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무슬림으로 아이 키우는데 가장 걱정 되는 부분은 음식 문제 였다. 앞에 언급한 바와 같이 단순하게 돼지고기 먹으면 안된다의 문제
가 아니다. 유화제나 젤라틴 같은 돼지의 어떤 부분으로도 만든 것이 들어가는 것조차 안된다. 그러나 한국 과자에 많이 들어간 성분들이기 에 예상치 못 하는 과자 안에 들어갈 때도 있다. 부모들은 그런 것을 통제하기가 어렵다. 길가에서 아줌마나 할머니들이 아이들을 예뻐서 과 자나 사탕을 주는데 아이들에게 함부로 먹일 수도 없고, 거절하는 것도 예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곤란하다. 또한 아이들에게 왜 그것을 먹으면 안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기도 어렵다. 그래도 부모가 곁에 있을 때 해결이 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부모가 통제할 수 없는 학교 생 활 때문에 걱정이 많다. 학교에서 급식이 나오는데 다른 음식 먹게 해 주어도 아이의 입장에서는 소외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나와 다름을 잘 받아주지 않는 또래문화 때문에 다른 아이들과 사이가 멀어질 수도 있다. 한국에서 무슬림으로 아이를 키우는 방식에 개인차 가 있었다. 민감하게 행동하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자율적으로 행동하 는 부모도 있었다.
M1은 자신의 부모도 교사였으며 규율이 강한 환경에서 성장하며 소극 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배경과 성격 때문에 한국에서 사는 것이 어려웠다. M1은 소극적인 성격으로 인해 경험했던 어려움을 자신 의 아들이 자신이 경험하지 않고, 한국 아이들과 별 다름없이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한국 음식을 너무 좋아해요. 입맛이 한국인 입맛이 된것 같아요. 금 지는 안해요. 고기는 원래 많이 안 나와요. 보통 미역, 김밥 같은 것들 나오는데 저는 뭐든지 먹었으면 해요. 한국 사람과 같이 사는 데 적응을 잘 하고 잘 어울려야 돼요. 피하면 피할수록 소외를 당 해요. 그래서 여기서 산다면 어울려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7년을 더 여기에 있을 거고 실은 돌아갈 생각도 없어요. 그래서 너무 피 하게 할 수 없어요. 저는 터키 문화만을 25년 동안 경험해온 내향 적인 사람으로서 외국인들과 어울리지 못 해요. 부모님도 교사라서 규율적인 환경에서 살았어요. 저에게 영향이 커요. 그래서 아들이
저를 안 닮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소극적이고, 자신감이 낮은 편이 에요 특히 외국인이랑 대화할 때 아들이 한국인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들과도 만날 수 있게 노력을 해요. 한국 학교를 다니는데 뭐 든지 먹어도 돼요. 무언가를 금지 하면 더욱 매력적이잖아요. (M1 의 이야기)
M2는 M1과 달리 음식에 대해 더욱 민감하게 생각을 하며 음식 문제 때문에 자녀들을 국제 학교에 보내고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음식 문제예요. 밖에서 사람들이 (아이들 에게) 사탕, 과자 많이 주더라고요. 근데 우리는 먹는 걸 조심해야 해서 아이들에게 아무거나 안 먹여요. 터키에서 사람들도 믿고, 먹 는 것도 편하게 받을 수 있는데 여기서 먹으면 안되는 것을 혹시 받아서 먹을 까봐 걱정이 돼요. 맛있는 초콜릿, 사탕, 과자를 눈앞 에 다른 사람들이 다 먹는데, 우리 아이들이 못 먹어요. 아이들에게 항상 다른 사람이 주는 것을 예의대로 받으라고 하지만 절대 먹으 면 안 된다고 해요. 터키에서 신경도 안 쓰던 일인데 여기서 문제 되더라고요. (M2의 이야기)
음식 문제를 아이에게 설명하는데 있어서 어머니들의 방식이 달랐다.
