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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20대의 발달과업성취가 30대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과, 30대의 발달과업성취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으나, 이 과정에서 다음 과 같은 몇 가지의 한계점을 나타내고 있다.

첫째, 독립변수와 매개변수의 구체성이 다소 부족하다. 독립변수인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에 대해서 살펴보면, 구체적으로 어느 대상 과의 관계만족도를 의미하는지는 명확하지 않고 전반적인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만을 측정하고 있을 뿐이다. 역할 만족도 또한 어떠 한 역할에 대한 만족도를 측정하고 있는가를 명확히 확인할 수는 없다. 본 연구에서는 경제활동여부와 비경제활동사유 문항을 통해 본 항목에 대해서 직업이나 가사 및 양육에 대한 만족도를 표현하 였을 것이라고 판단하였으나, 조사응답자들이 어떤 역할을 토대로 본 항목에 대해 만족도를 표기하였는지 확인하기는 어렵다. 또한 역 할이 중복될 경우 어떠한 역할에 대한 만족도를 표현하였을지도 확 실하지 않다.

또한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와 역할 만족도 측정이 5점 척도로 매우 제한적인 범위(range)를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5점 척도만으 로는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와 역할 만족도를 측정하는데 있어서 의 정보의 제공 정도가 다소 낮게 나타나게 된다.

둘째, Erickson이 이론에서 주장하고 있는 발달과업의 ‘친밀성’과

‘생산성’을 조작화하여 정의하는 가운데서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정 신분석모델에서 발전된 Erickson이 발달과업의 정의는 다소 모호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Erickson이 정의하고 있는 ‘친밀감’과

‘생산성’을 어떻게 조작화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될 수 있다. Erickson의 발달과업을 조작화한 선 행연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아직 ‘친밀감’과 ‘생산성’에 대한 변수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 ‘친밀감’을 ‘사회 적 친분관계 만족도’라는 변수로, ‘생산성’을 ‘역할 만족도’라고 설정 한 것에 대한 부분도 Erickson이 정의하고 있는 발달과업을 충분히 조작화하고 있는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셋째, 자료 자체에서는 30대의 역할 만족도와 30대의 우울의 선후 관계가 명확하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Erickson의 발달이론에 근거 하여 30대의 역할 만족도가 30대의 우울수준에 영향을 끼쳤다는 방 향을 전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자료 자체만을 살펴보게 되면 이러한 방향성이 명확한 것은 아니다. 독립변수인 20대의 사회 적 친분관계 만족도와 30대의 우울은 시점의 차이로 인해, 20대의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가 선행하는 것이 명확하게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30대의 역할 만족도와 30대의 우울수준은 같은 시점에서 측 정되었기 때문에, 30대의 우울수준이 30대의 역할 만족도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넷째, 20대의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가 30대의 우울에 미치는 영 향력을 굉장히 단순한 통계방법으로 분석하고 있다. 본 연구모형에 서는 20대의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를 한 시점에서만 측정하고 있 으며, 20대의 전반적인 친분관계 만족의 정도나 궤적에 대해서는 설 명하고 있지 않다. 30대의 역할 만족도도 마찬가지로 30대의 한 시 점에 대한 역할 만족도만을 측정하고 있을 뿐, 30대 전반적인 역할 만족도의 정도나 궤적에 대해서는 설명하고 있지 못하다. 종속변수 인 우울 또한 한 시점에서만 측정하였을 뿐, 성인기 초·중기의 전반 적인 우울수준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 본 연구의 제한점이다.

다섯째, 본 연구는 아동기, 청소년기 등 성인기 초기전의 발달과업 성취정도가 성인기 초기의 발달과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실증적 으로 밝히지 못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Erickson의 점성적 발달이 론에 근거하여 성인기 초기 이전의 발달과업의 성취정도가 성인기 초기의 발달과업 성취정도에 반영되어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나, 자 료의 제한으로 이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는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2.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

