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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국인을 위한 기초 한국어 교육 연구

지도교수 김 흥 수

이 논문을 석사학위 청구논문으로 제출함

2004년 월 일

국민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이 강 훈

2004

(2)

이강훈의

석사학위 청구논문을 인준함

2004년 6월 일

심사위원장 ____________(인) 심사위원_____________(인) 심사위원_____________(인)

국민대학교 교육대학원

(3)

외국인을 위한

기초 한국어 교육 연구

(4)

목차

I. 서론

1. 연구 목적 ---1

2. 연구 대상과 범위 ---3

3. 선행연구 ---4

II. 외국인을 위한 기초 한국어 교육 1. 주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현황 ---7

2. 한국어 교육 교재의 내용 ----11

III. 주한 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 1. 주한미군 교육기관 한국어교육의 실태 ---16

2. 교재 구성의 필요성 및 성격 ---23

3. 교재 구성의 조건 ---25

1) 학습자 ---27

2) 교사 ---28

3) 교재 ---32

4.교재구성실제 ----40

1)영역별 내용 (1)문자 (2)어휘 (3)문화 2)기초한국어 교재 단원 사례 ---50

IV.결론 ---56

(5)

<부록> ---59 설문조사 내용

단원구성 내용

참고문헌 ---75 ABSTRACT - ---77

(6)

I. 서론

1. 연구 목적

국어의 개념으로 한국인에게 한국어를 교육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국어교육이 었다. 그러나 학습대상이 외국인으로 바꾸어 외국어의 개념으로 한국어를 교육하 는 상황이 점점 전개되어가고 있다. 이것은 아직까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상 황이라고 본다. 근래에 들어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 그들의 늘어나는 관심에 비해 학습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안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단지 단기간에 걸친 한국소개나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정도로만 소개되고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재 및 교습방법은 개발되어 있지 못하였고 나아가 전문적이고 지속적으로 한국어교습을 해온 경험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열악한 교육여건에서 지속적이고 전문적으로 한국어교육을 해온 기관은 국내의 대학들이었다.

국내에서 교육되는 한국어 교육은 주로 대학교의 언어 교육기관에 유학 온 외 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외에 몇몇 한국어 전문사설교육에서 이와 유사한 교육을 하고 있다. 이들 기관들은 체계화된 교육체계와 한국어교육에 필 요한 교재를 자체 제작하여 교육현장에 사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의 한국어교육이고 하면, 대부분이 대학에서 외국인 유학생 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이라고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 여러 대학에서의 한국어교육은 주로 언어연구소 및 언어교육원의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처음 연세대학에서 한국어학당이 실시 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많은 대학들이 전문교육기관을 설치해 많은 수의 외국 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해오고 있다. 현재는 더욱 발전해서 교육의 대상 인 외국인 유학생들을 각각 그들의 언어권으로 나누어, 효율적인 교육성과를 위 해 새로운 한국어교재 및 교수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전문교육기관에서는 지금까지 많은 교육성과를 보여 왔고, 한국어교육에 대한 연구 및 제안들이 많이 되어 온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반면에 정식으로 한국어 교육기관을 이용하지 못하지만, 한국과 한국사회에 적 응하기위해 한국어 학습을 바라는 집단들이 있다, 첫째는 한국에 취업을 하고 있 는, 혹은 취업하기를 원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다1). 이들은 국내에서 한국인이

1) 노동자란 산업연수생 및 취업을 목적으로 한국에 온 외국인을 말한다. 국제적으로는 ‘이

주노동자(migrant workers)' 라고 한다. 국내의 출입국 관리법 및 근로기준법의 의하면 외국인

노동자들은 국내에서 한국의 국적을 가지지 않은 상태로 직업의 종류에 상관없이 노동의 대가로

임금, 급료, 이에 준하는 수입을 목적으로 노동을 제공하는 자들이라고 정의한다. (설동훈,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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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리는 직종에서 일을 한다. 그러나 그들은 한국어를 알지 못해서 고용주 및 한 국인 직원들과 의사소통이 안 되어 여러 가지 차별을 받고 있고, 아니면 보다 나 은 고용조건을 위한 기초적인 요건으로 한국어 교육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이들 은 한국사회로의 빠른 적응을 위해 한국어 교육을 받기를 원하나, 이들을 위한 전문 교육기관은 국내에 충분하지 않다.

둘째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주한미국인(주한미군, 공무원 및 가족)집단이 다.2) 이들은 본인들의 자발적인 의사보다는 이들을 고용하는 기관에서의 명령에 의해 한국에서 생활을 하는 것이므로, 외국인 노동자들과는 다른 요건들을 가지 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자신들만의 공동체를 국내에 형성하고 있고, 거주 역시 한국국민들과 접촉이 제한되어 있는 기지라는 곳에서 생활을 한다.

주한미국인들 역시 한국사회로의 적응을 위한 한국어 교육이 필요하나, 대부분 이 한국에 체류하는 기간이 1~2년으로 짧고 한국국민들과의 접촉도 제한되어 있어, 지금까지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지 않았다. 그런고로 아직까지 주 한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체계, 교육을 담당할 한국어교사 및 교육을 시킬 한국어 교재들이 거의 전무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위에 언급한 대학교육기관에 대한 한국어 교육의 현황 과 연구결과들을 살펴서 이에 더해 새로운 교육방안과 교재를 제시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접근이 제한되어왔고 한국어 교육의 현장에서 관심을 끌지 못했던 새 로운 집단(주한 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육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현재 주한미국인 집단 내에서의 한국어교육은 크게 나누면, 기지 내에 소재한 미국주립대학교에서 대학의 정규과목으로3) 한국어교육을 개설하고 있는 것과 일 반인을 대상으로 한 지역 센터(community center)에서의 한국어 프로그램4)그리 고 직장단위별로 자체적으로 조직한 한국어교실이5) 있다. 각각의 교육기관들이 가지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대학 내의 한국어교육은 체계를 갖추고 있고, 교육을 시키는 교사 및 사용하 는 교재는 국내의 다른 언어교육프로그램의 여건들과 유사하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 1996:16)

2) 주한미국인 집단은 크게 한국에 주둔하는 미국군인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지칭한다. 더 작은 집 단으로는 한국국민에게 영어학습을 위해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을 지칭하기도 하고 이 집단 은 거주지역은 다르지만 위의 주한미국인 집단에 속한다고 본다.

3) 주한미군기지에 소재한 교육기관으로 한국어 과목이 1, 2 과정으로 나누어 개설되어 있다.

4) 기지내의 Community Center에 Relocation program의 하나로 한국어과목과 영어과목이 교양과 목으로 개설되어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해 주 2회 수업의 형태로 운영되어있다.

5) 기지내의 구성단위(대대, 중대)별로 한국어교실이 개설되어 있고, 대부분 한국군 지원단 소속의

한국 병사들이 한국어를 교육하고 있다.

(8)

지역 센터의 한국어교육은 교육에 필요한 여러 여건들에 체계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런고로, 각 교육 장소와 교사에 따라 한국어 교재가 다르며, 교육방 법 또한 훈련된 교사에 의해 체계적으로 행해지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대학 의 체계화된 한국어교육과는 달리 단지 한국어를 취미로 또는 한국사회를 이해 하기 위해 한국어를 학습하려는 많은 주한미국인들에게 올바르지 못한 한국어를 학습하게 하거나, 혹은 체계적이지 못한 한국어학습 때문에 이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을 잃게 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은 기지안의 각 직장에 설치되어 있는 한국어교실이다. 이런 목적의 교육 은 군인들을 중심으로 각각의 직장단위에 설치되어 있는데, 이들의 교육여건은 지역 센터보다 더 열악하다. 한국어교육의 목적이 한. 미 친선에 있다. 예를 들면 한국군인(카츄사)은 미국군인에게 기초한국어를 가르치고, 대신에 미국군인들은 한국군인에게 영어를 가르치려는 의도에서 시작하였다.

