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의 문화 사상(事象)에 나타나는 시간 개념에 대한 인식 차이
21)문광헌*
◁ 목 차 ▷
Ⅰ. 머리말
Ⅱ. 선행연구
Ⅲ. 한일 간에서의 과거/ 현재에 대한 인식 차이
1. 여성 아이돌 그룹 멤버 교체에서 보는 한일 간의 인식 차이 2. 과거와 현대와의 유대관계가 강한 한국
3. 현재가 과거를 해소해 버리는 일본
4. 죽음, 원조 싸움 등 여러 상황에서 보이는 한일간 인식 차이
Ⅳ. 마지막으로
* 백석대학교 어문학부 조교수
<Abstract>
Differences of Time Consciousness that is behind the System of Japanese and Korean Language
Moon, Kwanghun
This article aims to seek time consciousness that is behind the Japanese and Korean language system, and to elucidate differences in consciousness of the past and present time, and to check how these differences reflected at the cultural level.
We compare the Japanese and Korean languages and French and English to ensure accuracy. Consequently, we can see that the system of Korean language has a close relationship between time past and present, and that the system of Japanese language, giving importance to the present time, has a weak relation between the present time and past.
Similarly, we can see that this trend appears, as well as at the linguistic level, at the level of culture.
<Key Words> time consciousness, idol group, Kimura Bin, past and present time, cultural studies
I. 머리말
한국과 일본은 역사를 둘러싼 인식 차이가 있다. 이것을 조금 살펴보 기로 하자. 먼저 역사에 대한 사죄 문제이다. 한국은 일본에 사죄를 요 구했고 일본도 이에 응했다. 1984년, 90년, 98년에 한국 대통령이 일
본을 공식 방문했을 때 일본을 상징하는 천왕 스스로가 사죄를 하기도 했었다. 그래도 한일 간에 놓인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았고, 사죄와 사죄 요구가 거듭되어 왔다. 이런 상황에 일부 일본인들은 더 이상 한국 에 사죄를 해보았자 또 다시 사죄를 요구할 것이므로 이제 사죄를 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조차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지금까지의 사 죄는 진정한 사죄가 아니었다, 그 증거로 일본 정치가들이 계속해서 망 언을 거듭하고 있지 않은가, 더 이상 사죄할 필요가 없다는 것 자체가 진정한 사죄를 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따라서 사죄는 여전히 필요하 다... 그 결과 양국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일본에서는 혐한 운 동이나 헤이트 스피치를 선동하는 사람까지 나타났다.
그런데 이 진전이 안 보이는 사죄 문제는 한국과 일본의 구성원들이 각각 가지고 있는 과거/현재에 대한 감각의 차이에 기인하는 부분도 있 지 않을까. 말하자면 과거를 지나간 일로 여기고 현재를 과거로부터 독 립시키는 경향을 갖는 일본 구성원들과, 그리고 과거가 현재에 침해하는 사태를 허용하는 경향을 갖는 한국 구성원들의 인식 차이가 원인인 부분 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무라 빈 (木村敏)은 “각 언어체계를 만들어낸 문화권 내지 공동체 구성원들이 선조 대대로 이어온 공통된 삶의 방식, 세계에 관여하는 방 식이, 즉 그들만이 공통으로 키워 온 ‘공통감각’이 있을 것이다1)”고 말한 다. 이는 마루야마 케이자부로우 (丸山圭三郎) 의 “고토와케 구조 : 言 分け構造” --- 언어로 인한 세계를 분절하는 구조 ---를 보충한 것이지 만, 이 ‘공통감각’이 한일간의 과거/현재에 대한 인식차이를 나타내는 하 나의 원인으로 전제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본고에서는 이 “공통감각”이 한일간의 과거/현재에 대한 인식 차이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통해 아이돌 그룹 멤버 교체, 죽음의 대한 의 식, 일상 사고 방식 등을 검토한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한국과 일본 에서 어떤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지 밝히려고 한다.
1) 木村敏(2005) あいだ (ちくま学芸文庫) 筑摩書房, p.154, 인용자 번역
Ⅱ. 선행 연구
본고는, 공통감각을 기초로 두고 인간과 시간과의 관련을 발표해 온 기무라 빈의 이론을 논거로 삼고 있다. 시간에 대한 견해 역시 그의 일 련의 조작, 그 중에서도 (1982) “時間と自己” 그리고 (2005) “あいだ”
에 의거하고 있다. 문화와 언어의 관계는 마루야마 철학의 핵심 부분이 지만, 본론에서는 마루야마 (1984) 文化のフェティシズム, (1990)
言葉․狂気․エロス- 無意識の深みにうごめくもの를 참고로 했다.
