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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기질과 스마트폰 중독의 관계에서 가족기능성의 조절효과*

최 아 름 김 현 수**

(한양대학교 대학원 아동심리치료학과)

본 연구는 청소년의 기질과 스마트폰 중독의 관계에서 가족기능성의 조절효과를 확인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기질로는 스마트폰 중독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자극추구와 위험회피 기질을 선 정하였고, 관련 문헌에 기반하여 가족기능성의 조절효과가 기질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가설 을 설정하였다. 대상자는 서울과 경기에 거주하는 만 12세~18세 청소년들 중 스마트폰 중독에 문제 가 있다고 자가보고 하였으며, 스마트폰 중독 척도에서도 기준점을 넘는 경우 등록되었다. 총 147명 청소년(남 87명, 여 60명)의 기질, 스마트폰 중독, 가족기능성의 하위차원인 가족적응성 및 가족응집성 자료가 분석에 활용되었다. 청소년의 기질과 스마트폰 중독 간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자극추구 기 질과 위험회피 기질 모두 스마트폰 중독과 정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청소년의 기 질이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가족기능성의 조절 효과를 검증하였다. 결과로는, 자극 추구 기질은 스마트폰 중독에 있어 주효과를 나타냈으나 가족기능성의 두 하위 차원인 가족적응성과 가족응집성 각각과 상호작용 효과를 나타내지 않았다. 반면, 위험회피 기질은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주효과뿐 아니라 가족적응성과 가족응집성 모두와 유의한 상호작용효과를 나타내었 다. 조절의 양상을 세부 분석한 결과, 위험회피기질의 스마트폰 중독에서의 정적 영향은 가족적응성이 융통과 혼돈의 수준 그리고 가족응집성이 연결과 밀착의 수준에 있을 때에만 유의한 반면, 가족적응 성이 구조와 경직의 수준, 가족응집성이 분리와 이탈의 수준에 있을 때는 유의하지 않았다. 연구를 통 해, 자극추구와 위험회피 기질이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에 취약한 기질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고, 가족 적응성과 가족응집성이 높은 상태에서만 기질이 청소년 중독에 미치는 영향이 유효했고 이러한 조절 현상은 자극추구가 아닌 위험회피 기질에서만 발견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제어 : 스마트폰 중독, 가족기능성, 자극추구, 위험회피, 조절효과

* 본 연구는 주저자의 석사 학위 논문의 일부임.

** 교신저자 : 김현수 / 한양대학교 아동심리치료학과 부교수 / (04763)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222 Tel 02-2220-2638 / E-mail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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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 론

2009년 11월 최초로 국내에 스마트폰이 도 입되고 10년이 지난 지금, 삶의 방식은 완전 히 변화하였다. 스마트폰은 일반 PC의 기능을 뛰어넘는 여러 IT와 서비스들의 융합체로, 단 말기에 무선인터넷 기능을 통합시켜 다양한 양방향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강희양, 박창호, 2012; 박수빈, 2012). 스마트폰이 일상 생활 및 활동과 맺는 관련성이 높은 만큼 스마트폰에 대한 이용자의 의존도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과의존’ 혹은 ‘중독’이라는 부작용을 낳 기도 하는데, 한국정보화진흥원(2018)의 2017 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중 19.1%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더욱이, 이 수치는 8.4%였던 2011년에 비해 약 10%나 증가한 수 치이다. 또한, 과의존위험군 중 청소년의 비율 이 30.3%로, 이는 다른 발달 연령군에 비해 가장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원하는 앱의 설치와 사용을 용이하게 하고 즉각적 정보 교 환이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폰의 특성은 청소년 사용자로 하여금 게임이나 SNS 에 보다 쉽게 빠져들게 만든다. 더욱이, 스트 레스 해소를 위한 적절한 가족 문화나 사회 문화가 부족한 현 한국사회에서 스마트폰은 청소년이 가장 높게 선호하고 접근이 용이한 스트레스 해소 방안이라 할 수 있다(이형초, 안창일, 2002).

문제는 이런 과정이 지속되면 스마트폰에 대한 과의존을 넘어 내성과 금단을 경험하는 스마트폰 중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많은 선행연구를 통해 스마트폰 중독이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스마트폰 중독 수준이 높

은 집단에서 높은 불안·우울·공격 성향이 관 찰되고 있으며(황경혜, 유양숙, 조옥희, 2012), 두통, 손 저림, 어깨통증의 증가와 낮은 수면 의 질, 학업능력의 감퇴가 보고되고 있다(원소 희, 2017; 정은혜, 이소연, 2017; 윤미애, 2014).

