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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軍 )에 대한 인식격차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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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Perception Gaps to the Korean Military:

Focusing on Gender and Generation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grasp people’s perception toward Korean Military and to provide relevant policies to enhance popular support for the Military. For this purpose, this study utilized the dataset from a nationwide survey which is con- ducted in 2011, and analyzed images of military and military roles by Multiple Classification Analysis(MCA).

The results show that both military image and military roles are differed by gen- der, generation, military service type, and educational level. Based on these results, this study suggests some defense policies which would uplift popular support to the Korean Military. But generation, the key independent variable of this study, is not sufficient to explain the perception differences. Therefore this study also suggests that the future research on values and perception should consider ‘age effect’ in addition to ‘cohort effect’.

Key Words : generation, gender, image of military, evaluation of military role, ACT(Affection Control Theory), MCA(Multiple Classification Analysis)

군(軍)에 대한 인식격차 연구:

성별・세대별 차이를 중심으로

김병조*, 김수정**, 조성남***1)

Ⅰ. 서론

Ⅱ. 기존 연구의 검토

Ⅲ. 연구 자료 및 방법

Ⅳ. 연구 결과 및 논의

Ⅴ. 결론

† 이 논문은 2009년 정부재원(교육과학기술부 인문사회연구역량강화사업비)으로 한국학술진흥재단 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었음(KRF-2009-328-B00039). 논문의 논리성 및 체계성 제고에 도움 주신 3명의 심사자에게 감사드린다.

* 국방대학교 안보정책학과 교수, 사회학 박사, [email protected]

**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 [email protected]

***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사회학 박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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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대한민국 헌법 5조 2항을 보면 군은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토방위를 수행하는 집단으로 규정되고 있다. 군은 국가안보를 확고하게 하고 국토를 방위하기 위해, 국가예산으로 특정 무기나 장비를 획득하고 이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권한을 부여받고 있으며, 이를 사용하거나 관리하는 장병을 훈련시킨다. 그리고 시민사 회는 군이 국가안보 역할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제공한다. 사회가 제공하는 인력과 예산이 충분하다면, 군은 이를 바탕으로 완벽한 전투준비태세 를 갖추고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군에 제공 하는 인력이나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군 규모는 점차 축소되고 있으며 국방비는 GDP의 3%에도 못 미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군사안보를 책임지는 군이 최선을 다해 의무와 책임 을 다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군대는 사기를 먹고 자라는 집단이다’라는 말이 있다. 군대의 사기가 최첨단 고가 장비 이상이고 군사력 발휘에 중요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사기는 어떤 요인에 의해서 결정되는가?

군대 사기를 결정하는 요인은 군 내부 요인과 군 외부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중 군 내부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쉽게 떠오른다. 군에 대한 처우나 승진, 동료관계, 상관의 리더십 등이 군 사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 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군의 사기를 결정하는 군 외부 요인은 무엇일까? 기본적으로는 부 모, 형제 등 가족의 군과 군인에 대한 지지가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가족으로 부터의 지지와 더불어 중요한 것이 군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이 아닐까 한다. 군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여러 가지 면에서 파악할 수 있다. 그중에는 기꺼이 군복무에 임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의지, 군에 대한 잦은 격려와 위문, 군복을 입은 군인에 대한 존경심의 표현, 예비역에 대한 사회적 배려 등이 군에 대한 사회적 지지를 알려주는 징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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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국민의식조사를 바탕으로 군에 대한 국민의 지지 정도를 파악하고 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군에 대한 지지도는 ‘군에 대한 이미지’와 ‘군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역할에 대한 평가’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한편 분석에 있어서 는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국인의 군에 대한 지지가 높다 또는 낮다’는 식의 분석 대신에 성별, 세대별 차이를 중심으로 해서 병역형태, 교육수준 및 가구소 득별로 군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존재하는지 알아보았다. 여기서 성 및 세대를 다른 변수에 비해 군에 대한 인식을 결정하는 중심변수로 상정한 것은 병역의 의무를 남성에게만 지우고 있는 병역제도의 특수성과 한국 현대사에서 세대별 로 군 관련 경험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Ⅱ. 기존 연구의 검토

1. 군(軍) 인식 및 이미지에 관한 선행연구

해방 후 한국사회는 60여 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정치, 경제, 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급속하게 발전하였다. 그리고 한국군은 창설된 이래 한국 사회 전반에 지대 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한국군은 한국사회 변화 과정에 깊게 개입하여 왔으며 격동적인 역사적 과정 각 단계마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한 군과 사회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역사적 접근 또는 제도적인 접근이 주를 이루었다(김명수・전상인, 1994; 백종천・온만금・김영호, 1994; 한용 원, 1998; 김광식, 1999; 정일준, 2008). 이에 반해 국민들이 군을 어떻게 인식하 고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에 대한 사회심리적인 연구는 많지 않다.1) 미시적인 수준에서 민과 군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빈약했던 것은 제도수준에서 군과

1) 예외적인 연구로 육군사관학교 부설 화랑대연구소가 1982년에 실시한 “군인 이미지 조사”가 있다 (육군사관학교, 1983). 군과 군인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 실태를 포괄적으로 파악한 이 연구는 일반국민과 장병들을 조사 대상으로 하여 두 집단 간 군에 대한 인식차이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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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구분하고 서로의 관계를 대립적으로 상정하는 정치적인 민군관계 연구 가 지배적인 경향이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한국의 민군관계는 1987년 정치적 민주화를 통해 단절과 대립을 극 복하고, 교류와 협력이 중시되는 단계로 이행하였다. 그리고 민군협력관계가 심 화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군을 보다 가깝고 중요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을 것이 다. 국민들의 군에 대한 인식과 이미지에 대한 기초연구가 중요해 졌음을 의미한 다. 그러나 아쉽게도 군에 대한 인식과 이미지에 관한 연구는 여전히 희소하다.

지난 20여 년간 불과 10개 남짓한 연구가 수행되었을 뿐이다.