Ⅲ. 한일 간의 과거/ 현재에 대한 인식 차이
1. 여성 아이돌 그룹 멤버 교체에 보는 한일 간의 인식 차이
2017년 10월 일본에서도 인기 많은 여성 아이돌 그룹인 소녀시대에 서 3명이 탈퇴한다고 5인조로 활동하겠다고 보도되었다2). 소녀시대는 2007년에 9인조로 데뷔했지만 이미 2014년에 한 명이 탈퇴해서 8인조 로 활동하고 있었다. 2014년에 그랬듯이 이번에도 멤버 교체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인기가 확보된 아이돌 그룹에서 멤버교체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3인조나 4인조 같은 소인수의 경우 한 사람의 역할이 크니 멤버교체가 어렵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소녀시대 같은 인원이 많은 그룹도 인기가 확보된 후에 멤버교체는 어렵다는 것이 다. 이는 초기부터 응원해온 팬들 입장에서 한국적 정서에 맞지 않는 일 이라고 한다. 한국의 아이돌 그룹 교체에 대해 말한 사이트에서는 “한국 팬덤의 정서에서는 멤버 교체를 수용하기 어려우며 한국은 AKB48이나
2) 한국 여성 아이돌 그룹에 관한 조사는 백석대학교 어문학부 일본어과 박우일 군 (2018년 졸업)의 도움을 받았다.
모닝구 무스메를 키우는 나라가 아니다”라는 글을 볼 수 있다3).
그렇다면 AKB48 그리고 모닝구 무스메(モーニング娘。)를 키운 나 라인 일본의 경우 어떨까? 일본에는 사회현상까지 일으킨 여성 아이돌 그룹이 있(었)다. 80년대의 오냥코클럽(おニャン子クラブ), 1997년에 데뷔한 모닝구 무스메, 그리고 2005년에 데뷔하고 현재 가장 인기가 많 은 그룹인 AKB48이다. 이 세 그룹에는 공통점이 있다. 대인수로 구성 되어 있(었)고, 그리고 멤버 교체가 있(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멤 버가 그만하는 것을 “탈퇴”라고 하지만 현재 일본에서는 “졸업”이라는 말 을 쓴다. 탈퇴라는 말에는 안 좋은 인상이 있기 때문에 안 쓴다는 면도 있지만, 졸업이란 말은 동시에 “입학”이란 말을 상기시킨다. 새로 올 사 람을 정당화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졸업”이란 말을 처음 쓴 것은 오 냥코클럽이 최초라고 한다.
이 그룹은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한 그룹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멤버 가 학업 등 이유로 그만하면 “졸업”이란 말을 쓰게 되고 동시에 새로운 멤버를 모집/추가했다. 이 “졸업” 그리고 새로운 멤버 추가를 의식적으로 한 그룹이 모닝구 무스메다. 멤버는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면 졸업하고 대신에 새 멤버를 추가한다. 모닝구 무스메는 97년에 데뷔한 그룹이지 만 지금 현재도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물론 여기에 초기 멤버는 없다.
AKB48도 마찬가지다. 멤버 48명 중 초기 멤버는 한 명밖에 남아 있지 않는다. 이러한 한일 간의 차이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팬들에게 완성 된 아이돌을 보여주는 한국과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일본처럼 아이돌에 대한 인식 차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관점으로 이를 바라볼 수는 없을까? 일본은 “현재”를 주시한다고. 과거는 이전에 있었던 것이 며, 미래는 이윽고 있을 것임에 비해 현재는 계속 존재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러한 논점을 갖고 다음은 대화나 일상 사고에서 볼 수 있는 현 재/과거에 대한 한일간의 인식 차이를 살펴보기로 한다.
3) http://tenasia.hankyung.com/archives/410292 (검색 날짜 2017년 10월28일)
2. 과거와 현대와의 유대관계가 강한 한국
일본에서는 현재 자신이 결혼한 상태인 경우 “私は結婚しています”라 고 하여 현재형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저는 결혼했어요”라고 하여 과거 표현으로 현재의 상태를 나타낸다. 한일 두 나라만의 비교로 는 두 나라 표현이 특이하므로 그 특징이 부각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
그래서 흔히 이론적이라고 불리는 프랑스어 표현과, 프랑스어가 라틴어 로부터 파생했다는 것을 고려해 게르만어로부터 파생한 영어 표현도 같 이 비교하면서 보려고 한다.
1a 일 私は結婚しています 현재 1b 한 저는 결혼했어요과거
1c 불 Je suis marié(e) 현재 1d 영 I am married 현재4)
일본은 현재의 상태를 나타내는 “ている”의 현재형을 사용해서 표현한 다. 프랑스에서는 형용사 marié(e) (결혼한, 기혼의)를 사용하고 영어 에서 be동사에 해당되는 être동사를 중개시키고 표현한다. 영어권에서는 프랑스어 구문과 똑같고 동사의 과거분사에서 파생된 형용사 married 을 be동사를 매개로 하여 표현한다. 프랑스어의 être동사 일인칭 suis 는 현재형이며 영어 be동사 일인칭 am도 역시 현재형이다. 이 점에서 도 일본, 프랑스, 영어권은 각각 현재형으로 “結婚している/결혼했다” 를 표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5).