위의 직장에서의 교육에서 영어의 경우는 참여하는 한국군인들의 학습 열의가 높고, 그 결과 학습효과도 높다. 반면에 한국어의 경우는 참여하는 미국군인들의 열의도 높지 않고, 또한 적절한 한국어 교습방법 및 교재를 활용하지 못해 학습 효과도 낮다고 알려져 있다. 이 결과 직장에서의 한국어교육은 유명무실하게 되 었다. 그러나 크게 보면, 지역 센터에서의 한국어교육과 직장에서의 한국어교육 은 그 교육대상을 같이하고, 교육의 목적 또한 같으므로 지역 센터의 한국어교육 에 포함시키려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지역 센터에서 행해지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 한 국어교육을 위한 교육방안과 이에 필요한 한국어 교재의 구성조건들을 살펴 보 려한다

2. 연구대상 및 범위

지금까지 주한미국인 그중에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적은 것이 사 실이다. 이것은 그동안 우리 주위에 많은 미국인들이 있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들 미국인들과 관련된 것들이 적었음을 의미한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미국인과 한국인들은 서로 다른 공동체를 만들었고 서로 교류를 할 기회가 적었다고 본다.

다른 공동체를 형성한 주한미국인들과 관련지을 것이 있다면 이들 집단에 대 한 한국어교육일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영어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면서 최근 부터 이들 집단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한미국인들 또한 한국사회에 자주 접하면서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특정의 목적을 가진 다른 외국인들과 달리 한국에 거주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한국사회에 접해야하는 주한 미국인들은 한국어 학습에 있어 전자의 한국어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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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는 다른 방법을 필요로 한다.

무엇보다 주한 미국인들에게 한국어와 그리고 한국에 대해서 많은 흥미를 고 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한국어를 학습이라는 목적으로 접근한다면 다른 외국인보다 학습열의가 적은 이 집단에는 맞지 않다고 본다. 다음으로 학습대상 인 주한미국인들의 여건에 적합하고 기초 한국어를 학습하기 쉬운 교육 방안 및 교재의 개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의 규모는 약 십만 명이 넘고, 매년 이규모의 절반이 새로운 구성원들로 교체된다고 보면, 한국전쟁 이래 지금까지 한국과 인 연을 맺은 주한 미국인들은 적어도 수백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여건에 맞추어 주한미국인 학습자들이 가진 생활여건과 그들의 학습목적, 관심분야 등을 고려하여 이에 맞는 교육방안 및 교재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의도로 본 연구에서는 한국어 학습자를 주한 미국인 집단으로 한정해 ‘주 한미국인을 위한 기초 한국어 교육 방안’ 그 중에서 교재 구성에 대해 한국어 교 육을 살피고자 한다. 그중에서 한국어교육의 대상을 전문적으로 한국어교육을 필 요로 하지 않는 일반인으로 한정하고자 한다. 이런 목적으로 이들을 위한 한국어 교재 역시 이들과 비슷한 여건을 갖는 ‘주한외국인 노동자’들의 여러 한국어교재 들을 참고하려고 한다.

본론에서 비슷한 학습여건을 갖는 다른 집단인 ‘주한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한 국어교재 및 학습방법을 제시하겠다. 대학에서의 한국어교육과는 다른 학습 방법 을 가진 이 집단들의 교육방법 그리고 교재를 예로 들어 제시하겠다. 나아가

‘주한외국인 노동자’들의 학습체계인 주말학교가 주한 미국인들의 여건과 왜 다 른지를 지적하고 다른 학습여건을 갖는 주한 미국인들에게 적절한 기초 한국어 교재의 필요성 및 기초 교재의 구성방안을 제시하겠다.

교재의 필요성 및 성격을 살펴 본 후에, 교재구성에 필요한 조건들을 제시하 고, 각각의 조건을 학습자, 교사, 교재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겠다. 나아가 이런 조건을 포함하는 기초한국어교재의 한 단원을 구성하여 제시하여 보겠다.

3. 선행연구

한국어 교육 방안은 이전의 문법중심의 반복학습으로 학습이 이루어지다가, 근 래에 새로운 방식인 의사소통 중심으로 한 교육 방안이 중심이 되어 가고, 한국 어 교재 또한 그에 맞추어 개발되고 있다.

한국어 학습자의 목적, 학습내용 역시 다양해져서 이에 따르는 교재의 분석도 각각의 분야별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다양한 학습자들의 요구에 맞는 교재들

(10)

이 발간되고 이에 따라 교재의 연구 대상 및 범위도 전문화되어 가고 있다.

한국어 교재에 대한 연구에서 처음 허팔복(1973)은 명도원과 한국어 학당의 교재 체계와 내용의 다른 점을 비교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장석진(1974)은 교재 를 내용과 형식으로 나누고 교재의 구성과 단원, 체계에 대해 지적하였다. 김경 식(1986), 유기환(1986)은 기존의 교재를 비교해 새로운 교재의 개발을 제시하 였고,6) 이동재(1995), 최정순(1997), 원진숙(1999), 김영순(1998), 구현정(2000) 등은 기존 교재의 문제점과 그에 대한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동재(1995)는 기존교재에서 필요한 요소의 누락, 부적절한 문법 설명, 사회 문화고려의 부족, 연습문제의 부족 등을 지적하였고, 최정순(1997)은 기존 교재 가 가진 지나친 문법제시와 직접교수법에 의한 역기능을 지적하였다. 원진숙 (1999)은 기존교재들의 문제점으로 그 구성이 ‘대화문-문형-연습의 체계임을 지 적하고 이를 벗어나 실제 예시 단원의 개발을 제시하였다. 구현정(2000)은 새로 운 교재의 필요성과 그 성격 및 교사를 위한 학습 지침서 개발을 제시하였다.

심재기. 문금현(2000)은 교재의 구성을 구어 중심으로 바꿀 것을 제시하였고, 나아가 김영순(1998)은 교재의 구성요소를 교재 개발자, 교재, 교사, 교재 사용 자로 나누고, 교재 내용을 음성학적 요소와 문법적 요소로 나눌 것을 제시하였 다. 이은희(1998)는 한국어 교육의 통일된 체계를 위해 단계별 교육과정의 수립 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교육과정의 기본 성격과 운영방안을 제시하였다.

위의 연구들은 대학에서의 한국어교재 개발과정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이에 따라 현재 각기 다른 한국어 학습자들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교재들이 발간되고 있다. 이와는 달리 다른 여건의 한국어교육을 위한 교재의 개발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며, 각각의 교육기관에서 여건에 맞는 한국어 교재들을 발간하여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는 한국어 교육에 다양한 상황들이 전개되면서 각각 다른 학습여건에 맞 추려는 교재의 개발 및 교육방안들을 연구하려는 노력이 시작된다. Surapesak, Boonma(1998)의 태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 관한 연구를 시작으로, 현원숙 (1998)의 카자흐스탄에서의 한국어 교육 방법에 관한 연구, Turkozu, Goksel(1999)의 터키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연구, 송학성(2000)의 중국인을 위한 한국어 경어법, 백소영(2001)의 러시아 학습자의 한국어 격조사 사용의 오류분 석과 지도연구, 전미순(2001)의 일본어 모어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방안 연 구 등으로, 초기의 일반적인 한국어 교육 및 교재에 대한 연구에서 그 범위가 확장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새로운 한국어 교육 대상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90년대부터

6) (1992)에 와서는 위에 열거한 한국어교재에 대한 연구사를 소개하면서 기존 교재를 검토

하고, 새로운 교수법의 발달에 따른 새로운 교재의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11)

늘어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 그리고 국내에 거주하는 주한미국인들이다. 그러 나 이들 집단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방안 및 교재개발에 대한 연구는 충분하지 않다. 다만,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연구는 구민숙(2001)의 외국인 노동자를 위 한 한국어 교육방안 연구 [교재 구성을 중심으로], 안설희(2003)의 이주 노동자 대상 한국어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학습자 요구 분석, 안유미(2003)의 외국에서 초등학교에서의 한국어교육, 문혜심(2003)의 초기 외국 청소년 학습자를 위한 초급 한국어 교재 개발 방안 등이 있다.

