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2, No.2, July 2015
개인 및 대학특성이 대학생활을 통해 형성하는 사회자본에 미치는 영향과 그 효과:
대학생활 적응과 소속감을 중심으로
박희진 (한국교육개발원)
황정원 (한국교육개발원)
■ Abstract ■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individual and institutional factors that influence students’ social capital and how students’ social capital is related to their experiences in higher education in terms of their adjustment and sense of belonging to such institutions.
Methodology and data: A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was conducted using the 7th and 8th year data of the Korean Educational Longitudinal Study(KELS). Both 2 year and 4year college students in the data set were selected for the analysis.
Findings: The analyses suggest that the characteristics of students’ social capital vary depending on the following factors: whether or not they take extracurricular lectures, confidence and perspectives on relationships, whether they attend a 2 year or 4 year program, or whether they attend a public or private school. In addition, the analyses concludes that students’ perception of the campus climate regarding relationships among students and faculty members is positively related to their actual amount of social capital. This study also discovers the positive function of social capital regarding students’ adjustment to university life and their sense of belonging. The findings provide implications for higher education policies to better support students’ adjustment to their institutions as well as to improve their sense of belonging to such institutions.
College Students’ Social Capital and Its Influence on Their Experiences in Higher Education *
Heejin Park**
Korean Educational Development Institute
Jeongwon Hwang***
Korean Educational Development Institute
Received 1 June 2015; Revised 10 July 2015; Accepted 22 July 2015
Keywords: social capital theory, adjustment to university, sense of belonging, higher education policy, Korean Educational Longitudinal Study(KELS)
* An earlier version of this paper was presented at the 2014 KELS annual conference.
** First Author. Address: Research Fellow, 35, Baumeo-ro 1gil, Seochogu, Seoul, Republic of Korea;
E-mail: [email protected]
*** Correspondence Author. Address: Research Fellow, 35, Baumeo-ro 1gil, Seochogu, Seoul, Republic of Korea;
E-mail: [email protected]
개인 및 대학특성이 대학생활을 통해 형성하는 사회자본에 미치는 영향과 그 효과
: 대학생활 적응과 소속감을 중심으로
*박희진 (한국교육개발원)**
황정원 (한국교육개발원)***
■ 요 약 ■
본 연구는 우리나라 초기 성인들의 대학생활을 사회자본이론을 활용하여 이해하고자 하는 탐색적인 시도이 다. 사회자본은 외연적 측면(관계), 정의적 측면(신뢰와 규범), 혜택의 측면(정보와 자원)으로 구성되는 데 본 연구에서는 사회자본의 외연적 측면을 대학생활이라는 제한된 범위에서 살펴보고자, 교수와의 관계와 친구 및 선후배(교우)와의 관계를 변수로 선정하였다. 연구문제는 두 가지인데, 먼저 개인의 특성 및 대학의 특성이 대 학생활 중 형성하는 사회자본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이 사회자본이 대학생활 적응과 소속감에 미치는 영향 을 살펴보았다. 분석을 위하여 한국교육종단연구 데이터 중 고교졸업 이후에 해당하는 7~8차년도 데이터를 활 용하였으며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초기 성인기 대학생활을 통해 형성하는 사회자본은 학과강의 외의 강의 참여여부, 인간관계의 자신감 및 인간관계에 대한 인식과 유의미한 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학의 특성(2・4년제나 공・사립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구성원들이 학내 상호작 용이 용이하고 이를 장려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여길수록 실제로도 활발한 교수・교우 간 교류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자본과 대학생활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교수와의 관계와 교우와의 관계 모두 대학생활 적응과 소속감에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내었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는 대학의 학생적응 지원, 학교 및 학교에 대한 소 속감 제고 등을 위한 방안 마련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주제어: 사회자본이론, 대학생활 적응, 소속감, 대학 교육 정책, 한국교육종단연구(KELS)
* 본 연구는 2014한국교육종단연구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수정 보완한 것임을 밝힌다.
** 제1저자: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137-791), 서울특별시 서초구 바우뫼로 1길 35(우면동);
E-mail: [email protected]
*** 교신저자: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137-791), 서울특별시 서초구 바우뫼로 1길 35(우면동);
E-mail: [email protected]
투고일: 2015. 6. 1, 수정본접수일: 2015. 7. 10, 게재승인일: 2015. 7. 22
Ⅰ. 서 론
우리나라의 고등교육 부문은 그간 급속한 팽창과 발전을 경험하였다. 또한, 산업 구조 변화와 경제체 제의 변화에 대처하여 다양한 질제고 노력을 꾸준히 경주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기 도 하였다(최상덕, 2010: 16-18). 그러나 최근 취학인구의 감소, 대학교육과 취업시장 간의 간극 심화, 경기 침체로 인해 높아진 취업시장 진입장벽 등으로 인해 대학의 역할 변화에 대한 요구가 우리사회 전 반에서 대두되고 있다(Park et al., 2015: 1-2). 또한, 우리 대학은 세계 경제체제의 영향력 증대와 국경 을 초월한 인구 유동성 증가 등 대외적 환경 변화로 인해 구조적, 체질적 변화를 요청받고 있으며, 아울 러 국가 경제를 선도할 지식과 정보의 허브로서의 기능을 요구받고 있다(KEDI et al. 2014: 153). 이러 한 대내외적 도전과 요구로 인해 대학의 외연과 양태의 변화에 대한 관심이 최근 증대되고 있으나 정작 실제 대학에서 학생들이 경험하는 대학생활에 대한 관심은 그간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문적인 측면에서 대학생활을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는 최근의 몇몇 연구를 제외하고는 국내학 계에서는 매우 제한적인 실정이다. 변기용・가신현(2012)이 2000년대에 10년간 출판된 논문 726편을 주 제별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교육 연구는 조직, 행정 및 거버넌스(17.5%), 재정, 경제, 시 설(15.2%), 학생선발 및 관리(15.2%)에 대한 것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학생의 실제적인 대학생 활 경험에 해당하는 학교생활 적응 및 소속감, 사회관계 등에 대한 연구는 매우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145-146). 김규태・손보라・이석열(2010)도 우리나라 고등교육행정 연구는 “대학조직의 주변요인인 제도, 정책, 개혁 및 환경 등에 대한” 문헌 연구 및 양적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으며 학생의 학교 경험에 관한 연구는 동기와 인식에 관한 것으로 제한된다고 주장하였다(김규태・손보라・이석열, 2010;
181, 192). 이는 해외 고등교육 정책연구 동향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해외 고등교육학계에서는 학생에 대한 연구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경향은 특히 미국학계에서 두 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변기용・이석열・김수홍, 2010: 1, 15-17). 이 연구자들은 이러한 미국 고등교 육학계의 학생에 대한 관심을 소위 “교육소비자의 입장”에 대한 관심으로 보았다(ibid., 17).