하지만 한국만은 과거로 표현하고 있다. 과거의 행위로 서술하면서 현 재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結婚している/결혼했다”만이 특별한 사 4) 이후 “일본어”는 “일”, “한국어”는 “한”, “불어”는 “불”, “영어”는 “영”으로 표기.
5) 다만 “結婚している/결혼 한” 상태는 일본에서도 과거 표현 “結婚した”로 나타 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최근 일어난 일을 가리키는 경우나 “去年の3月に結 婚しました”와 같이 과거의 시점을 명시할 경우, 또는 발화자의 상황을 감안 하면 이 과거가 현재와 연결되는 것이 명백할 때 등등 여러 경우가 있겠지만 현재의 상황을 설명 할 때는 보통 “結婚している”로 표현한다.
례가 아니다. 특히 “妊娠している/임심했다” 와 “彼は怒っている/그는 화 가 났다” 같은 상태를 나타내는 경우에 이 경향은 현저하다. “妊娠してい る/임심했다”를 보기로 하자.
2a 일 彼女は妊娠している 현재
2b 한 그녀는 임신했다 과거
2c 불 elle est enceinte 현재 2d 영 she is pregnant 현재
이 경우 역시 일본은 현재의 상태를 나타내는 “…ている”로 표현한다.
프랑스와 영어권의 경우 형용사 “妊娠している/임신했다”에 해당하는
“enceinte”, “angry”를 각각 être동사와 be동사의 현재형으로 매개시켜 나타낸다. “怒っている/화가 났다” 경우도 마찬가지로 프랑스어와 영어에 서 해당하는 “fâché”, “angry”를 각각 être동사와 be동사의 현재형을 매 개시켜 표현한다. 그런데 일본, 프랑스, 영어권 표현에서 각각 현재형으 로 나타내고 있는데, 여기서도 한국은 “임신했다”, “화가 났다”로 과거형 을 사용한다.
특히 “まだ着かないの/아직 멀었어?”에서의 “멀었다”의 과거형태는 한 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3a 일 まだ着かないの? 현재
3b 한 아직 멀었어? 과거
3c 불 on est encore loin? 현재 on n'est pas encore arrivé? 현재 3d 영 are we there yet? 현재
프랑스 표현은 두 가지를 제시했지만 양 쪽 다 être동사의 현재형을 매개시켜 형용사로 표현한다. 위는 형용사 loin (멀다)를 긍정 의문문 현재형으로 나타내며, 아래는 형용사 arrivé (도착한)를 부정 의문문 현 재형으로 나타내고 있다. 영어 표현은 be동사의 현재형으로 표현하고 있 다. 일본은 이것도 역시 동사 着く의 부정형을 현재형으로 나타내고 있
다. “まだ着かないの”의 “まだ”는 “未だ”의 음변화인데, 부정형으로 사용되 면 “ある事柄がその時点までに実現していないさま (어떤 사항이 그 시점 까지 실현되지 않고 있는 상태)” (デジタル大辞泉)6)를 나타낸다. “実現 していないさま”의 “実現していない”는 “아직 찾아오지 않는 것”, “이윽고 찾아올 것”이기 때문에 미래에 근접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여기서 시간에 대한 기무라 (木村)의 견해를 빌려 고찰하고자 한다.
시간에 있어 이것의 기초가 되는 것이 “현재” 즉 “지금”이다. 다음 기무라 의 글은 대단히 흥미로운 지적이다.
われわれが いま と言うとき、それはつねに いまはもう・・・でない
および いまはまだ…でない の両方向に向かって開かれている。このこと は、時間において数えられる運動や変化が …から…へ という拡がりの性 格を持っていることと同じである。…から…へ の移行を成立させる場所と してのいまは、それ自体のうちに移行的性格をもっているということと同じで ある7)。
우리가 “지금”이라고 말할 때 그것은 항상 “이제는 ... 가 아니다” 및 “아 직 ... 가 아니다”의 양쪽 방향을 향해 열려 있다. 이는 시간을 갖고 셀 수 있는 운동이나 변화가 “... 로부터 ... 까지”라는 확산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는 것을 뜻한다. “... 로부터 ... 까지”의 이행 (移行)을 성립시키는 장소로 서의 지금은 그 자체가 자신 안에 이행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 다. (인용자 번역)
물론 “과거”는 옛 “지금”이었던 것이고, “미래”는 이윽고 “지금”이 되기 때문에 “과거”도 “미래”도 그 자체 이행적인 성격을 내포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 “まだ着かない”라는 미래에 근접한 일본어 표현이 한국에서는 “멀었다” 처럼 과거로 표현된다. 이는 한국어 학습자를 너무 당황스럽게 만든다.