그러나 국내에 십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주한미국인들에 대한 한국어 교육은 연구가 되어 있지 않다. 아마 이것은 그 집단이 가지는 폐쇄성 그리고 그들 집단 에서 한국어 교육에 관여한 한국인 교사들이 많지 않았고, 따라서주한 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을 위한 체계적인 교습 방법 및 경험들이 부족한 것이라고 본 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들 집단에서 기초 한국어교육을 중심으로 기초한국어교 재의 구성에 대해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12)

II. 외국인을 위한 기초 한국어 교육

1. 주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현황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다양한 언어권의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고 한국 인들과 간단한 의사소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한국어 교육은 체계가 되어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한국어 교육의 목표가 대학에서의 외국인 유학생들 을 위한 교육이었고, 지금까지 이런 교육을 활성화 하는 것에 집중하였던 것이 다.

국내에서 거주하는 큰 집단은 앞서 지적 한 바 같이 외국인 노동자 집단과 주 한미군과 이에 연관된 집단이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은

‘주말 교육기관’7) 이라는 형태로 서울근교 각지에 산재하고 있다. 이외에 외국인 노동자 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전국 각지에 작은 규모의 프로그램이 있을 것이 다. 이들을 위한 한국어교육은 빈약하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의 경제를 위해 생산의 일정부분을 맡고 있고, 직장에 서 한국인 동료 및 사회생활에서 한국인들과의 접촉이 많은 만큼 한국어에 대한 필요는 대학보다 더 절실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들의 한국어교육 을 위한 교육장소가 충분하지 않고, 교육을 맡을 훈련된 한국어 강사를 충분히 충원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단지 자원봉사 강사라는 직책으로 주로 주말에 한정 하여 교육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른 집단인 주한미군과 그에 연관된 집단으로 이들은 전자와는 다른 여건을 가진다. 이것은 주한미국인 집단 내에 한국어 교육을 받고자 하는 작은 집단이 두개이상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나는 정식으로 대학의 교육기관에 등록을 하여 교육을 받는 집단으로, 이 집 단에 속한 주한 미국인의 학습을 위해 거주하는 지역 내에 여러 공식 교육기관 들이 있다. 공식 교육기관의 본인의 참여로 국내 대학의 언어 교육원에서도 한국 어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 집단을 위한 한국어 교육체계 및 강사 그리고 교재 등은 국내 대학에서 그것들과 유사하다.

이밖에 한국어 교육을 받고 싶으나, 정식 교육기관을 이용하기에는 시간적 여 유가 없는 사람들 그리고 한국어 교육을 목적이 아닌 관심에서 시작하려는 집단 이 있다. 이 집단에 속한 주한 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체계, 강사 및 교재 등 은 현재 외국인 노동자그룹이 가진 열악한 여건들과 비슷하다.

7) 외국인 노동자의 집, 지구촌교회. 재한 몽골 학교. 서울 외국인 노동자의 집. 부천 외국인 노동자의 집. 푸른 시민연대. 유락 사회 복지관.

건국대학교 사회교육원, 한국 외국어대학교 ‘든손’, 성수공업고등학교

(13)

예를 들면 교육장소는 학습자의 요구에 의해 확보될 수 있지만 교육을 담당하 는 강사, 한국어 교재는 다양하지도 충분하지도 않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집단에 속한 주한미국인은 수가 많고 한국어를 관심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 이 특징이다.

이 집단에 속한 미국인들을 위한 적절한 기초한국어 교육의 지속적인 실행이 필요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 집단에 맞는 한국어교육으로 많은 미국인들을 한 국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집단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1) 주말 교육기관

국내의 외국인 노동자 단체인 ‘외국인 노동자 대책 협의회’에는8) 30여개의 외 국인 노동자들의 인권, 법적 기본권을 도와주려는 단체가 등록이 되어 있다. 처 음에는 법률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의도였지만 이들 집단의 한국사회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의 하나로 한국어교실, 한국문화 교실 등을 마련하려는 단체가 늘 어나고 있다. 이중에 외국인 노동자들의 빠른 한국생활 적응을 위한 교육의 하나 로 한국어 교실을 마련하려는 민간단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모든 단체가 한국어 교육기관인 ‘주말 학교’를 운영하지는 않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요인 있는데 주로 교육장소의 미확보, 한국어 강사의 부족 또는 주말학교 여건에 맞는 한국어교재의 부족 등이 있다고 보여 진다.

이런 시민 단체들 중에서 정규적으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여러 단체 를 소개하고, 그들 주말학교에서 적용하는 한국어 교육방법 및 교재들의 특이점 들을 비교하려한다.

(1)부천 외국인 노동자의 집

매주 일요일 ‘부천 시민연합’사무실을 빌려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오전 반은 오전10시부터 12시까지 그리고 오후반은 오후2시부터 4시까지이다.

각 단계는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으로 나뉘어져있고, 각 반은 수강생들이 많지 않아 15명 내외로 편성된다고 한다. 교사진은 모두 자원봉사자들로 각각 대학생 및 현직교사들이 등으로 구성된다.

8) 소재: 서울 외국인 노동자 선교센터, 외국인 노동자 인권을 위한 모임, 외국인 노동자 의료 조합, 한국외국인 선교회, 평화의 집, 명동 카톨릭 외국인 노동 상담소.

경기도: 성남외국인 노동자의 집, 수원 외국인 노동자의 집, 부천 외국인 노동자의 집, 안산 외국 인 노동자 센터, 안양 이주 노동자의 집, 외국인 노동자 집 (남양주 시), 의정부 이주 노동자 상 담소,

경상도: 경산 외국인 노동자 교회, 대구 외국인 노동자 상담소, 창원 외국인 노동자의 집, 양산 외국인 노동자의 집, 마산 외국인 노동자 상담소.

인천: 외국인 노동자의 집, 인천 외국인 노동자 상담소, 한국 이주 노동자 상담소 전라도: 광주 외국인 노동자 센터,

충청도: 진천 외국인 선교센터

(14)

모두 소외당하는 이들에 대한 도움의 하나로 기초한국어를 지도하는데 교사로 서의 의욕과 애착은 강하나 교육방법에 대한 체계가 부족하다고 한다. 이것은 대 부분의 교사가 한국어를 가르치는데 대한 학습법, 교습법등의 사전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것과 외국어에 능숙하지 못해 다른 언어권인 수강생들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가진다고 한다.

나아가 수강생들의 언어적 배경은 방글라데시, 네팔, 몽골, 중국 등 다양하며 여러 언어권의 학생들이 혼재 되어 있다. 교재로는 외국어대학교 동아리(든손)에 서9) 만든 교재를 사용하나 체계가 부족한 듯 보인다.