선행연구들은 군 인식 및 이미지에 대한 현상 기술적인 연구와 이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인들을 밝히려는 설명적 연구로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군 인식과 이미지에 대한 현상 기술적인 연구는 다시금 방법론적으로 군인이나 일반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연구와 신문 및 텔레비전 등 언론매체에 보도된 군 관련 기사를 내용 분석한 연구로 구분된다.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연구로는 조인상(1996), 김주찬(2003), 유근환(2010) 등이 있다. 조인상(1996)은 군과 국민 들을 대상으로 육사생도와 ROTC 후보생 그리고 현역병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 시하였고, 김주찬(2003)은 한국의 청년세대를 고등학생과 대학생, 직장인, 재수 생 등으로 구분하고 이들이 군에 대해 갖는 인식과 이미지를 비교하였으며, 유근 환(2010)은 각 권역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군에 대한 이미지와 그에 따른 복무 선호도를 조사하였다. 하지만 이들 연구는 군 전체가 아닌 군 일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것이거나, 국민 전체가 아니라 청년 또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 한 것이어서 분석결과를 일반화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한편, 서민수(1995), 정수영(1995), 서정근(2001)은 언론 보도를 통해 나타난 군 이미지를 분석하였다. 이들은 동아일보, 서울신문, 한겨레신문 등 국내 일간 지에 보도된 군 관련 기사의 보도건수, 보도량, 보도내용 등에 기초하여 군의 이미지를 제시하였다. 그러나 이들 연구에서 도출된 군 인식 및 이미지는 분석 대상이 된 일간지의 성향, 조사기간, 신문이라는 매체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일반 국민들이 군에 대해 갖는 이미지 또는 인식과 일치한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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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다.

다음으로, 군 인식과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결정요인들을 밝히려는 설명적 연 구들은 군과 관련된 경험이나 인구통계학적 변수들이 군에 대한 인식 및 이미지 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것이다. 김기석(1988)은 군 경험 정도에 따라 군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질 것이라는 가설하에 남자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군에 대한 경험이 증가할수록 군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이 됨을 밝혀내었다. 그리고 강덕찬(1992)은 미디어 보도, 직접 접촉한 군인의 인상 등이 군 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소라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한편, 황대일(1996)은 서울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구 통계학적 변수, 개인 심리학적 변수, 직접 경험적 변수, 간접 경험적 변수, 한국 군의 특성적 변수 등을 독립변수로 하여 각 변수가 군에 대한 인식 변화에 끼치 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그러나 이 연구는 다양한 독립변수를 상정하였으나 김영 삼 정부 출범 이후 시도된 군 개혁에 따른 군 이미지 변화를 종속변수로 설정하 였기 때문에 일반적인 군 이미지를 측정한 연구에 포함시키기에는 부적합하다 는 단점이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군에 대한 인식 및 군 이미지에 관한 기존의 연구 들은 수행된 연구의 수 자체가 매우 적을 뿐만 아니라, 수행된 연구 역시 표본의 대표성이 부족하거나 분석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기 어렵다.

또한 분석결과를 국방정책과 연계시키지도 못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전국 규모 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민들이 군에 대해 갖는 인식이 어떠한지를 살펴보고,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국방정책과 관련된 시사점을 제안하고자 한다.

2. 한국사회의 세대와 군(軍)

본 연구는 군에 대한 이미지와 인식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세대를 상정하였 다.2) 세대개념은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으나, 여기서는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문 화권에서 태어나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는, 그에 따라 유사한 의식과 행위양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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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는 동시기 출생 집단(birth cohort)을 의미한다.3)

세대를 이상과 같이 정의하면 세대구분은 이질적인 역사적 경험을 기초로 이 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특정 역사적 경험은 그 시대 그 지역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에 해당되기 때문에 역사적 경험을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를 기준으로 세대 를 구분한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모호해진다. 역사적 경험을 넘어서는 다른 분류 기준이 필요하다. 이에 세대구분과 관련해서 세대 연구의 선구자인 만하임 (Mannheim, 1952)의 주장을 따르고자 한다. 만하임은 개인들이 청소년기(17-25 세경)에 발생한 특정한 역사적・문화적 사건에 대한 경험을 공유할 경우 유사한 의식구조 및 행위양식을 보유하게 되며, 이를 통해 하나의 독립적인 세대 집단을 형성한다고 보았다. 즉, 청소년기에 경험한 역사를 기준으로 세대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세대 문제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해방 이후 한국 현대사에 등장했던 역사적 사건들을 토대로 세대를 설정하되, 만하임의 세대구분 논의를 받아들여 청소년기의 경험을 중시한다. 박재흥(2003)은 식민지 경험과 한국전쟁 경험, 산 업화와 정보화 경험, 그리고 사회운동 경험과 국내외 정치상황에 기초하여 세대 를 전쟁체험/산업화 1세대, 민주화/산업화 2세대, 탈냉전/정보화세대로 구분하였 으며, 홍덕률(2003) 역시 한국 사회의 구조적 변동 과정이 산업화와 민주화, 정보 화로 요약된다고 보고 세대를 산업화세대, 민주화세대, 정보화세대로 구분하였 다. 함인희(2007)는 그동안의 세대구분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한국사회의 세 대를 근대화/산업화세대, 386/민주화세대, 정보화/디지털세대로 구분하였다.

학자들마다 사용하는 세대의 명칭이 다르긴 하지만 이들은 공통적으로 한국 전쟁이나 유신체제, IMF 경제위기, 인터넷 발달로 인한 정보화 혁명 등, 정치,

2) 현재 한국에서 ‘세대’는 ‘계층’, ‘이념’, ‘지역’과 더불어 사회갈등을 낳은 주요 변수로 간주되고 있다. 그리고 정치, 경제, 문화 영역에서 세대별로 인식이 다르다는 많은 논의가 존재한다. 이 연구 는 군에 대한 이미지 및 인식에 있어서도 세대별 인식격차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밝히고자 하였다.

3) ‘세대’ 개념은 그것을 구분하는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다. 세대는 친족 계보에서 같은 항렬에 소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방식, 동일한 시기에 태어난 집단을 지칭하는 방식, 동일한 생애주기 단계에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방식, 또는 특정 역사시기에 생존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방식 등 여러 방식으로 구분된다(박재흥, 2001, pp. 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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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회문화적 사건들을 종합하여 세대를 구분하고 각 세대 집단의 공통된 가치관과 세계관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 역시 세대를 구분함에 있어 이상의 선행 연구자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60여 년간 한국 사회에서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세대를 구분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는 ‘군’에 대한 세대별 인식 차이를 알아본다는 연구목적에 따라 선행 연구자들과 달리 청소년기에 ‘군’과 관련된 역사경험을 기준으로 세대를 구분하였다.

<표 1>은 본 연구의 세대구분을 세대명칭, 출생년도, 조사시점(2011년) 기준 나이, 그리고 청소년기 군 관련 역사경험으로 나누어 정리해 놓은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의 세대를 ‘전쟁체험세대’, ‘유신세대’, ‘민주화세대’, ‘탈냉전세 대’, ‘국제테러세대’의 총 다섯 가지 세대로 구분하였다.