하지만 일본만이 과거형태로 현재의 사태를 나타내고 한국, 프랑스,
6) デジタル大辞泉 2014年更新版、少学館 *이하 “(デジタル大辞泉)”라고 문장 에 표시
7) 木村敏(1982) 時間と自己 (中公新書) p.51
영어 표현은 현재형태로 현재의 사태를 나타내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4a 일 (私は)お腹がすいた 과거 4b 한 (나는) 배가 고프다 현재 4c 불 j'ai faim 현재 4d 영 I am hungry 현재
배가 고픈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인데, 한국은 형용사 현재형으로 표현 한다. 프랑스는 avoir동사 (영어 have동사에 해당) 현재형을 사용해서
“나는 배고픔 (faim)을 갖는다” 라고 표현한다. 영어는 be동사 현재형을 매개시켜 형용사 hungry로 표현한다. 하지만 일본은 “배고픔” 현재의 상태를 나타내기 위해 동사 과거형으로 표현한다. 일본만이 과거 형태를 사용하고 있는데, 같은 종류로서 “のどが渇いた”, “疲れた” 등이 있다.
5a 일 (私は) のどが渇いた 과거 5b 한 (나는) 목이 마르다 현재 5c 불 j'ai soif 현재 5d 영 I am thirsty 현재
이번에 한국은 형용사 대신 동사를 사용하지만 역시 현재형태로 표현 한다. 프랑스도 영어도 4번 “배가 고프다”의 구문과 마찬가지인데 프랑 스는 avoir동사 현재형으로 “나는 목마름(soif)을 갖는다”라고 표현하고, 영어는 be동사 현재형을 매개시켜 형용사 thirsty로 표현한다. 하지만 일본은 동사 かわく를 과거형태로 표현하고 있다. “お腹がすいた(배가 고프다)”, “のどが渇いた(목이 마르다)”, “疲れた(피곤하다)”는 모두 생리 적 상태 및 그 보상을 찾는 욕구를 나타내는 동사라고 할 수 있고, 이러 한 경우 일본에서는 현재 사태를 과거형태로 나타내는 것이 확인된다.
그 이외에도 현재 사태이면서도 일본 표현이 과거형태를 사용하는 예 외적인 문장이 있다. “お腹がすいた(배가 고프다)”, “のどが渇いた(목이 마르다)”를 편의적으로 “Ⅰ”번이라고 하고 정리해 보면,
Ⅰ “お腹がすいた”, “のどが渇いた” 같은 “생리적 상태의 과거형태”
Ⅱ “ここにあった” 같은 “발견의 과거형”태
Ⅲ “この傘でしたっけ” 같은 “확인의 과거형태”
Ⅳ “さあ、さあ、買った、買った” 같은 “명령의 과거형태”
등이 있다.
Ⅰ번은 한국, 프랑스, 영어 표현에서는 현재형태를 사용하고 일본만이 과거형태를 쓰는 특수한 경우인 것으로 이미 확인했다.
Ⅱ번의 “발견의 과거형태”인 “ここにあった”는 한국 표현으로서는 “여기 에 있다”라고 현재형태를 사용한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도 동사 retrouver (찾아내다)를 사용하면서 과거형태로 표현한다. 예를 들어
“여기에 있다”는 프랑스 표현은 “je l'ai retrouvé(e) ici” 즉 “저는 그것 을 찾았다 여기서”라는 구문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본만 예외적으로 과거 형태로 표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게다가 한국에서도 “여 기 있었구나”라는 표현이 가능하다.
Ⅲ번의 “확인의 과거형태”인 “この傘でしたっけ”는 한국에서는 “이 우산 이죠”라고 현재 형태를 사용한다. 일본 표현으로 과거 형태를 사용하는 것은 終助詞 “け”의 설명 --- 過去のことを詠嘆的に思い返したり、気づい たりする意を表す (과거인 일을 영탄적으로 생각하거나 깨닫거나 하는 뜻을 나타냄 : 인용자 번역)(デジタル大辞泉) --- 부터도 알 수 있듯이 기억을 과거의 事象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과거형태를 사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 표현과 마차가지로 프랑스, 영어 표현에서도 이 종류 의 표현은 현재형태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니까 이것은 일본에만 볼 수 있는 특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Ⅳ번의 “명령의 과거형태” 내지 “희망의 과거형”라고 부를 수 있는 “さ あ、さあ、買った、買った”는 한국에서는 “자, 어서 사요”라고 현재형태 로 사용하고 있다. 이 표현의 밑바닥에는 주술적인 사고가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원시인이 사냥의 성공 (=미래)를 원해서 “사냥감을 잡은 장면” (=과거)를 그리는 사고다. 이러한 표현은 한국, 프랑스, 영
어 표현에서는 볼 수 없다8).