첫째, 사회적 관계 만족도와 역할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 을 구체적으로 탐색해 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우선적으로 사회적 관계 만족도와 역할 만족도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증하고 있으나, 어떠한 변인이 사회적 관계 만족도와 역할 만족도 에 영향을 주는가를 탐색하고 있지는 않다. 사회적 관계 만족도와 역할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변인에 대한 구체적인 탐색이 이루어지 면, 관련 사회복지 서비스를 개발할 때의 구체적인 개입 주제를 확 인할 수 있는 연구로서 의의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생애주기별로 발달과업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할 필요 가 있다. 본 연구는 우선적으로 성인기 초기의 발달과업이 성인기 중기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과, 위 관계에서 성인기 중기의 발달과업 의 매개효과를 살펴봄으로써 성인기의 발달과업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 현 시점에서 한국복지패널이 11차까지 데이터가 축적된 상황 으로 최대 10년간의 차이의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향후 한국복지패널 데이터가 누적되어 Erickson이 제시한 8단계의 발달과업이 다음 단계의 우울이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 본다면, 생애 주기별로 발달과업과 우울과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우울에 대한 예방적 개입 및 정신건강 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개입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셋째, 독립변수와 매개변수에 대한 구체화되고 정교화된 조작적 정 의를 활용한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복지패널에서 제 시하고 있는 항목 중에서, Erickson의 발달과업을 가장 잘 정의하고 있는 변수를 선택하여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밝혔듯 본 연구 에서는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나 역할 만족도가 어떤 관계 혹은 역할을 의미하고 있는지가 다소 불명확하다. 이에 전반적인 관계 및 역할 만족도에 대해 측정하는 동시에, 특정한 대상이나 역할로 구분 하여 만족도를 측정하고 각 구분 영역과 우울과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만족도를 측정하는 데 있어서 5점 척도보

다 범위가 큰 척도를 활용한다면 제공하는 정보량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더하여 Erickson의 발달과업의 정의를 더 분명하게 반영하는 변수가 있다면, 이를 활용해서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 하는 것 또한 필요할 것이다.

넷째, 정교한 통계적 방법을 통한 종단적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 다. 본 연구는 20대의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가 30대의 우울에 미 치는 영향에 대한 선행연구가 없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다중회귀분 석 및 매개효과 분석을 통한 기본적인 관계에 대해서만 규명하였다.

하지만 앞서 밝혔듯 본 연구에서는 20대의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 와 역할 만족도, 우울수준을 한 시점에서만 측정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정보의 한계가 발생한다. 또한 20대에서 30대로 변화하는 시점 의 차이 가운데에서, 궤적이나 변화정도를 연구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후속 연구에서는 시점 변화 속에 담긴 정보들을 충분히 활용하여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째, 성인기 초·중기에 대한 발달과업을 설명하는 이론은 Erickson외에 다양한 학자들이 존재한다. 본 연구는 성인기 초기의 발달과업 성취가 성인기 중기의 우울과의 관계를 살펴보는 초기단 계의 연구이므로, Erickson의 이론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하였 다. 하지만 향후 연구에서는 Erickson외의 학자들이 주장한 발달과 업과 관련된 변인과 우울과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좀 더 다양한 변인들을 탐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 4 절 결론

본 연구에서는 Erikson의 발달이론에 근거하여, 20대의 발달과업인 친밀감이 30대의 우울수준에 영향을 주는가를 살펴보고, 30대의 발 달과업이 20대의 발달과업과 30대의 우울수준을 매개하는가를 살펴 보았다. 이를 위해서 실증자료인 ‘한국복지패널’ 1차와 11차 자료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20대의 발달과업인 친밀감은 ‘사회적 관계 만 족도’로, 30대의 발달과업인 생산성은 ‘역할 만족도’로 조작화하여 분 석을 진행하였다. 분석 결과 20대의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는 30대 의 우울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또한 30대의 역할 만족도는 20 대의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와 30대의 우울과의 관계를 완전히 매 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간접만 매개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위와 같은 연구결과는 국내에서 성인기 초·중기를 대상으로 Erikson이 주장한 발달이론의 적용이 유효함을 밝히고 있다. 발달과 업의 성취가 부정적인 자아특질인 우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Erikson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또한 이전단계의 발달과업이 다음 단계의 발달과업에 영향을 주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 Erickson의 점 성적 발달이론을 지지하고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성인기 중기의 우울을 예방하기 위해, 성인기 초·

중기에 어떠한 변인에 대해 개입해야하는 가에 대하여 실증적으로 밝히고 있다. 30대의 우울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20대의 사회적 친분 관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사회복지적 개입 방안을 모색해야 하 며, 30대에 대해서는 과거의 발달과업인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 뿐 아니라 매개효과가 나타나는 역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개입 방 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신건강의 개입 범위를 진단, 증상관리의 협소한 측면에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와 역할 만족을 도모할 수 있는 사회 환경적 범위까지를 포함한다는 인식확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발달과업을 적절히 성취할 수 있도록 개입하는 것은,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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