그러나 굳이 고등교육 경험을 자원의 투자와 이에 대응하는 소비자의 만족도라는 경제적 관점을 차용 하지는 않더라도, 대학에서 학생들이 맺는 관계와 생활의 경험이 어떠한 양상을 띠는지에 대한 학문적 관심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기성인기 대학이라는 공간에서의 경험은 학문에의 노출과 학습적 차원뿐만 하니라 사회적인 차원을 포함하는 것으로, Tinto(1987)의 이론적 틀을 빌자면 “사회적・학문적 통합(academic and social integration)”의 과정을 수반하는 것이기에(Freeman et al, 2007: 204에서 재 인용)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학문적 측면 못지않게 사회적 측면을 고려하는 것이 필 요한 것이다(채재은, 2008: 163-164).
일반적으로 초기성인기에 진입한 젊은이들이 대학에 진학하게 되면 대학생활 과정에서 새로운 사회 적 관계와 구조에 노출되기 마련이고, 그 과정에서 형성해가는 관계망이 다시 대학생활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대학생활을 통해 형성하게 되는 사회관계는 개인의 특성은 물론 대학의 위치나 설립형태 및 유형 등 대학의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또한, 전공에 따라 서 사회적 관계망 형성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에 차이가 있고 실제 형성하게 되는 사회관계망의 질과 규 모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여하튼 이렇게 형성된 사회적 관계는 다양한 정보와 자원의 통로가 되어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물론 이 관계망 안에서 합의된 규칙과 규범을 지키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 에서 개인적 차원에서는 물론 사회적 차원에서 자원의 성격을 갖는다(Park, 2011: 3). 때문에 대학생활 의 사회적 측면에 대한 이해, 구체적으로는 대학 내에서 형성하는 관계가 실제 대학생활에 미치는 영향 에 대한 이해는 학문적인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적 차원에서의 성공적인 대학생활 영위를 위해서는 물론 나아가 대학에서의 실제적인 학생지원에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성공적인 대학생활의 영위는 성인기로의 성공적 진입 및 안착과 긴밀하게 연관되는 것으로 입시에 대 한 중대한 부담감과 막중한 학업량으로 인해 자아 발달과 자아 정체성의 확립을 대학입시 이후로 미루 기 십상인 우리나라의 교육 여건 상 개인적인 차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윤영미, 2013: 21-22; 조지 용, 2014: 273). 또한, 국가, 사회적 차원에서는 대학 중도이탈자와 관련된 이슈들, 이 중 특히 대학입시 를 반복해서 치르는 경우를 일컫는 소위 반수, 재수, 삼수로 인해 발생하는 가계의 부담과 사회・경제적 비용, 나아가 국가 인적자원의 효과적인 예측과 수급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김양분 외, 2013: 171). 개별 대학 차원에서는 캠퍼스 안에서 소속 학생들이 맺는 관계의 성격과 대학생활 적응 및 소속감의 정도가 갖는 함의가 더욱 현실적인 문제일 수 있다. 재학생 들의 이러한 경험과 그 특성이 대학의 학교 및 학과 운영에 중대한 영향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김 효은・김기원, 2011: 88). 더욱이 고등교육 보편화와 세계화로 인해 대학 구성원이 다양해지면서 사회, 문화적, 경제적으로 취약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 해서도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에서 대학생들 실제 경험하는 생활을 보다 면밀히 파악하고 그 특성을 규 명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 되었다(김양분 외, 2013: 171).
이상의 문제의식을 반영하여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사회관계적 경험을 사회자본이론의 학문적 전통에 따라 살펴보고자 한다. 분석을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사회자본을 구성하는 세 가지 측면 중 외연적 측면에 해당하는 사회관계를 대학이라는 물리적 공간 내에서 살펴보고자 ‘교수와의 관계’와
‘친구 및 선후배와의 관계(교우관계)’로 한정하였다. 구체적으로는 개인 및 대학의 특성이 사회자본의 형 성에 미치는 영향과 이 자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 가운데 ‘대학생활에의 적응’과 ‘대학 및 학과에 대한 소속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대학생활을 통해 형성하는 사회자본은 개인의 특성 및 대학의 특성에 따 라 차이를 보이는가?
둘째,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사회자본은 이들의 대학생활 적응과 학교 및 학과 소속감에 영향을 미치 는가?
Ⅱ. 이론적 배경
1. 사회자본이론과 국내 교육연구
가. 사회자본이론의 이해
Coleman(1988)과 Bourdieu(1986)가 비슷한 시기에 교육적 활동에서의 사회자본의 역할에 대한 논의 를 시작한 이래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관련 연구가 수행되어 왔다. 교육학 연구에서는 학생이나 학 부모, 교사의 사회관계나 구조의 특성을 알아보고 이를 다양한 교육현상 간의 관계 속에서 이해하는데 사회자본이론(social capital theory)이 이론적 틀로 차용되어 왔다. 이론의 구성요소에 대한 논쟁의 여지 는 여전히 있으나, 그러함에도 대표적인 사회자본이론가라 할 수 있는 Bourdieu, Coleman, Putnam의 주장을 각각 차용하고 있는 가설, 분석단위, 사회자본의 혜택을 얻는 주체, 핵심 구성 요소에 따라 간단 하게 정리해 보면 <표 1>과 같다.
가설 분석 단위 혜택의 주체 핵심 구성 요소
Bourdieu
(1986) 사회자본은 계급 재생산의 수단 개인, 가정,
사회계급 상위계층 ∙ 연결망의 크기
∙ 가용한 자원 Coleman
(1988) 개인은 합리적인 선택을 함 개인, 가정,
공동체(소규모)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개인과 집단
∙ 의무, 기대와 신뢰
∙ 정보 채널
∙ 규범과 효과적인 제재 장치 Putnam
(1995) 사회자본으로 사회생활의
긍정적인 면을 설명할 수 있음 국가, 대규모 집단 공공의 이익 ∙ 사회관계
∙ 호혜적 규범
∙ 신뢰성
<표 1> 사회자본이론 비교 (Bourdieu, Coleman, Putnam)
자료: Park(2011: 83)을 번역, 수정하여 인용
위 세 이론가의 주장은 각기 특색이 있는데, 우선 Bourdieu(1986)의 경우 프랑스 사회의 계급 재생산 을 설명하기 위해 자본(capital)을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형태로 구분하여 설명하는 가운데 사회자본의 개념을 발전시켰기 때문에 계급적 요소가 그 중심에 있다. 반면, Coleman(1988: S98)은 사회자본 논의 또한 여타 자본의 속성과 같이 단지 합리적 행위(rational action)에 따라 축적, 사용되는 것으로 보았다.
