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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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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학년도 수시 2-Ⅱ 학업우수자/가톨릭지도자추천 특별전형

논 술 고 사

문제지

<문학부/법학부>

인간 생활 안에 하나의 리듬이 존재했던 것은 분명하다. 행과 불행 사이에, 행복한 날들과 불행한 날들 사이에 균형을 확립하는 리듬. 특수한 인간에게 그리고 인류 전체에게 안정성과 균형을 보장하는 것은 이와 같은 대립되 는 것의 연결을 말한다. …중략…

이렇게 하여 하나의 조상(彫像)이나 운동의 리듬은 운동의 정지이고 한계짓기이지만, 동시에 그것은 그것들의 의도 혹은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들의 ‘도식’이라고 부른 것에 상응한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리듬은 ‘외적 이성’에 의하여 하나의 외부 목표를 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의 ‘내적 논리’에 상응한다. 그리고 리듬은 그것에 자신을 맡기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게 한다. 이 관점에서 리듬은 하나의 조화로운 형식이고, 서로 적응하는 작은 정적 계기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역동적 과정 안에 새겨진다.

자기 자신에게 만족한다는 사실은 결코 순수한 나르시시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단지, 멀리에서 혹은 가설상의 완벽한 사회 안에서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즉 세속적으로 주어진 것들의 다양한 이질적인 요소들이,

‘극복됨’이 없이 ‘갈등적인’ 방식으로 서로 적응하는 그러한 현재에서 균형을 찾는 것과 관련된다. 이 균형은 나로 하여금 타인들과의 관계 속에 들어가게 한다.

―미셸 마페졸리, 『정치의 변형』

[다] 여기서도 역시 통상적인 용법은 확실한 가이드가 된다. 우리는 먹을 수 없는 야생의 열매이지만 정원사의 노동에 의하여 먹을 수 있게 된 열매에 대하여 그것이 문화화되었다고, 혹은 이 야생의 나무는 과실수로 문화화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동일한 노동을 부과하면서, 이 나무를 배의 돛대로 만든다면 우리는 그것이 돛대로 문화화되었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언어의 이러한 뉘앙스는 분명, 과실은 인간의 노력 없이는 물론 존재할 수 없지만, 결국 나무 자체의 생의 에너지의 산물이고, 그것의 최초의 성향들 속에 미리 형상화된 가능성을 완수할 따름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반면 돛대라는 형식은, 그 나무에 완전히 낯선 목적론적 체계를 출발점으로 하여, 그리고 그에 고유한 존재론 적 경향들 안에서의 어떤 사전 형성도 없이, 그것에 첨부되었다는 점을 또한 보여준다. 바로 이런 의미에서, 한 인간에게 있어서 모든 가능한 지식, 모든 가능한 기술, 그리고 모든 가능한 섬세함이, 그의 개성에 외부적인 가치 론적 영역으로부터 덧씌워진 첨가물에 지나지 않는 한, 그리고 그것들이 그에게 줄곧 외부적이라면, 그가 문화화 되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 경우 그 인간은 몇몇 전문성을 함양하기는 했지만 문화화된 것은 아니다. 그 가 문화화되는 것은 단지 초개인적인 것으로부터 유래하는 내용들이 영혼 속에, 이미 그 속에 가장 심층적인 충 동으로서, 그의 개인적 완성의 내밀한 사전 형성으로서 존재하는 것을 발전시킬 때뿐인 것이다.

결국 우리는 여기서, 주체/객체의 등식을 푸는 하나의 방식인, 문화의 이 조건이 나타나는 것을 본다. 우리는 완성이 심리적 중심의 고유한 발전으로 느껴지지 않을 때, 문화라는 개념을 사용할 것을 거부한다. 아울러 이 완 성이 단지 그에 외부적인 수단이나 단계들을 요구하지 않는 고유한 발전으로만 나타날 때, 또한 이 개념은 적당 하지 않을 것이다.

―게오르그 짐멜, 「문화의 개념과 비극」

수험번호 지 원

모 집 단 위 성 명

■ 유의사항

1. 제목은 쓰지 말고 본문부터 시작할 것.

2. 답안 분량은 띄어쓰기 포함한 글자 수임.

3. 답안 작성 필기구는 반드시 흑색 또는 청색 펜이나 연필 가운데 통일된 한 종류의 필기구만 사용하여야 함.

4. 답안이나 답안지의 여백에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답안 이외의 불필요한 낙서나 이와 유사한 표현 또는 표시를 한 경우에는 0점 처리함.

<문제 1: 30%, 500~600자>

다음 제시문을 읽고 아래의 지시 사항에 맞추어 요약문을 작성하라.

1) 반드시 기승전결(起承轉結)의 4개 단락으로 구성할 것.

