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터넷 저널리즘은 과거의 전통적인 저널리즘의 전개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매스미디어 시대의 저널리즘은 “중앙집중적 일방향”의 특성을 띠며 주로 신문, 라디 오 및 텔레비전과 같은 주류 미디어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중국 인터넷 정보 중심(CNNIC)이 2017년 1월에 공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말까지 중국에서 뉴스정보를 얻기 위한 소셜미 디어(wecha, weibo, 다양한 APP 등) 이용자 비율은 90.7%에 달한다(中國互聯網資訊中心, 2017). 이처럼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정보를 얻는 것은 중국에서도 이미 보편화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매스미디어 시대에 정보 제작 도구가 없는 일반 수용자들은 뉴스정보를 얻기 위 해 매스미디어 조직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전문적인 매스미디어 조직에서 뉴스정보 를 얻는 것을 제외하고는 뉴스정보의 생산과 전달 방식이 다양화되고, 일인 미디어(we media)가 고도로 발달한 web2.0시대에는 사용자가 직접 뉴스정보를 생산하고 전달하는 것 이 보편화된다. 이렇게 사용자 개인이 직접 생산하고 분배한 정보가 매스미디어 조직에 의해
전달된다면 진정한 뉴스정보가 될 수 있다. 이는 일반 인터넷 정보와 전문적 뉴스정보의 차 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인터넷 저널리즘의 출현으로 첫째, 인터넷 사용자의 파편화된 뉴스정보 생산, 전달 그리고 읽기습관이 나타난다. 인터넷 시대 중국인들은 조각난 시간에 조각난 공간에서 조각난 읽기 를 수행하고 있다. 곧, 파편화된 뉴스정보의 생산 및 전달은 사람들의 시공간을 파편화시켰 고, 이는 저널리즘의 시사성에 맞춰진 것이다. 이는 인터넷 시대의 뉴스정보 생산이 미디어 기술의 발달에 따라 자동적으로 조정된 결과다. 인터넷 시대의 뉴스 제작은 시공간의 제한을 초월하여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중단 없는 생산과 분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주로 인 터넷 기술의 발달과 미디어 모바일 단말기의 대중화에 기인한다. 사람들은 모바일 단말기의 대중적 보급에 의해 언제 어디서나 뉴스 정보를 읽을 수 있다. 그러므로 뉴스정보의 생산 및 전달이 파편화된 것은 인터넷 시공간의 파편화 특성과 사람들의 파편화 읽기 습관에 부합된 다. 이렇게 볼 때, 수용자의 파편화된 읽기습관은 인터넷 시대의 네티즌들이 갖추어야 할 새 로운 인지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저널리즘의 기능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헤롤드 라스웰(Lasswell, 1948, pp. 37-51)과 라이트(Wright, 1959, p. 16)에 의하면 매스미디어 시대의 저널리즘 기능에는 네 가지가 있 다. 환경감시(surveillance of the environment) 기능, 상관조정(correlation of the components of society) 기능 그리고 사회유산의 전수(transmission of the social inheritance) 기능 및 오락(entertainment) 기능이 그것이다. 환경감시 기능이란 외부세계로 부터 정보를 수집해 편집하여 전달하는 기능이다. 사회조정 기능은 일반적으로 여론(輿論)의 인도 기능을 일컬으며, 사회유산의 전수 기능은 미디어의 교육 기능을 말한다. 오락 기능은 주로 저널리즘업의 상업화를 의미한다. 위의 기능들은 인터넷 기술의 발달에 따라 크게 변화 된다. 인터넷 시대 저널리즘의 확산 범위는 더 넓어지고 전파의 강도는 더 강해지면서 정보 의 범람으로 사람들은 ‘정보의 바다’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넷 정보량은 이미 ‘공급과잉’이라고 볼 수 있다. 사회조정 기능의 측면에서 보면 인터넷 시대에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미 주류가 되었고, 인터넷 사용자는 더 이상 정보를 받기만하는 입장에 서 있지 않다. 또한 일반 인터넷 사용자도 정보의 생산과 전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뉴 스정보의 생산은 전통적인 매스미디어 조직에서는 맥콤과 쇼(McCombs & Shaw, 1972, pp.
