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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양육불안과 유아의 자기조절력

어머니의 양육불안이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우나 자기조절력과 관련 있는 유아의 사회

·정서적 변인과 어머니의 양육불안 간의 관계를 통해 그 영향력을 예측 해 볼 수 있다. 불안 수준이 높은 어머니는 끊임없이 확신을 구하고 완 벽을 추구하며 스스로 의심하는 행동인 불안 행동이 높게 나타난다. 이 러한 행동은 높은 통제 행동과 적대감과 실망감 등 부정적 정서 표현을 함께 보이는 반면, 긍정적 정서 표현과 자율성을 부여하는 행동은 낮게 나타났다(김현수·신혜린, 2012; Ginsburg et al., 2005; Whaley et al., 1999). 놀이 상황과 과제상황에서 불안한 어머니와 불안하지 않은 어머 니의 행동적 차이를 살펴본 연구에 따르면 불안한 어머니는 놀이상황에 서 자녀와 물리적으로 먼 거리에서 언어로만 상호작용하는 모습이 주로 나타났으나 불안하지 않은 어머니는 물리적으로 근접한 거리에서 자녀와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Turner et al., 2003). 한편 한정된 시 간 안에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불안한 어머니는 “네 탓이 야.”,“네가 다 망쳤어.”등 자녀의 행동과 능력을 비난하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Ginsburg et al., 2006). 또한 어머니의 불안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자율성을 억압하거나 애정을 철회하고 죄책감을 유발하는 심리적 통제 양육을 많이 보이는데, 이러한 심리적 통제는 유 아의 과제 재도전 반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 적 통제를 통해 유아는 내적 갈등과 압력을 경험하고 이로 인해 스스로 의 조절이 아닌 외적 조절을 하게 되기 때문으로 설명된다(장유진, 2016). 양육불안이 높은 어머니일수록 과제 지원에 있어서 낮은 정서적 비계설정과 높은 통제적, 지시적 행동을 통해 유아의 자기결정성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역시 맥을 같이 한다(이현아, 2020).

종합해볼 때, 불안한 어머니는 높은 통제 행동과 부정적 정서 표현, 소 극적 상호작용, 부정적 평가 등 유아의 능동적 결정을 좌절시키고 행동 적 문제(송하나, 2018)와 부정적 정서 형성(Whaley et al., 1999)을 촉 진하는 행동 특성을 보인다. 따라서 동일한 환경 속에 있더라도 어머니 의 부정적 심리상태에 따라 유아 자기조절력과 관련 있는 변인들의 영향 력이 강화 또는 약화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기존의 연구는 임상적으로 진단 받은 어 머니를 대상으로 하거나 어머니가 일반적으로 경험하는 불안 상태를 포 괄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양육이라는 특수한 맥락 안에서 어머니가 경험하는 불안과 유아의 발달 간의 관계를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성이 제 기된다. 따라서 양육과 초등학교 입학이라는 구체적 상황 및 맥락 안에 서 나타나는 어머니의 불안과 유아 자기조절력의 관계를 하위 영역에 따 라 살펴보고, 양육불안에 따라 유아의 자기조절력과 관련 있는 변인들의 영향력이 달라지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만 5세 어머니가 경험

하는 양육불안을 보다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유아의 자기조절력 을 증진시키기 위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