한편, 스마트폰 중독 문헌은 스마트폰 중독 이 개인의 특정 기질적 특성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김보라, 오현숙, 조문한, 2018). 기질 이란 환경적 자극에 자동적으로 나타내는 개인의 특수한 정서 및 행동적 반응 성향을 말하는데(민병배, 오현숙, 이주영, 2007), 그 중 자극추구(novelty seeking)와 위험회피(harm avoidance) 기질은 게임중독이나 스마트폰 중독 과 같은 행위 중독과 정적 상관을 가지고 있 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보라, 오현숙, 조문 한, 2018; 김송이, 김현수, 2016; 김현수, 이미 연, 2017; 이민지, 2020; 이상규, 이홍석, 손봉 기, 이홍표, 권성중, 2005; 차지아, 2021). 자 극추구 기질이 높으면 낯선 상황을 탐색하기 를 좋아하고 변화를 추구하며, 위험회피 기 질이 높은 경우에는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긴장감과 불안감을 느끼는 태도를 보인다 (Cloninger, C. R., Przybeck, T. R., Svrakic, D.

M., & Wetzel, R. D, 1994). 기질은 그 자체 특 성과 더불어 환경과의 조합에 따라 다른 모습 으로 발현될 수 있기 때문에(Tomas & Chess, 1977) 기질과 중독 간 관계성을 보다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환경적 맥락의 영향을 고 려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 중독에 있어 기 질-환경 간 상호작용을 탐색한 선행연구를 살 펴보면, 자극추구 기질은 부모 요인과의 상호 작용이 유효하지 않았던데 반해 위험회피 기 질은 부모 요인과의 상호작용이 유효한 것으 로 나타나 기질의 종류에 따른 환경적 영향 의 허용 정도가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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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김송이, 김현수, 2016; 김문영, 2019). 또한 Keltikangas-Jarvinen과 Jokela(2011)의 10년 기간 을 추적한 연구에서 자극추구, 사회적민감성, 인내력 기질은 변화된 비율이 10%인데 반해 위험회피 기질은 변화된 비율이 11.9%로 더 높아, 위험회피 기질의 경우 다른 기질보다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변화의 가능성이 더 큼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기질 종류에 따 른 기질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에서의 차이를 조명하는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질적 취약성을 중재 해 줄 수 있는 환경적 요인들 중 중요하게 고 려되는 것이 부모를 포함한 가족 요인이다.

그 중 스마트폰 중독과는 주로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 부모의 자녀 감독, 부모-자녀 애착, 부모 양육태도의 변인이 중재요인으로 연구적 관심을 받아 왔다(진은희, 이경순, 2017; 이상 준, 2015). 그 중 여종일(2015)은 청소년에게 가족 관계가 원만할수록, 의사소통이 기능적 이라고 생각할수록 스마트폰 중독 정도가 낮 게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반면, 가족 전체의 역동을 스마트폰 중독에의 환경적 중재요인으 로 탐색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가족기능 성이란 구성원들 간 순환적 역동 및 영향관계 를 가정하는 가족체계이론으로부터 나온 개념 으로, 스트레스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가족체계의 능력인 가족적응성과 가족구 성원들 간 정서적 유대감인 가족응집성의 차 원들을 포함한다(Olson, Portner, & Lavee, 1985).

최근 연구에서는 가족기능성과 스마트폰 중 독 간 부적 관련성을 보여주고 있다(고재수, 2014; 박순아, 박근우, 2017; 정인영, 2014). 앞 서 언급하였듯, 기질의 발현은 환경에 의해 중재되는 경향이 있으며, 높은 가족적응성과 가족응집성은 특정 기질이 스마트폰 중독에

주는 부정적 영향을 완충하는 기능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이러한 완충적 역할은, 선행 연구 결과에 기반해 볼 때, 스마트폰 중 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는 자극추구와 위험회피 기질 중 위험회피 기질에서 더 유효할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 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중독, 인터넷 중독과 같은 행위 중독 문헌에서 중독과 관련 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자극추구와 위 험회피 기질에 집중하여 이들 기질의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에의 영향력을 검토하고, 기질 과 스마트폰 중독 간 관계에서 가족기능성의 조절 효과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특히, 본 연 구는 선행연구 결과에 기초해 기질과 환경이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상호작용이 기질의 특징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측하였 다. 자극추구 기질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 동장애) 같은 신경발달장애와 관련이 높은 기 질로, 자극추구 기질이 ADHD에 미치는 영향 에서 부모변인의 조절효과는 상대적으로 낮 거나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Gomez, Doorn, Watson, Gornez, & Stavropoulos, 2017). 반면, 위험회피 기질은 불안장애와 관 련이 높은 기질로, 위험회피 기질과 불안장애 간 관계는 부모변인에 의해 유의하게 조절되 고 있는 것으로 문헌에서 보고되고 있다(Drake

& Kearney, 2008). 이처럼 위험회피 기질은 자 극추구 기질에 비해 환경적 요인에 의한 변화 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시사되고 있어,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발달에 있 어 환경적 요인의 조절이 기질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지 확인하는 연구문제를 추가하였다.