다만 Coleman(1988: S95)의 사회자본론은 가정과 공동체라는 소규모 집단 내에서의 사회자본의 기능을 중심으로 논증하는 동시에 지나친 개인주의적 접근을 경계한다는 특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Putnam은
“Bowling Alone(1995)”을 통해 사회자본이론의 대중화에 적잖은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Putnam과 그의 학문적 영향권에 속한 연구들은 사회자본을 모든 사회문제의 해결책이나 사회발전의 원 동력인 것처럼 가정해버리는 경향이 있어 다수의 비판을 받아 왔다(Field, 2008). 이에 Portes(2000: 3) 는 Putnam이 ‘사회적 삶의 모든 긍정적 요소(all things that are positive in social life)’를 사회자본으로
환원시켜 버린다고 꼬집기도 하였다. 이상 대표적인 사회자본이론 가운데 특히 Coleman(1988:
S105-S108)의 사회자본에 대한 논의는 사회자본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구체적인 교육적 상황의 설명을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교육학연구에 주는 시사점이 크다. 이른바 ‘폐쇄된 사회관계망 (closure of social networks)’ 개념을 도입하여 학부모들 간에 성립된 사회적 관계 내에서 이루어지는 자녀교육에 관한 정 보의 유통과 돌봄 및 감시 기능에 주목한 점과 John Stuart Mill의 생애를 예시로 삼아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매개로하여 이루어지는 비형식적 교육활동의 효과를 설명한 것이 이에 해당한다(Coleman, 1988: S109-S110).
본 연구에서는 Coleman(1988)의 이론적 논의와 Portes(1998, 2002)가 정리한 개념을 중심으로 하여 초기성인기 대학생활 경험에 대한 이해를 시도해 보고자 한다. 먼저, 본 연구에서는 사회자본을 “사회관 계나 사회적 구조를 통해 혜택(benefits)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Portes, 1998: 6) 및 이로 인해 촉진되 는 특정 행위(Adler & Kwon, 2002: 20 재인용)로 정의하였다. 사회적 관계로 얻게 되는 구체적인 혜택 에 대하여 Coleman(1988: S97-S100)은 사회적 관계나 구조가 매개할 수 있는 혜택은 매우 다양하여 “사 회자본은 그 기능에 따라 정의되는 것”이라고 하였으며, 구체적으로 뉴욕시 귀금속 시장에서 유대인들 간 누리는 신용거래, 우리나라에서 1980년대 지연 및 학연을 등을 매개로 하여 형성된 민주 학생운동원 간의 학습활동과 연대의식, 이집트 카이로의 상인들 간에 이루어지는 영업 지원을 예로 들었다. 사회자 본을 구성하는 사회적 관계와 구조(집단)의 형태와 크기, 형성배경은 물론 그 자본을 통해 획득할 수 있 는 혜택의 범위 또한 매우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정리하여 본 연구에서는 사회자본을 통해 얻 을 수 있는 혜택을 정보(information), 자원(resources), 능력 혹은 영향력(influence, control, power), 결속/연대 (solidarity)” (Adler & Kwon, 2002: 29-30)로 보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 활을 통해 획득하는 사회자본을 대학이라는 물리적 공간 안에서 형성하는 관계인 교수와의 관계와 선후 배, 동기 등 교우와의 관계로 조작적으로 정의하여 이 관계의 수직적 측면과 수평적인 측면이 개인 및 대학의 특성에 따라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살펴보고, 사회자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 가운데 대 학생활 적응과 대학 및 학과에 대한 소속감 즉 공동체에 대한 결속 의식(또는 연대감, solidarity)의 정도 를 살펴보고자 한다.
나. 사회자본이론과 국내 교육연구 동향
그간 국내 교육학계의 사회자본에 대한 연구는 초중등학령기를 대상으로 하여 사회자본과 학업성취 도 간의 관계에 관한 것이 주를 이루고 있다(강유진, 2010; 권민혁, 2009; 김경식・이현철, 2010; 안우환, 2007).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강유진(2010)은 사회자본이 가정의 사회경제적 자본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 음을 밝혔고, 권민혁(2009)은 체육성적과 사회자본의 정적관계를, 김경식・이현철(2010)은 학생-부모, 학 생-교사의 관계와 학업성취간의 정적 상관을 밝혔으며,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수행되었다는 것을 공 통점으로 한다. 유사한 관점에서 안우환(2009)은 사회적 자본이 교육포부 수준에 미치는 영향이 가정배
경이나 개인특성보다 높다고 주장했으며, 같은 맥락에서 강현주・김정화・최민지(2012)는 사회자본과 학 교적응 간의 관계를 연구하여 부모의 개입과 또래 애착이 학교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발 견하였다. 그러나 사회자본이론에 대한 논의가 엄정하지 못하거나 사회자본의 개념에 대한 조작적 정의 가 다소 부적절한 경우도 있다. 먼저, 김경희・김성연・한기순(2011)는 한국교육종단연구 자료를 활용하 여 영재아와 일반아의 사회자본과 수학성취도를 비교 분석하면서 교육기대, 문화 활동 빈도를 사회자본 변수로 사용하였는데 이는 문화자본으로 보는 것이 이론적으로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강유진(2010)의 경우에도 학교 만족도를 사회자본의 변수로 보고 분석을 시도하였는데 학교만족도는 사회자본이라기보 다는 사회자본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혜택으로 보는 것이 보다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
고등교육 수준에서의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며 주제도 제한적이다. 조순옥(2011)은 상호작용의 정도와 친밀감, 신뢰도, 비전 공유와 의사소통 등 사회자본이 공과대학 학생들의 지식공유에 미치는 긍 정적인 영향을 발견하였으며, 신재철(2011)은 사회자본 형성을 위해 고등교육 단계에서 습득해야 할 역 량이 있다고 보고 이를 제시하였다. 또한, 금희조(2010)는 한국과 미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민 참여 와 사회 운동을 사회자본의 하위 구성요소로 보고 온라인 소셜 미디어와의 정적 관계를 규명하는 시도 를 하였다. 그러나 사회자본이론에 대한 논의가 엄정하지 못하거나 사회자본의 개념에 대한 조작적 정 의가 부적절하게 이루어진 것은 고등교육 수준의 연구에서도 발견된다. 신재철(2011: 93-94)은 사회자본 을 일정 교육과정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특정한 능력으로 보고 이 가운데 고등교육 단계에서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기 위한 생애역량을 제안하였다. 먼저 사회자본의 외연적 측면이라 볼 수 있는 사회적 관 계망 형성을 위해서는 “의사소통 능력, 지도력, 인간관계 능력”을, 질적 측면이라고 볼 수 있는 호혜성 규범과 사회적 신뢰 형성을 위해서는 각각 “시민의식”과 “봉사정신, 사회적 응집성”을 신장해야 할 것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사회자본 형성을 위해 제시된 하위 역량이 지나치게 포괄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사회자본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긍정적인 사회적 현상을 광범위하게 환원해 버린 Putnam류의 우를 범할 가능성이 있다(Portes, 2000: 3). 사회자본이론을 활용한 국내외 연구에서 지속적으로 지적된 바 Putnam류의 연구에서 발견되는 오류는 사회자본의 범주와 이를 통해 매개되는 혜택을 지나치게 낙관적 으로 가정하여 사회자본을 사회 모든 문제의 해결책 혹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동인으로 가정하 는 오류로(Field, 2008: 42) 이 경우 엄정한 개념의 규정과 적절한 연구설계가 동반되지 못하기 십상이 다. 이를테면, 미국 사회의 사회자본의 증가와 여성인권신장에 대한 Caiazza & Putnam(2005)의 연구의 경우, 미국 내의 사회자본의 증가가 여성인권의 신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위의 두 가지 긍정적 사회현상이 서로에 대한 영향 요인이 아니라 단지 미국이 오랜 시간 동안 겪은 다양한 사회 발전 경험과 성장의 공통된 결과물일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논쟁의 여지가 있다 (Park, 2011: 73). 이외에도 신재철(2011)이 제시한 사회자본 형성을 위한 고등교육 생애역량을 살펴보 면, 하위 구성요소들 간 개념이 상호 중첩되거나 구분의 기준이 모호한 부분이 있다. 이를테면, 인간관 계 능력에 포함된 “도덕성”은 호혜성의 규범을 증진시키는 요소로 제시된 “준법 의식”과 “시민적 참여
