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남지역 주민 건강생활 방식

광둥성 통계국이 2019년9월에 발표한 <신중국 성립70주년 광둥 경제사회발전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광둥성 인구사망률은 1949년 15‰에서 2018년 4.55‰로 떨어졌으며, 1999년이후 5%이하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1인당 기대수명도 신중국 초기의 40세 미만에서 2018년

77.24세로 대폭 증가되었다. 이러한 평균 기대수명은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전 세계 평균

기대수명(72세)보다 5.24세 높은 수준으로 중국 평균(76.34세)에 비해서도 0.9세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한국은 평균 기대수명 82.7세(건강수명은 73.2세), KOSIS 2017년 통계

통계결과에 의하면, 2018년 광둥성 지역에서 체육 단련에 자주 참가하는 인원이 4,3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광둥성 지역 상주인구의 39.1%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국 평균 수준에 비해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광둥사람들은 운동을 매우 좋아한다. <2017년 인터넷 스포츠 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축구를 자주하는 중국 네티즌 중 대부분이 광동사람이며, 이들이 거주하는 상위 6개 도시 중 총 5개 도시는 광둥성에 있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다른 도시에 비해 운동APP을 사용하는 비율도 매우 높은 수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림-2)

· 신선한 재료 및 건강한 조리법 선택

중국 건강통계 결과에 의하면, 중국 총 32개 성(구,시) 가운데 광둥성 사람들의 과체중률은 26.2%로 나타나며 이는 전국 평균 수준 (30.1%)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통계결과는 광둥지역의 요리방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광둥요리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바로 식재료를 조리하는 방법이다. 광둥지역에서 식재료를 조리하는 방법은 주로 ‘蒸(찌다)、煮(삶다)、焖(뜸을 들이다)、炖(푹 고다)、煲(국을 끎이다)’ 등 방식으로 정리할 수 있다. 즉, 신선한 식재료를 선택하며 식재료 고유의 원래 맛을 가능한 한 보존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조리법은 지방 섭취를 어느 정도 낮출 수 있으며, 음식 속에 있는 포화지방산을 30%~50% 낮출 수 있다고 한다.

· 일일채소 섭취량 전국평균 78% 상회

한국사람이 김치를 좋아하는 것처럼 광둥 사람들은 야채를 즐겨 먹는다. 중국의 북방지역과 달리 광둥 지역에서는 일년 내내 신선한 야채를 먹을 수 있다. 그래서, 광둥 사람들은 계절에 따라 다양한 제철 채소를 즐겨 먹는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중국국민 식사 가이드북 (2016)>에 의하면 (그림-3), 중국 국민들에게 매일 섭취하는 채소 양을 300~500g수준으로 유지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광저우 지역 주민 1인당 하루 채소 섭취량은 2011년에 이미 384.4g에 도달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 수준 보다 약 78%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광둥성 정부는 공공체육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2013년 기준 광둥성 내에 체육관 총수는 14.67만개이며, 2018년 기준 동내체육공원은 총 2,155개이다. 2009년부터, 광둥성 정부는 주강삼각지역(珠江三角地区)의 그린웨이(greenway)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6년 기준 광둥성의 그린웨이는 총 1.2만 킬로미터에 이르렀으며, 체육 관련 행사가 총 5,350번, 하루 평균 15회가 개최되었다.

< 그림-2 (출처: 광저우일보 18'05'22) >

1. 운동

2. 건강한 식습관

· 계절별 별미탕을 즐김

광둥 지역에서 탕은 광둥인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광둥지역은 기후가 습하고 날씨가 무더워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면 몸이 불편해 질 수 있다. 그래서, 광둥인들은 중국전통 약재를 이용해 중국 전통의학과 결합시킨 다양한 국물을 만들게 된다. 광둥 요리에는 다양한 탕 종류가 있다. 이는 사람의 체질과 계절에 따라 서로 다른 국물을 만들어 먹는 것이다. 광둥인들은 식사 전에 국물을 마시는 습관이 있는데, 식사 전에 국물을 먹는 것은 음식을 섭취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과식을 방지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광둥인들이 자주 먹는 별미탕을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 동충초 물오리탕(冬虫草炖水鸭汤) : 겨울이 끝날무렵 초봄에 먹기 좋은 탕이다.

■ 황어탕(粉葛赤小豆煲鲮鱼汤) : 이 탕은 제습의 효능이 있어서 봄철에 특히 먹기 좋은 탕이다.