즉 위험회피 기질에서만 기질과 환경 간 상호 작용이 관찰되고 자극추구 기질에서는 상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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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관찰되지 않을 것이란 가설을 설정하였 다. 연구 가설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스마트폰 중독에 있어 자극추구 기질은 단독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나 가족 기능성과 상호작용하여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둘째, 스마트폰 중독에 있어 위험회피 기질은 단독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동시 에 가족기능성과 상호작용하여 영향을 미칠 것이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절차

본 연구는 임상기반 코호트 연구 설계로 서 울 및 경기도에 위치한 3개의 병원에서 진행 하였으며, 참가자는 만 12세~18세 연령 범위 의 청소년이었다. 연구는 IRB의 승인을 받은 후 진행하였다. 스마트폰 사용 문제가 있다고 자가보고한 청소년들 중 병원에 게시된 연구 모집 공고에 응답하여 스마트폰 중독 척도의 기준점을 넘는 경우 대상자로 등록되었다. 청 소년과 이들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본 연구의 취지와 목적을 설명하였고, 보호자와 청소년 모두 참가에 동의한 청소년들에 한해 스마트 폰 중독, 기질, 지각된 가족건강성(가족적응성 과 가족응집성)을 측정하는 설문을 작성하도 록 요구하였다. 대상자는 총 200명을 모집하 고자 하였고, 참여하기로 동의한 것은 168명 이었으나 응답이 불성실한 자료를 제외하여 총 147명의 자료가 분석에 활용되었다. 총 147 명의 참가자 중 남자는 87명(59.2%), 여자는 60명(40.8%)이었고, 참가자 평균 연령은 14.42 세(SD=1.34)였다.

2. 연구 도구

1)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척도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2011년에 개발한 척 도로, 스마트폰 중독만이 가질 수 있는 요인 을 연구하여 제작한 척도이다. 일상생활장애, 가상세계지향, 금단, 내성의 4개 차원, 총 15 문항을 사용하여 스마트폰 중독을 측정한다.

각 문항에 4점 Likert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4=매우 그렇다)로 응답하도록 구성되었다.

전체 점수의 범위는 15점~60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 상태를 의 미한다. 본 연구의 스마트폰 중독 척도의 Cronbach’s α값은 .90이었다.

2) 기질 및 성격 검사-청소년용(Junior 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 12-18:

JTCI 12-18)

Cloninger 등(1994)이 개발한 도구로, 독일에 서 만들어진 청소년용 TCI(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인 JTCI를 민병배, 오현숙, 이주영(2007)이 한국판으로 표준화한 척도이다.

본 연구에서는 JTCI 12-18용의 4개 기질 척도 중 자극추구 기질(14문항)과 위험회피 기질(13 문항) 척도만을 사용하였다. 각 문항에 5점 Likert 척도(0=그렇지 않다, 4=매우 그렇다)로 응답하도록 되어 있으며, 총점이 높을수록 해 당 기질이 높음을 의미한다. 원점수는 규준에 근거해 백분위 점수와 T점수로 환산된다. 본 연구에서는 T점수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이원 변산분석을 통한 조절효과검증을 위해 기질 집단을 고집단과 저집단으로 구분하였는데, T 점수 50점을 기준으로 그 이하는 기질 저집단, 51점 이상은 기질 고집단으로 구분하였다. 본 연구의 기질척도의 Cronbach’s α값은 자극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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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 척도 .76, 위험회피기질척도 .84로 자극추 구기질척도의 경우 수치가 다소 낮아 일부 학 생들에게 문항 이해의 어려움이 있었을 가능 성을 나타낸다.

3) 가족 적응성 및 응집성 척도(Family Adaptability & Cohesion Evaluation Scale:

FACESⅢ)

본 연구에서의 가족기능성은 가족기능성 을 가족적응성과 가족응집성으로 개념화한 FACESIII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FACESIII는 Olson 등(1985)이 개발한 도구로, 본 연구에서 는 원도구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수정·보완 한 이상길(2004)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총 20 문항 중 가족적응성에 해당하는 문항은 10문 항, 가족응집성에 해당하는 문항은 10문항이 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5=항상 그렇다)로 평정하도록 되어 있 으며, 두 개 차원 점수는 각각 10점~50점 사 이에 분포한다.

가족적응성은 가족 내 권력구조, 역할, 규칙 등을 가족체계의 환경적 혹은 발달적 요구에 따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되며.

주장(assertiveness), 통제(control), 훈육(discipline), 협상(negotiation style), 역할(role relationship), 규칙(relationship rules)의 6 차원으로 평가한다 (Olson, Russell, & Sprenkle, 1983). Olson 등(1983) 은 이러한 차원을 기반으로 적응성을 그 수 준에 따라 낮은 순서부터 경직(rigid), 구조 (structured), 융통(flexible), 혼돈(chaotic)의 네 수 준으로 분류하였다. 경직된 집단의 가족 구성 원은 상황이 변하더라도 정해놓은 규칙을 잘 변경하지 않는 모습을 나타내고, 구조 혹은 융통적인 집단의 가족 구성원은 가족 주기에 따라 적절한 때에 가족 체계를 변화시키는 능

력을 나타낸다. 한편, 혼돈된 집단은 가족 내 규칙이나 역할이 너무 극적으로 변화하여, 외 부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에 있는 가족을 말한다.

