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교육동향 정리 [교육일반]
2013년 12월~ 2014년 4월 목록 정리
발표월일 발표제목[표제] 출처
2013.12.03
PISA 결과 비교에서 핀란드 순위 하락 Suomalaisnuorten sijoitus laski
Pisa-vertailussa
핀란드국가교육청
http://www.oph.fi/ajankohtaista/verkkouutis et/101/0/suomalaisnuorten_sijoitus_laski_pisa -vertailussa
2013.12.04
가르치고 확장되는 PISA 결과 Pisa opettaa ja ojentaa
핀란드국가교육청
http://www.oph.fi/ajankohtaista/blogi/101/0/
pisa_opettaa_ja_ojentaa
2014.03.14
PISA 결과에 나타난 정보기술에 대한 자신감 및 독서에 대한 흥미 하락
Tietoteknisen itseluottamuksen ja
lukuharrastuksen lasku näkyi PISA-tuloksissa
핀란드국가교육청
http://www.oph.fi/ajankohtaista/tiedotteet/10 1/0/tietoteknisen_itseluottamuksen_ja_lukuh arrastuksen_puute_nakyi_pisa-tuloksissa
2014.04.01
PISA 문제해결능력 결과에서 핀란드 학생들 이 유럽에서 최상위권 차지
Suomen oppilaat Euroopan parhaita PISA-ongelmanratkaisussa
핀란드교육문화부
http://www.minedu.fi/OPM/Tiedotteet/2014/04/
Pisa_ongelmanratkaisu.html?lang=fi
2014.04.23
변함없는 능력, 2000-2009년까지의 핀란드 PISA 결과의 변화
Osaaminen kestävällä perustalla, Suomen PISA-tulosten kehitys 2000-2009
핀란드국가교육청
http://www.oph.fi/julkaisut/2014/osaaminen_
kestavalla_perustalla
핀란드의 2012년 PISA 결과와 그 시사점
핵심어: 2012년 PISA 결과, 핀란드 성적 하락 원인, PISA 문제해결능력, 정보기술에 대한 자신감 및 독서에 대한 흥미
최근 핀란드의 2012년 PISA 결과에 대한 국내외적 논쟁이 뜨겁다. 본 원고는 2013년 12월 OECD에서 발표한 PISA 결과에 대해 핀란드 내에서 발표된 5가지 주요 자료를 종합하여, 첫 째, 핀란드의 2012년 PISA 결과, 둘째, 핀란드의 2012년 PISA 성적 하락의 요인, 셋째, 핀란 드의 2012년 PISA 결과 분석에 따른 시사점을 논의함으로써, PISA 결과와 관련된 핀란드 교 육의 최근 동향을 이해하고자 한다.
순 위
수학 읽기 과학
2009 2012 2009 2012 2009 2012
1 상하이-중국 상하이-중국 상하이-중국
2 싱가포르 대한민국 홍콩-중국 핀란드 홍콩-중국
3 홍콩-중국 핀란드 싱가포르 싱가포르
4 한국 대만 일본 일본
5 한국 대한민국 일본 핀란드
6 핀란드 마카오-중국 핀란드 대한민국 에스토니아
7 일본 일본 아일랜드 대한민국
1. 핀란드의 2012년 PISA 결과
핀란드의 PISA 연구전문가 발리야르비(Välijärvi)는 2014년 2월에 2000-2009년까지 핀란드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분석해서 발표했다(Osaaminen kestävällä perustalla, Suomen PISA-tulosten kehitys 2000-2009). 이 연구는 2012년 PISA 결과가 발표된 후에 완성되었 지만 논문에서 분석한 자료는 2009년 PISA 결과까지로 한정하고 있다. 보고서의 말미에 2012 년 결과를 간략하게 분석해서 제시했다. 상대적으로 핀란드가 이전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 한 2012년 결과는 그 간 핀란드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었던 다양한 요인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밝히고 있다. 발리야르비(2014)의 분석에 따르면 핀란드는 2000년부터 점진적으로 학 생들의 평가 결과가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한 추세적인 성적 하향이 2012년에도 회복되지 않고 지속되었다는 입장이다.
1) 핀란드의 순위 하락
세계 65개국을 대상으로 2012년 PISA 결과가 2013년 12월 발표되었다. 핀란드는 전체 참여 국가 중 수학, 읽기, 과학 3개 영역에서 각각 12위, 6위, 5위를 기록했다. 핀란드는 2009년에 수학 6위, 읽기 3위, 과학 2위였고, 2003년과 2006년에는 최상위권에 속했다. 2000년부터 핀 란드의 PISA 순위가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핀란드와 함께 PISA에서 높은 순위를 유지해 온 대한민국은 2012년에도 수학 5위, 읽기 5위, 과학 7위를 기록했다. 읽기와 과학에서는 핀란 드와 비등하지만 수학에서는 월등하게 핀란드를 앞질렀다. 그렇지만 OECD국가만을 대상으로 보면 핀란드의 순위가 크게 하락한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이 OECD 국가를 제외하고 수학에서 1위를 했다면 핀란드는 수학에서 4~9위, 읽기 영역에서 3~5위, 과학에서 1~3위를 기록했다.