(2)중국 동포의 집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한국어 교실을 운영한다. 서울의 가리봉 동에 위치한 이기관은<외국인 노동자 중국동포 선교 신학대학원>으로 외국인 노 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선교에 목적을 두고 있으나, 이외의 목적으로 한국어교실 을 운영한다. 교사진은 자원봉사자들이 대부분이고, 수강생들은 중국어를 사용하 는 언어권으로 통일되어 있고, 한국어학습은 한국어로 강의를 한다. 교재역시 뚜 렷한 것 없이 자체 제작하여 사용한다.

(3)푸른 시민연대

1998년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1시부터 4시까지 한국어교실을 운영한다. 서울의 이문동에 위치하고, 강의실 3개를 갖는 자체 학습공간을 갖고 있으며 학습과정은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의 체계를 갖고 있다. 자원봉사자인 교사들은 전문교육을 받은 한국어 교육을 전공한 대학원생, 대학생들로 구성되며 인원은 충분하다.

각반은 정교사, 부교사외에 보조교사들로 구성된다. 수강생들은 러시아,중국,방 글라데시,필리핀,페루,브라질,일본 등 언어배경이 다양하며 이중에 주부, 학생등 도 포함되어 모두가 외국인 노동자들이 아니라는 점이 특이하다. 정식의 학기제 로 운영되는데 1학기는 2월부터 6월까지이고, 2학기는 9월부터 12월까지로 중 간고사와 학기말 고사도 실시한다.

교재는 자체 제작하여 사용하지만 매년 교사들이 학습여건에 맞게 보조교재를 제작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부분적으로 대학교 어학당의 정식교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4)외국어 대학교 ‘든손’

1997년 정기적인 ‘이주노동자와 한국어교육과의 만남’이라는 목표를 갖고 한국어교육과 학생을 중심으로 결성한 자원교사 단체로 매주 수요일 오후2시부

9) 1997 외국어대학교‘한국어교육과’학생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동아리이다. 국내의 외국인 노동

자들에게 무료로 한국어를 지도하고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것을 활동으로 한다. 홈페이지

(www.freechal.com/deunson)을 운영한다. 자체의 한국어지도경험을 기반으로 ‘이주노동자를 위

한 한국어’교재를 제작하였다.

(15)

터4시까지 대학교 교내에서 한국어교실을 운영한다. 이후의 1시간동안 한국문화 시간으로 한국노래 배우기, 한국음식 만들기, 한국 전통놀이 하기 등의 프로그램 을 갖는다.

각반은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의 학습체계를 갖고 있다. 학습기간은 일년에 두 학기제로 운영한다. 수강생들 역시 미얀마, 중국, 몽골, 방글라데시 등 다양한 언 어배경을 갖는다. 한국어교실에서 사용하는 교재로 ‘이주노동자를 위한 한국어’를 자체 제작하여 사용하는 점이 특이하다.

(5)성남 외국인 노동자의 집10)

매주 주말 오후2시부터 5시까지 한국어교실을 운영한다. 초급반, 중급반, 고급 반의 학습체계를 가진다. 자체 학습장소를 마련하지 못해 교회의 지하공간을 활 용한다. 수강생들은 중국, 베트남, 방글라데시, 몽골, 스리랑카, 페루 등 언어 배 경이 다양하다.

교사진은 자원봉사자 들이고, 그 수가 충분해 각반을 여러 명의 교사들이 맡고 있다. 반면에 교사들의 교체가 심한편인데 여러 요인이 있지만 전문교육을 거치 지 않고, 의욕이 앞서는 자원봉사교사로 운영을 하므로 수업진행에 부담을 느껴 교사활동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과외활동으로 매년 봄, 여름에 소풍이라는 행 사를 가진다. 주로 경복궁 등 고궁과 남산 한옥 마을 등을 방문하여 한국의 전통 문화를 접하는데 주력한다. 교재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한국어 1, 2를 제작해 사용한다.

자체적으로 홈페이지를11) 만들어 수업과정의 문제점, 교재의 개선점, 수업의 특징 등을 조사해 운영의 내실을 기하려고 노력한다.

위에 열거한 한국어교육기관인 ‘주말학교’는 그 특징이 여러 곳에 산재하고, 기 관별로 교육과정 및 교재도 다양하여 통일된 학습과정을 가지지 못한 것 등이다.

따라서 ‘주말학교’는 여러 문제점을 가진다.

첫째, 학습교재와 학습과정의 비체계화를 들 수 있다. 이것은 학습자의 배경인 국적, 학습목적, 학습 환경 등이 다양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학습과정 을 통일할 수 있는 조건들이 없는 것이다. 많은 자원봉사 교사들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다양한 한국어교재에 의해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체계적이지 못한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10) ’ [www.//persephone.interpia98.net/`solidari]''

11) 구성을 ‘수업후기/의견 나눔’, 자료실, 노동자게시판, 외국인노동자 봉사자 게시판, 교사 연락처

등으로 구성하여 한국어교실과 한국어 교육관련 사이트소개, 이주 노동 관련소식, 한국소개 정보

등을 소개한다. ‘수업후기’란에서는 수업 뒤의 소감을 교사들이 기록하게 하여 수업과정에 나타

난 상황, 문제점, 교재의 평가, 학생들의 특징 등을 교사들이 알도록 하여 학습과정의 내실화를

기하려고 한다.

(16)

둘째, 학습장소가 확보되지 못한다. 대부분의 주말학교는 자체 교실을 갖지 못 한다. 다른 단체의 공간을 사용하다보나 안정된 학습여건을 갖지 못한다. 예를 들어 매 시간마다 교실을 바꾸어야 한다면 교사나 학습자 모두 한국어교육보다 는 교실을 마련하고 새 교실로 이동하는데 시간을 허비할 것이다.

셋째, 보장이 되지 않는 자원봉사 한국어 강사를 들 수 있다. 이들 기관은 봉 사 단체이므로 수업료를 받지 않고, 반대로 강사에게도 강사료를 지급하지 않는 다. 더구나 수업이 주말이 있으므로 강사는 주말을 봉사하는 것이다. 게다가 학 습할 교재도 자체적으로 제작하여야 하며 그 외에 다른 자료의 준비 역시 교사 의 몫이다. 단체는 교실을 마련하고 수강생만 모으면 그 외는 모두 교사의 책임 인 것이다.

넷째,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습자를 들 수 있다. 학습자들의 언어적 배경이 다 른 것은 예외로 하고, 학습자들의 참여가 높은 주말이지만 학습참여에의 강제적 인 규정이 없고 참여자의 의지도 낮은 편이라 결석이 많은 편이다.

이것은 학습계획에 의한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학습의 욕의 저하로 학습자들의 학습능률도 좋지 못하다.

다섯째, 학습시간외에 과외활동으로 한국문화 체험의 시간을 갖는다. 생업에 바 쁜 외국인 근로자 학습자에게 한국어 학습시간 외에 따로 시간을 쓴다면 참가율 이 적을 것은 분명하다. 즉 다양한 체험교육을 하려는 의도는 좋지만 현실적임 여건에는 맞지 않는 것이다. 그것 보다는 정규 교육시간에 이런 과정을 포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2. 한국어교육기관 교재 내용

국내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빠른 한국적응을 위한 통일된 기초 한국어교재, 나아가 노동자들의 각 언어권을 배경으로 한 기초 한국어교재의 논의나 연구는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그러나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 혹은 기초한국어를 학습하려는 외 국인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우선 국내에 거주하는 각각의 언 어를 구사하는 이 집단들을 표본으로 삼아 기초 한국어 교재 개발에 대한 연구 를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본 연구에서는 주말교육기관에서 사용하는 한국어 교재를 살펴서, 외국인노동 자를 위한 기초 한국어교재가 학습자를 위한 더 쉬운 교재로 그 구성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런 필요성은 주한미국인들을 위한 기초 한국어교재에도 적용되는 근거를 제시하려한다.

