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프로그램이 음주관련 지식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가 있음을 확 인하였다. 이는 앞서 연구된 남녀 초등학생, 남녀 중학생, 실업계 여 고생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음주 예방프로그램, 음주여대생을 위 한 자기효능증진 절주프로그램, 대학생을 위한 웹기반 음주문제 예 방교육프로그램과 대학생 절주를 위한 홍보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했 을 때 음주관련 지식이 유의하게 향상되었다는 것과 일치하는 결과 이다(김광기, 제갈정, 박민수와 이재국, 2011; 박가람, 2009; 박경, 2014; 박명희, 2010; 정문희 등, 2006; 최순희와 박민정, 2008).
선행연구와 마찬가지로 본 음주폐해 예방프로그램 또한 음주관련 지식에서 유의한 향상을 보인 바 학교 밖 여자청소년에게도 알코올 과 음주문제에 대한 교육이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는데 효과가 있음 을 확인하였다.
서경현(2013)은 음주관련 지식이 중학생의 문제성 음주에 대해 유의한 예측변인이라 보고하며, 지식과 정보의 부족, 또는 왜곡된 인식과 태도를 수정하기 위하여 음주관련 보건교육이 필요함을 제 시하였다. 그러나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2014) 조사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의 음주 예방교육 경험률은 39.3%이고, 음주 예방교육의 도움 정도에 대하여 학교 청소년보다 낮게 인식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본 대상자들에서는 과거 음주 예방교육을 받은 경험이 71.1%
로 선행 보고서의 결과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으나 음주 예방교육 경험자의 50%가 가출 이후 쉼터나 청소년 상담센터 등에 서 교육을 받았다고 하였다. 이는 학교 내에서 진행하는 음주 예방 교육을 받기 전에 청소년들은 이미 음주를 시작하였으므로 현행하 는 음주 예방교육은 더 어린 연령의 아동,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해 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실험군의 지식 점수가 크게 향상된 것을 통해 대상
자의 흥미, 이해 수준 그리고 실제적인 문제와 관련이 있는 내용을 고려한 반복적인 교육이 가출과 비행에 노출될 수 있는 대상자들에 대한 음주폐해 예방 중재를 제공할 수 있는 통로가 됨을 알 수 있 다. 또한 학교 밖 여자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적 중재를 위한 지역사 회 내의 청소년 대상 기관들의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음주폐해 예방프로그램을 제공받은 실험군의 음주 결과기대 점수 가 감소하였고, 이는 대조군 보다 유의한 변화(p< .05)를 보이는 결과로 음주폐해 예방프로그램은 음주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 감을 부정적인 기대감으로 전환시키는 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 다. 이는 남녀 중학생과 실업계 여고생, 음주 여대생, 남녀 대학생에 게 제공한 절주홍보 교육프로그램, 동기화 중재 프로그램, 웹기반 음주문제 예방프로그램, 자기효능증진 절주프로그램 시행 후 음주결 과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부정적 기대로 유의하게 변화한 것과 일치하는 결과이다(김광기 등, 2011; 박가람, 2009; 박경, 2014;
이혜일, 2007; 최순희와 박민정, 2008). 또한 IMB 모델에서 정확 하고 적절한 정보는 행위에 대한 태도 및 결과기대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내용을 뒷받침하는 결과이다.
본 연구에서 실험군의 음주거절 자기효능감과 금주의도 점수 차 이의 검증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효능감 증진을 위하여 선행연구에서 효과가 검증된 전략인 음주거절 의사소통훈련을 위한 역할극을 시행하고, 동기강화를 위한 의사소통을 통해 행위에 대한 변화 동기를 이끌어 내는 노력을 하 였으나 실제 음주를 거절할 수 있는 자기효능감과 금주의도 향상에 는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
그 이유로 음주 예방 중재의 선행연구 대부분은 음주정도가 약하
거나 아직 음주를 시작하지 않은 학교청소년에게 음주의 개인적, 사 회적 위험요소를 경감시키고, 보호요소를 강화시켜 음주 시작 시기 를 늦추는 1차 예방의 목표를 두고 있으나(신경은, 2006) 본 연구 의 대상자들은 이미 심한 음주에 노출되어 예방적 차원이 아니라 치료적 차원의 중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음주행위의 편차가 매우 크고, 음주동기가 다양하여 집단 을 통한 중재가 개인의 편차를 수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사료 되어 추후 연구에서는 보다 개별적이고 집중적인 중재를 고안할 필 요가 있겠다.
