리고 싹이 튼 완두를 아 침저녁으로 사랑을 듬뿍 담아서 보살폈어. 완두가 다 자란 뒤 키를 관찰하다가는 깜짝 놀랐어.

왜요? 완두 키가 너무 작았나요?

- 그 반대야. 그 때까지 사람들은 유전은 물감을 섞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거든. 파란 물감과 흰 물감을 섞으면 중간색인 하늘색이 되는 것처럼.

그러니까 키가 작은 완두와 키가 큰 완두 사이에는 중간 크기의 완두가 나와야 맞겠군요.

- 그거야, 그거. 그런데 키가 큰 완두가 나왔으니 놀랄 수밖에. 몇 번의 실험을 해 보아도 결 과는 같았어. 그래서 난 처음으로 유전의 세계에도 힘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었지.

그걸 발견하기까지 무려 10여 년이나 걸렸다는 거 아니냐. 아무튼 나는 10여년의 실험 결과로 꽃가루와 암술에는 완두의 키나 모양, 색 등을 결정하는 무언가가 들어 있다고 생각했어. 그 무언가가 바로 나중에 밝혀진 유전자야.

우와! 긴 세월을 이겨 내고 최초로 유전의 법칙을 발견하셨으니, 세상이 떠들썩했겠는걸요.

- 떠들썩은커녕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동안 대부분 꾸벅꾸벅 졸더구나. 각 시대마다 과학자들 의 관심사가 다 다르거든. 그 때 사람들의 눈길은 다윈의 진화론에 가 있었어. 게다가 나의 발 견이 바로 수학과 통계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더 빛난다는 걸 몰랐던 거지. 다윈이 진화론에서 얼버무린 유전에 대한 명쾌한 답을 내가 했다는 것도 알지 못했어.

어휴, 답답해. 뭐든 앞서가는 사람은 외롭다니까요.

- 하지만 나는 곧 나의 시대가 온다는 걸 굳게 믿었어. 그리고 20년 후에 후배 생물학자들이 나와 똑같은 유전 법칙을 발견했단다. 그리고 그 세 과학자가 자신들의 발견을 발표하면서 자 신들보다 앞서서 내가 발견했다는 걸 밝혔지. 나는 나의 연구 결과에 확신과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그 덕분에 사람들에게 유전학의 창시자, 유전학의 아버지라고 불리게 된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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