다만 이런 의도에 맞는 주말학교의 교재들을 쉽게 접할 수는 없다는 것과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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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학교가 자체교재를 사용한 결과에 대한 논의나 연구가 아직 없으므로, 우선은 각각의 교재가 가지는 특징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살펴본 교재는 다음과 같다.

한국어-어깨동무1./성남 외국인 노동자의 집12) 한국어 /푸른 시민 연대

(1) 한국어-어깨동무1

한국어 교육에 참여하는 교사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한국어 교재로 초급용으로 1, 중급용으로2의 두 권으로 구성된다. 교사들의 게시판을 보면 이 교재가 주로 사용하는 것이고, 부교재로 서울대의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 교재는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다.

초급용 교재는 18개의 단원으로 구성되고, 매 다섯 단원을 마치면 연습 란을 두어 복습을 강조한다. 교재 뒤에 학습한 단어들을 부록으로 묶어 편성하고 있 다. 각 단원 구성은 1과에서 5과까지 학습목표, 자모음, 단어제시, 오늘의 회화, 문법 설명으로 되어있다. 6과는 연습문제로 단어쓰기, 읽기, 듣고 대답하기 등 통합적인 학습을 위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다음 단계인 7과부터 대화문 위주의 지문학습을 시작하므로, 다른 교재의 형식 을 따른다. 즉 학습목표제시, 회화, 새로운 단어, 응용단계로 회화-단어-문법-연 습문제의 형식을 취한다. 본문내용에 대한 이해를 위해 옆에 영어해설을 실었다.

단원 학습내용 단원 학습내용

1과 자음과 모음 소개 10과 그 여자는 제니에요

2과 자음+모음 11과 지금 뭐 해요

3과 자음+자음+모음 12과 연습문제

4과 자음+(모음+모음) 13과 펜이 두 개 있어요

5과 자음+모음+자음 14과 세 시에 만나요

6과 연습문제 15과 자오즈씨, 어디에 가요?

7과 의자가 작아요? 16과 김치찌개하고 비빔밥 주세요?

8과 방글라데시 사람이에요? 17과 검은 치마 있어요?

9과 이것이 무엇이에요? 18과 연습문제

<표1>

책머리에 이 교재의 학습대상과 학습목적이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기초한국 어교재’라고 표시되어있다. 각 단원을 구성하는 학습과정은 본문, 문법 설명, 새 로운 단어, 회화, 연습문제 순으로 이루어진다.

이 교재의 본문, 문법 설명의 교재 구성은 다음과 같다.

1과에서 5과까지는 한글을 익히는 것을 학습목표로 삼고 있다. 1과에서 기본자

12) www.migrantworkers.or.kr 이고, 한국어교실은

www.persephone.interpia98.net/sohdari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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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모음을 소개하고, 2과에서 자음과 모음을 이용한 글자를 학습하고 있다.

3,4,5과들은 자음과 모음이 결합한 여러 형태의 글자들을 학습하는 것으로 기본 과정을 두고 있다.

이 교재의 새 단어, 회화의 교재 구성은 다음과 같다.

한 단원에서 학습하는 단어는 대략 15개에서 35개로 각 단원의 학습내용에 따 라 그 수가 다르다. 가능한 일상생활에 필요한 단어를 사용해 회화 문장을 만들 려고 노력하지만, 각과 및 연습문제에서 접하는 새 단어가 많으므로 학습량이 많 다. 글자의 구성을 학습하면서 다양한 단어읽기 학습을 통해 글자학습에 치중하 려는 면이 보인다.

회화는 1단원의 ‘안녕하세요?,’ 와 ‘안녕히 가세요?’ 가 나온다. 본문아래에 회 화문의 의미를 영어로 설명하거나, 사용하는 상황을 쓰고 있다. 영어설명은 기초 과정에 실려 있는데, 이것으로 교사와 학생에게 학습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이 교재에서 각과의 학습목표는 다음과 같다.

각단원에서 배울 목표와 내용을 간략하게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면,

학습목표. 1. 주어+서술어 2. 소유격+명사 3. 주격조사: 은, 는, 이, 가 4. 자기소개 교사란. 1. 대화 내용이 달라 나누어 읽고 지도할 것.

2. 학습시간에 ‘얼굴’에 관한 단어를 학습하자.

단원의 원활한 수업을 위해서 또는 지도경험이 적은 교사들을 위해 수업에서 강조하는 부분, 수업과제 제시 등을 단원 본문과 회화의 뒤에 두었다.

반면에 이 교재에서는 다음과 같은 지적사항을 들 수 있다.

첫째, 학습목차를 대학의 교재들이 가지는 순서를 가진다. 학습시간에 비해 학 습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원구성도 유사하며, 단 각단원에 학습목표와 교 사 란을 둔 것은 충분한 학습여건을 준비하지 않은 학생과 교사들을 위한 도움 말 정도의 역할에 그치고 있다.

대학의 학습목표는 학습이 목적이므로 단원구성역시 학습위주이다, 반면에 주 말학교는 학습자들의 빠른 생활적응이 목표이므로 단원구성에 실제 생활에서 겪 는 예문들을 많이 구성해야 한다.

둘째, 기본 문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적절한 예문이 없다. 문법역시 중요 한 단원구성 요소이므로 학습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거나 적절한 예문을 많이 실어 학습자들이 각기 다른 활용을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고마워요’를 제시할 때, 기본형인 고맙다와 ‘고마워요’의 활용형을 같이 제시하거나, ‘춥다’를 추워요, ‘덮다’를 더워요 와 같이 제시하였으면 한다.

(19)

단원 내용 단원 내용

1 한글자모 8 나는 밥을 먹는다

2 이것이 책상이다 9 고래는 물고기가 아니다

3 이것이 무엇이냐 10 토끼를 잡아라

4 나는 일본사람이 아니다 11 같이 학교에 가자

5 사람이 간다 12 나는 학생이었다

6 너는 어디 가니 13 나는 내일 학교에 가겠다

7 사람이 가지 않는다 부록

셋째, 한국생활에 경험할 수 있는 실제 상황제시가 부족하다. 의식주, 직장생 활, 여가생활 등 도움을 주는 정보가 없다. 학습자들의 실제 생활에 관련된 정보 가 많다면 학습과정에 흥미를 유지하기 쉽고, 학습의욕도 증대할 수가 있다.

넷째, 학습에 필요한 보충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시각적 청각적 자료들은 학습활동의 원활함과 학습자에게 학습에의 흥미를 더하게 한다.

일례로 자음, 모음을 학습하는 데 요구되는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거나 발음위치 등의 그림이 없다. 따라서 학습자는 교사의 발음을 듣고 따라 할 수 밖 에 없다. 단지 어휘의 일부분에 그림이 보충자료로 제시되어 있다.

다섯째, 학습자에게 한국어교육 외에 실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다는 의도와는 달리 교재는 학습내용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학습자들이 실생활 에 접하는 한국문화, 관습 등 현실적인 주제를 자세하게 설명하는 부분이 구성되 어 있다면 한국어학습 외에 한국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2)한국어

이 교재는 대학에서 사용되는 한국어교재 내용 중에서 외국인노동자들에 적합 한 부분만을 편집하여 구성한 것이다. 따라서 교재 내용에 대한 학습목표 및 학 습과정에 대한 구성이 체계화되어 있지 못하다. 그에로 책의 서두에는 학습장소 로 오는 지도 및 학습시간표만이 있고, 교재의 활용에 대한 교사 및 학생들을 위 한 안내서가 없다.