176-187)가 제안했던 ‘의제설정(agenda-setting)’ 기능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인터넷 저널리 즘이 일반화된 이후에는 특정 뉴스가 반복적으로 보도됨으로써 인터넷 이용자들은 뉴스의 중 요성을 인지하게 된다. 인터넷 수용자들은 스스로 수집한 정보를 웹에 게시함으로써 주류 미 디어의 의제에서 벗어난 뉴스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예컨대 2011년 중국의’7.23 사건’31)은 인터넷 이용자가 직접 관찰하여 인터넷에 게시한 중대한 사건이다(新浪微博, 2011. 09. 17).
이 사건에서 전통적인 저널리즘의 사회 조정 기능, 곧 여론 선도 기능은 큰 도전을 받게 되 었다. 인터넷 시대 중국에서 저널리즘의 교육 기능은 “문화를 통해 사람을 변화하게 한다.
“32)는 ‘문화사업’ 기능의 구현이고, 오락 기능은 아도르노가 경고한 것처럼 상업적 이윤을 추구하는 ‘문화산업’ 기능의 구현이다. 중국에서도 저널리즘의 상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용자들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 ‘클릭베이트(clickbait)’33)기사들이 대량으로 생산된다. 자극 적인 제목으로 인터넷 유저들의 클릭을 유도하여 조회수를 높이는 기사(‘낚시 기사’)나 기사 로 위장된 광고들이 그것이다. ‘화변기사’34) 역시 인터넷에서 유행하며 독자의 주의를 끌기 위한 재미있는 기삿거리다. 이렇게 인터넷에서는 ‘팔괘기사’, ‘스캔들’,‘유언비어’35)등 천박하 고 저속한 키치(kitsch)36) 정보가 대량으로 생산·분배되고 있다. 이는 인터넷 저널리즘의 질
31) 2011년 7월 23일 절강성 온주시(溫州市)의 용온선(甬溫線) 경내에서 북경 남역에서 복주남역으로 달리던 D301 열차와 항저우 역에서 복주남역으로 달리던 D3115 열차가 EMU열차 후방을 추돌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총 6대의 차실이 탈선되었다. 총 40명이 사망하고, 172명이 부상을 당 했으며, 열차운행이 32시간 35분 동안 중단되었다. 직접적인 경제 피해가 19371.65만 위안에 달했 다.
32) 이는 ‘以文化人’이라는 교육 기능을 가리킨다. 하늘의 변화는 천문(天文)이고, 땅의 변화는 지문(地 文)이며, 인간의 변화는 인문(人文)이다. 인문의 목적은 바로 인간다움의 지향이다.
33) 중국에서 클릭베이트는 ‘標題黨’이라고 부른다. 標題는 뉴스 기사의 타이틀(tilte)이고, ‘黨’은 어떠 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단체를 가리킨다. 인터넷 신문을 읽는 사람들은 이러한 제목을 보면 관심을 쉽게 가진다. 그러나 실제로 읽어보면 내용과 제목이 아예 상관없거나 제목이 너무 과장되어 사용된 경우가 많다.
34) ‘화변(花邊)’이란 단어는 원래 레이스(lace, 무늬 있는 테두리)라는 뜻이다. 화변기사는 신문 기사에 살을 붙여서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한 기사로서 주로 스캔들이나 가십거리가 그 대상이다.
35) ‘팔괘(八卦)’는 원래 음(陰)과 양(陽)의 기호로 만든 이미지다. 선천(先天) 팔괘와 후천(後天) 팔괘로 나누어 있다. 전자는 복희(伏羲)씨에 의해 만들어지고, 후자는 주나라 문왕(文王)에 의해 만들어졌다.