이렇게 보면 Ⅰ번, Ⅱ번, Ⅳ번과 같이 일본 표현도 특수한 과거 형태 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검토하고자 하는 것은 “결혼했다” 처럼 과거 표현이면서도 현재사태를 나타내는 듯한, 앞 에서 기무라 빈이 말한 “이행 (移行)을 성립시키는 장소로서의 성격”이 다. 그래서 Ⅲ번 “この傘でしたっけ”, Ⅳ번 “買った、買った”는 이행(移 行)적 성격이 없으므로 해당되지 않고, 비교 대상이 된 것은 Ⅰ번의 “お 腹がすいた”이다. 그렇지만 “お腹がすいた”는 “결혼했다”, “임신했다”와 비 교하면 이행적 성격이 뚜렷하게 약하다고 알 수 있다. “결혼했다”는 1년 전, 5년전, 심지어 10년 이상 전부터의 상태에 대해서도 나타낼 수 있 지만 “お腹がすいた”는 아주 단기적인 상태 밖에 나타낼 수 없다. “昨 日、お腹がすいた”, 이 문장은 어제 상태를 나타낼 뿐, 현재에 그 지속적 인 상태가 계속되어 있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점에서도 한국 표현이 가지고 있는 과거형태의 이행적인 성격이 뚜렷이 드러난다.
3. 현재가 과거를 해소해 버리는 일본
과거형태로 지속적인 이행적 사태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 한국 표현 의 특질인 것은 확인했지만, 이런 경우 일본어 체계에서는 현재형 “てい る” (私は結婚している、妻は妊娠している、父は怒っている)가 해당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직 멀었어?” 같은 경우 “まだ着かないの”를 사용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의식을 보다 현재의 지점(시점)에 두면 “(이제 벌 써 도착 예정 시간이 30분이나 넘었는데) まだ着いていないの”라고 현재
8) 굳이 말하자면 프랑스어에 “未来の行為の確実性を強調する (미래의 행위의 확실성을 강조한다 : 인용자 번역)”는 과거 표현이 있다. “Si tu avances, tu es mort” 이것을 축어적으로 번역하면 “앞으로 나가면, 너는 죽었다”이며 해석하면 “움직이면 죽는다”이다. 이것도 역시 “미래”를 “과거”로 표현하는 것 이며, 일본 표현 “買った、買った”와의 유연 관계를 볼 수 있지만, 한 쪽은 희망이며 한 쪽은 확실성을 강조하는 점에서 크게 달라지고 있다. cf. 朝倉季 雄(1955) フランス文法事典 白水社, p.266
형태 “ている”의 부정형태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게 된다.
그런데 일본의 현재형태 표현은 독특한 가치가 부가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 프랑스, 영어 표현에서는 과거형태를 사용하지만, 일본 표현 에서만 현재형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다. 앞에서 “まだ着か ないの?/ 아직 멀었어?”는 한국 표현으로만 과거형태를 사용한다는 것 은 이미 확인했다. 그런데 “まだ/아직”을 사용한 문장의 부정형의 경우, 한국, 프랑스, 영어 표현에서는 과거형태이지만 일본 표현은 현재형으로 나타내게 된다.
6a 일 私はまだ昼ごはんを食べていない 현재 6b 한 저는 아직 점심을 안 먹었다 과거 6c 불 je n'ai pas encore déjeuné 과거 6d 영 I have not eaten lunch yet 과거
왜 이럴까. 한국 표현에서는 과거의 사태가 현재, 미래로 이행하는 경 향이 있는 것은 이미 확인했다. 프랑스 표현에서는 과거 시제인 복합과 거 passé composé를 사용하며 영어 표현도 과거형태인 현재 완료로 표 현한다. 여기서 “아직/ まだ”에 주목해보자. 프랑스어, 영어에서 “아직”에 해당되는 단어는 각각 “encore”, “yet”이다. 불불사전으로 이 부정형 (pas encore)의 정의를 보면 “En tour négatif, marque que ce qui doit se produire 'ne s’est pas', pour le moment, 'produit' 부정 표현으로, 이루어져야 되는 일이 그 시점에서 “이루어져 있지 않았다”는 것을 가리킨다 (번역, 강조 인용자)9)”라고 과거형태를 사용하면서 설명 되어 있다10). “je n’ai pas encore déjeuné (저는 아직 점심을 안 먹 었다)”, 말하자면 프랑스 (및 영어) 표현에서는 그 시점까지 그렇게 되
9) Le Nouveau Petit Robert de la Langue française, 2008
10) 영어도 똑같은 정의며 과거형을 사용해서 설명한다. "used in negative sentences and question to talk about sth that has no happened but that you expect to happen" cf. Oxford Advanced Learner’s Dictionary, 9th edition (C) Oxford Univertiy Press 2015
어 “있었어”야 하는 것으로 과거 사태로 인식하고 이를 현재까지 연장시 키는 것이다.