세대명칭 출생년도 나이(만) 청소년기 군 관련 역사경험

전쟁체험세대 1933-1950년 61-78세 한국전쟁, 4・19, 5・16, 베트남파병 유신세대 1951-1960년 51-60세 유신 정권

민주화세대 1961-1970년 41-50세 6월 민주항쟁

탈냉전세대 1971-1980년 31-40세 구소련붕괴, 북한붕괴론 국제테러세대 1981-1992년 19-30세 테러와의 전쟁, 이라크 전,

천안함 사건, 연평도 사건 주: 나이(만)는 조사시점(2011년) 기준 나이임

<표 1> 본 연구의 세대 구분

‘전쟁체험세대’는 1950년도 이전에 출생한 집단으로 2011년 기준 60대 이상 연령층으로 구성된다.4) 이들의 청소년기에 발생한 주요 군 관련 역사경험으로는 한국전쟁, 전후복구 상황, 그리고 베트남 참전을 들 수 있다. 4.19 혁명과 5.16 군사정변과 같이 군의 정치적 개입과 관련된 사건들을 함께 경험하기는 했지만, 다른 세대와 비교할 때 이 세대가 차별화되는 지점은 전쟁 또는 전쟁 효과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이라 할 수 있다. 청소년기에 한국전쟁을 직접적으로 체험하

4) 여기서 전쟁체험이란 직접적인 전쟁뿐만 아니라 전쟁의 효과라 할 수 있는 전후 복구과정을 포함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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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나 전후 복구 시대를 겪으며 자란 전쟁체험세대의 구성원들은 전시 상황에서 군에 생명을 의탁하고 또한 전쟁이 끝난 후 군으로부터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술을 전수 받는 등 군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또한 베트남 참전은 전사 5,000여 명, 부상 1만 5,000여 명의 큰 희생이 있었지만, 6.25전쟁을 직・간접적으 로 경험한 세대의 입장에서 보면, 베트남파병은 전쟁 희생자 발생 이상으로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한 측면이 중요하게 부각된다. 이를 토대로 이 세대의 군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반면에, ‘유신세대’와 ‘민주화세대’는 군이 정권에 이용된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낸 세대로 전쟁체험세대와는 다른 맥락에서 군을 경험한 세대이다. 먼저, 유신 세대는 1951년에서 1960년 사이에 태어나 2011년 기준 51세에서 60세에 해당하 는 연령집단이다. 이들이 청소년기에 겪은 대표적인 정치적 사건은 유신정권으 로 집약될 수 있다. 강력한 군사통치가 이루어지던 이 시기에 군은 반독재체제를 위해 투쟁하던 민간인과 대척점에 놓이게 되었다. 따라서 유신세대의 구성원들 은 전쟁체험세대보다 군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신정권에서 형성된 갈등적 민군관계는 1980년대 외적으로 강하게 표출되었 는데, 유신세대보다 10년 늦은 1961년과 1970년 사이에 태어나 2011년 기준 41 세에서 50세에 해당하는 연령집단인 ‘민주화세대’는 바로 이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냈다. 이들의 청소년기 경험은 6월 민주항쟁이라는 정치적 사건으로 대표되는 데 민주화운동이 폭발했던 이 시기는 운동의 폭발력만큼이나 민군 관계가 악화 되었던 시기라 할 수 있어 이들의 군에 대한 인식은 유신세대만큼 또는 그 이상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이상의 세 세대 집단들과 달리, ‘탈냉전세대’는 민주화 이후 군이 정치적 중립 을 유지하고 탈냉전으로 인해 군사문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줄 어든 시기를 경험한 세대이다. 1971년에서 1980년 사이에 출생하여 2011년 기준 으로 31세에서 40세에 해당하는 탈냉전세대는 청소년기에 구소련 붕괴로 인한 냉전종식의 상황을 경험하였다. 이로써 이 세대는 그동안 군과 우호적 혹은 적대 적 관계를 형성했던 이전 세대들과는 달리 군과 분리된 집단 정체성을 갖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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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처럼 청소년기에 군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탈냉전세대가 군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을지는 예상하기 쉽지 않다. 이들이 청소년기에 정치적 측면에서 군대와 적대 관계를 형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낮을 수도 있지만, ‘북한붕괴론’이 회자되고 아울러 군의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낮게 평가된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냈기에 의외로 군을 부정적으로 인식할 가능 성도 존재한다.

냉전이 해체되면서 평화시대가 이어질 것이 기대되었으나, 2001년 9.11테러이 후 전 세계는 빈발한 국제테러와 그에 대응하는 테러와의 전쟁에 갇혀버린다.

그리고 비록 우리나라가 테러와의 전쟁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았지만, 청소년들 사이에서 우리나라도 국제테러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1981년에서 1992년 사이 출생한 집단을 이전의 ‘탈냉전세 대’와 달리 ‘국제테러세대’로 구분하고자한다.5) 또한 국제테러세대는 국내적인 면에서 1999년과 2002년에 발생한 연평해전, 북한의 끊임없는 미사일 개발과 핵실험, 노무현 정부에서의 병역제도 개선추진 등을 겪으면서 ‘군’을 정치적 존 재가 아닌 군사적 대상으로 새롭게 인식하게 된 세대이다. 특히 2010년 두 차례 에 걸쳐 발생한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은 국제테러세대에게 커다 란 충격이었다. 군사적 문제가 자신과 관계가 먼 사안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삶 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다는 점이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제테러세 대가 이전 세대에 비해 군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지 아니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 두 사건을 통해 군의 중요성을 인식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군의 대처능력이 부족하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국의 근현대사에 걸쳐 발생한 다양한 정치적 사건들은 군과 밀접하 게 연관되어 있으며, 한국의 각 세대집단은 그들의 청소년기에 발생했던 사건들

5) ‘국제테러세대’라는 세대구분은 이 글에서 처음 시도되었다. 9.11테러 및 테러와의 전쟁이 미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역사적 경험이나 세계화, 정보화가 진행되면서 우리나라도 국제테러와 무관하 지 않게 되었으며, 북한의 군사도발도 넓은 의미로 보면 국제테러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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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토대로 군을 둘러싼 집단의식과 가치관을 형성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이상과 같이 청소년기에 군대와 관련해서 경험했던 사건들을 기준으로 세대를 구분하 고, 세대별로 군에 대한 이미지와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는 가설을 확인하고자 한다.