의식”과 다른 범주로 구분해야할 당위성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또한, 앞서 언급한 바, Coleman(1988) 이 제시한 사회자본의 대표적인 예인 우리나라의 1980년대 학생운동 그룹이 가졌던 사회자본, 즉 학생 운동 그룹 안에서 이루어졌던 학습과 연대는 당시 정권이 주창하던 법질서와 상치되는 것으로 “준법 의 식”과 배치되며, 뉴욕의 유대인 보석상들 간의 정보유통과 이익의 극대화 방식은 특정 인종그룹의 배타 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국가정체성”이나 “시민적 참여 의식”과 배치되는 것인데 이를 어떻게 이 해할 것인가? 등의 문제이다. 이와 같은 오류는 시민참여와 사회운동과 같은 사회자본의 효과가 될 수 있는 변수를 사회자본 자체로 상정한 금희조(2010)의 연구에서도 발견된다.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사회자본이론을 활용한 국내의 교육학 연구에서는 연구의 대상이 초・중등학 령기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고 고등교육 부문의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을 확인하였다. 연구의 주 제 또한 제한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본 연구에서 탐색하고자 하는 대학생활을 통해 사회자본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는 연구는 찾아보기가 어려웠는데, 이는 초중등학령기를 대상 으로 하는 연구에서도 유사한 경향을 띄었다. 사회자본이론을 활용한 교육학 연구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사회자본의 기능적인 측면, 다시 말해 사회자본의 소유로 인해 동반될 효과나 이익에 대한 연구가 제한 적인 수준에서 존재하기는 하지만 정작 이 사회자본의 형성과정에 대한 이해나 관련 요인을 규명하고자 하는 시도는 드문 것이다. 더욱이 사회자본이 대학생활에의 적응이나 소속감 등과 맺는 관련성을 탐색 하여 대학생들의 구체적인 대학생활 경험 영향에 대해 조사한 연구는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국내 교육학 분야에서의 사회자본 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존연구에서 비교적 작 은 비중으로 다루어졌거나 다루어지지 않은 사회자본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및 대학의 특성 변 인을 규명하고, 이렇게 형성된 사회자본의 기능 혹은 혜택 가운데 ‘대학생활 적응’과 ‘학과 및 학교에 대 한 소속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아 사회자본이론 논의의 지평을 확장하고자 한다.
2. 대학생활에 대한 적응과 소속감 가. 대학생활과 적응
대학생들이 대학생활을 통해 의미 있는 경험을 하고 성장하는 것은 학문적인 영역에만 국한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개인적 차원에서 대학생활은 소위 ‘인맥’ 즉 ‘네트워크(사회 관계망)’ 확장의 경험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혜택을 수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학생활을 통해 형성하는 사회자본은 성공 적인 사회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반증하는 예로, 일부 고등학교 출신들이 특정 대학 또는 특정 학과에 진학하여 폐쇄적인 관계를 이루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소위 ‘학 맥 카르텔’ 형성된다면, 이로 인해 대학 내의 정보나 기회가 일부 구성원들의 관계 안에서만 제한적으로 유통되는 독점의 폐해가 야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동아일보 2013). 학계에서도 성공적인 대학생활은 학 문적인 측면과 사회적인 측면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보는데, 일찍이 Tinto(1975, 1983)는 대학생이 학 문적으로 잘 적응하고, 사회적으로도 잘 적응하여 원만한 관계를 맺게 될 때 학업을 완수할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보았으며, 이는 이후 수많은 학자들의 연구에서도 검증된 바이다(채재은 2008: 163 재인용).
우리나라 대학생의 대학생활 적응에 관한 논문을 주제와 연구대상을 기준으로 분류하면 크게 네 가지 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첫째, 대학입학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배경변인이 대학생활 적응과 맺는 관 계를 살펴보는 연구가 있다. 입학전형별 대학생활 적응에 관한 연구(박승민 외, 2013; 임진택・조민경・김 효희, 2014)나 특정 입학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적응에 관한 연구(김미란, 2014; 이영민・이수영, 2010;
이지혜・채재은, 2013)가 이에 속한다. 둘째, 외국인 대학생의 국내대학 적응에 관한 연구가 있는데, 크 게 외국인 대학생 전반에 대한 연구(주동범・김향화, 2013; Slick & Lee, 2014)와 중국유학생만을 대상으 로 하여 이들이 우리나라 대학에서 어떤 적응형태를 보이는지 살펴본 연구(왕방・이창식, 2013; 진결, 2014)이다. 셋째, 동아리 활동, 대인관계능력, 교우관계가 대학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이 다(고수현・이지영, 2013; 홍계옥, 2013).
이 세 번째 범주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사회자본과 대학생활 간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하는 본 연구 의 시도에 가장 큰 시사점을 줄 수 있는 유형의 연구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동아리 활동과 대학생활 적응 간에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고수현・이지영, 2013; 윤영미, 2013), 대인관계의 만족감, 감정이해, 의사소통 등으로 구성한 대인관계능력과 대학생활 적응 간에도 유 의미한 관계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홍계옥, 2013). 또한, 조지용(2014)은 가족관계 내에서 경험하는 개 인의 정서적 특성이 대학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는데, 어머니와의 의사소통수준이 높고 가족 개 인이 객관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는 상태를 뜻하는 자아분화수준이 높을수록 대학생활에서도 높은 적응도 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리하자면, 이상의 선행연구는 동아리 활동으로 상징되는 교우관계, 일반 적인 대인관계 능력, 가족에서의 관계가 대학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여 정적 관계를 밝혔다.
그러나 이 가운데 대학이라는 물리적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회관계를 포괄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거 의 없었다.