한편, 가족응집성은 가족 구성원들이 가족 또는 다른 구성원들에게 느끼는 정서적 유대 로 정의되며, 정서적 유대(emotional bonding), 지지(coalitions), 경계(boundaries), 시간(time), 공간 (space), 친구(friends), 의사결정(decision making), 흥미와 오락(interest and recreation)의 8 차원으 로 평가한다. Olson 등(1983)은 이러한 차원을 기반으로 응집성을 그 수준에 따라 낮은 순 서부터 이탈(disengaged), 분리(separated), 연결 (connected), 밀착(enmeshed)의 네 수준으로 분류 하였다. 이탈된 집단의 가족 구성원은 유대감 이 매우 낮은 상태로 가족에 대한 애착이 제 한되어 있다. 반면 분리 혹은 연결된 집단의 가족 구성원은 가족과 연결된 정도가 비교적 균형적인 상태에 있다. 마지막으로 밀착된 가 족은 지나친 유대관계로 개인적인 특성의 발 현이 차단될 수 있다.

복합순환모델은 가족적응성과 가족응집성을 두 축으로 하여 양차원 모두에서 중간 수준을 보이는 가족을 균형적 가족(balanced family), 한 차원의 극단을 보이는 가족을 중간형 가족 (mid-range family), 양극단의 수준을 보이는 가 족을 극단적 가족(extreme family)으로 곡선적 가설을 나타낸다. 하지만 Olson 등(1983)은 복 합순환모델이 늘 곡선적 가설을 지지하는 것 은 아니며 가족 주기 및 가족 구성원의 성격 에 따라 직선적 가설을 지지할 수도 있다고 보았다.

우리나라에서 진행된 가족기능성과 관련된 연구들은 대부분 직선적 가설을 전제로 이루 어져 가족적응성과 가족응집성이 높을수록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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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폰 중독의 수준이 낮아지는 것으로 보았 다(김영경, 2017; 박미숙, 2011; 박순아, 박근우, 2017; 정인영, 2014). 하지만 앞서 제시한 것처 럼 연구대상자의 시기 및 특성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필요가 있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청소 년이라는 시기와 자극추구 및 위험회피 기질 의 특성을 고려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FACESⅢ의 편람에서 제시된 방식으로 각 차원의 Z점수를 활용하여 가족적 응성과 가족응집성을 각각 4집단의 가족 유형 으로 분류하였다. 가족적응성의 유형은 Z점 수의 0을 기준으로 표준편차 -1보다 작으면 경직(rigid), 0부터 표준편차 -1까지는 구조 (structured), 0부터 표준편차 +1까지 융통 (flexible), 표준편차 +1보다 크면 혼돈(chaotic) 유형으로 구분된다. 가족응집성의 유형은 표 준편차 -1보다 작으면 이탈(disengaged), 0부터 표준편차 -1까지는 분리(separated), 0부터 표준 편차 +1까지는 연결(connected), 표준편차 +1 보다 크면 밀착(enmeshed) 유형으로 구분된다.

본 연구의 가족기능성 척도의 Cronbach’s α값 은 가족적응성척도 .99, 가족응집성척도 .98이 었다.

3. 분석 방법

연구에 사용된 척도와 문항들의 내적합치도 를 알아보기 위해 Cronbach’s α계수를 산출하 였고,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변인들의 점수 분포를 알아보기 위해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변인들 간의 관계를 살 펴보기 위해 Pearson 적률상관분석을 실시하였 다. 마지막으로 독립변인(자극추구 기질과 위 험회피 기질) 및 조절변인(가족기능성인 가족 적응성과 가족응집성)이 스마트폰 중독에 미

치는 영향을 검토하고 가족기능성의 조절효과 를 검증하기 위해, 각 기질을 고집단과 저집 단으로 구분하고 가족기능성을 4개 하위집단 (가족적응성의 경우 경직, 구조, 융통, 혼돈 집 단; 가족응집성의 경우 이탈, 분리, 연결, 밀착 집단)으로 구분하여 독립변인으로 투입하고 스마트폰 중독 점수를 종속변인으로 투입하는 2×4 이원분산분석(Two-Way ANOVA)을 실시하 였으며, 유의미한 상호작용이 있는 경우 단순 주효과 분석을, 유의미한 상호작용이 없는 경 우 주효과 분석을 실시하였다. 사후검정으로 는 Bonferroni 검정을 사용하였다. 기질을 수 준에 따라 두 집단으로 나눈 것은 T점수가 표준화 된 지표이기도 하고, 점수의 분포가 높거나 낮은 상태로 밀집하여 나타나 기질의 성격을 더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 다. 모든 통계분석은 통계 소프트웨어 SPSS Version 20.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분석하였으 며, 유의도 수준은 0.05로 설정하였다.