2) 원문의 논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원문 문장을 재구성하여 서술할 수 있으나, 본인의 견해는 추가하지 말 것.

3) 문장의 종결어미는 ‘-ㅂ니다’가 아닌 ‘-ㄴ다/-이다’로 할 것.

과학과 과학기술에 의한 주지주의적(主知主義的) 합리화가 실제로 무엇을 뜻하는지를 살펴봅시다. 그것은 오 늘날 우리가, 가령 여기 강당에 앉아 있는 사람 모두가, 인디언이나 호텐토트인보다 자신의 생활조건에 대해서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까? 그렇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전차를 타는 우리 중의 어느 누구도 그가 전문 물리학자가 아니라면, 어떻게 해서 전차가 이렇게 움직이게 되고 움직일 수 있도록 제조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릅니다. 또 그것에 대해서 알 필요도 없습니다. 그 에 반해 미개인은 자신의 도구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또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돈을 지불할 때 돈으로 물건을 ―때로는 많이, 때로는 적게― 살 수 있는 일이 화폐의 어떤 속성에 의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거의 모두가 각각 다른 대답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저는 장담합 니다. 심지어 이 강당에 나의 동료 경제학자들이 있더라도 그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나 미개인은 매일 매일의 식량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어떤 제도들이 그렇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지를 알 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주지주의적 합리화의 증대가 곧 우리가 처해 있는 생활조건에 대한 일상인들의 일반적 지식의 증 대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다음과 같은 것을 뜻합니다. 우리는 원하기만 한다면 언제라도 우리의 삶의 조건들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우리의 삶에서 작용하는 어떤 힘들도 원래 신비스럽고 예측할 수 없는 힘들이 아니라는 것, 오히려 모든 사물은 계산을 통해 지배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들이 알고 있거나 또는 그렇게 믿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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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세계의 탈주술화(脫呪術化)를 뜻합니다. 그러한 신비하고 예측할 수 없는 힘의 존재를 믿은 미개인이 했 던 것처럼 정령(精靈)을 다스리거나 정령에 간청하고 그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주술적 수단에 호소하는 따위의 일을, 우리는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령에 부탁했던 일들을 오늘날은 기술적 수단과 계산이 대신해 줍니다.

그러면 서구문화에서 수천 년 동안 계속되어 온 이 탈주술화 과정이, 더 나아가 이 ‘진보’가 이처럼 순수하 게 실용적이고 기술적인 의미 이외에 도대체 어떤 의미를 갖고 있습니까? …중략… 그것은 문명인에게 죽음이 란 의미 있는 현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끝없는 ‘진보’ 과정 속에 편입되어 있는 문명인 개개의 삶 은 이 삶의 내재적 의미상 결코 종결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진보 속에 있는 자 앞 에는 계속 또 다른 진보가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죽음의 시점에서 스스로가 진보의 절정 에 서 있다고 볼 수는 없는데 왜냐하면 이 진보의 절정은 무한 속에 놓여 있고 따라서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구약성서에 나오는 인물을 말함]이든 또는 고대의 어떤 다른 농부든 간에 그들은 ‘늙었지만 생(生)을 살 만큼 살았다’는 느낌, 즉 생에 대한 포만감을 가지고 죽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생명의 유기적 순환 속 에 있었고, 또한 그들의 인생은 그들에게 의미의 차원에서도 말년에는 인생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었고, 또한 그들이 풀고 싶은 수수께끼도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았으므로 그들은 이제 생은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 각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명이 사상, 지식, 또는 제반 문제들로 끊임없이 농축되어 가는 과정 속에 있는 근대의 문명인은

‘생에 지칠’ 수는 있어도, 생에 대해 포만감을 느낄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정신의 활력이 항상 새롭게 창출하는 것 중에서 극히 작은 부분만을, 또한 최종적인 것이 아니라 단지 일시적인 것만을 재빨리 낚아챌 수 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죽음이란 그에게는 하나의 의미 없는 사건입니다. 그리고 죽음이 의미가 없기 때문에 문명생활 자체도 의미가 없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문명생활이 바로 스스로의 무의미한 ‘진보’

를 통해 죽음을 의미 없는 것으로 낙인찍고 있기 때문입니다.

―막스 베버, 󰡔직업으로서의 학문󰡕

<문제 2: 30%, 500~600자>

다음 제시문 [가]와 [나]에서, 시간의 흐름에 대한 관념과 관련하여 나타나는 두 가지 인간형의 모습을 구분하고, 그 러한 인간형의 시간관념들이 앞의 1번 문항의 제시문(막스 베버의 글)에 나타나는 ‘진보’와 ‘죽음’에 대한 태도들과 어 떠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논술하라.

