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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와 전망

문서에서 제주도 잠수굿 연구 (페이지 112-120)

문헌기록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지난날 제주에서는 무속의례가 일반화되어 있었기 때 문에 잠수들의 존재와 더불어 개인적인 형태이든 집단적인 형태이든 잠수들을 위한 의 례는 오래전부터 존재했을 것이다.

둘째, 잠수굿의 형태를 파악하기 위해 영등굿의 경우를 부가적으로 살펴보았다. 잠 수굿이나 영등굿이나 기본적으로 기원하려는 내용과 실제 굿의 진행 등은 거의 대동소 이하다. 여러 관련 자료를 살펴볼 때, 영등굿은 제주도의 전반적인 지역에서 농업과 어 업 등 생업 일반을 포함하는 풍농․풍어의례였던 것이 시대가 지나면서 해촌마을의 의 례로 축소된 것은 아닌지 추측해 보았다. 반면에 잠수굿은 해촌마을에서 잠수라는 특정 한 생업집단을 위한 의례였을 것이라고 가정해 보았다.

셋째, 제주도 잠수굿이 가지는 의의로 생업활동과 신앙의례의 유기적 연관성, 제주 도 공동체문화 전승의 중심역할, 마을굿으로 기능 확대를 지적할 수 있다. 잠수굿은 잠 수라는 특정한 생업(직업)집단이 굿을 통해 생업활동의 극한적인 위험을 극복하고 공동 체의 유대를 확인하는 종교적 장치이다. 마을의 당제가 혈연과 지연으로 이루어지는 단 골의 설정을 기본으로 하는 점에 비해, 잠수굿의 단골인 잠수회는 혈연과 지연을 떠나 물질이라는 하나의 생업활동만 공유하면 되는 것으로 현재 잠수굿 만큼 생업활동과 신 앙의례의 연관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도 드물다.

또한 이렇게 끈질긴 전승력을 가지고 이어지다 보니 제주도 공동체문화 전승에 중심 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른 유형․무형의 문화유산들에 비해 보다 집 단적이고 보다 강력한 전승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아울러 이런 잠수굿의 특성은 결국 현재에 이르러 마을굿으로까지 그 기능이 확대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최초에는 잠수들 만의 의례에서 출발했을지 모르나 마을 내에서 점점 공동체의 의례가 사라져가는 지금 잠수굿이 가지는 외연은 생각 외로 크다.

있고 따라서 그들의 전승문화도 언젠가는 역시 자취를 감출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잠수와 그들의 전승문화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살피는 것과 더불어, 어떻게 올바르게 이끌어내고 보존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문화와 문화를 창출해 낸 주체에 대한 진지한 성찰 없이 일회적이고 표피적이며, 잠수와 그들의 문화를 대상화․타자화 하는 방식은 옳지 못하다. 왜냐하면 그런 방식으로는 잠 수의 가치를 살려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보존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 서 본 연구 이후에도 스스로 각별히 주의해서 잠수들의 전승문화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하리라 생각한다.

또 하나 본고에서는 잠수굿과 영등굿에 대한 논의가 아직 충분치 못하다. 영등굿도 잠수들을 위한 의례이며, 실상 잠수굿의 면모를 보이기 때문에 간단히나마 살피지 않을 수 없었다. 따라서 제주도 잠수굿의 의미와 형태에 대한 보다 실제적인 논의를 위해 영 등굿의 경우를 보조적으로 살피면서 논지를 전개했지만, 여전히 시론적(試論的) 입장의 문제제기라는 점은 남는다. 이후에 영등굿에 대한 추가적인 현장․문헌조사를 실시해 다시 한번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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