Ⅲ. 결과 및 해석

1. 자극추구 및 위험회피 기질과 스마트폰 중 독의 관계

자극추구 및 위험회피 기질과 스마트폰 중 독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Pearson 적률상관 분석을 실시하였다. 결과는 표 1과 같다. 스마 트폰 중독은 자극추구 기질과 r=.30(p<0.001), 위험회피 기질과 r=.38(p<0.001)로 모두 유의 한 정적 상관을 나타내었다. 반면, 스마트폰 중독은 가족기능성의 두 하위차원인 가족적응 성과 가족응집성과 모두 유의한 상관을 나타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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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 4 5 1 = 스마트폰 중독 -

2 = 자극추구 기질 .30*** -

3 = 위험회피 기질 .38*** .27** -

4 = 가족적응성 -.02 -.07 -.13 -

5 = 가족응집성 -.02 -.05 -.06 .88** -

M (SD) 33.79(9.33) 50.24(10.59) 48.71(12.38) 29.50(8.89) 32.75(9.67) 왜도 / 첨도 -.11 / .81 -.55 / .07 -.19 / .10 .03 / .56 -.16 / .12

** p<01, *** p<.001; 자극추구와 위험회피 기질은 T점수.

<표 1> 주요변인들의 상관관계

2. 기질이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과 정에서 가족기능성의 조절효과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기질, 가족기능성의 주효과와 기질과 가족기능성의 상호작용 효과 를 살펴보기 위해 먼저 기질과 가족기능성을 점수에 기반해 비연속변인으로 범주화하는 작 업을 시행했다. 특히, 가족기능성은 점수가 아 주 높을 때와 아주 낮을 때 모두 병리적으로 간주되고 있어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 에서 선형적 관계를 가정할 수 없었다. 이에 Olson 등(1985)의 지침을 따라 집단을 가족적 응성에서는 경직, 구조, 융통, 혼돈의 4집단으 로, 가족응집성에서는 이탈, 분리, 연결, 밀착 의 4집단으로 구분하였다. 구분의 기준은 연 구도구 소개에서 이미 제시하였다. 마찬가지 로 분석의 용이함을 위해 기질도 T점수 50을 기준으로 하여 51점 이상인 고집단과 50점 이 하인 저집단의 2개 집단으로 구분하였다.

각 독립변인의 주효과와 상호작용효과를 파 악하기 위해 자극추구와 위험회피 각 기질(고, 저 2개)과 가족기능성(가족적응성의 경우 경 직, 구조, 융통, 혼돈의 4 개; 가족응집성의 경

우 이탈, 분리, 연결, 밀착의 4개)을 독립변인 으로 투입하고 스마트폰 중독점수를 종속변 인으로 투입하여 2×4 이원분산분석(Two-Way ANOVA)을 실시하였다. 결과는 표 2와 같다.

먼저 자극추구 기질은 표 2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스마트폰 중독에 유의한 주효과를 나타 내었다(Fs=9.27 & 11.34, all ps<.01). 마찬가지 로 위험회피 기질도 스마트폰 중독에 유의한 주효과를 나타내었다(Fs=27.73 & 28.09, all ps<.001). 주효과의 크기는, 표 2에서도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자극추구 기질보다 위험회피 기질에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극 추구나 위험회피 기질이 크면 클수록 청소년 의 스마트폰 중독 정도가 더 심해짐을 의미하 는 결과이다.

다음으로 기질과 가족기능성이 청소년 스마 트폰 중독에 미치는 상호작용 효과를 분석해 본 결과, 자극추구 기질과 가족적응성 및 가 족응집성간의 상호작용은 청소년 스마트폰 중 독에 유의한 영향을 끼치지 않은 반면(Fs=1.14

& 1.44, all ps>.05, respectively), 위험회피 기질 과 가족적응성 및 가족응집성의 상호작용은 유의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Fs=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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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SS(제곱합) df MS(평균제곱) F partial η²

스마트폰 중독

NS 758.22 1 758.22 9.27** .063

가족적응성 74.99 3 224.97 .92 .019

NS×가족적응성 93.00 3 278.99 1.14 .024

오차 81.81 139 11371.27

스마트폰 중독

NS 935.73 1 935.73 11.34** .075

가족응집성 41.87 3 125.62 .51 .011

NS×가족응집성 119.00 3 357.01 1.44 .030

오차 82.48 139 11465.29

스마트폰 중독

HA 1908.78 1 1908.78 27.73*** .166

가족적응성 171.69 3 515.08 2.49 .051

HA×가족적응성 377.98 3 1133.93 5.49** .106

오차 68.84 139 9568.87

스마트폰 중독

HA 2066.70 1 2066.70 28.09*** .168

가족응집성 24.89 3 74.67 .34 .007

HA×가족응집성 298.35 3 895.05 4.05** .080

오차 139

** p<01, *** p<.001; NS=novelty seeking, HA=harm avoidance; partial η²은 0.01=small effect, 0.06=medium effect, 0.14=big effect(Bakeman, 2005).