그런데 일본어의 “まだ”를 보면 “(打ち消しの語を伴って) ある事柄がそ の時点までに'実現していない'さま (부정하는 말과 함께) 어떤 사항이 그 시점에 이르기까지 ‘실현되어 있지 않는’ 상태 (강조, 번역 인용자)”
(デジタル大辞泉)라고 해서 “현재형”의 사태로 인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視點은 현재에 있는 것이다. 만약 과거형태 “私はまだ昼ごはんを食 べなかった”라고 표현하면, 문장은 성립하지만, 현재의 화자의 위치/ 차 원을 떠나 무엇인가를 말하기보다 무엇인가를 설명하려고 하는 발화 태 도가 앞서 버린다. 기준 시점이나 발화 시점을 명시함으로써 사건/사태 의 시간적 성질을 나타내고 포괄적으로 표현한다 (庵・松岡・中西・山田 2000)는 애스펙트의 대표격인 “ている”의 과거 시제로 “私はまだ昼ごは んを食べていなかった”로 표현해도, 역시 화자의 현재의 위치/ 차원을 떠나 설명적인 발화 태도가 부각된다.
이 이외에도 한국, 프랑스, 영어 표현에서는 과거형태를 사용하지만 일본 표현에서는 “ている”를 동반하면서 현재로 표현하는 많은 사례를 찾 을 수 있다.
7a 일 その会社には連絡してある 현재
7b 한 그 사무실과 연락이 닿았다 과거
7c 불 J’ai contacté son bureau 과거 7d 영 I was in contact with his office 과거
레스토랑에 가서 “こんにちは、木村です。八時に予約してあります (予 約しています)”라는 표현도 있다. “예약을 했다”로 “八時に予約しました”
도 가능하지만 일본 표현에서는 이런 장면은 현재를 선호한다. 과거 형 태로도 표현할 수 있지만 일부러 현재 시제를 선택하는 장면은 회사 같 은 데에서 흔히 볼 수 있다. “課長の木村は席を外しております”, “ちょっ と、出ております”, “ご注文は承っております” 등 과거형태 대신 현재형 태로 표현하는 경우는 너무 많아 일일이 셀 수가 없을 정도다.
이 “八時に予約してあります(しています)” 나 “その会社には連絡してあ る” 등 한국, 프랑스, 영어 표현에서는 볼 수 없는 현재 형태를 사용하면 서 나타내는 것은 왜일까. 이 요인의 하나에는 일본 표현에 있어서 의식 이 현재를 향하는 경향이 있어서가 아닐까.
예문으로 제시한 “(私は)結婚しています”의 경우 “(私は)結婚しました”
로 표현하면 현재 “結婚している (결혼 상태)”인지 어떤지는 언어 이외의 지표로부터 상상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상황은 역시 “結婚している” 아니 면 “結婚していない” 뿐이다. 그리고 과거형태 “まだ食べなかった”, “まだ 食べていなかった”의 경우도 그렇다. “まだ食べていない”가 현재 (미래) 의 행위인 “이제 먹겠다”를 전제로 하는 것에 비해 듣는 사람이 알 수 있 는 것은 점심을 아직 먹지 않았다는 과거의 사실이다. 한국 표현에서는 과거가 현재와의 유대가 강한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면, 일본 표현은 현재와 과거의 유대가 약하다고 아니면 현재가 과거를 解消(해 소)해 버린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일본 공동체 구성원들이 다른 공동체 구성원들에 비해, 현재 사태를 표명하고자 할 때 과거 형태를 꺼 리고 현재 형태를 선호하게 된 이유가 아닐까11).
4. 죽음, 원조 싸움 등 여러 상황에서 보이는 한일간의 인식 차이
이러한 공동체 구성원들의 공통의식은—앞서 말한 여성 아이돌 멤버 교체에 대한 반응에 보이는 바와 같이—여러 상황에서 목격할 수 있다.
우선 일본의 경우를 살펴보면, 사람에 있어 궁극적인 과거를 가져오는 것이 “죽음”이다. “죽음”은 돌이킬 수 없는 사태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죽
11) 日本語は発話行為そのものが 場 に密着している 일본어는 발화 행위 그 자체가 “장소”에 밀착하고 있다(鷲見 1985:261 인용자 번역) 는 견해는 널 리 공유되어 있고, 인용자 역시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면서도 본고를 통 해 밝히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일본어 체계 뒤에 숨어 있는 시간에 대한
“공통감각 (기무라 2005)”이다.