이 교재는 13개의 학습단원과 마지막단원에 부록을 두고 있다.

<표2>

각 단원은 학습해야 하는 요소, 본문, 기본 문에 대한 해설, 문형학습, 연습문 제 등의 순서이고, 학습내용에 대한 모든 설명은 한글로만 되어있다. 이 교재는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가진다.

첫째, 학습요소는 각 단원에서 학습할 내용을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본 교 재에는 1단원은 ‘한글의 발생과 글자이름을 안다’등으로 되어 학습활동을 학습요 소로 제시한다. 둘째 단원부터 체언+ㅣ/가, 은/는 등으로 문법요소를 제시한다.

둘째, 본문을 학습한 뒤의‘본문해설’은 본문내용에서 문법을 설명하고 있다.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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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양의 문법 설명을 하고 있어 이해가 어렵고, 각각 문법내용을 학습해야하는 많은 부담이 있다. 예를 들면 높임표현의 학습에서 ‘해라체’인 ‘-어라/아라. -(으) 십시오’. 등의 격식체 및 ‘해체’인 비격식체를 함께 제시한다.

학습자들은 높임체부터 반말체까지 학습을 해야 하므로 학습내용의 이해가 어 려울 뿐 아니라 한국어 사용에 있어 혼란을 가져온다. 그리고 낮음은 비칭으로 높임은 존칭으로 표시하고, 비칭, 반말, 존칭, 극존칭 등 1권 수준의 학습단계에 맞지 않는 다양한 문법표현들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구성으로 학습자들은 한국어에 혼란을 가져올 것 같다.

셋째, 마지막 부록 란에 학습수준에 따른 단어를 품사별로 분류하여 제시하고 있 다.

반면에 이 교재는 다음과 같은 지적사항을 들 수 있다.

첫째, 초급의 교재에 한글을 읽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단원내용에 대해 한글로만 설명이 되어있는 것은 교사를 위한 설명이지 학습자를 위한 것은 아니 라고 본 다.

둘째, 교재에서 본문의 학습내용은 자주 사용하고 문장학습에서 기본문의 역할을 하는 구성이 아니라 문법 설명을 위한 보조 수단의 역할을 하고 있다.

셋째, 연습문제에서 학습내용은 학습자에게 문제제시만을 할 뿐 학습자 스스로 문제 해결을 위한 도움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예로 10과에서는 “다음의 의문문 을 높임에 따라서 명령문으로 바꾸시오.”라고 제시만 하고 있다. 학습자가 초급 이라면 응용할 수 있는 예문도 같이 제시하는 것이 좋은 학습이라고 본다.

ㄱ. 손을 잡을까요?

ㄴ. 집에 갈까요?

이 경우 문제만 제시하지 말고 문제풀이의 예를 제시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넷째. 교재의 서두에 교사 및 학습자를 위한 안내가 없고 교재 내용도 학습대상 이나 학습목표를 제시하지 못한다.

다섯째, 앞의 교재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학습자들이 한국의 문화, 사회, 관습을 알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학습자들과 교사들이 현장학 습을 통한 문화체험을 하고 있으나 학습이 아닌 여행, 관광차원에 미치는 정보만 을 제공할 뿐이다.

(21)

III. 주한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재의 구성

1. 주한 미국인 한국어교육 실태

국내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은 크게 첫째 전국에 걸쳐 일정한 거주구역을 형성 하고 있는 집단, 둘째 개인적 배경을 가지고 일정한 거주구역을 형성하지 않는 집단(영어강사, 사업목적)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집단에 대해서는 그 수와 거주 지역이 대략 파악될 수 있으나, 둘째 집단에 대해서는 거주 장소 및 거주기간을 파악할 수 없다. 다만 인원이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이들은 단순노동을 위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과는 그 배경을 달 리하므로 편의상 주한미국인 집단에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주한미군공보처에13) 따르면 국내의 주한미군 거주구역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그 수와 규모 또한 대규모이다. 이들을 위한 한국어 교실의 개설 및 운영은 미국 정부 주도로 이루어지며, 참여하는 수강생들의 참여와 규모에 따라 정부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는다고 한다. 정부지원은 한국어교실운영에 사용되는데 주로 학습공간의 확보, 학습교재 및 부교재의 확보 등에 우선하여 사용된다. 한국어학 습을 원하는 수강생은 교육과정 및 교재를 무료로 이용한다.

이들 기관 역시 한국어교사는 자원봉사를 원칙으로 하고, 학습여건에 따라 한 국어교실의 교육과정을 이끌고 책임을 갖는 정식교사를 두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 교육기관에서 근무하는 자원봉사신분인 교사들의 자격과 대우는 국 내의 시민단체에 운영되는 주말학교의 그것들과는 여러 면이 다르다.

이들 교육기관에서 한국어교사는 미국정부를 위한 자원봉사로 인정되며, 한국 어교사들이 쌓은 한국어 교육기간과 경력을 기반으로 장래에 미국에서 정식교사 로 근무를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출 수 있다는 것과 학습기간, 학습내용 등 한국 어교육에 대해서는 무제한의 재량이 보장되는 것, 교사의 자기개발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영어 회화, 심리학 세미나 등등)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 등 보 수를 받는 것만 제외하고, 일반교육기관의 정식근무 교사와 동일한 대우를 받는 다.

미국인들이 거주하는 각 지역에 있는[Army or Air Force Community Center]내에서14) Language program을 개설해 한국어1.2 과정을 운영하며15),

13) , 경기, 경상, 강원도 등에 여러 곳의 거주공간인 기지가 소재한다. 자세한 명칭 및 위치는 밝힐 수 없음을 알린다.

14) 한국의 구청의 역할과 유사하다. 지역 센터라고 불리며 한 지역에서의 종합적인 행정과 지역주 민을 위한 여러 행정, 교육, 복지 서비스를 담당한다.

15) 지역센터내의 Relocation program의 하나인 교육과정으로 언어교육이 포함된다. 대개는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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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미국인에게 한국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이런 정부 주도의 노력들에 비해 한국어교육의 성과는 그리 크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결과들은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한국어 주말학교’의 그것들과 유사하다.

이들 주한 미국 교육기관에서도 전문 한국어 강사의 부족을 우선으로 꼽는다. 대 부분의 교사들이 경력을 쌓기 위한 목적이므로, 다년간에 걸친 경험이 많은 교사 들의 이동이 잦으며, 효율적인 수업진행을 위해 교사는 수업을 영어로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바로 이점이 대부분의 교사가 전문교육기관에서 한국어교사과정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오래 동안 경험을 쌓기가 어려운 점이다.

이 기관들은 교사에게 원활한 수업진행을 위한 능숙한 영어구사능력을 우선적으 로 요구한다.

이점은 미국의 다른 교육기관에서도 한국어교사에게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능 력이다. 이것 때문에 교사는 국내에서 전문 한국어 교사과정을 이수했으나, 수강 생들과 해당언어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주한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이라는 전문영역을 만들기가 어려운 것이다.

다음으로 이들의 학습여건에 적합한 한국어 교재가 없다는 것이다. 여러 곳의 교육기관에서 대학교의 한국어교재[서울대학교 한국어1.2와 연세대학교 한국어 1]를 사용한다. 이것은 이들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어교사들의 대부분이 서울대학교 및 연세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배경을 가진 영향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교사들이 가진 한국어 교사로서의 갖추어야 할 전문적인 배경과 교 재에도 불구하고, 교육기관에서 한국어교실의 운영, 수강생들의 한국어 강사, 한 국어 학습 및 교재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않다.