<표 2> 기질(자극추구, 위험회피)과 가족기능성(적응성, 응집성)이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

& 4.05, all ps<.01, respectively).

위험회피 기질에서 나타난 상호작용의 양상 을 파악하기 위해 단순주효과 분석과 사후분 석을 실시하였다. 분석의 결과는 표 3과 표 4 에, 관계 양상을 그래프로 표현한 것은 그림 1 과 그림 2에 제시하였다.

표 3과 그림 1과 같이, 가족적응성에서는 적응성 점수가 평균보다 높은 집단들, 즉 융 통적인 가족과 혼돈된 가족에게서 위험회피

기질이 저수준에서 고수준으로 감에 따라 청 소년 스마트폰 중독 수준이 유의하게 높아지 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직된 가족이나 구조가 갖추어진 가족에게서는 위험회피 기질 의 고-저에 따른 스마트폰 중독 점수에서의 유의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유사하게 가족응집성에서도 응집성 점수가 평균보다 높은 집단들, 즉 연결된 가족과 밀 착된 가족에게서 위험회피 기질이 저수준에서

(9)

Source SS(제곱합) df MS(평균제곱) F Post hoc.

HA

HA@경직 113.451 1 113.451 1.410 저=고

HA@구조 13.714 1 13.714 .281 저=고

HA@융통 636.161 1 636.161 8.385** 저<고

HA@혼돈 2096.507 1 2096.507 28.108*** 저<고

가족적응성

적응@저 267.731 3 803.194 3.918* 융통<구조

적응@고 269.145 3 807.436 3.883* 구조, 융통<혼돈

* p<05, ** p<01, *** p<.001.

<표 3> 위험회피기질(HA) 수준과 가족적응성 수준에 따른 스마트폰 중독 단순 주효과 분석

Source SS(제곱합) df MS(평균제곱) F Post hoc.

HA

HA@이탈 48.039 1 48.039 .645 저=고

HA@분리 206.854 1 206.854 2.961 저=고

HA@연결 578.155 1 578.155 6.302* 저<고

HA@밀착 1619.872 1 1619.872 29.194*** 저<고 가족응집성

응집@저 129.825 3 389.475 1.740 응집성 집단 간 n.s.

응집@고 187.100 3 561.300 2.574 응집성 집단 간 n.s.

* p<05, ** p<01, *** p<.001; n.s.=not significant.

<표 4> 위험회피기질(HA) 수준과 가족응집성 수준에 따른 스마트폰 중독 단순 주효과 분석

[그림 1] 위험회피기질 수준과 가족적응성 수준에 따른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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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위험회피기질 수준과 가족응집성 수준에 따른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효과

고수준으로 감에 따라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수준이 유의하게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 었다. 반면, 이탈된 가족이나 분리된 가족에게 서는 위험회피 기질의 고-저에 따른 스마트폰 중독 점수에서의 유의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 았다.

Ⅳ. 논의 및 제언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질과 스마트폰 중독 간 관계를 파악하고, 이 과정 에서 가족기능성이 두 변인 간 관계를 조절하 는 조절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 를 위해 본 연구는 문헌에서 스마트폰 중독과 관련이 있다고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자 극추구 기질과 위험회피 기질을 선정, 이 두 기질이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과 유의한 관계 가 있는지 확인하였고, 각 기질의 고·저 수준 에 따른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련성이 가족적응성 및 가족응집성 수준에 따라 차이 를 나타내는지 보았다.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의 기질과 스마트폰 중독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자극추구 기질과 위험회

피 기질 모두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과 유의한 정적 상관을 나타냈으며 스마트폰 중독 점수 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 대상 선행연구들에서 이미 보고 된 바로(이민지, 2020; 이상규 등, 2005; 차지 아, 2021), 특히 본 연구는 위험회피 기질이 자극추구 기질보다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에 있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함을 보여주었다.

자극추구 기질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자극 이나 상황에 쉽게 유혹되고 이에 접근하려는 경향성이다(Cloninger et al., 1994). 따라서, 자극 추구 기질이 높은 개인은 새로운 자극을 빠르 게 제공하는 스마트폰에 흥미를 느낄 가능성 이 높고 이를 반복하여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러한 반복적 사용은 지나친 의존이 나 강박적 사용,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일 상생활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자극추구 기질의 스마트폰 중독과의 관련성은 설명될 수 있다. 한편, 위험회피 기질은 위험 이 탐지되면 불안함을 느끼고 회피하려는 성 향으로 정의되는데(Cloninger et al., 1994), 이러 한 성향의 개인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을 경험하는 상황에서 도피 혹은 회피의 수단으 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강혜진, 김현수, 2019; 이민지, 2020).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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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분산의 효과, 기분고양 및 긴장완화는 불안 회피가 행동의 주목적인 위험회피 기질의 청 소년에게 매우 매력적인 강화물이 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가상적 세계는 현 실세계에서 충족하지 못한 대인관계 욕구를 대리적으로 만족시킬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위 험회피 기질 청소년의 반복적이고 강박적인 스마트폰 사용을 촉발할 수 있다(강혜진, 김현 수, 2019; 이민지, 2020). 위험회피 기질과 청 소년의 중독적 스마트폰 사용 간 정적 관련성 은 이런 스마트폰이 가진 부적 감정의 회피 기능이나 관계 충족적 기능을 그 이유로 상정 해 볼 수 있다.