어떤 어머니는 종교적인 이유로 먹으면 안된다고 강조를 하지만 어떤 어머니는 자녀가 어릴 때 못 먹는 것에 대해 가르쳐줄 때 종교적인 이 야기를 강조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녀가 어느 정도 자라고나서 종교와 관련되는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을 때 그 음식을 먹어서 안되는 종교적 이유를 설명했다고 했다.
저는 우리가 무슬림이라서 돼지고기 안 먹는다고 강조해요. 어린이 집 담당자에게도 우리는 돼지고기 먹지 않으니 절대 주지 말라고 했어요. (M3의 이야기)
이슬람에서 아주 중요한 거 먹는 거. 한국에서 힘들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은 먹는 거. 근데 알레르기 있는 아이들도 밖에서 아무거나 안 먹잖아요. 그것도 비슷한 거잖아요. 종교 때문에 안 먹는 거랑 알레르기 때문에 안먹는 게. 아예 다르다고 보지 않아요. 어렸을 때 종교라는 얘기도 잘 안했어요. 우리 안 먹는 것들도 있다 그런식으로 계속 얘기를 했는데 이제 아이들이 크면서 이해가 넓어질 때 얘기는 했죠. 밖에 나가면 먹을 수 있는 게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그래서 선택권이 별로 없는 것이 힘들지만 그래도 그렇게 산다는 것이 괜찮아요. 아이들도 이제 힘들다고 얘기 안해요. 우리는 아무거나 안먹는데 원래 아무거나 먹는 것이 건강하지도 않잖아요. (M7의 이야기)
길에서 가다가 친절한 아줌마들 할머니들 먹을 거 주는데 우리가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니 받아도 아이한테 그거 먹으면 안 된 다는 걸 이해하게 하는게 힘들어요. 뭔가 들어가 있다고 하면 엄마 뭐가 있어? 그거 있다고 하면 그거 왜 들어가 있어? 자꾸 설명이 힘든 질문을 물어봐요. 그런데 첫째 딸이 익숙해진 것 같아요. 이 제는 그거 먹으면 안된다고 하면 그냥 안먹어요. (F1 의 이야기)
종교적인 교육을 어떻게 시키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부모들은 동일하 게 특별히 가르치는 것보다 모범적으로 집에서 종교 생활을 하면서 아 이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어떤 부모는 직접 가르 쳐주는 것을 선호한다고 이야기했다.
모범으로만 아니라 특별히 이야기해요. 예를 들면 명절에는(종교 적인 명절) 여기서 명절 분위기도 없고, 인사할 사람 아무도 없음 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옷, 새로운 선물 사줘요. 명절에 선물 주고받 는 것을 알려주려고요. 명절날에 다 같이 새로운 옷 입고 선물 주 고 받고, 아이들은 저와 남편의 손에 뽀뽀하고 명절 인사를 해요.
그 다음에 가족끼리 나가서 놀고 와요. 명절에는 명절 대청소도 다
하고 터키에서 명절 보내는 것과 같은 과정을 다 해요. (M2 의 이 야기)
터키에서 명절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라마단 명절, 하나는 희생명절 이다. 한국에서 추석이나 설날을 보내는 것과 비슷하게 할머니, 할아버 지 댁에서 온가족이 모아 명절을 보낸다. 명절 전에 대청소 하고, 새로 운 옷 사고, 서로 선물 사주거나 어른들은 자기에게 인사하는 아이들에 게 돈을 준다. 인사 방식은 나이가 어린 사람은 나이 더 많은 사람의 손등을 살짝 뽀뽀하고 이마를 닿게 하는 것이다. 다른 부모들도 대부분 기도나 일상생활의 관습들을 모범으로 배울 수 있게끔 노력을 하고 있 었다. 명절에 대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다른 부모들 또한 명절에 는 최대한 터키에서와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 예상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