넷째, 우리나라 대학생활 적응에 관해 알아볼 수 있는 연구의 마지막 범주에 속하는 문헌으로 대학생 의 중도탈락에 관한 것이 있다. 대학생의 중도탈락과 대학생활 적응이 비록 배타적으로 상반된 개념은 아닐지라도, 중도 탈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규명하여 제거하는 것은 대학생활 적응을 돕는 효과 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문헌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대학생의 중도탈락에 관 한 연구는 다시 네 가지로 범주화 될 수 있다. 첫째, 4년제 대학생의 중도탈락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김 성식, 2008; 김수연, 2006; 노혜란・최미나, 2008; 이병식, 2003; Pascarella & Ternzini, 1991), 둘째, 대학 생의 중도탈락 예방을 위한 도구 개발에 관한 연구(김수연, 2010; 이영애, 2006), 셋째, 특정 전공생의 중도탈락 요인에 관한 연구(김건희・황은희, 2012; 전상윤・정희석・정근화, 2009), 넷째, 전문대 및 사이 버대학교 재학생의 중도탈락에 관한 연구(김재현, 2011; 정명화・박성미・신경숙, 2004)가 있다.
이 가운데 본 연구의 범위를 감안하여 4년제 대학생의 중도탈락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와 전문대학생 의 중도탈락 요인에 관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여학생보다 남학생의 중도 탈락률이
높고(김수연, 2006; 연보라・장희원, 2015), 거주지와 대학소재지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중도탈락률이 높 으며(김수연, 2006), 부모의 학력이 낮을수록, 한부모 가정일 경우 양부모 가정보다, 교육포부수준이 높 을수록, 일반계 졸업생이 실업계 졸업생보다 높은 중도탈락률을 보인다고 보고되었다(연보라・장희원, 2015, 144-146). 대학의 유형(2년제 혹은 4년제)과 설립유형(국공립 혹은 사립), 대학소재지 등의 대학 특성이 대학생의 중도탈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도 있다. 예컨대, Pascarella・Ternzini(1991)의 연 구에서는 대학 설립유형에 따른 중도탈락률의 차이를 살펴보았는데 연구 결과 사립대학의 졸업률이 공 립대학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사립대학 재학생의 경우 공립대학보다 높은 수준의 등록금을 부담하기 때문에 투자된 비용의 회수에 대한 의지도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였다. 김성식 (2008)의 연구에서는 대학 특성 요인 중 4년제 또는 2년제 여부가 학업중단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 으로 나타났다. 국외 연구들(Anderson, 1981; Astin, 1972; Chaoman・Pascarella, 1983)에서도 2년제 대 학생들이 4년제 대학생들에 비해 중도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하였다(연보라・장희원, 2015:
135 재인용). 반면, 연보라・장희원(2015: 146)의 최근 연구에서는 4년제 대학여부, 설립유형, 대학 소재 지, 전공계열과 같은 다양한 대학관련 변인들을 투입한 결과 중도탈락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미하지 않 은 것으로 나타나 다른 선행연구들과 차이를 보이기도 하였다.
한편, 전문대 재학생의 중도탈락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김재현(2011)은 성별 차이나 전공계열의 차 이가 전문대생의 중도탈락 의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하였다. 반면 “흥미변인”, “학 문변인”, “사회적 인식변인”은 전문대생의 중도탈락 의도와 부적 상관을 갖는다고 보고하였다. 이 연구 에서 전문대생의 중도탈락 의도와 유의미한 관계를 보인 변인 가운데 “학문변인”과 “사회적 인식변인”
두 가지 변인은 본 연구가 살펴보고자 하는 “교수와의 관계”나 “교우와의 관계”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이 두 개념을 매우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는 포괄적인 것으로 규정하였는데, 먼저
“학문변인”에는 교강사와의 상호작용에 대한 만족도 외에도 교수매체에 관한 만족도, 강의내용에 대한 만족 및 교직원에 대한 만족도나 통학시간에 대한 만족도 등의 환경적인 변인이 포함되어 있고, “사회적 인식변인” 또한 교우와의 상호작용이라는 사회적 관계의 측면 외에 “취업기회의 제한, 낮은 연봉에 대한 우려, 승진의 기회 제한”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이 연구결과를 통해 사회자본이 전문대생의 중도탈 락 의사와 갖는 관계를 짐작하기는 용이하지 않다.
정리하자면, 우리나라 대학생의 사회적 관계와 대학생활 적응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자 대학생 중도탈 락에 관한 논문으로 선행연구 검토의 범위를 확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를 찾 아볼 수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시 말해, 우리사회가 이미 고등교육의 보편화 단계를 경험하고 있다 는 사실을 감안할 때, 대학생들의 성공적인 대학생활과 적응의 문제는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직간접 적으로 간여된 사안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대학의 안정적인 운영과 국가 자원의 효과적인 배분과도 관 련을 맺는 사회적, 국가적 차원의 사안이 되었다. 그러나 그간 국내 대학생들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 는 요인을 규명한 연구는 제한적인 수준에서 시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특히 본 연구의 연구문
제에서 다루는 사회자본과 관련을 맺는 연구, 특히 사회자본의 외연적 측면에 해당하는 사회적 관계와 대학생활의 적응을 다룬 논문은 더욱 제한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나. 대학과 학과에 대한 소속감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나라 대학생의 실제 대학생활에 관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인데, 대학 및 학과에 대한 소속감에 관한 더욱 그러하다. 관련한 국내 연구가 거의 전무한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다소간이라도 유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몇 가지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공과대학 신입생들의 전공소속감과 맥락적 지지 간의 관계를 밝힌 김민선・최보금 (2014)의 연구이다. 이 연구에 의하면, 대인관계 지지와 재정적 지지로 구성된 “맥락적지지”와 이들의 전공소속감은 유의미한 정적 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맥락적지지라는 개념의 범위가 본 연 구에서 탐색하고자 하는 사회자본의 외연적 측면보다 크고, 재정적 지지라는 이질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대학생의 전공소속감에 대한 연구가 갖는 희소성을 감안할 때 참고할 여지가 있다. 그밖에 이수진(2006: 126)의 연구는 사회소속감과 대학생의 학업적 적응 간에 유의미한 관계를 밝 히면서 “대학에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학습태도를 증진하기 위하여, 다양한 전략이나 학습기술을 교육하 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학교, 주의사람들 그리고 학교와의 친밀함을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
고 결론짓고 있다. 비록 구체적인 문항을 공개하지 않아 사회소속감을 구성하는 변인이 무엇인지 정확 하게 알 수는 없지만 결론의 언급을 통해서 볼 때 대학에서의 관계와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포함하는 개념일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 연구를 통해 이수진(2006)은 본 연구에서 살펴보고자 하 는 사회자본과 소속감을 결합한 개념이 대학생의 학문적인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낸 것이다. 한편, 대학에의 소속감에 관한 국외 연구는 신입생의 학교 소속감에 대한 인종 집단 간 비교(Hausmann・
Schofield・Woods, 2007) 등 주제의 범위가 보다 넓고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회자본 혹은 하위 구성요소를 중심으로 하여 이 요인이 대학이나 학과에의 소속감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연구는 국외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Ⅲ. 연구 방법
1. 분석자료 및 변수
본 연구에서는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조사한 뺷한국교육종단연구(Korea Education Longitudinal Study:
KELS)뺸 패널데이터의 조사대상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한 이후 자료인 7차년도와 8차년도 자료 중 대학 생 자료를 활용하였다. 초기 성인기 대학생활을 통해 형성하는 사회자본이 개인의 특성(성별, 부모학력,
부모소득, 전년도 학점, 프로그램 참여(정규), 프로그램 참여(비정규), 인간관계에 대한 의식, 인간관계 자신감) 및 학교의 특성(계열, 학교유형, 설립유형, 지역, 대학풍토)에 따라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살 펴보고 이 사회자본이 실제 대학생활, 즉 대학생활 적응과 소속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초기 성인기에 들어선 대학생의 사회자본의 특징과 사회자본이 대학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하기 위해서 본 연구는 한국교육종단연구의 8차년도 자료를 주로 사용하였으며, 배경변인 통제를 위해 7차년도 자료를 활용하였다. 분석에 사용된 주요변인은 다음 <표 2>, <표 3>과 같다.