[가] 성스러운 시간은 다음과 같은 의미에서 본질적으로 가역적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해서, 그것은 원초적인 신화적 시간을 나타낸다. 종교적인 축제나 전례의 시간은 모두 신화적 과거인 ‘태초에’ 생겨난 성스러운 사건 의 재현을 의미한다. 종교적으로 축제에 참여하는 것은 일상적인 시간 지속에서 탈출하여 그 축제에서 재현하 는 신화적인 시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스러운 시간은 무한히 회복할 수 있고 반복 가능하다.

…중략… 성스러운 시간은 순환적, 가역적, 회복가능한 시간이라는 역설적인 면으로 나타나고 의례를 통하여 주기적으로 회귀하는 일종의 신화적인 영원의 현존을 나타낸다. 시간에 대한 이러한 태도는 종교적 인간과 비 종교적인 인간을 구분하기에 충분하다. 종교적 인간은 역사적 현재에만 사는 것을 거부하고, 어떤 점에서는 영 원성과 동일시될 수 있는 성스러운 시간을 다시 획득하려고 노력한다고 할 수 있다.

―M. 엘리아데, 󰡔성과 속󰡕

[나] 비종교적인 인간에게 시간은 단절도 신비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에게 시간은 인간의 가장 깊은 실 존적 차원을 형성한다. …중략… 그가 체험하는 시간의 리듬이 아무리 다양하고, 농도의 차이가 아무리 크다 해도 비종교적인 인간은 신의 현존이 들어갈 여지가 없는 인간적 체험이 항상 개입되어 있음을 알고 있다. … 중략… 그러나 종교적 내용을 잃어버린 반복은 필연적으로 비관적인 인생관으로 이끌려간다. 주기적으로 순환 하는 시간이 더 이상 태초의 상황, 신비로 가득 찬 신들의 현존으로 회복하는 길이 되지 못할 때, 즉 탈신성화 될 때 순환하는 시간은 두려운 모습을 하게 된다. …중략… 철저하게 탈신성화된 시간은 돌이킬 수 없이 죽음 에 이르게 하는, 불안하고 덧없는 지속으로 나타난다.

―M. 엘리아데, 󰡔성과 속󰡕

<문제 3: 40%, 1,200~1,400자>

제시문 [가]에 언급된 사회현상들의 심층적 의미에 대해, [나]와 [다]에서 추출한 논거를 구체적으로 활용하여 논술하라.

[가] 사람들은 사회 구조가 산업화, 정보화됨에 따라 ‘빠름’을 선호하던 데서 벗어나 점차 삶의 여유를 찾기 시작하였다. 최근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슬로푸드 운동’도 느리게 사는 데서 느꼈던 여유에 대한 관심의 표현 이다. 즉 사람들은 현대 사회의 신속함과 빠름의 추구에 염증을 느끼고, 전통 사회에서 존재했던 생활양식과 규범들을 선호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들은 생산과 소비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데서 벗어나 점차 생활의 여 유로움을 찾고자 하며, 그 과정에서 전통적인 것들을 선호하고 있다. 인공적인 기술 문명과 도시화에 따른 편 리함에서 벗어나 전원생활의 여유와 자연의 아름다움에 주목하면서 새로운 삶의 양식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기 시작한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 『고등학교 전통윤리』

2000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한국인은 하루에 8시간 42분을 일한다고 한다. 취업자 3명 중에 한 명이 항상 시간에 쫓긴다고 느끼고, 취업자 10명 가운데 9명이 일을 마치면 피곤하다고 한다. …중략… 현대인의 사회적 정체성은 “나는 바쁘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로 압축되어 있다. 최근 잇달아 출간되고 있는 느림에 관한 책들은 치명적인 속도 숭배 문화에 대한 반기로 보인다. 신간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와 󰡔느림의 지혜󰡕를 비롯하여 느림을 주제로 한 여러 가지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는 느림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고 말한다. 느림은 시간에 떠밀리며 살지 않겠다는 결단이라는 것이다.(00주간지, 2000년 7월 28일자)

―최병모 외, 󰡔고등학교 사회󰡕에서 재인용

[나] 비목적화된 시간 즉 비생산적인 시간의 확장이자 체험으로서, 리듬이 개입되는 것은 바로 여기이다. 우 리는 흔히 리듬을 ‘안정된 방향을 가진 흐름’으로 간주할 수 있다. 실제 그리스적 사유는 우리가 보다 올바르 게 혹은 적어도 보다 뉘앙스를 가지고 이 개념을 해석하는 것을 도와준다. 우리는 그것을 잘 알려진 핀다로스 의 “너 자신이 되어라.(Become what you are.)”는 표현을 통하여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표현은 동적(動 的)인 것과 일종의 항구적인 것 혹은 정적(靜的)인 것을 동시에 연합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인들에게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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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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