Ⅲ. 연구 자료 및 방법

1. 조사자료

본 연구는 2011년 7월에 실시한 ‘세대별 문화경험과 문화갈등에 관한 설문조 사’ 자료를 사용하였다. 조사대상은 농촌거주자를 제외한 우리나라 대도시 및 중소도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으로, 조사대상자 표집틀로는 한국리서치가 구축한 21만 명 규모의 마스터 샘플을 사용하였다.6) 응답자는 먼 저 마스터 샘플에서 표집된 다음, 다시 지역, 성, 연령대별로 할당된 표본수를 무작위로 추출하는 2단계를 거쳐 선정하였다. 마스터 샘플을 활용한 인터넷조사 는 고학력, 전문직, 중산층이 과다 대표되는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 특히 패널 규모가 작은 고령층에 편파성이 클 위험이 있다. 그러나 패널을 활용한 인터넷 조사는 대면조사에 비해 응답자의 조사거부율이 낮고, 응답의 성실도가 높은 편 이라는 장점이 있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마스터 샘플은 그 규모가 크고 엄격히 관리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다른 연구조사(최유정・최샛별・이명진, 2011; 최슬 기・최새은, 2012)에서도 사용되어 온 만큼 신뢰성을 검증받아 왔다고 볼 수 있 다.

6) 마스터 샘플은 자발적으로 조사에 응하겠다고 자원한 패널 회원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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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변수의 구성

가. 종속변수

1) 군 이미지

본 연구에서는 군 이미지를 “군대에 관한 다음의 평가 중 귀하의 의견과 가까 운 쪽에 표시해 주십시오”라는 질문을 통해 조사하였으며, 질문 문항의 각 항목 은 어의차척도로 구성하였다.7) 그동안 어의차척도를 활용한 경험적 연구들은 사회정체성이 선/악, 호/불호와 같은 대상에 대한 감정적 판단을 나타내는 “평가 성(evaluation)”, 힘이나 크기 등 대상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권력성(potency)”, 그리고 빠름/느림, 활동적/비활동적과 같은 행동 경향 및 속도를 뜻하는 “활동성 (activity)”의 세 차원을 기반으로 평가된다고 주장하였다(Osgood, May, Miron, 1975; Heise, 1979; Heise, 2001; MacKinnon, 1994).

EPA로 요약되는 이 세 차원은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과 중국 등 10여 개국 에서 정례적으로 연구가 진행되는 등 기존의 많은 선행연구들에 의해 그 범문화 성을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국내에서 수행된 가족 관련 사회정체성을 연구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 사회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평가성(E)의 차원을 다시 “친밀 성(sociability)”과 “책임성(responsibility)” 차원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 한다(최샛별・이명진・김재온, 2003). 이에 본 연구는 군 이미지를 네 차원으로 구 분하고 각기 2개 문항을 통해 측정하였다.8)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응답자로 하 여금 군 이미지의 보기로 제시된 8개 항목에 대해 “왼쪽에 아주 가깝다”에서

7) ‘어의차척도(semantic differential scale)’는 일군의 사회학자들이 감정조절이론(ACT: Affect Control Theory)으로 알려진 질문방식으로, 사람들이 특정 대상에 대해 갖는 직관적이고 감정적 인 반응을 포착하여 사회정체성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일반 사람들이 군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곧 군 집단이 가지고 있는 사회정체성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와 관련된다는 점에서, 어의 차척도의 사용은 군 이미지 측정에 적합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8) 군 이미지 문항에 대해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권력이 없다-권력이 있다’ 문항과 나머지 문항들 의 두 요인으로만 구분되었다. 요인분석으로는 군이 갖는 다양한 측면의 이미지를 포착할 수 없다 고 판단하여 사회정체성 이론을 활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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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아주 가깝다”로 구성된 5점 척도 중 자신의 의견과 가장 가까운 위치 를 선택하도록 하였다. <표 2>는 이렇게 측정된 군 이미지에 대한 각 항목별 약호와 평균점수, 표준편차를 제시한 것이다.

차원 군 이미지 약호 평균 표준 편차

친밀성 “느낌이 나쁘다 – 느낌이 좋다” 느낌 3.24 .874

“멋이 없다 – 멋이 있다” 멋 3.25 .959

활동성 “느리다 – 빠르다” 속도 3.11 .987

“약하다 – 강하다” 힘 3.20 .986

책임성 “믿음직하지 못하다 – 믿음직하다” 신뢰 3.22 .976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다 – 열심히 노력한다” 노력 3.05 .993 권력성 “능력이 부족하다 – 능력이 있다” 능력 3.13 .962

“권력이 없다 – 권력이 있다” 권력 3.79 .954

<표 2> 군 이미지

군 이미지를 측정하기 위한 8개 항목에 대한 평균 점수는 모두 3점 이상으로, 본 연구의 응답자들은 군 이미지의 각 측면에 대해 중간 정도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인 항목은 권력성 차원에 해당하 는 “권력이 없다 – 권력이 있다” 항목으로, 응답자들이 ‘권력’을 대표적인 군 이미지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책임성 차원에 해당하는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다 – 열심히 노력한다”의 항목에 대해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부여 하여 ‘노력’에 해당하는 군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미약함을 알 수 있다.

2) 군의 역할

한편, 군의 역할에 대한 평가는 “다음은 군에 관한 귀하의 생각을 묻는 질문입 니다. 귀하는 아래 의견에 얼마나 동의하십니까?”라는 질문을 통해 조사하였으 며, 질문 문항의 항목으로는 군의 정치적 역할, 경제적 역할, 사회적 역할을 측정 하기 위한 세 항목이 포함되었다. 각각의 항목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에서

(13)

“매우 동의한다”에 이르는 5점 척도로 측정되었으며, 이 중 군의 정치적 역할을 측정하는 항목의 경우 질문이 역방향으로 되어 있어 분석 시에는 반대로 점수를 주어 계산하였다. <표 3>은 이렇게 측정된 군 역할에 대한 각 항목별 평균과 표준편차를 제시한 것이다.