<표 2> 변인의 설명과 신뢰도
변인명 변인설명 신뢰도
통제 변인
개인 특성
성별 ∙ 남: 0, 여: 1
부모학력 ∙ 부와 모의 학력 평균, 학력연한으로 코딩(고졸미만: 9, 고졸: 12, 전문학사: 14, 학사: 16, 석사: 18, 박사: 22)
부모소득 ∙ 각 급간의 중간값 사용, 200미만: 100만원, 200~400만원: 300만원, 400~600미만: 500만원
전년도 학점 ∙ 7차년도 학점 자료, 100점 만점으로 환산 프로그램 참여
(정규)
∙ 전공탐색을 위한 과목수강, 사회봉사 과목 수강, 대학적응을 위한 교과 (신입생 세미나 등) 수강, 종교관련 교과 수강 여부 응답(예: 1, 아니오:
0) 의 평균
프로그램 참여 (비정규)
∙ 리더십개발 프로그램, 현장실습 프로그램, 멘토링 프로그램(학사지도 포 함), 튜터링 프로그램(학습지원센터 등), 진로개발 또는 취업역량 개발 프로 그램, 진로상담 프로그램, 어학 프로그램 수강 여부(예: 1, 아니오: 0) 응답 의 평균
인간관계에 대한 의식(생애목표)
∙ 나는 다른 사람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중시한다.
∙ 나는 인간관계 문제가 다른 문제들에 비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나는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전혀 그렇지 않다= 1, 그렇지 않다= 2, 보통이다= 3, 그렇다= 4, 매우 그렇다= 5)의 평균사용
α= .761
인간관계
자신감(자아개념) ∙ 5점 척도
(① 매우 낮다, ② 낮은 편이다, ③ 보통이다, ④ 높은 편이다, ⑤ 매우 높다)
학교 특성
계열구분 ∙ 인문사회(참조변수), 자연과학, 공학, 예체능계열은 각각 더미변수로 처리 학교유형
(4년제/2년제) ∙ 대학: 0, 전문대학: 1 설립별
(국공립/사립) ∙ 국공립: 0, 사립: 1 지역구분(소재지) ∙ 비수도권: 0, 수도권: 1
대학풍토 (인적교류 관련)
∙ 취업, 학습문제, 개인적 고민 등 각종 상담 서비스를 쉽게 전달 할 수 있다.
∙ 수업이외에 학생들 간의 교류가 활발하다.
∙ 교수님과 면담이나 교류하기가 쉽고 편하다.
위 문항에 대한 5점 척도 응답(전혀 그렇지 않다= 1, 그렇지 않다= 2, 보통이다= 3, 그렇다= 4, 매우 그렇다= 5)의 평균사용
α= .708
주) 본 연구에 사용된 복합변수들의 경우 평균값을 사용했으며, 요인분석(주성분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함.
변인명 변인설명 신뢰도
독립변인
교수와의 인적교류
∙ 가벼운 인사, 간단한 대화, 수업내용에 대한 대화 또는 질의응답, 수업내용 이외의 주제에 대한 대화, 개인적인 일에 대한 상담(학업, 진로 등), 성적에 대한 문의 문항 응답(전혀 안함= 1, 한 학기에 1-2회= 2, 한 달에 1-2회= 3, 일주일에 1회= 4, 일주일에 2~3회= 5, 거의 매일= 6)의 평균
α= .887
교우(친구 및 선후배)와의
인적교류
∙ 개인적인 일에 대한 상담(학업, 진로 등), 수업관련 학습활동, 수업 이외 학습활동, 학교생활에 대한 조언을 나눔. 학과(학교) 행사 또는 모임 참석, 동아리 또는 봉사 활동 문항에 대한 응답(전혀 안함= 1, 한 학기에 1-2회= 2, 한 달에 1-2회= 3, 일주일에 1회= 4, 일주일에 2~3회= 5, 거의 매일= 6)의 평균
α= .869
종속변인
대학생활적응
∙ 대학에 다니고 있는 이유와 얻고자 하는 바를 알게 되었다.
∙ 학업 측면에서 교수님이 요구하고 기대하는 것을 전반적으로 잘 이해하였다.
∙ 대학에서 학업과 함께 다양한 활동(친구와의 교류, 진로탐색, 취미활동 등)을 병행 하는 것이 쉬웠다.
위 문항에 대한 5점 척도 응답(전혀 그렇지 않다=1, 그렇지 않다=2, 보통이다=3, 그렇다=4, 매우 그렇다=5)의 평균사용
α= .667
소속감
∙ 학과(학부 또는 계열)의 구성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 대학의 구성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 학과(학부 또는 계열)에 소속감을 느낀다.
∙ 대학에 대한 소속감을 느낀다.
∙ 학과(학부 또는 계열)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 대학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 학과(학부 또는 계열)를 다름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다.
∙ 대학을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다.
위 문항에 대한 5점 척도 응답(전혀 그렇지 않다=1, 그렇지 않다=2, 보통이다=3, 그렇다=4, 매우 그렇다=5)의 평균사용
α= .931
<표 3> 독립 및 종속 변인의 설명과 신뢰도
주) 본 연구에 사용된 복합변수들의 경우 평균값을 사용했으며, 요인분석(주성분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함.