이것은 대학의 한국어교재를 학습여건이 다른 기관과 대상에게 그대로 사용하 는데서 오는 무리한 학습량에 있다고 본다. 그리고 다른 요인은 미국 수강생들이 한국어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면, 그만두는 이국적인 관습이라고 본다.

여기에서는 주한미국인들을 위한 이들 기관의 한국어교실을 소개하고, 간략하 게 각 교육기관이 갖는 특징을 소개하겠다.

(1) Community Center [용산]16)

주 2회 한국어교실을 운영한다. 월, 수요일 오전 10,11시 그리고 저녁5,6시에 한국어교실을 연다. 화, 목요일도 같은 스케줄로 운영을 한다. 각 반은 초급, 중 급반으로 구분하고, 참여하는 수강생 규모에 따라 30명 내외로 구성된다. 학습기 간은 초기에 8주 과정이었으나, 수강생들의 직업적 특성 그리고 매달 교체되는

국가의 언어 학습(한국어교육)과 교양과정으로 영어학습이 있다.

16) 용산 기지를 구성하는 세부분에서 South post 지역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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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람들 때문에 4주 과정으로 바뀌었다. 수강생의 배경은 단일 언어인 영 어로 통일되어 있고, 대부분이 군인, 공무원,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로 이루어진 다.

교육장소는 학급규모에 따라, 기관 내에 있는 다목적 교실을 이용하도록 하며, 학습여건은 교재, 다양한 부교재의 활용 등 교사의 의도에 따라 충분히 활용 수 있다. 특징은 수강생들의 거주지역내에 한국어교실이 개설하기 때문에 교육환경 도 양호하며, 학습자들의 배경 역시 평준화 되어 있다.

교사들은 모두 한국인 교사로 구성되며, 모든 한국어교사는 국내 대학교의 한 국어교사 연수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어교육에 대한 전문 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하였으나, 영어로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하고 있 다.

교재는 초기에 서울대학교의 한국어1.2를 사용하였으나, 적은 학습시간에 비해 학습내용이 많은 이유로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대신 한국어교사가 자체 제작한 교재로 한국어 1,2를 초급반에, 중급반은 한국어3을 사용한다.

특이한 점은 교육기간 과정에 2회 이상의 한국문화 체험을 갖으며, 주로 서울 의 주요 문화재 및 박물관을 방문하거나, 한국요리 만들기 및 한국전통공연을 관 람한다.

매달 정원을 초과한 인원이 참가 신청을 하며, 약 백 명 이상이 수강하는 용산 기지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프로그램이다.

(2) Community Center [오산]

주 2회 한국어 교실을 운영한다. 초급, 중급, 고급반으로 편성되고, 각반은 대 략 20명 내외로 구성된다. 월, 수 그리고 화, 목요일에 한국어교실을 운영하지만 현재는 수강생 및 교사의 참여정도에 따라 부정기적으로 운영한다. 교육장소 역 시 센터내의 다목적 교실을 이용하고, 한국어교사가 활용할 수 있는 여러 학습여 건은 공군이 운용을 하므로 용산 보다 양호하나, 지역이 서울이 아닌 관계로 우 수한 강사를 확보하는 것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각 반은 자체 교재 없이 앞에 소개한 서울대학교의 ‘한국어1.2’를 사용하고 있 다.

(3)Community Center [대구]

주 2회 한국어 교실을 운영한다. 초급, 중급. 고급반으로 편성되고, 각반은 대 략 20명 내외로 구성된다. 정기적으로 한국어교실을 개설하는 것이 원칙이나 수 강생 및 교사의 참여정도에 따라 부정기적으로 한국어교실을 운영한다. 학생들의 근무여건 및 여러 요인들에 의해 대개는 주말 반만을 개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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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장소 역시 센터내의 다목적 교실을 이용하고, 교사가 활용할 수 있는 학습 여건 역시 양호하나 위치가 대도시가 아닌 관계로 우수한 강사를 확보하는 것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반은 자체 교재 없이 앞에 소개한 서울대학교의

‘한국어1.2’를 사용하고 있다.

(4)기지 밖의 한국어교실 (USO)17)

주한미군들이 아닌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영어강사 및 사업목적 거주자)을 위해 한국어교실을 개설하였다. 수강생들의 신청과 규모에 따라 부정기적으로 학 급운영을 하며 초급, 중급반을 편성하는데 대부분 초급반만을 편성한다.

한국어강사 역시 자원봉사를 원칙으로 하고, 한국어와 관련된 전문지식을 학습 한 이들이 맡기를 바라나, 대부분은 국내에서 영문학을 학습한 사람들이 한국어 교실의 교육을 맡고 있다. 교육대상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고 그들이 편리한 학 습여건에 맞추기 위해 오전반, 오후반 그리고 주말 반을 개설하나, 현재는 강사 의 부족으로 한국어교실이 중단되어 있다. 인터넷을 이용해 한국어 교육 프로그 램을 이용하는 한국어교실을 개설하려고 한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들과 주한 미국인들에게 사용하는 기초 한국어교재는 초기 에 대학의 교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이런 이유로 교육과정에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였다. 이 결과, 전자는 다양 한 학습 여건에 맞추려는 교재 개발의 시도가 있었다.

몇몇은 비록 대학교 교재내용을 그들의 상황에 맞게 발췌하여 교재를 발간하 여 사용하기도하고, 다른 곳은 자체적으로 교제를 만들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집단은 학습자들의 언어, 국가별 배경이 다양하고, 이들 모두가 한국어 기초반을 구성하는 특징을 가진다. 이런 여건으로, 교사로서 통일된 한국어 교재 개발의 필요성은 인지를 하나, 아직 시도는 하지 못하고 있다.

주한미국인의 경우 통일된 언어권 그리고 거주 공간 및 학습 여건도 양호한데 비해 학습자에게 알맞은 기초 한국어교재 개발을 위한 시도는 없었다고 본다.

이곳에서도 대부분의 교사들은 한국어 교육에 대학교 한국어교재를 사용하였 고, 대학과 다른 학습여건에서 이들 교재는 좋은 반응을 가져오지 못하였다.

전자는 다양한 언어적 배경을 큰 이유로 들지만, 미국인들은 영어로 언어가 통일 되어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경우 학습시간과 학습내용을 이유로 들 수 있 다.

예를 들면, 대학에서는 매주 6시간의 학습이 보장되는 반면에, 일반교육기관은 매주2시간의 학습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재내용을 학습하기 위한 시

17) 남영동에 위치하며 정부기관이 아닌 비영리단체의 건물이다. 주로 주한 미군 및 가족

그리고 개인적인 목적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에게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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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부족하고, 이의 부작용으로 한국어학습이 발전되지 못하였다. 그런고로 기 초한국어 학습에 가장 필요한 요소인 적절한 교재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현재 주한미국인들에게 사용되고 있는 기초한국어 교재로는 서울대학교의 한 국어1,2와 연세대학교 한국어어학당의 한국어1 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서울대 학교의 한국어1 이 학습내용 구성이 쉬운 관계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교재에 비교적 많은 설명이 영어로 되어 있고, 책의 활용에 대한 교사 및 학생들에게 알 려주는 학생용 지침부분이 있어 학습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반면에 연세대학교의 교재는 모든 내용이 한글로 구성되어 학생들이 학습에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특 징을 가지고 있다.

(1)서울대학교 한국어1.