차원 군의 역할 평균 표준 편차

정치적 역할 군은 우리나라 정치발전을 저해하였다(R) 2.70 .899

경제적 역할 군은 우리나라의 근대화에 기여하였다. 3.11 .894

사회적 역할 군복무 경험은 사회생활에 도움이 된다. 3.62 .956

<표 3> 군의 역할

군의 역할에 대해 응답자들은 군의 사회적 역할을 가장 높게 평가하였고, 경제 적 역할, 정치적 역할에 대한 평가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중간점이 3.0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이 같은 결과는 국민들이 전반적으로 군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서는 긍정적 평가를, 정치적 역할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를, 그리고 경제적 역 할에 대해서는 중간적인 평가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 독립변수

본 연구에서는 총 다섯 가지의 독립변수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관심 변수인 세대변수는 앞서 제시한 바와 같이 청소년기 군 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테러세대’, ‘탈냉전세대’, ‘민주화세대’, ‘유신세대’, 그리고 ‘전쟁체험세대’

등 다섯 범주로 구분하였다.9)

이와 더불어 본 연구에서는 세대변수와 함께 성변수를 주요 독립변수로 선정 하였다. 한국사회에서는 성에 따라 군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다를 것으로 예상된

9) 일반적으로 많은 연구에서는 연령변수를 ‘20대’, ‘30대’, ‘40대’, ‘50대 이상’과 같은 형식으로 구분해서 분석에 사용한다. 하지만 이상과 같은 연령별 구분은 해당 연령층이 갖는 사회적 특성 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14)

다. 한국사회에서 남성은 모두가 잠재적인 군복무대상자이다. 한편, 여성의 경우 에는 비록 부사관 이상으로 군복무가 허용되기는 하지만, 전체 여성의 숫자에 비하면 매우 소수에 불과하다. 그런 점에서 남성과 여성은 군과 관련해서 유사한 역사경험을 하였다 하더라도 서로 다른 입장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군 관련 경험 유무와 그 형태가 군에 대한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선행연구들의 연구결과를 고려하여 남성의 경우 병역 형태를 독립변수에 포함 시켰다. 병역 형태는 ‘현역’, ‘보충역’, ‘미필/면제’로 구분하였다. ‘현역’의 경우 현역으로 병역의무를 마쳤거나, 현재 현역으로 병역의무 중인 응답자가 포함되 었으며, ‘보충역’의 경우에는 보충역으로 병역의무를 마쳤거나, 현재 보충역으로 병역의무 중인 응답자가 포함되었다. ‘미필/면제’의 경우에는 장차 병역의무를 이행할 예정이거나, 병역의무 면제 대상인 응답자가 포함되었다.

그 밖에 응답자의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을 독립변수로 상정하여 응답자의 사 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군 이미지나 인식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최종 학력으로 정의되는 교육수준은 ‘중학교 졸업 이하(중졸 이하)’, ‘고등학교 졸업 이하(고졸 이하)’, ‘4년제 대학 졸업 미만’, ‘4년제 대학 졸업 이상’, 그리고

‘대학원 이상’의 다섯 가지 범주로 구분하였으며, 소득수준은 월가구소득으로 정의하고 ‘300만 원 미만’, ‘300-600만 원 미만’, 그리고 ‘600만 원 이상’의 세 범주로 구분하였다.

3. 분석 방법

군에 대한 인식이 응답자들의 성, 병역 형태, 세대, 교육수준, 가구소득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기 위해 독립변수별 종속변수의 평균 점수 차이를 검 증하는 통계기법을 사용하고자 한다.10) 일반적으로 종속변수가 연속변수이고 독립변수가 범주변수일 경우 하위 범주가 두 개인 경우는 독립표본 T 검정을

10) 리커어트(Likert) 척도로 측정된 종속변수인 ‘군에 대한 이미지 및 인식’은 연속변수(continuous variable)로, 독립변수들은 범주변수(categorical variable)로 상정하였다.

(15)

실시하고, 하위 범주가 세 개 이상인 경우에는 일원분산분석(Oneway-ANOVA) 을 통한 F 검증을 실시한다. 그러나 이상과 같은 분석은 해당 독립변수가 종속변 수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알려주지만, 독립변수간의 영향력의 정도를 알려 주지는 않는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앞에서 제시한 5개의 독립변수를 동시에 고려하는 중분류 분석(MCA: Multiple Classification Analysis) 사용하였다.11) 중분류분석은 독립 변수 전체가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있는지 여부를 알려줌과 동시에 개별 독립변수에 대해서도 분산분석을 통해 종속변수에 미치는 평균 점수 차이를 검 증해 준다. 또한 중분류분석은 ‘개별 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Eta)’와 ‘다른 변수를 통제했을 때 나타나는 영향력의 크기(Beta)’를 제시해 주기 때문에, 독립변수 중에서 어느 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보다 많은 영향력을 주고 있는지 알려준다.

한편 분석을 함에 있어 독립변수 중에서 병역형태는 남자에게만 해당하기 때 문에, 먼저 조사대상 전체를 대상으로 성, 세대, 교육수준, 소득수준의 네 개의 독립변수에 대한 중분류분석을 실시하고, 이어서 남자만을 대상으로 병역형태, 세대, 교육수준, 소득수준의 네 개의 독립변수에 대한 중분류 분석을 실시해서 병역 형태에 따른 평균 차이를 제시하는 방식을 취하였다.12)

Ⅳ. 연구 결과 및 논의

1. 군 이미지 평가

‘친밀성’, ‘활동성’, ‘책임성’, ‘권력성’ 중에서 앞의 두 가지가 개인 수준에서

11) 성, 세대, 교육수준, 가구소득, 병역 형태의 순으로 공변량(covariates)을 통제하는 위계적(hierarchical) 방식을 택하였다.

12) 분석은 2단계로 진행되었으나, 제시할 때는 1단계 분석결과에 ‘병역 형태’별 평균차이를 추가해 서 하나의 표로 제시하였다.

(16)

판단한 군에 대한 이미지라면, 책임성과 권력성은 사회에 투영된 군 이미지라는 측면이 강하다. 이에 본 연구는 전술한 네 가지 측면의 군 이미지를 각각 ‘친밀 성’ 및 ‘활동성’, 그리고 ‘책임성’ 및 ‘권력성’으로 구성된 두 개 집단으로 구분하 여 응답자들의 특성에 따라 각각의 군 이미지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다른지 살펴 보았다.

<표 4>는 군 이미지 중 ‘친밀성’과 ‘활동성’에 대한 중분류분석 결과를 제시 한 것이다. 분석결과 확인된 군 이미지에 대한 하위집단별 주요 특성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여성은 남성보다 군에 대해 친밀감을 갖고 있었으며, 군이 갖추어야 할 본연적 특성이라 할 수 있는 활동성 면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군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고 있고, 또한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군이 빠르고,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도 확인되었 다. 그러나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여성이 남성보다 군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실제로 여성 이 남성에 비해 군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데서 기인한 것인지, 아니면 이들이 잘 모르는 대상에 대해 막연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데서 기인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다만, ‘국방비 증액에 대한 의견’

에 대해, 남성에 비해 여성이 국방비 증액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13) 는 점을 고려할 때, 여성이 군에 대해 갖는 긍정적인 이미지에는 부분적으로 여 성들의 군에 대한 의례적인 호감 표시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둘째, 남성 중에서는 현역으로 군복무를 한 경우 보충역이나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경우보다 군에 대해 더 친밀하고 활동적이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 다.14) 현역이 아닌 경우 군에 대한 좋은 느낌이 줄어들고 있으며, 군의 힘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도 현역, 보충역, 미필 순으로 점수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13) ‘국방비 지출을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는 질문에 대한 응답에서 남자(3.29)보다 여자(2.87)가 부정적이었다.

