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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수준과 문제 성격에 따른 상호작용 양상

문서에서 저작자표시 (페이지 170-181)

III. 학습 대화의 양상 분석

2) 학습 수준과 문제 성격에 따른 상호작용 양상

가) 학습 수준에 따른 상호작용 양상

(1) 관계 형성 양상

상위 집단은 그물형과 중앙집중형Ⅱ의 양상을 주로 나타낸 데 비해, 중상위 집단은 네 유형이 고루 나타난 편이었으나 그 중에서 중앙집중형Ⅰ과 분산형의 양상이 많이 나타났다. 중하위 집단은 중앙집중형Ⅰ의 유형이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분산형의 양 상도 일부 나타났음을 확인하였다.

<표 Ⅲ.15> 학습 수준에 따른 대화 참여 양상

이러한 양상이 나타난 것은 앞서 살펴보았던 담화의 진행, 내용의 구성 양상과 무관 하지 않다. 지식은 담화 전개와 내용 구성이라는 ‘개념 형성’과 관계 형성과 진행을 위한 역할 형성이라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역동적인 관련 속에서 구성되는 것이기 때 문이다. 이 점을 고려하여 학습자들의 참여 양상을 다시 들여다보면, 상위 집단 학습

학습자 1번 2번 3번 4번 5번 합계

발화 횟수(회) 2 4 5 7 4 22

자의 경우에는 단계형과 미구성-논의형, 탐구 대화의 양상을 주로 나타내었는데 이 과정에서 소집단 구성원들이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논의를 이끌어 나가고 있 음을 알 수 있다.107)

<표 Ⅲ.16> [M-가1-상1]의 학습자별 발화 횟수

상위 집단인 [M-가1-상1]은 단계형, 탐구 대화의 양상을 보였으며, <표 Ⅲ.16>의 학습자 별 발화 횟수를 살펴보면 1번을 제외한 나머지 학습자들의 발화가 4∼7회로 비교적 균일하게 나타났다.

[M-가1-상1]

⑫1: 저는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의 조건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랑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정신만족을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사랑해야, 그런 마음이 생기잖아요. 건강해지고.. 그리고 무슨 일을 할 때 아무런 동기 없이 하면 신도 안 나고 그니까 그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서… 연인 이런 게 아니더라도 가족 이런 거.

⑬3: 제가 반론할게요. 그런 가족이 있다고 해서 암이 치료될 확률이 높아요?((학생들 웃음, 웅 성웅성 소란스러움))

⑭4: ** 의견에 반론하겠습니다.(중략)

165: 저는 **학생 의견에 반대하는데요. 왜냐하면 사랑하면 행복하다 이런 말은 되게 이상적 인 말인 거 같애요. 사랑한다고 해서 3번 학생이 이야기한 대로 건강해지는 것도 아니고 살 수 있는 경제력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너무 이상적인 생각인거 같 아요.

171: 사랑을 해서 건강해 진다는 것이 아니라 몸 뭐 그런 거 말하는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건 강하면 죽더라도 행복하게 죽을 수 있잖아요. 그런 걸 말하는 거예요.

185: 정신적으로 아무리 건강해도 물질적으로 부족하면 그건 약간 불행하지 않을까요?

194: 간디 같은 경우도 가난했지만 굉장히 평화롭게 사셨거든요.

205: 그런 분들은 마인드가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른 거구요.

107) 학습자들이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기 때문에 탐구 대화가 가능했던 것인지, 논의가 탐구 대 화의 양상을 띠어서 학습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인지에 대해서는 보다 정치한 연구 가 이루어져야 한다. 다만 소집단 구성원들 간의 상호작용과 대화의 역동성을 고려할 때, 어느 한 가지 측면이 강조되기보다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였기에 학습 대화의 양상이라는 결과가 도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학습 대화의 양상에 영향을 미친 요인에 대하여서는 Ⅳ장에서 보다 깊이 있게 살펴보고자 한다.

학습자 1번 2번 3번 4번 5번 합계

발화 횟수(회) 10 4 6 3 10 33

1번 학습자의 경우에도 발화의 횟수는 적었지만 위 사례에서 보듯이 문제와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근거를 들어 설명(⑫, ⑰)함으로써, 이를 바탕으로 논의들이 이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발화들이 해당 학습 대화의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게 되 는 데 기여하였으므로 단순히 발화 횟수로만 참여 정도를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 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1번 학습자는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대화에 집중하는 태도를 보여 협력적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데 기여하기도 하였다.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자세로 대화에 임하고, 협력적인 분위기 속에서 설명, 질의응 답 등의 과정을 거쳐 지식 구성에 접근하고 탐구 대화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이러한 학습 대화는 그물형의 관계 유형으로 볼 수 있다.

상위 집단 학습자의 경우에는 다수의 소집단 구성원이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서 논의를 이끌어 나가는 데 비해, 중상위와 중하위 집단에서는 학습 수준이 뛰어난 학습자 한두 명을 중심으로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중하위 집단 에서는 중앙집중형Ⅰ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타남을 확인하였는데 이를 통해 소집단 내 에서 중위 수준의 학습자를 중심으로 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표 Ⅲ.17> [S-행1-하1]의 학습자별 발화 횟수

미구성-소논의형, 논쟁 대화의 양상을 보인 [S-행1-하1]의 학습자 별 발화 횟수는

<표 Ⅲ.17>과 같다. 중위 수준 학습자인 1번과 5번 학습자의 발화가 전체 발화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실제 대화도 이 두 학습자가 논의를 주고 받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동영상에 나타난 나머지 학습자들의 참여 태도를 보면, 논의 에 관심이 없거나 소외되어 있기보다는, 발화하는 학습자를 바라보거나 논의를 경청 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었다. 비록 하위 학습자들의 발화 횟수는 많지 않았지만 1번과 5번 학습자 중심으로 진행되는 대화 중에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면서 논의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에, 중앙집중형Ⅰ의 양상으로 분류하였다.108)

108) [S-행1-하1]의 소집단 구성원 중 4번 학습자는 실제로 논의에 거의 참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⑦4: ((대화가 진행되는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음.)) 선별적 복지 혜택을 받는 사람들은 스스로 수치심을 느 낄 수도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낙인효과를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⑩4: ((5번의 어깨를 치며 발언하라는 손짓을 하고 표정을 지음.))