둘째, 본 연구는 기질과 스마트폰 중독의 관계에서 가족기능성이 기질의 특성에 따라 다른 역할을 함을 발견하였다. 자극추구 기질 에서는 가족기능성에 해당하는 가족적응성 및 가족응집성이 각각 조절효과를 나타내지 못했 지만, 위험회피 기질에서는 가족적응성과 가 족응집성이 모두 위험회피 기질의 스마트폰 중독에의 영향을 조절하는 조절효과를 나타내 었다. 이는 본 연구가 설정한 가설과도 일치 하는 결과이다. 따라서 자극추구 기질이 높은 청소년들은 스마트폰 중독의 치료적 접근에 있어서 가족의 상호작용 보다는 충동성이나 조절력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이 효과적일 것 으로 고려된다.

구체적인 상호작용의 양상을 기술해 보면, 먼저 가족적응성에서 ‘융통(flexible)’이나 ‘혼돈 (chaotic)’의 적응성을 나타내는 가족에서는 청 소년의 높은 위험회피 기질이 스마트폰 중독 의 위험을 유의하게 높였던 반면 ‘경직(rigid)’

이나 ‘구조(structured)’의 가족적응성을 나타내 는 가족에서는 청소년의 높은 위험회피 기질 이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을 유의하게 높이지

않았다. 위험회피 기질이 높은 청소년은 새로 운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특성이 있으 며(Cloninger et al., 1994), 이런 이들에게 청소 년기 발달과제에 더하여 구조화되지 않은 불 안정한 가족환경까지 제공하는 것은 이들의 기질적 불안을 더욱 촉발할 수 있다. 앞서도 소개했지만, 융통이나 혼돈(chaotic)의 가족유형 은 가족 내 규칙이나 역할 규정이 환경적 요 구에 쉽게 변화하는 특성이 있다(Olson et al., 1983). 특히, 혼돈의 경우는 가족 내 규칙이나 역할이 너무 극적으로 변화하여 오히려 외부 상황에 대해 적절히 반응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이에, 안정성을 선호하는 위험회피 기질 이 높은 청소년은 규칙이 급변하는 가족 분위 기 안에서 융통성 있게 적응하기 보다는 오히 려 불안감을 느껴 불안 회피에 유리한 스마트 폰 사용에 집착할 가능성이 있다.

다음으로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위험회피 기질과 가족응집성의 상호작용 양상을 살펴보 면, ‘밀착(enmeshed)’이나 ‘연결(connected)’의 가 족응집성 환경에서는 청소년의 높은 위험회 피 기질이 스마트폰 중독을 높이는 위험요인 으로 작동한 반면 ‘이탈(disengaged)’이나 ‘분리 (separated)’ 가족응집성 환경에서는 청소년의 위험회피 기질 수준이 스마트폰 중독에 유의 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는 개인의 사적 영역을 제한하는 정도가 높고 과보호적인 가 족 환경과 높은 위험회피 기질의 조합이 청소 년의 스마트폰 중독을 악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위험회피 기질 이 높은 자녀의 부모양육 행동을 고찰해 보면, 이들 부모의 양육행동이 통제적이고 과잉간섭 적임을 확인할 수 있다(하승수, 권석만, 2011).

즉, 자녀가 위험회피 기질이 높아 쉽게 불안 해하고 회피하는 특성을 보이면 부모는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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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의 상호작용보다는 가족 내 밀착되거나 연결된 관계를 보다 더 강조하게 된다는 것이 며, 이는 곧 통제적이고 과보호적인 양육 행 동을 취함을 뜻한다. 더욱이, 밀착이나 연결의 특징을 보이는 가족은 이탈이나 분리의 특징 을 보이는 가족보다 자녀의 위험회피적 혹은 위축적 기질에 보다 간섭적이고 과잉보호적으 로 대응할 수 있다. 이는 청소년기에 더 부적 절 할 수 있는데, 선행연구에 따르면 지나친 간섭과 권위적인 양육태도는 스마트폰 중독과 정적인 상관관계를 보고하였다(이상준, 2015;