오늘날 ‘오락 팔괘’로 자주 쓰이는 말은 원래 뜻과는 달리 주로 다른 사람의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뒤에서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독자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연예인과 관련된 일들을 많이 찾아 내는데, 이러한 행위들이 바로 인터넷 ‘유언비어’ 범란의 원인이 된다.
36) 인터넷 정보의 범람으로 야기된 불량 현상을 가리켜 중국에서는 ‘삼속(三俗)’이라고 한다. 庸俗, 低 俗, 媚俗이 그것이다. 庸俗은 범용하고 속되어 이렇다 할 특징이 없는 것을 가리킨다. 低俗은 품격 이 낮고 속됨을 가리킨다. 媚俗은 인기가 있지만 질이 낮은 정보들을 수용자들의 낮은 취향에 맞춰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 삼자의 공통적인 특징은 바로 고상하지 못하고 속되다는 것이다.
서에 심각한 혼란을 가중시킨다.
셋째, 인터넷 저널리즘은 공공안전과 국민자유에 영향을 끼친다. 인터넷미디어 기술의 발 전으로 인해 공공안전과 국민자유 사이의 관계 투쟁은 더 치열해진다. 영국의 철학자 홉스는 그의 저작인 <라바이어던(Leviathan)>에서 국가를 괴물로 묘사한다(Hobbes, 1651/2017).
그는 국가가 ‘자연법’(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평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고 동시에 평화롭고 안정된 삶을 갈망)의 권리를 준수하기 위해 계약 체결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믿는다. 국가의 역할은 질서를 유지하면서 사람들의 행위를 견제하는 것이다. 시대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국 민의 보호에 대한 공공의 이익으로서 국가의 기능은 변하지 않는다. 서양에서 국가 이미지로 서 ‘리바이어던’은 <성경>에 나오는 괴물이다.37) 이러한 인지적 전통은 사람들로 하여금 ‘국 가 권리’와 경쟁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믿게 한다. 결국 기자는 ‘무관의 제왕’으로 서 ‘네 번째 힘’이 된다. 미국 대법원은 1997년 6월에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는 전파행위 (의사소통 행위)가 <수정 헌법 제1조>에 의해 보호를 누릴 수 있게 했다. 인터넷 전파활동에 대하여 신문, 잡지 및 도서에 대한 것과 같은 보호를 하며, 최대한 정부 관리에 대한 면제를 누리게 한 것이다(Zelezny, 1993/2007). 그러나 미국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사(Microsoft Inc), 야후사, 구글사, 애플사 등 국제 인터넷 플랫폼(platform)을 통해 정보를 발굴하고 수 집한 ‘스노우덴(Edward Joseph Snowden)사건’38)과 ‘프리즘(PRISM)계획’과 같은 일들이 발 생했다. 인터넷 시대에 공공안전과 국민자유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는 인터넷 시대에 저널리즘의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다.
넷째, 인터넷 저널리즘은 여론에 영향을 끼친다. 매스미디어 시대에 여론을 선도하고 공개 적인 토론공간을 형성하는 것은 항상 전통적 주류 미디어였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에는 수용 이용자들이 우이 미디어(we media)를 소유하게 됨으로써 전문적 언론인들이 뉴스정보를 제 작하고 게시하는 것처럼 인터넷 이용자들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스정보의 생산 및 분배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개인적 의견을 표현하고 공적인 토론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이로
37) <구약성경> ‘욥기’에 등장하는 독한 바다뱀이다.
38) 스노우덴(Snowden)이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미국 FBI는 대량의 사적인 체팅로그 기록, 저장된 데 이터, 음성통신 내용, 파일전송 그리고 개인 소셜 네트워크 데이터를 입수할 수 있었다. 미국 정부 가 미국 기업인 버라이존(Verizon)에 수백만 건의 개인전화 기록을 제공하도록 요구한 적이 있었음 을 확인하였다. 그 중에는 개인통화의 시간, 통화의 위치 및 관련 통화자의 전화번호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