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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신문 기사 >

현대重, 카스트로의 마음을 사로잡다

입력시각 : 07/09 17:29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79)은 최근 대국민 연설에서 "향후 전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캐러비안 동맹국들을 위해 발전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국의 경제 봉쇄로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기는 쿠바도 마찬가지.'남 걱정할 처지가

아닌' 카스트로 의장의 이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해답은 현대중공업이 700 만달러를 들여 다음 달 중순 카스트로 의장의 80 회 생일(8 월 13 일) 즈음에 완공할 '트레이닝센터'에 있다.

수도 아바나에 초현대식으로 지어질 트레이닝센터에서는 현대중공업이 2008 년까지 쿠바 41 개 지역에 납품할 '이동식 발전 시스템(PPS:Package Power Station)' 544 기를 운용할 2000 여명의 인력이 양성된다.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컨테이너형 '이동식 발전 시스템'으로 카스트로 의장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시스템은 중유를 연로로 쓰는 디젤엔진 등 관련 설비를 40 피트 컨테이너에 담은 것으로 설치와 이동이 쉬운 게 장점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 월(244 기,3 억 3000 만달러) 첫 계약을 따낸 데 이어

12 월(100 기,1 억 3000 만달러)과 올해 5 월(200 기,2 억 6000 만달러)까지 세 차례에 걸쳐 쿠바에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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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상거래 관행상 전무후무하다"(조영수 KOTRA 아바나 무역관장)는 선수금까지 주라고 직접 지시할 정도로 카스트로 의장이 현대중공업에 애정을 갖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뭘까.

지난 5 월 13 일 대통령궁에서 가진 3 차 계약식에서 카스트로 의장은 "(현장의 보고를 받아 보니) 한국의 기술 수준은 일본과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일본은 속도에서 한국을 못따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쿠바에서 일하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오후 5 시면 퇴근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일요일에도 일을 하더라.특히 현대처럼 기술 이전까지 해준 기업은 그동안 없었다"고 덧붙였다.

근면성과 성실성,여기에다 고기를 잡아주는 게 아니라 고기잡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 현대중공업에 대한 칭찬이었다.

계약식에 참석했던 김헌태 상무는 "엄밀하게 얘기하면 물건만 납품하면 우리의 일을 끝난다"면서

"하지만 현장에서 근로자들을 다그치고 독려하면서 발주자처럼 일하는 것은 물론 현지 기술인력을 국내로 불러 3 개월간 교육하고 트레이닝센터와 기숙사까지 지어주는 데 대해 카스트로 의장이 감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지난해 말 첫 계약에 앞서 울산을 방문한 실사팀의 보고에도 큰 감명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당시 현대중공업 정문 앞의 현대호텔에 묵었던 실사팀이 "이른 아침부터 유니폼을 입은 수만명이 출근해 일을 한다.

어마어마한 회사인데도 규율이 있는 것을 보니 발주를 주고 믿어도 될 것 같다"는 요지의 보고를 본국에 보냈던 것.

'감동'만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는 없는 법.최근 산업자원부가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한 PPS 의 제품력과 쿠바 등 전력 부족 국가의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도 성공 요인이었다.

2 년 정도 걸리는 발전 플랜트 건설과 달리 이동식 발전 시스템은 한 달이면 완공할 수 있다.

쿠바에서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물량은 544 기 7 억 2000 만달러로 4 년여간 달성한 실적의 8 배 가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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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서의 성공 스토리는 향후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새로 시장을 개척하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카스트로 의장은 친분이 두터운 주변국에서 현대중공업이 수주하는 데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겠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울산=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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