■ 지구차오돼지탕(鸡骨草煲猪横脷) : 이 탕은 봄과 여름철에 먹기 좋은 탕이다. 鸡骨草는 화남지역에서 자라는 야생식물로

습기를 제거하는 기능이 있으며 돼지의 췌장이 소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동과갈비탕(冬瓜薏米赤小豆煲排骨汤) : 이 탕은 여름철에 자주 먹는 탕이다. 동과는 한국의 박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크기는

더 크고 더위를 식히는 효과가 탁월하며, 율무와 적소콩은 체내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 돼지허파탕(南北杏菜干炖猪肺汤) : 이 탕은 돼지허파를 주재료로 한 탕으로 가을철에 먹기 좋은 탕이다.

· 다양한 차문화

광둥지역 사람들은 여름에도 냉수를 먹거나 얼음을 먹는 경우가 거의 없다. 날씨가 무덥고 습한 곳에서는 찬 음식이나 냉수를 먹으면 쉽게 배탈이 나고 체내의 땀 배출을 어렵게 하기 때문에 광둥지역에서는 여름철에도 따뜻한 차나 탕약을 즐겨마신다. 광둥지역에서 유명한 량차와 쿵푸차를 소개하고자 한다.

■ 량차(凉茶liángchá)

‘凉茶’는 차가 아니고 한약재를 달인 탕약이다. 광둥 량차는 중국 전통 냉차 문화의 대표이다. 량차는 한성(寒性)이 있고 열을 식힐 수 있는 한초약을 이용해 음료로 만든다. 량차를 마시면서 여름에 인체 내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 쿵푸차(功/工夫茶)

쿵푸차는 중국 광둥성과 푸젠성 일대에서 생산되는 차의 일종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쿵푸차는 바로 광둥 ‘차오저우潮州 쿵푸차’이다. ‘차오저우 쿵푸차’는 광둥성 챠오샨(潮汕) 지역의 전통적인 풍습으로, 챠오샨 차문화와 챠오샨 다도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다. 차오저우 다도는 중국의 오래된 전통 차 문화 중 가장 대표적인 다도로 볼 수 있다. 문헌 기록에 의하면, 중국 당나라 때 차 문화가 이미 완비되어 있었으며 연해 사람들은 차를 즐겨 마셨다고 한다. 따라서, 광둥 챠오샨 지역의 사람들에게 ‘쿵푸 차’를 마시는 것은 생활 속에서 가장 일상적인 부분이다.

·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이유

광둥인은 중국 다른 지역의 사람들보다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편이다. 이는 주로 두 가지 이유로 볼 수 있다.

■ 기후적 원인

광둥 지역은 열대와 아열대 사이의 경계에 위치에 있으며, 게다가 낮은 위도에 있고 바다와 인접하여, 습열이 매우 심하다. 무덥고 습한 기후로 인해 몸에 열이 쉽게 나지만 체내의 땀 배출은 어려워 사람의 몸이 쉽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광둥인은 기름에 튀긴 음식 같이 쉽게 열이 오르게 하는 음식을 별로 먹지 않으며 대신 담백하고 열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음식을 좋아 한다.

■ 풍요로운 식재료

광둥 지역은 홍콩, 마카오, 대만, 동남아 등지와 인접해 있어 해외 산물의 유입이 용이하고 채소든 해산물이든 식재료가 매우 풍부

하다. 조미료를 많이 첨가하거나 복잡한 조리방식으로는 해산물 원래의 고유한 맛을 잃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광둥 지역 사람들은

· 광둥식 자오차(早茶)

광둥식 ‘자오차(早茶)’는 음식문화 뿐만 아니라 광둥인의 생활태도 및 여유로운 문화를 대표한다. ‘자오차(早茶)’는 말 그대로는 ‘아침 차’를 의미하지만 실제로는 아침에만 먹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큰 광둥식 식당에서는 ‘자오차(早茶)’가 일반적으로 아침, 점심, 저녁 세 차례로 나누어 제공되기 때문에, 광둥지역에서 ‘광둥식 자오차(早茶)’는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다. 또 차를 마시러 가면 다양한 광둥식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서너 시간씩 앉아 있을 수 있다. 차를 마시면서 음식을 먹고 친구와 만나기 좋은 장소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광둥지역에서는 ‘자오차(早茶)’ 문화가 매우 발달해 있으며 이는 광둥인들의 여유로운 생활의 상징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광둥식 자오차(早茶)’ 음식은 다음과 같다.