먼저, 사회자본이 개인 및 학교의 특성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파악하기 위해 사회자본(교 수 및 교우와의 인적교류)을 종속변수로 하고, 개인특성 변수들과 학교특성 변수들을 차례로 투입하는 중다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대학생의 사회자본이 대학생의 대학생활 적응, 학교 및 학과에 대한 소속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분석을 위해서 개인수준 통제변수, 학교수준 통제변수를 모 형에 단계적으로 투입하여 통제하는 중다회귀분석 모형을 설정하였으며, SPSS 21.0을 사용하여 분석하 였다. 연구대상은 한국교육종단연구 8차년도 조사에 응한 대학 및 전문대학 재학생으로 유효 사례수는 2,560명이었다. 다음으로, <표 4>에서는 본 연구에서 사용된 변수들에 대한 기술통계량을 제시하고 있 다. 본 연구에 참여한 연구대상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54%가 여성이었으며, 4년제 대학 재학 비율이 약 70%에 이르며, 사립대학 재학 비율이 약 80%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의 소재지를 살펴보면, 수도권대 학생의 비중이 약 40%으로 비수도권대학 재학 비중 보다 낮게 나타났다. 대학생활을 통해 형성하는 사 회자본의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교수와의 교류정도와 교우(선후배)와의 교류 정도를 살펴 본 결과, 교수 와의 교류(3.263점)보다 교우와의 교류(3.362점)가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
막으로, 대학생활의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선택한 종속변수 중 대학생활 적응 수준은 평균 3.169점, 학 과 및 학교에 대한 소속감은 평균 3.368점으로 나타났다.
<표 4> 분석에 사용된 변수들의 기술 통계량
구 분 최소값 최대값 평균 표준편차 왜도 첨도
통계량 통계량 통계량 통계량 통계량 표준오차 통계량 표준오차
성별 0 1 .54 .499 -.155 .041 -1.977 .082
전년도 학점 2.22 100.00 74.4744 13.57714 -.831 .047 1.371 .094 부모학력 1.00 18.00 7.6178 2.31805 -.060 .042 1.672 .084 가구월평균소득 100.00 1000.00 396.3944 216.16411 .815 .041 .462 .082 프로그램 참여_정규평균 .00 1.00 .3886 .26508 .297 .041 -.547 .082
프로그램
참여_비정규평균 .00 1.00 .2762 .24728 .741 .041 -.195 .082
자아개념(대인관계
자신감) 1.00 5.00 3.47 .851 -.201 .041 .032 .082
생애목표(인간관계에대
한 의식) 1.00 5.00 4.0667 .54542 -.278 .043 .636 .086
자연과학계열 .00 1.00 .2236 .41671 1.327 .041 -.238 .082
공학계열 .00 1.00 .2526 .43457 1.139 .041 -.703 .082
예체능계열 .00 1.00 .1059 .30773 2.563 .041 4.571 .082
학교유형
(2년제/4년제) .00 1.00 .2954 .45630 .897 .042 -1.196 .083 설립유형
(국공립/사립) 0 1 .81 .391 -1.598 .042 .553 .083
소재지
(수도권/비수도권) 0 1 .39 .488 .449 .042 -1.799 .083
대학풍토 중 교류(평균) 1.00 5.00 3.3402 .69934 -.234 .041 .346 .082 교수와 교류
(1-6점, 평균) 1.00 6.00 3.2631 1.08003 .070 .041 -.538 .082 선후배 교류
(1-6점, 평균) 1.00 6.00 3.3624 1.22743 -.003 .041 -.771 .082 대학 적응 평균 1.00 5.00 3.1690 .66609 -.113 .041 .447 .082
소속감평균 1.00 5.00 3.3683 .75073 -.250 .041 .355 .082
2. 연구모형
일반적으로 학교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다층분석모형(HLM)이 활용되지만, 본 연구에서 사용하 는 대학생 조사 결과의 경우 데이터의 구조가 다층모형을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아 이를 대신하여 위계
적 중다 회귀분석모형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모형의 변인들은 선행연구에 대한 검토를 바탕으로 개인 특성 변인들(학생의 성별, 연령 등)과 대학의 특성에 관한 변인들(대학의 설립유형, 규모, 4년제 여부, 학교풍토 등) 중 주요한 변인(Tinto, 1987; 김성식, 2008: 230-231 재인용)을 선정하였고, 본 연구의 연구 문제 탐색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 변인을 추가로 선정하였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활을 통 해 형성하는 사회자본(교수와의 인적교류와 선후배 및 친구와의 인적교류)이 개인의 특성인 성별, 전년 도 학점, 부모학력, 가구소득, 프로그램 참여여부(정규), 프로그램 참여 여부(비정규), 인간관계 자신감, 인간관계에 대한 의식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고, 전공계열, 대학의 유형, 설립, 소재지, 대학 풍토 등 대학특성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개인특성 변인들과 대학 특성 변인들을 순 차적으로 투입하는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전공계열의 효과분석을 위해서는 인문사회계열을 참조 변수로 사용하였다. 둘째, 초기성인기에 대학생활을 통해 형성하는 사회적 자본이 대학생활 적응, 소속 감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개인특성변수(성별, 전년도 학점, 부모의 학력, 가구월평균소득, 정 규 및 비정규 대학프로그램 참여, 자아개념(대인관계 자신감), 생애목표(인간관계에 대한 의식)와 학교 특성변수(설립유형, 소재지, 4년제/2년제 여부, 계열구분, 대학풍토)를 차례로 투입하였으며, 마지막으로 독립변수인 사회적 자본(교수와의 인적교류, 친구 및 선후배와의 인적교류) 변수를 투입하는 3가지 모형 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 사용된 모형은 <표 5>, <표 6>과 같다.