대화의 상대자에 대한 태도를 보면, 학습 수준에 따라서는 상위 학습자가 비우호적 인 경우가 많았다. 이는 자신의 견해를 관철시키려는 목적이 강하기 때문으로 보이는 데 상위 학습자의 경우에는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기를 필요가 있 어 보인다. 특히 중상위 집단에서 논쟁 대화가 많이 나타났는데, 이는 중상위 집단에 속한 상위 학습자들이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중위 학습자의 생각을 배척 하는 태도를 견지하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하위 학습자의 경우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논의를 진행해 나가는 경우가 많았으나 앞서 [S-행1-하1]의 사례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하위 학습자가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태도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2) 역할 형성 양상

학습 대화를 위한 소집단 상호작용에서 각 학습자들이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 는지 분석해 본 결과, 상위 집단의 경우에는 공동의 지식 구성에 기여하는 역할이 다 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공격자나 방해자 같이 지식 구성에 기여하지 못하는 학습자 가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S-행1-상2]

①1: 우선 저희 조의 논의 주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것인데, 그냥 이야기하면 자기 생각만 이야기하는 루즈한 토의가 될 것 같아서 저희는 입장을 좀 나눴습니다. 우선 입장 차이는, 한쪽 입장에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배려할 때 물질적으로 지원해야 하는가, 다른 쪽 입장 은 기회적으로 지원해야 하는가로 나눴습니다. 우선 물질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쪽이 먼저 얘기하겠습니다. 【진행자】

②5: 일단 사회적인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서는 물질적인 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회 의 경우에는 개인이 원하는 기회를 하나하나 주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일단 물질적으로 가 장 공통된, 공통적으로 보편적으로 줄 수 있는 물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견 제시자】

(중략)

⑦1: 그럼 자유롭게 질문하고 반론하겠습니다. 【진행자】

244: ((1번의 말을 듣고 웃음.))

4번 학습자의 세 번의 발화를 살펴보면 위와 같은데, 실제 언어적 메시지를 표현한 것은 ⑦번 1회였고, 나머지 두 발화는 자신의 발화 순서(말차례)에 4번 학습자가 보인 반응이다. 4번 학습자의 경우 자신의 생각을 지식 점검하기 단계에서 1회 표현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화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역할 구분

학습자

지식 구성에 기여하는 역할 지식 구성에 기여하지 못하는 역할

개념 형성 상호작용 개념 형성 상호작용

지식 생성

지식 점검

갈등 중재

분위기

조성 지식 생성 저해 관계 형성 저해

1번 ①②④⑤

⑦⑧

2번 ④⑥

3번 ④⑥

4번 ②③⑤⑥ ⑧⑨

5번 ②③④⑥ ⑪⑫

⑧4: 어, 아까 전에 김도형 학생이 그- 진정한 복지라는 것은 기회를 줘서 재기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이라고 했는데, 그 복지라는 것은 모든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거라고 저는 알아 왔거든요. 근데 모든 국민에게 최소한의 삶을 보장한다는 것은, 사회에 재기할 의사가 없는 사람이더라도 그 나라에 세금을 내고, 그 나라의 국민이기 때문 에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은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사회에 재기할 의 지가 없더라도 물질적인 혜택을 줌으로써 그 사람의, 그 사람이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문제 제기자】【의견 제시자】【의견 탐색자】

⑨1: 우선…그걸 나눠야 하는데, 소득이 없는 사람은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즉 그런 사람들은 사회에, 국가에 자원을 계속 소비만 하는 사람들이란 말입니다. 근데 이런 사람들이 전혀 일할 의사가 없고, 국가를 위해 뭔가 할 의사가 없는 사람들한테 나라에서 계속 복지만 해 준다면, 그러면 그런 사람들은 복지만 받아먹고 살기만 하는 거 아닙니까? 예를 들어 유럽 같은 경우에는 실업수당이 있습니다. 근데 이 실업수당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일을 하지 않 고 수당만 받고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이 발생하는데 과연 일할 의사도 없고 아무런 재기 의지가 없는 사람들한테 물질적 지원만 한다고 도대체 무슨 의미 가 있겠습니까? 【정보 제공자】【의견 제시자】【의견 탐색자】

⑩4: 그렇다면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들은 돈을 주지 않고, 그 사람들이 굶어죽든 국가가 상관 하지 않고, 상관할 바가 아니라는 얘기가 되는데. 【평가자】

(중략)

⑰1: 잠깐 잠깐만, 이 의견을 한 가지 정리하겠습니다. 물질적으로만 지원을 하겠다는 건지 아 니면 기회를 동등하게 지원을 하는 것에 동의하십니까? 기회도 같이 제공하는 것.

【조정자】【의견 탐색자】

위의 사례에 제시한 바와 같이 전사본을 바탕으로 각 발화들이 어떠한 역할을 수행 하는지를 분석하여, 단계형, 탐구 대화, 그물형의 양상을 나타낸 상위 집단 [S-행1-상 2]에서 각 학습자들의 역할을 살펴보았다.

<표 Ⅲ.18> 상위 집단([S-행1-상2])의 학습자 역할 형성 양상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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