은 사람에 대해 험담(險談)하는 것을 꺼리는 풍습이 있다. “죽은 사람한 테 안 좋게 말하지 말자”. 일본에서 죽은 사람은 우선 이름을 빼앗긴다.
계명이 주어지고 이 때까지의 이름은 “俗名 (속명: 고인이 살아 있을 때 의 이름)”으로 다루어진다. 그리고 “부처”가 된다. 또한 일본의 할복 문 화도 그렇다. 할복 “자살”한 자에 대해 더 이상 죄를 묻지 않는다. 이것 은 “죽은 사람이라는 ‘과거’ ”는 “현세라는 ‘현재’ ”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놓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에서 많이 쓰이는 관용어 “水に流す”도 살펴보자. “もう、あのこと は水に流そう”, “水に流してくれ” 이런 식으로 잘 쓰지만 이 “水に流す”라 는 관용어를 사전에서 보면 “過去のいざこざなどを、すべてなかったこと にする 과거의 분쟁을 모두 없었던 것으로 한다 : 인용자 번역” (デジタ ル大辞泉)로 정의되어 있다. 주목해야 하는 것은 “許す 용서”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水に流す” 즉 물로 흐르게 함으로써 과거를 현재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하여 과거가 현재에 간섭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에 해당되는 관용어는 한국, 프랑스, 영어 표현에도 찾을 수 없다.
비슷한 말로 관용어 “禊がすんだ”가 있다. 한국어로 “죄를 속죄했다”가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일본에서 더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스캔들을 일으킨 정치가나 연예인들이 당선하거나 일정 기간을 근신함으 로써 이전의 죄나 스캔들이 용서되고, 즉 없던 것으로 다루어지고 스캔 들 이전의 활동을 공공연(公公然)히 시작하고 주위 사람들도 이를 수긍 한다.
이 이외에도 일본인은 과거를 쉽게 잊어버린다고 일본 사람 스스로가 지적한다. 2017년 올해 도쿄신문의 종전 기념일 특집에서 작가이고 작 사가인 나카니시 레이 (なかにし礼)는 지난 전쟁의 재난과 중국/조선에 대한 가해 행위를 열거하여 최근의 움직임인 개헌 운동을 경고하면서
“일본인은 과거를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하고 있 다12). 인터넷에서 “日本人は忘れやすい”라고 검색하면 유사한 기사는 얼
12) http://www.tokyo-np.co.jp/article/national/list/201708/
CK2017081502000115.html (검색 날짜 2017년 8월23일)
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 생활 습관도 그렇다. 제2차 세계대전까지 사용 해 온 나이를 세는 방식을 이제는 만으로 세는 서양식으로 바꿔 버리고, 계절 마다의 전통행사, 지역의 전통 요리도 쇠퇴하고 있는 추세이다. 추 석 그리고 설날은 실질적인 의미를 상실하고 있고, 대신 할로윈을 전국 규모로 성대하게 축하하게 되었다.
그럼 공동체 구성원들에 있어서 과거와 현재의 유대가 강한 경향이 있 다고 생각되는 한국은 어떨까. 앞서 말한 여성 아이돌 그룹 멤버 교체에 관해서 말하자면, 한국에서 멤버 교체는 정서에 안 맞는다고 한다. 이 때 까지 팬과 아이돌이 이루어 온 (과거인) 유대감이 이에 장벽이 된다 고 한다. 죽은 사람에 관해서도 이 공동체의 공통의식이 나타난다. 한국 에는 “부관 참시”라는 형벌이 조선시대 때 있었다. 중국에서 내려온 것이 라고 해도 “과거”인 죽은 자가 죽어도 “현재”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시행 된 형벌이었을 것이다. 일본 에도 시대의 할복자살과 비교하면 정반대의 위치에 있다. 전통적인 관습이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나이를 셀 때 만으 로 세지 않고 아직도 옛날 그대로이다. 음력의 설날, 추석은 물론이고 젊은이 중에서도 음력으로 생일을 축하는 사람도 있다. 글러벌 기업도 많고 글러벌 전략으로 세계를 석권하자고 하는 한국에서 말이다. 일본 측에서는 곤혹스러울 때도 있다. 왜 지나간 역사에 대해 그리 집착하는 것인가. 과거를 쉽게 넘기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 일본으로써는 이해하기 가 힙든 면이다. 물론 피해자와 가해자의 입장이 다르다는 견해도 있겠 지만 일본은 두 번의 원자폭탄으로 30만명 이상의 일반인이 사망했음에 도 불구하고 원폭투하 가해자인 미국에 대해 과거를 없었던 일로 하고 있다 (水に流す). 그리고 정권이 바뀔 때 마다 대통령이 체포되는 한국 의 정국도 일본 사람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역사나 풍습 이외에서도 일본인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동시에 일본 과 한국의 과거에 대한 태도의 차이를 알 수 있는 또 한 가지 사례를 들 수 있겠다. 바로 “원조 싸움”이다.