14) 남자의 경우 현역으로 군복무를 한 경우가 70% 이상 집중되어 있어서,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

(17)

있다. 세부적인 면에서는 보충역과 미필 사이에서도 군 이미지에 대한 인식 차이 가 나타나는데, 보충역의 경우 군대의 멋이나 속도를 다른 집단보다 낮게 평가하 는 특징을 보인다. 결국, 남성의 경우 군에 대한 개인적 이미지는 자신의 군 생활 경험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군의 친밀성과 활동성에 대한 세대별 인식은 매우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 다. 먼저, 친밀성 측면에서는 ‘국제테러세대와 탈냉전세대’, ‘민주화세대’, 그리 고 ‘유신세대와 전쟁체험세대’의 세 개 집단으로 구분되는 양상이 나타났는데, 국제테러세대와 탈냉전세대가 군에 대해 낮은 친밀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군이 보다 젊은 층에 다가가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해 준다. 한편, 활동성 측면에 서는 전쟁체험세대와 나머지 세대의 두 집단으로 구분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전 쟁체험집단을 제외한 나머지 세대집단의 경우 군의 활동성을 낮게 평가하는 경 향을 보였는데, 이는 이들이 실제 한국군이 본격적으로 전투를 수행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거나 아니면 실감난 간접 체험을 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 다. 그러나 군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전쟁을 ‘억지(deterrence)’하는 것이라는 점 에서, 군은 평소 군의 활동성을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넷째, 교육수준별로는 교육수준이 낮은 집단에서 군에 대해 친밀성을 느끼는 정도가 높고 군의 활동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그러나 다른 변수를 통제하면 교육수준별로 나타나는 군에 대한 친밀성 및 활동 성 평가 차이는 크게 줄어든다. 다만, 다른 변수를 통제한 상황에서도 대학원 이상의 경우 군에 대한 친밀성과 활동성에 대한 평가가 낮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데, 일반적으로 전문가집단이 대학원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본 연 구의 연구 결과는 향후 군이 전문가 집단과의 교류를 증진시킬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18)

친밀성 활동성 느낌***

(3.24)

멋***

(3.25)

속도***

(3.11)

힘**

(3.20)

(변수) (범주) (명)

총평균과의 편차 통제전 통제후

Eta Beta

총평균과의 편차 통제전 통제후

Eta Beta

총평균과의 편차 통제전 통제후

Eta Beta

총평균과의 편차 통제전 통제후

Eta Beta

성별

남자 여자

(746) (750)

-.03 .03 .04

-.03 .03 .03

-.05 .05 .05*

-.04 .04 .04

-.10 .10 .11***

-.09 .09 .09

-.06 .06 .06*

-.05 .05 .05 병역

형태 (남성)

현역 보충역

미필

(537) (113) ( 96)

.06 -.16 -.15 .10

.05 -.12 -.12 .08

.03 -.17 .01 .07

.02 -.13 .02 .05

.02 -.13 .02 .05

.02 -.09 .01 .04

.03 -.05 -.11 .05

.02 -.03 -.12 .05

세대

국제테러세대 탈냉전세대 민주화세대 유신세대 전쟁체험세대

(343) (356) (333) (251) (213)

-.21 -.14 .06 .18 .28 .21***

-.20 -.13 .05 .17 .26 .19

-.11 -.14 .01 .15 .22 .14***

-.09 -.13 .01 .15 .16 .12

-.10 -.08 -.01 -.03 .35 .15***

-.06 -.05 -.01 -.02 .22 .09

-.05 -.07 -.02 -.03 .26 .11**

-.05 -.06 -.02 -.02 .23 .10

교육 수준

중졸 이하 고졸 이하 대학교졸업 미만

대학교 졸업 대학원 이상

(177) (263) (326) (592) (138)

.24 .14 -.11 -.05 -.13 .14

.01 .08 -.03 .01 -.12 .06

.22 .15 -.02 -.09 -.11 .12

.06 .11 .03 -.06 -.09 .07

.30 .11 -.02 -.08 -.20 .16

.06 .05 .04 -.03 -.14 .09

.24 .03 -.09 -.01 -.13 .11

.02 .01 -.05 .04 -.07 .04

가구 소득

300만 원 미만 600만 원 미만 600만 원 이상

(528) (680) (287)

.04 -.06 .08 .07

-.01 -.03 .09 .05

.04 -.03 -.01 .03

-.01 .00 .01 .01

.10 -.07 -.04 .08

.06 -.04 -.00 .03

.07 -.02 -.07 .05

.02 -.00 -.04 .02

* p<0.05, ** p<0.01, *** p<0.001

<표 4> 하위집단별 군 이미지(1): 친밀성과 활동성

(MCA분석)

다섯째, 가구소득의 경우 친밀성에 대한 평가는 소득수준별로 큰 차이가 없었 으나, 활동성 측면에서는 소득이 낮은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상대적으로 군을 활동적이라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가구소득의 경우 통계적 유의성이 낮아 이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19)

이상의 결과들을 종합하여 독립변수의 영향력을 비교하면, 세대변수가 군 친 밀성과 활동성을 평가하는데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성변수가 뒤이어 독립적 으로 군 친밀성과 활동성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는 달리, 다른 변수들은 세대 및 성변수를 통제하면 친밀성 및 활동성과 관련된 군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력의 정도가 크게 감소하여 군 이미지의 친밀성 및 활동 성 측면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표 5>는 군 이미지 중 사회에 투영된 군 이미지 측면과 관계된