■ 창펀(肠粉) : 쌀가루로 얇은 피(皮)를 만들어 찜통에 쪄서 만든 음식

■ 팅짜이죽(艇仔粥) : 땅콩, 생선포, 새우, 생강, 파, 각종 야채를 사용하여 끓인 광둥 지방의 죽 요리

■ 피단서우러우저우(皮蛋瘦肉粥) : 달걀과 마른 돼지고기를 함께 넣어 끓인 광둥 지방의 죽요리

■ 샤쟈우(虾饺) : 아주 얇고 투명하며 부드러운 만두피를 이용하여 새우, 가울 죽순, 돼지고기, 옥수수 전분, 돼지기름, 소금, 설탕,

닭고기, 다시다 등을 넣어 만두처럼 빚어서 찜통에 찐 음식

■ 또우츠장 갈비찜(豉汁蒸排骨)과 또우츠장 닭발찜(豉汁蒸凤爪) : 한국의 청국장처럼 발효를 거친 또우츠장을 넣어 갈비나

닭발의 소화를 촉진하도록 한 찜요리

■ 차시우바우(叉烧包) : 광둥식 만두/찐빵

· 광장무 (广场舞)

광장무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건강을 목적으로 광장 등 열린 공간에서 춤을 추거나 에어로빅을 하는 것인데 보통 리듬감이 강한 음악 반주를 동반한다. 광장무의 참여자들은 중장년층이 많이 차지하는데, 그 중에는 중노년 여성들이 제일 많다. 광장무는 지역마다 민족마다 다양한 춤 종류가 있는데 민족무용, 현대무용, 라틴댄스 또는 건강 체조 등 여러 가지 포함된다. 광둥 지역에서는 저녁을 먹고 난 후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내 공터 등 빈 공간에 음악을 틀어 놓고 함께 모여 광장무를 추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저녁을 먹고 소화를 시킨 후 잠자리에 들도록 함으로써 숙면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 온천 휴가 (温泉度假)

중국의 <국내 주민 온천 휴가 소비 연구 보고서(2017)>에 의하면, 광둥성은 전국 온천 휴가 소비액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성 이라고 하며, 광둥지역 주민들의 연간 평균 1인당 온천이용 횟수가 5회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 광둥성은 온천 자원이 매우 풍부하며 발견된 온천장이 총 300개 넘는다. 광둥 칭위안시(清远市)는 처음으로 국토자원부로부터 ‘중국 온천의 도시’라는 명칭을 수여 받았다. 광둥지역은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온천 휴가는 광둥인들이 매우 좋아하는 양생(养生) 생활

3. 다양한 취미생활

< 그림-4 ‘광둥식 자오차(早茶)’ >

강승훈 원장님 인사말

1. 의료 상담 양식표

(광저우 지역 의료상담방 운영)

안녕하세요 중국에 거주하시는 한국 교민 여러분, 저는 광저우 지역의 전 SY신영국제 병원 원장/의학박사 강승훈입니다. 지난 2년여간 중국에 거주 하시는 교민분들의 의료적인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제가 박사과정을 밟은 가톨릭대학원 교수님들과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김성근교수님 외 각 과별 교수님께서 자문을 해주셨고 여러 개원의 원장님께서도 기꺼히 시간을 내어 답변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시작이 되고 지금까지 작은 정보들이 모아져 주광저우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 만드는 의료안전 가이드북 제작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교민 여러분들께 작은 도움을 드리고자 시작한 SY의료상담방을 소개합니다.

중국에서 많은 교민분들이 중국의료를 처음 접하는 생각은 국내와 같지 않은 의료 서비스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시고 의아한 부분을 많이 느끼실 거라 생각됩니다.

먼저 직접 진료가 아닌 SNS 그룹 방에서 진행되는 상담으로 제한적입니다. 최대한 자세한 정보를 올리면 답변이 가능합니다. 기본 적으로 병원에 내원했을 때를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적으시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❶ 나이 및 성별 / ❷ 체온 및 혈압 / ❸ 불편한 증상의 시작 시기 / ❹ 피부질환 또는 상처의 경우 사진 첨부

❺ 30kg 미만 소아는 체중 / ❻ 이전 과거병력 및 가족력 / ❼ 검사 결과지 (피검사, X-ray, 초음파) / ❽ 약물 부작용

❾ 현재 복용중인 약물 (치료제 이외 모든 약물) / ❿ 복용하고 있는 연고 또는 약물 복용 후 달라진 증상

중국도 이제 의료 수준이 많이 발전 했지만 언어적인 부분과 처방, 진료적인 부분이 국내와는 많이 다른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지역 편차가 커서 의료 서비스와 약품의 구입도 많이 다르고 불편함이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충분하지는 못하겠지만 SY의료상담방을 운영하며 국내 전문 의료진의 답변과 중국 내 약품 문의와 병원에서의 궁금한 점 등을 해결하고 국내 응급 후송 시스템까지 확보하고자 합니다.

중국에서 생활하시는 모든 한국 국민 분들이 건강하게 불편함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저와 저희 의료 자문진은 더 힘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서에서 발 간 사 (페이지 166-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