“원조 싸움”은 누구나 알다시피, 우리 가게야말로 정통(正統)이라고 간 판에 “원조”의 문자를 쓰면 라이벌 가게도 이에 질세라 똑같이 “원조”의
문자를 넣고 서로가 정통임을 호소하는 것이다.
그런데 일본 쪽 감각으로서는 “왜 그렇게 싸울 필요가 있을까”가 된다.
어느 쪽이 “과거”의 정통이냐 하는 것 보다 “현재” 어느 쪽이 싸고 맛있 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정통이 아닌 가게라 하더라도 지금
“현재” 맛이 있으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바로 “勝てば官軍負ければ賊軍 이기면 관군, 지면 역적” 즉 사전 정의 대로 “道理はどうであれ強いもの が正義となる 도리는 아무렇든 강한 자가 정의다 (인용자 번역)” (デジ タル大辞泉)는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본이 과거를 소홀히 한다고 할 수는 없다. 예 를 들어 가게 “간판”에 관해서 이야기한다면 “원조”가 문제인 게 아니라 이 “간판 = 가게”를 지키고 있느냐가 문제가 된다. 일본에는 100년을 넘는 가게나 회사가 많고 500년 이상의 가게도 있지만, 어떤 가게가 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경우 우리가 감탄하는 이유는—500년이라는 역사의 경과보다—이 가게가 500년간 간판 (=가게)을 지켜 오고 “있다”
는 “현재형”에 있다. 역사 즉 과거는 현재에서 살아남아 있어야 “현재의 역사”가 된다는 것이다. 스모도 역시 마찬가지다. 스모에는 에도 시대의 풍습이 현대에서도 지켜지고 있다. 물론 한국에서도 이러한 사례는 찾아 낼 수 있다. 특이 전통 예술 분야에서 그럴 것이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연예 분야 이외에도 그러한 사례가 산견된다. 일본에는 기온마츠리 (祇 園祭)를 비롯하여 1000년 이상 계속된 마츠리가 있다. “시니세 老舗 (대대로 이어 온 전통과 격식이 있는 오래된 점포)”를 지키기 위해 양자 를 들이면서 대를 이어 간 기업/ 가게가 많다. 일본에 있어서 “과거”는 계승됨으로써 “현재”에서 “과거”가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지만, 동 시에 이는 “현재”가 “과거”를 해소해 버린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Ⅳ. 마지막으로
이상은 한국과 일본 두 공동체 구성원들의 “공통감각”을 모색하면서
과거에 대한 한일간의 인식 차이를 식별하고 이를 문화적인 차원에서 고 찰하고자 한 것이었다. 검토를 통해 한국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유대가 강한 경향이 있고 일본에서는 현재에 중심을 둠으로써 현재와 과거와의 유대가 약하거나 과거가 해소돼 버린다는 경향이 있다고 일단의 결론을 내리고자 한다. 공동체가 갖고 있는 공통감각은 결코 절대적인 것이 아 니다. 다른 공동체에 접촉하면서 늘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다. 그렇지만 적어도 현재 한일 간에 부족함이 남는 커뮤니케이션의 원인 하나는 과거 에 대한 양국의 인식 차이가, 즉 공통감각의 상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
<주요어> 시간 의식, 아이돌 그룹, 기무라 빈, 과거와 현재 시간, 문 화연구.
<참고문헌>
庵功雄외(2000). 初級を教える人のための日本語文法ハンドブック .東京: スリー エーネットワーク.
木村敏(1982). 時間と自己 (中公新書). 東京: 中央公論社.
___(2005). あいだ (ちくま学芸文庫). 東京: 筑摩書房.
田中明(1988). 韓国の「民族」と「反日」. 東京: 朝日出版社.
丸山圭三郎(1984). 文化のフェティシズム. 東京: 勁草書房.
___(1990). 言葉・狂気・エロス 無意識の深みにうごめくもの (講談社現代新 書). 東京: 講談社.
____(1992). ホモ・モルタリス: 生命と過剰・第二部. 東京: 河出書房新社.
鷲見洋一(1985).翻訳仏文法 上. 東京 : 日本翻訳家養成センター.
Greene, T.M.(1991). Poésie et magie. Paris: Julliard.
Bin, Kimura(2000). L’Entre. traduit par VINCENT,C. Grenoble:
Éditions Jérôme Millon
Name Moon, Kwanghun
Belong Japanese Major in Language and Litterature Division
E-mail [email protected]
투고일 2018/06/12 심사일 2018/06/16 게재확정일 2018/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