또한, 청소년기 또래 집단은 행동규범을 세우고,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며 사회적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준거집단의 역할을 한다(이석 형, 2008). 또 소속감과 친밀감을 중시하여 서로 깊은 영향을 주고 받으며(Martino, Ellickson, & McCaffrey, 2009), 통제와 지배, 심리적으로 서로 의지하며, 친구와 자신의 갈등, 욕구불만을 나눔으 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등의 상호작용을 한다(김수진, 2009). 이러 한 또래 집단의 행동은 청소년 음주에 있어 가족보다도 더 강한 영 향력으로 작용한다(정슬기, 장승옥과 김성찬, 2007). 즉, 친한 친구 들의 평균 음주량으로 대상자의 문제음주 행위를 예측할 수 있을 정도이다(신행우,2009). 또한 청소년기의 자기과시욕구로 인한 친 구의 과장된 음주량과 태도를 모방하고 싶은 거절할 수 없는 유혹 이 음주로 이어지기도 한다(김선아, 2010). 이렇게 청소년들은 그 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영향을 주고받는 준거집단이 되어(이석 형,2008) 음주문제 행동에 있어서까지 서로 일치하려는 현상을 보 인다(김승수,2006). 본 연구의 대상자들처럼 가족과 학교라는 음주 에 대한 보호요인의 범위를 벗어나 있는 학교 밖 여자청소년에게는 또래집단에 소속하고자 하는 욕구를 포기하면서 금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 결과 음주관련 지식과 음주에 대한 태도가 변화하 였어도 행위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변수인 음주거절 자기효능감과 금주의도에서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는 것은 본 대상자들의 솔직한 표현일 수 있겠다.
추후 연구에서는 또래집단에 대한 영향을 탐색하고, 또래집단을 함께 긍정적인 역할로 전환시키는 전략 또는 새로운 자조집단을 통 한 변화를 지지하는 전략을 고안할 필요가 있겠다.
2. 학교 밖 여자청소년을 위한 음주폐해 예방프로그램의 적용
본 연구의 음주폐해 예방프로그램은 음주 고 위험군인 학교 밖 여자청소년에게 여성 음주로 인한 문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금 주 또는 절주에 대한 동기를 유발하며, 음주를 줄이거나 술을 끊을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을 향상시켜 결과적으로 금주의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 중재이다. 사용된 프로그램의 장점과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첫째, 프로그램의 전체 구성에 관한 것이다. 음주에 관한 정확한 지식 전달을 위해 집단 강의를 구성하고, 소집단 활동을 통하여 자 신의 음주 습관과 동기에 대해 탐색하고, 음주가 아닌 다른 대안들 을 토론하는 기회를 제공한 것은 대상자들에게 흥미를 제공하여 다 양하고 구체적인 대안들을 마련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특 히 집단별 역할극을 통해 의사소통 훈련을 하고, 다른 사람들의 음 주행태를 관찰하며 자신의 음주 상황을 객관적으로 되돌아보고 문 제의식을 가질 수 있었다는 대상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또한 소집단으로 이루어진 연구자와 대상자 사이의 질의응답 및
대상자들 간의 경험나누기, 지지와 격려하기, 역할극으로 시연하기 등은 Bandura의 언어적 설득 및 대리경험의 자원을 획득하는 기회 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소집단 활동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년기는 친구를 통해 가치를 공유하거나 행동을 모방하고, 음 주에 있어서도 같은 규범과 태도를 공유하는 강한 또래결속력을 가 지고 있는데(조혜정, 2014), 특히 여자청소년이 남자청소년보다 또 래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이는 본 연구의 대상인 여자청소년이 음주 행위로 인한 부정적 결과에 대한 인식이 있다고 하여도 또래 로부터 소외당할 것 같은 소속감의 욕구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는 금주라는 행위 변화를 실천하고, 그것을 매개하는 자기효능감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사료된다(김미정과 고명숙, 2008).
또한 비행과 음주를 하는 청소년은 가정 내에서 부모와의 유대가 만족스럽지 못하고 발달단계에서 적절한 가정 내 애착을 받지 못하 기 때문에 또래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또래집단의 영향 을 더 크게 받게 된다.(민원홍, 2014; Steinberg & Silverberg, 1986 재인용).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학교 밖 여자청소년들이 부 모와의 관계를 회복하여 더 건강한 애착형성을 통해 적절한 또래관 계를 유지 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이미 형성된 또래집단을 함께 교육함으로써 또래응집력을 통해 중재적 효과를 증대하는 프로그램 을 개발할 필요가 있겠다.
대상자들은 감정과 스트레스에 대한 인지적 접근을 어려워한 반 면, 역할극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현실적으로 재연하여 집단 구성 원들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다른 집단들도 깊이 공감하고 이입하는 모습이었다. 부정적인 감정이나 스트레스가 유발되는 상황을 인지적 으로 탐색하는 과정에서 이면의 생각이나 신념을 찾아내는 것을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