최진한, 권가진, 김인혜, 서봉원, 2017). 또한, 김남영(2014)의 연구에서 청소년은 가족이 과 잉간섭을 하면 할수록 가상적 대인관계를 지 향한다고 하는데, 특히 위험회피 기질이 높으 면서 밀착된 가족 내에 있는 청소년은 과잉간 섭적인 양육과 지나치게 자신에게 집중된 관 심으로부터 야기된 스트레스와 부적 정서를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가상적 대인관계에 심취 함으로써 해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본 연 구의 결과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스마트폰의 중독적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따 라서 스마트폰 중독 예방 및 치료를 함에 있 어서 위험회피 기질이 높은 청소년의 경우, 가족체계적인 접근을 포함시켜 가족응집성을 일반 청소년들과 다르게 적용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문제에 있 어 기질과 환경의 역할을 보다 심층적으로 조 명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특히 특정 기질 을 가진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으로의 발전 에 기여하는 가족적 위험요인 혹은 보호요인 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 다. 위험회피 기질이 높은 청소년이 있는 가 족의 경우, 가족적응력이 낮아 가족 간의 역

할이 확실하게 분담되어 부모가 권위 있는 양 육행동을 보이는 것은 안정감을 주는 보호요 인으로, 가족응집성이 지나치게 높아 과보호 적이고 폐쇄적인 가족은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다음의 몇 가지 측면에서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첫째, 서울 및 경기 지역에 국 한하여 청소년 참가자를 모집하였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국내 청소년 전체로 일반화하여 해석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 그 하나이 다. 또한 본 연구는 스마트폰 중독과 관련한 문제가 있다고 자기보고한 청소년들을 병원 세팅에서 모집하는 절차를 사용하였다. 이는 중독의 임상군 혹은 준임상군의 포함을 높이 기 위한 조치로, 중독에서 높은 점수를 보이 는 청소년들을 포함시키는 것이 기질과 스마 트폰 중독 그리고 이 두 변인 간 관계에서 가 족기능성의 조절효과 검증에 필요하다 판단되 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모집 절차의 특성으로 본 연구에는 스마트폰 중독 준임상군이나 임 상군의 포함 비율이 다른 일반군으로부터 대 상자를 추출한 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 다. 정상군 청소년을 다수 포함한 표본을 가 지고 본 연구 결과를 재검토한다면 국내 청소 년 전반에 일반화할 수 있는 기질과 가족기능 성의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에의 영향을 조명 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둘째, 본 연구는 청 소년 스마트폰 중독의 측정을 위해 자기보고 식 척도를 활용하였다. 자기보고식 스마트폰 중독 척도가 충분한 신뢰도와 타당도를 보유 하고는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고자의 사회적 바람직성 특성으로 인해 중독의 정도 가 과소평가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추후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자기보고 뿐 아니 라 자녀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부모관찰 보고

(13)

도 함께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셋째, 최근의 스마트폰 실태조사 보고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 초발 연령이 하향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 2018). 이에 청소년뿐만 아 니라 아동을 대상으로 기질과 환경의 스마프 폰 중독에의 영향을 조명할 것을 제안하는 바 이다. 이는 스마트폰 중독 문제의 조기 탐지 및 예방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넷 째, 스마트폰 중독을 설명하는 다른 요인들을 통제하지 못하였다. 추후 스마트폰 중독과 관 련된 요인을 모델에 포함하여 통제 후 주 변 인 효과를 보는 것을 제안한다면 더욱 구체적 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청소 년을 대상으로 하여 자극추구와 위험회피 기 질이 스마트폰 중독에 있어 중요한 위험요인 임을 재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또한 연 구는 기질이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가족기능성이 중요한 중재적 역할을 함 을 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특히, 연구는 위험회피 기질에서만 가족기능성이 청소년 스 마트폰 중독 정도를 조절하고 있음을 발견하 여, 환경의 영향에 대한 허용 정도가 기질 종 류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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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문접수일 : 2021년 05월 01일

□ 심사시작일 : 2021년 05월 20일

□ 게재확정일 : 2021년 06월 12일

(16)

Moderating Effect of Family Functioning

Between Adolescent Temperament and Smartphone Addiction

A-Ruem Choi Hyun-Soo Kim (Dept. of Chlid Psychotherapy, Hanyang University)

Objectives: This study examines the moderation of family functioning in the effect of adolescent temperament on smartphone addiction. Methods: Adolescents identified as exhibiting smartphone overuse were eligible for this study, and 147 adolescents (87 males and 60 females, age M=14.42 years old) completed questionnaires measuring novelty seeking (NS) and harm avoidance (HA) temperaments, family functioning, and smartphone addiction. Results: Both NS and HA were found to have positive effects on adolescent smartphone addiction. The interaction effects between HA and each of the two family functioning variables (family adaptability and family cohesion) on adolescent smartphone addiction were significant, while the interaction effects between NS and family functioning variables were not significant.

Subsequent analyses for clarifying the interaction patterns demonstrated that adolescents with high HA were found to be more likely than adolescents with low HA to become addicted to smartphones if their family’s adaptability and cohesion were each in flexible and chaotic levels and in connected and enmeshed levels. Conclusions: This study reconfirmed the importance of NS and HA temperament in adolescent smartphone addiction, and further illuminating that malleability of temperament from the influence of family on its effect on smartphone addiction differs depending on the type of temperament.

Keywords: Smartphone addiction, Family functioning, Novelty seeking, Harm avoidance, Moderating effect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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