이 교재는 문화 관광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교포 자녀들 및 한국어를 학습하려는 외국인들에게 체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 에서 만들어졌다. 미국의 많은 대학에서 정식교재로 사용되는 책이기도 하다. 이 교재는 예비 편, 30개 단원, 찾아보기의 순서로 구성된다.

본 단원 앞의 예비 편에서 한글의 자모를 학습한 후에 한글을 읽고 쓰는 방법 및 기본적인 발음을 학습하도록 되어있다. 기본 자모음에서 받침까지 단계별로 제시가 되어있고, 많은 학습 분량을 한번에 제시하지 않고 나누어서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이 교재의 학습내용 구성은 다음과 같다.

단원은 본문, 발음, 문법, 어휘, 연습1.2로 되어있다. 본문은 대화로 구성된 것과 산문의 형태로 구성된 것으로 되어있다. 발음은 어휘 중에 발음하기 어렵거나 중 요한 발음규칙을 가진 것들로 구성되는데 자세한 설명 및 예가부족하다. 문법은 각 단원에 나오는 문법사항과 유형들을 제시하는데 설명 없이 구조만 제시하고 있다.

따로 각 단원마다 핵심문법사하들이 있지만 따로 제시하지는 않고 문법요소의 제시와 여러 응용된 유형들의 제시로 그치고 있다. 어휘와 표현은 본문에 나타난 여러 어휘들 및 표현을 활용하기위해 다양한 예문을 제시하고 있다. 연습부분 에서연습1은 학습한 문법과 유형을 단어대치를 활용하여 학습하는 반복학습으로 구성된다. 연습2는 단어대치에 더해 구체적 상황, 그림, 도표를 통한 연습이 병 행되어 학습자 스스로 문장을 만드는 능력을 도와주고 있다.

이 교재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예비 편에서 자모학습을 위한 도표 및 그림과 단어를 함께 구성하는 것은 낯선 외국인들에게 이해를 쉽게 해준다.

둘째, 어휘와 표현에서 다양한 예문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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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에(서)살다. ‘N-을/를 떠나다’ 와 같이 동사나 형용사를 제시할 때 같이 사용 되는 조사들을 함께 제시해서 학습자가 쉽게 오류를 줄일 수 있게 해준다.

셋째, 개별적인 문법의 제시가 아니라 제시하려는 문법이 포함된 문형을 중심으 로 문법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교사에 의해 의사소통법적 접 근법을 이 용한 수업을 가능하게 한다.

넷째, 다른 교재들이 갖는 체계적인 문법학습을 통한 언어학습의 과정보다 학습 자의 인지를 이용한 언어학습에 비중을 두고 있다.

다섯째, 교수방법에서 구조주의 접근에서부터 의사소통적 접근까지 다양한 특징 을 수용하고 응용하려고 시도하였다.

여섯째, 매 단원의 구성요소는 아니나 부분적으로 한국 문화란을 두어 대표적인 문화의 특징들을 영어로 소개하고 있다. 편성하는 주제는 공휴일, 음식, 전통 문 화 등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편찬된 여러 한국어교재가 문장과 문법학습을 강조함으로 학습내용 이 학습자에게 쉽게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교재는 처음으 로 외국인 학습자의 학습여건을 고려하여 학습내용을 구성하였다는 것이 특징이 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 교재에서는 다음과 같은 지적사항을 들 수 있다..

첫째, 발음하기 어렵거나 중요한 발음규칙을 가진 단어를 제시하면서 구체적인 예문과 설명이 부족하다.

둘째, 기본문법인 ‘이다’, ‘-이/가 아니다’, ‘있다’ 등을 제시하면서 구체적인 활용 예문과 설명 없이 상황중심으로 제시한다. 기본단위 만에도 설명이 되어있다면 학습자들은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교재에서 보이는 다양한 특징을 체계화하지 못하고 단원마다 그 특징의 활 용에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2)연세대학교 한국어1.

국내에서 한국어를 가르친 경험이 가장 오래된 기관인 ‘한국어학당’에서 편찬 한 교재로 한국어 학습에 요구되는 모든 요소들을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학습요소들 중에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필수 회화를 중심으로 구성 되어있다.

책머리에 한글에 대한 소개에서 설명이 한국어로 되어 있고 자모음인 문자와 표기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언어학 용어 및 음성기호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교재는 전형적인 청각 구두 식 교수법의 특징을 가지며 본문내용은 상황적 접근법을 이용한다. 10개의 단원, 단어색인과 문법요소색인으로 구성된다. 각 단 원은 5개항의 본문과 본문의 영역, 문법, 유형연습의 순으로 구성된다. 본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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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하는 세 번의 대화 모두 6개의 문장으로 이루어진다. 4항까지는 내용 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어 학습자가 내용의 흐름을 이해하기 쉽게 되어있고, 5 항에서 이전의 내용을 복습하는 복습용 산문으로 되어있다.

문법에서 본문에 나온 문법사항을 소개하고 영어설명을 제시하고 여러 비슷한 예문을 제시한다. 유형연습에서 학습한 문법사항을 연습할 수 있게 구성되어있 고, 이것은 기계적인 반복학습을 통한 청각 구두 식 접근법의 예이다. 이 교재 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첫째, 문법 설명 및 예문을 영어로 번역하여 내용이해를 돕고 있다. 학습내용 을 한국어 예문을 제시하고 학습자가 모국어로 비교할 수 있도록 영어로 번역하 여 제시하고 있다

둘째, ‘-ㅂ니다’체를 우선 제시하고 난 후에 ‘-아/어요’체를 제시하고 있다.

‘아/어요’체의 제시가 늦어 실생활에 쓰기에는 자연스럽지 못한 문장들의 제시가 있다는 지적이 있으나, 한국어의 특징인 불규칙동사의 활용에서 보면 초급과정에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있다.

셋째, 하나의 문법에 여러 의미가 있을시 이를 종합적으로 제시한다. 한번의 학습으로 유사한 사용을 모두 학습하는 효과가 있다.

넷째, 교재구성에서 내용이 풍부하고 내용의 구성이 탄탄하다. 학습내용인 본 문을 시작으로 유형연습, 문형연습, 응용연습 등 단계적으로 학습이 확대되도록 구성되어 있다.

국내에서 편찬된 여러 한국어교재 중에서 이 교재는 학습내용의 구성이 가장 충실하다고 보인다. 학습의 기본 순서인 예습-학습-복습을 충실히 따르고 있으 며 이에 따라 학습내용 역시 가장 많은 교재이다.

이런 여러 특징에도 불구하고 이 교재는 다음과 같은 지적사항을 가진다.

첫째, 청각구두식 학습에서 기계적인 반복학습보다는 학습자의 인지를 활 용할 수 있는 유의미적인 학습이 부족하다. 반복학습이 학습초기에는 효과가 있으나 교재구성 모두를 한 가지 학습법만으로 구성한 것은 학습자에게 자발적으로 문 장을 만드는 능력을 기르는데 한계가 있다.

둘째, 문법과 연습이 단원별로 구성되므로, 5개항에 나오는 모든 문법과 유형 이 한번에 제시된다. 이것은 학습내용의 구성에서는 종합적인 반복학습이므로 바 람직하나 반면에 교사나 학습자에게 학습 분량을 많이 준다. 본 교재를 학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을 학습해야하므로 기초 한국어교육과정에 활용하기에는 교사나 학습자에게 부담이 큰 교재이다.

셋째, 교재가 초급임에도 불구하고 그림, 삽화가 없어 학습과정을 지루하고 딱 딱하게 만든다. 학습에 도움을 주는 시각적, 문화적 보조 자료의 활용을 최대한 배제하고 한국어 학습에만 집중하도록 단원을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학습내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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