‘책임성’과 ‘권력성’에 대한 중분류분석 결과를 제시한 것이다. 분석결과 확인된 군 이미지에 대한 하위집단별 주요 특성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성별로는 책임성과 권력성에 있어서도 전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군에 대해 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뢰나 권력 부분에 대해서는 남녀 차이가 적은 반면, 노력과 능력 부분에 대해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군에 대해 비판적인 인식을 갖고 있음이 두드러진다. 이는 남성의 경우 한국군이 노력을 통해 능력을 갖춘 군이 되기를 바라지만, 현실적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이 배어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둘째, 남성의 경우 권력성에 포함된 권력 이미지를 제외하면, 현역이 보충역이 나 미필보다 군의 책임성과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충역과 미필의 경우 특히 군의 책임성에 대해 현역보다 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보충 역은 군이 노력을 적게 한다고 보고, 미필은 군에 대한 신뢰가 낮다. 이 같은 결과는 남성의 경우 자신의 군 경험을 토대로 군 이미지를 평가한다는 가설을 강화해 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군의 책임성을 낮게 평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서 현역 복무를 하지 않는 보충역이나 미필에 대해서도 군 책임성 측면을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끔 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셋째, 세대별로 살펴보았을 때도 군 이미지의 책임성과 권력성 측면에 대한 평가가 상이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그 양상은 책임성과 권력 성을 나타내는 세부 내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먼저, 군에 대한 신뢰 및 능력

(20)

에 대한 평가는 ‘전쟁체험세대’, ‘유신세대 및 민주화세대’, 그리고 ‘탈냉전세대 및 국제테러세대’ 순으로 차이를 보였고, 군 노력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전쟁 체험세대’가 여전히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운데, 그보다 연령이 낮은 세대 중 ‘국제테러세대’가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탈냉전세대’는 가장 낮 은 평가점수를 보였다. 이상의 분석 결과 중, 국제테러세대와 탈냉전세대가 군 노력에 대해 서로 다른 평가를 내렸다는 점이 특히 주목할 만한데 이 같은 결과 는 국제테러세대의 경우, 2010년 천안함 피격 및 연평도 포격 사태를 통해 자신 들과 같은 세대들이 그 과정에서 희생되는 것을 보고 군에서 하는 노력을 인지하 게 된데서 기인한다고 해석해 볼 수 있다. 한편, 전쟁체험세대와 국제테러세대가 군의 권력성에 대해 낮게 평가하는 경향15)에 대해서는 이들 두 집단이 청소년기 에 정치권력기관으로서의 군을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생각할 수 있다.

넷째, 교육수준별로는 군 이미지의 책임성과 권력성 중 능력에 대한 평가가

‘고졸 이하’와 ‘대학 이상’으로 구분되며, 이 중 대학 이상 집단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그중에서도 대학원 이상의 교육수준을 갖는 집단이 군의 책임성과 권력성에 대해 특히 부정적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 다. 이 같은 결과는 앞서 군 이미지의 친밀성 측면과 활동성 측면에 대한 평가에 서도 동일하게 나타난 현상으로, 다시 한 번 군이 전문가 집단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함을 보여준다. 한편, 권력 측면에 있어서는 교육수준 이 낮은 집단이 군의 권력성을 다소 약하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이 들 집단이 군을 국가무력을 관리하는 ‘권력기관’으로 보는 관점보다, 또 하나의

‘직업’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다섯째, 가구소득별로는 군 이미지의 책임성이나 권력성에 대한 일관된 응답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통계적 유의도 역시 낮게 나타나 가구소득과 책임성 및 권력성 측면의 군 이미지 간에는 밀접한 관계가 없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상의 결과들을 종합하여 독립변수의 영향력을 비교하면, 군 이미지의 책임

15)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세대에서 군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권력’ 이미지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21)

성과 권력성 평가에 있어서도 세대변수가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교육변수는 군 신뢰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고, 성변수는 군 노력 및 능력 측면에 대한 평가와 관련성이 높았다. 반면, 가구소득 변수는 군 책임성 및 권력성에 대한 평가와 관계가 적은 것으로 판명되었다.

책임성 권력성

신뢰***

(3.22)

노력***

(3.05)

능력***

(3.13)

권력**

(3.79)

(변수) (범주) (명)

총평균과의 편차 통제전 통제후

Eta Beta

총평균과의 편차 통제전 통제후

Eta Beta

총평균과의 편차 통제전 통제후

Eta Beta

총평균과의 편차 통제전 통제후

Eta Beta

성별

남자 여자

(746) (750)

-.03 .03 .04

-.02 .02 .02

-.11 .11 .11***

-.10 .10 .10

-.06 .06 .10***

-.05 .05 .09

-.01 .01 .01

-.02 .02 .02 병역

형태 (남성)

현역 보충역

미필

(537) (113) ( 96)

.06 -.09 -.21 .09

.05 -.05 -.21 .09

.06 -.20 -.10 .09

.06 -.17 -.10 .08

.03 -.10 -.09 .05

.03 -.06 -.10 .05

-.03 .09 .08 .06

-.03 .10 .07 .05

세대

국제테러세대 탈냉전세대 민주화세대 유신세대 전쟁체험세대

(343) (356) (333) (251) (213)

-.14 -.16 .06 .05 .33 .17***

-.10 -.13 .05 .05 .23 .12

-.00 -.18 -.02 -.05 .40 .18***

.04 -.14 -.01 -.04 .24 .12

-.16 -.12 .08 .05 .29 .16***

-.14 -.10 .08 .07 .20 .13

-.01 .09 .03 .03 -.23 .10**

-.05 .06 .01 .04 -.07 .05

교육 수준

중졸 이하 고졸 이하 대학교 졸업 미만

대학교 졸업 대학원 이상

(177) (263) (326) (592) (138)

.32 .16 -.13 -.05 -.20 .16*

.15 .13 -.08 -.01 -.17 .10

.41 .11 -.06 -.10 -.16 .18

.16 .10 -.01 -.07 -.08 .08

.24 .03 -.09 -.01 -.13 .14

.19 .01 -.05 .04 -.07 .06

-.24 -.09 .14 .03 .04 .12

-.18 -.10 .13 .02 .03 .10

가구 소득

300만 원 미만 600만 원 미만 600만 원 이상

(528) (680) (287)

.02 -.00 -.04 .02

-.05 .03 .00 .04

.13 -.08 -.05 .10

.05 -.04 .02 .04

.07 -.02 -.07 .08

.02 -.00 -.04 .05

-.08 .05 .01 .06

-.03 .03 -.02 .03

* p<0.05, ** p<0.01, *** p<0.001

<표 5> 하위집단별 군 이미지(2): 책임성과 권력성

(MCA분석)

(22)

2. 군 역할에 대한 인식

앞서 분석한 군 이미지에 대한 평가는 ‘권력(3.79)’ 항목을 제외하면, ‘노력 (3.05)’에서 ‘멋(3.25)’에 이르기까지 대체로 3점을 조금 넘는 유사한 평균 점수를 갖고 있었다. 하위집단별로 차이가 존재하지만, 전체적인 수준에서 보았을 때 한국인은 군에 대해 보통에서 약간 좋은 정도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결론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결과를 기준으로 하여 군 역할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를 살펴보면, 군의 과거 경제적 역할에 대한 평가는 군 이미지에 대한 평가 와 비슷한 반면, 군의 과거 정치적 역할에 대해서는 군에 대한 일반적 이미지보 다 부정적으로, 군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볼 수 있 다.