<표 5> 대학생이 대학생활을 통해 형성하는 사회자본의 특징: 개인 및 학교특성에 따른 차이
내용 투입변인
모형1 개인변수 성별, 전년도 학점, 부모의 학력, 가구월평균소득, 정규 및 비정규 대학
프로그램 참여 여부, 자아개념(대인관계 자신감), 생애목표(인간관계에 대한 의식)
모형2 학교특성변수 설립유형, 소재지, 유형(4/2년제), 계열, 대학풍토
*종속변수: 사회자본(교수와의 인적교류, 친구 및 선후배와의 인적교류)
<표 6> 사회자본의 효과분석에 활용된 모형
내용 투입변인
모형1 개인변수 통제 성별, 전년도 학점, 부모의 학력, 가구월평균소득, 정규 및 비정규 대학 프로그램 참여 여부, 자아개념(대인관계 자신감), 생애목표(인간관계에 대한 의식)
모형2 학교특성변수 통제 설립유형, 소재지, 유형(4/2년제), 계열, 대학풍토 모형3 주 효과 모형 사회적 자본(교수와의 인적교류, 교우와의 인적교류)
* 종속변수: 대학생활 적응, 소속감
Ⅳ. 연구 결과
1. 개인 및 학교특성에 따른 대학생의 사회자본의 특징
첫 번째 연구문제인 개인 및 학교특성에 따른 대학생 사회자본의 특징에 대한 분석결과를 교수와의 인적교류와 선후배와의 인적교류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 교수와의 인적교류
<표 7> 대학생의 개인 및 학교특성에 따른 사회자본의 특징: 교수와의 관계 측면
구 분 모형 1 모형2
B S.E Beta 유의확률 B S.E Beta 유의확률
개인특성
성별 -.052 .041 -.024 .200 -.054 .039 -.025 .163
전년도 학점 .010 .001 .132 .000*** .007 .001 .094 .000***
부모학력 -.015 .009 -.032 .101 -.002 .008 -.004 .832
가구소득 -0.00007 .000 -.014 .480 .000 .000 .012 .495 프로그램(정규) .231 .079 .057 .004*** .192 .072 .047 .008**
프로그램(비정규) 1.088 .086 .250 .000*** .711 .079 .164 .000***
자아개념
(인간관계 자신감) .215 .025 .170 .000*** .146 .023 .115 .000***
생애목표(인간관계에
대한 의식) .023 .039 .011 .559 .003 .035 .001 .935
학교특성
자연과학계열 .039 .046 .016 .395
공학계열 .061 .047 .024 .195
예체능계열 .483 .062 .136 .000***
학교유형(4/2년제) .589 .042 .251 .000***
설립유형(국/사립) .163 .048 .060 .001***
소재지(비/수도권) -.237 .038 -.107 .000***
대학풍토(인적교류) .457 .026 .298 .000***
R2(Adjusted) .146 .316
먼저, 대학생활에서의 교수와의 인적교류는 개인특성 중에는 전년도 학점, 교내 정규교과 관련 프로 그램 수강, 비정규교과 프로그램 수강, 자아개념(인간관계 자신감)의 효과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전년도 학점이 높을수록, 정규 또는 비정규프로그램 수강을 많이 할수록 교수와의 인적교류 가 많으며, 인간관계에 대한 자신감이 높을수록 교수와의 인적교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개
인배경변수의 영향을 통제한 상태에서 학교 특성들이 사회자본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모형2에서는 인 문사회계열에 비해 예체능계열 학생들이, 4년제 대학 학생들 보다는 2년제 대학 학생들이 교수와 더 활 발한 교류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년제 대학의 학과 특성상 교수들과 연계한 취업 및 진 로지도 활동이 상대적으로 더 많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국립대학 보다는 사립학교의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의 학생보다는 비수도권 학교의 학생들이 교수와의 인적교류 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학풍토 가운데서도 교수,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풍토의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일수록 교수와의 인적교류가 많았다. 정리하자면, 교수와의 인적교류를 통해 본 사회자본은 개인 및 학교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형의 설명력(R2)은 개인배경 변수들만 투입했을 때 교수와의 인적교류에 대한 설명력이 14.6%였는데, 학교특 성 변인들을 모형에 추가했을 때의 설명력은 31.6%로 학교특성변인들이 교수와의 인적교류에 대한 설 명력을 17.0%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나. 친구 및 선후배와의 인적교류
대학에서의 친구 및 선후배간의 인적교류가 개인 및 대학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확인한 결 과 대학생활에서의 교우(친구 및 선후배)와의 인적 교류는 개인특성 중에는 성별, 교내 정규교과 관련 프로그램 수강, 비정규교과 프로그램 수강, 자아개념(인간관계 자신감), 생애목표(인간관계에 대한 의식) 의 효과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정규 또는 비정규프로그램 수강을 많이 한 경우일수록 친구 및 선후배와의 인적교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간관계에 대 한 자신감이 높을수록, 생애목표에서 인간관계를 중시할수록 친구 및 선후배와의 인적교류가 많았다.
이러한 개인배경변수의 영향을 통제한 상태에서 학교 특성들이 친구 및 선후배간의 인적교류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모형2에서는 2년제 대학보다는 4년제 대학 학생들이, 수도권 학교의 학생들이, 대학풍토 가 교수,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분위기일수록 친구 및 선후배와의 인적교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친구 및 선후배와의 인적교류를 통해 본 사회자본도 앞서 살펴본 교수와의 인적교 류와 마찬가지로 개인 및 학교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교우관 계의 측면으로 살펴본 사회자본에 영향을 미쳤던 개인특성 변인들의 효과의 크기는 학교특성 변인들이 투입되면서 작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의 경우에는 모형1에서는 유의미하였지만, 학교특성변수들을 투입한 모형2에서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의 설명력(R2)은 개인배경 변수들만 투입했 을 때 친구 및 선후배와의 인적교류에 대한 설명력이 8.8%였는데, 학교특성 변인들을 모형에 추가했을 때의 설명력은 13.2%로 학교특성변인들이 친구 및 선후배 인적교류에 대한 설명력을 4.4% 증가시킨 것 으로 나타났다.
<표 8> 대학생의 개인 및 학교특성에 따른 사회자본의 특징: 교우 관계 측면
구분 모형 1 모형2
B S.E Beta 유의확률 B S.E Beta 유의확률
개인 특성
성별 -.133 .048 -.053 .005** -.080 .050 -.032 .107
전년도 학점 .004 .002 .048 .012 .004 .002 .047 .013
부모학력 .022 .011 .040 .042 .011 .010 .021 .288
가구소득 .000 .000 .028 .158 .000 .000 .019 .336
프로그램(정규) .325 .094 .070 .001*** .296 .093 .064 .002**
프로그램(비정규) .576 .102 .116 .000*** .506 .102 .102 .000***
(인간관계 자신감)자아개념 .198 .030 .137 .000*** .158 .030 .109 .000***
생애목표(인간관계에
대한 의식) .255 .046 .113 .000*** .239 .045 .106 .000***
학교 특성
자연과학계열 .151 .059 .053 .011
공학계열 .021 .061 .007 .730
예체능계열 .107 .079 .026 .180
학교유형(4/2년제) -.246 .054 -.092 .000***
설립유형(국/사립) -.124 .062 -.040 .046
소재지(비/수도권) .160 .049 .063 .001***
대학풍토(인적교류) .335 .034 .191 .000***
R2(Adjusted) .088 .132
2. 사회자본의 효과
가. 대학생활 적응에 대한 사회자본의 효과
사회자본이 대학생활 적응에 미치는 효과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개인 및 학교 특성변수를 통 제하였을 때 교수와의 인적교류, 친구 및 선후배와의 인적교류는 대학생활 적응에 유의미한 효과를 나 타냈다. 학교특성 중에는 학생 및 교수가 교류하는 학교 풍토일수록 학생들이 대학 생활에 더 잘 적응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풍토는 구성원들이 만들어가는 각 학교만의 독특한 문화를 일컫는 것인데,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 내에서 학생 및 교수 간의 교류가 용이하고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인식할 경우, 실제로도 교수 및 교우 간의 보다 많은 교류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렇게 형성된 사회자본이 개별 대학생들의 대학생활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학교유형과 전공계열, 소재지, 설 립유형과 같은 학교특성은 대학생활 적응에 유의미한 영향을 나타내지 않아 관련 선행연구(연보라・장희 원, 2015, 146)와 맥을 같이 하였지만, 대학의 유형 및 특성이 대학생의 중도탈락을 결정한다는 선행 연 구들(김성식, 2008; 이병식, 2003)과는 다소 상반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