그러나 군 역할에 대한 인식 역시 군 이미지에 대한 평가에서와 마찬가지로 하위집단별로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군 역할의 세 가지 차원에 대하여서도 중분류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를 <표 6>에 제시하였다. 분석 결과 나타난 하위집단별 군 역할 평가의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군의 과거 경제적 역할에 대한 평가는 남녀 간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 다. 그러나 과거 정치적 역할에 대해서는 남성이 보다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사 회적 역할에 대해서는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한편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16) 다른 한편으로 군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여성의 저평가는 이들이 군 경험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둘째, 남성의 경우, 병역 형태에 따라 군의 과거 정치적 역할과 사회적 역할 평가에서 큰 차이가 나타났다. 군의 과거 정치적 역할에 대해서는 현역보다는 보충역이, 그리고 보충역보다는 미필이 보다 부정적으로 평가하였으며, 군의 사 회적 역할에 대해서는 현역이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운데, 보충역과 미필 은 군의 사회적 역할을 낮게 평가하였다.

16) 5점 척도로 측정한 정치에 대한 관심도는 남자(3.32), 여자(2.89)였다(p<0.001).

(23)

정치적 역할***

(2.70)

경제적 역할***

(3.11)

사회적 역할***

(3.62)

(변수) (범주) (명)

총평균과의 편차 통제전 통제후

Eta Beta

총평균과의 편차 통제전 통제후

Eta Beta

총평균과의 편차 통제전 통제후

Eta Beta

성별

남자 여자

(746) (750)

-.05 .05 .05*

-.03 .03 .03

.01 -.01 .01

.02 -.02 .02

.05 -.05 .05*

.06 -.06 .07 병역

형태 (남성)

현역 보충역

미필

(537) (113) ( 96)

.06 -.10 -.20 .09*

.05 -.08 -.20 .09

.06 -.15 -.13 .09

.04 -.11 -.10 .07

.11 -.27 -.27 .17***

.10 -.24 -.25 .15

세대

국제테러세대 탈냉전세대 민주화세대 유신세대 전쟁체험세대

(343) (356) (333) (251) (213)

-.01 -.19 .01 .06 .23 .14*

.04 -.15 .03 .07 .06 .10

-.15 -.26 .02 .19 .44 .26***

-.12 -.24 .03 .17 .35 .22

.01 -.27 .06 .10 .21 .17***

.02 -.27 .08 .11 .17 .17

교육 수준

중졸 이하 고졸 이하 대학교 졸업 미만

대학교 졸업 대학원 이상

(177) (263) (326) (592) (138)

.25 .17 .01 -.09 -.26 .17***

.19 .16 .03 -.09 -.24 .15

.41 .12 -.05 -.12 -.13 .19

.12 .08 .04 -.06 -.12 .08

.19 .05 .03 -.06 -.16 .10

.07 .04 .07 -.04 -.17 .07

가구 소득

300만 원 미만 600만 원 미만 600만 원 이상

(528) (680) (287)

.06 -.04 -.02 .05

.00 -.01 .02 .02

.07 -.08 .07 .09

-.01 -.04 .10 .06

.03 -.02 .01 .02

-.02 .01 .01 .01

* p<0.05, *** p<0.001

<표 6> 하위집단별 군 역할에 대한 인식

(MCA분석)

셋째, 세대별로는 정치, 경제, 사회 모든 측면에서 전쟁체험세대가 군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전쟁체험세대가 군 역할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과거 군이 이들의 생존과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부분 은 쉽게 이해되는 분석결과이다. 그러나 탈냉전세대가 군의 정치적 역할과 사회 적 역할에 대해, 그리고 탈냉전세대 및 국제테러세대가 군의 경제적 역할에 대해

(24)

저평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소 세심한 해석이 필요하다.

탈냉전세대는 유신시대나 민주화세대와 달리 권위주의시대를 많이 경험하지 않은 세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들 세대에서 군의 과거 정치적 역할을 가장 낮게 평가할까? 그리고 군의 과거 정치적 역할을 낮게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되었던 유신시대와 민주화세대가 탈냉전세대보다 군의 과거 정치적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신시대와 민주화세대가 청년기 시절 군의 부정적인 정치적 역할을 경험했지만, 이제는 기성세대가 되어 군의 부정적 인 정치적 역할이 커다란 쟁점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아닌가한 다. 한편, 탈냉전세대는 과거 군의 정치발전 저해 역사에 대해 교과서적인 평가 를 수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국제테러세대와 탈냉전세대가 군의 과거 경제적 역할에 대해 부정적 으로 평가한 것은, 군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1960년대에서 1970년대까 지는 매우 컸던 반면, 1980년대 이후 점차 감소하여 군의 역할이 군사적 역할을 중심으로 발전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군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국제테러세대와 탈냉전세대의 의견이 갈리는 것은 최근 10년 정 도 사회문제가 되었던 ‘군복무 가산점제’ 부활 논쟁에서 드러나듯이 두 세대가 처한 입장이 달랐던 데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즉, 국제테러세대는 군 가산점 제 부활 문제가 자신들의 문제라고 진지하게 생각한 반면, 탈냉전세대는 시기적 으로 군복무 기간이 지난 상태에서 한걸음 물러선 입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두 집단 간 평가가 상이하게 나타난 것이다.17)

넷째, 교육수준의 경우,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군 역할의 각 측면에 대해 긍정 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군 역할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 는 경향이 나타났다. 그리고 가구소득별로는 군 역할평가에 대한 일관된 경향을 발견할 수 없었다. 이는 군 이미지에 대한 교육수준별 및 가구소득별 평가와 유

17) 5점 척도로 측정한 ‘군필자 가산점’에 대한 찬반의견에 있어, 남성의 경우 국제테러세대(4.16), 탈냉전세대(3.83), 민주화세대(4.04), 유신세대(4.20), 전쟁체험세대(3.89)로 국제테러세대와 탈 냉전세대 간에 큰 차이가 있었다.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