실질적으로 OECD국가만 대상으로 하면 2009년 PISA에 비해 핀란드의 순위 변동은 거의 없 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2000년부터 2006년 PISA까지 줄곧 1~3위를 기록했던 핀란드가 지금까지 기록한 순위 중에서는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은 사실이다. 10년 이상 공교육 강국으로 군림했던 핀란드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인 PISA에서의 순위 하락은 세계의 교육전문 가는 물론 한국의 교육계에도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핀란드 공교육의 성공은 많은 국 가에서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되어 왔기 때문이다.
〈표〉 2012년도 국제학업성취도 결과 (OECD 2013)
순 위
수학 읽기 과학
2009 2012 2009 2012 2009 2012
8 리히텐슈타인 대만 베트남
9 일본 스위스 캐나다 폴란드
10 네덜란드 폴란드 캐나다
11 에스토니아 리히텐슈타인 리히텐슈타인
12 핀란드 뉴질랜드 독일
2) 순위보다 중요한 성적 하락
핀란드가 2012년 PISA 결과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이유는 단순한 순위의 유지와 하락이 아니라 학생들의 수학 능력이 큰 폭으로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핀란드 학생들이 2012년에 기 록한 수학 평균점수 519점이다. 2003년에 비교해서 25점이 하락했다. 또한 2003년 상위권에 속했던 여러 국가 중에서 가장 큰 폭의 점수 하락이었다. 평균 점수의 하락보다 더 심각한 문제 로 대두된 것이 최상위권 학생의 비율 축소와 최하위권 학생 비율의 증가이다. 수학에서 최하 위권에 속하는 핀란드 학생의 비율이 2003년 7%에서 2012년에는 12%로 대폭 증가했다. 반 면 최상위권 그룹에 속한 학생 비율은 23%에서 15%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핀란드 학생들의 이러한 수학 능력의 하락은 2000년부터 2009년까지의 결과를 분석한 자료(발리야르비, 2014) 에도 예측되어 있다.
핀란드 학생들은 읽기 영역에서도 OECD국가 중에서 3위, 전체에서 6위를 기록했지만 2000년에 비해서 평균점수 22점이 하락했다. 과학도 핀란드가 일본, 에스토니아, 한국에 비해 조금 나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평균 점수는 2006년에 비해 18점이 낮아졌다. 핀란드가 순위의 유지와 하 락이 아니라 전체적인 학력 수준의 하락에 우려를 표명하는 이유이다. 핀란드 교육당국에서는 핀란드 학생들의 전반적인 성적 하락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에 있다.
3) 2012 PISA 결과에 대한 핀란드 내 평가
핀란드에서는 2012년 PISA 결과에서 기록한 학력 저하에 대해서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다른 영역에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비록 성적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아시아 국가를 제외하면 OECD 국가에서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2012년 결과 분석에서 핀란드가 내부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내용들은 먼저 핀란드의 여학생 이 처음으로 남학생보다 수학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비록 남녀학생들 간에 큰 점수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학생이 언어와 과학뿐만 아니라 수학에서도 남학생을 앞지른 사실은 매우 주목할만한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핀란드에서 여 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읽기 영역에서 우수한 학력을 기록해왔다. 2012년 결과에서는 그 격차 가 심화되어서 읽기 영역에서 여학생이 1년 6개월이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인 구가 많지 않은 북부, 동부 지역의 여학생들의 성적이 남학생에 비해서 예외적으로 높았다. 다 음으로, 핀란드는 그 동안 PISA에서 학교별 격차가 많지 않은 나라로 평가되었다는 점과 2012 년에는 그 동안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던 스웨덴어를 공용어로 채택하는 학교의 성적이 핀란드
어를 채택한 학교와 비교해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스웨 덴어 학교의 저조한 학력 문제는 해소되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핀란드가 가장 우려해왔던 새 로운 문제가 201년 결과에 등장했다. 바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는 몇몇 학교의 학력 저하이다. 수도 헬싱키를 포함해서 반따(Vantaa), 에스뽀(Espoo) 등의 주변 도시에서 학력 수준이 평균 이하에 속하는 학교들이 등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주민의 비율이 높은 학교들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2. 핀란드의 PISA 2012 성적 하락 요인
2012년 PISA 결과가 나온 다음 날(2013년 12월 3일) 핀란드 교육부 장관 크리스타 끼우루 (Kiuru)는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핀란드 스스로 교육 개발에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한 다. 그리고 교육 전문가, 정책 결정자, 학생, 학부모 모두가 참여해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 다.” 그는 큰 틀에서 핀란드 교육을 반성하고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 개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렇다면 수십 년을 유지해 온 핀란드 교육의 성공적인 공교육 모델이 무너진 것일까? 그리고 핀란드의 점진적인 PISA 성적의 하락 요인은 무엇일까?
핀란드의 점진적인 성적 하락에는 다음과 같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 7-9학년 교실에서의 핀란드 교사의 권위 하락이다. 핀란드는 전통적으로 교사의 권위가 높은 것으로 알 려져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교사들의 권위가 하락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중학교에 대응하는 7-9학년 교실의 교사 권위는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둘째, 핀란드 경제의 전반적인 침체이다. 1990년대 불경기를 거치면서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기 시작했다. 핀란드에서는 이 시기를 전후해서 출생한 학생들의 교육 여건 악화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국제적인 경쟁이 심화되었다. 또한 대내외적인 여건의 변화로 핀란드에 서도 전반적인 경기가 침체되어 있다. 이로 인해 부모들이 자녀의 교육과 돌봄에 전념하기 힘 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셋째, 1990년대부터 급격하게 증가하는 이주민과 연관되어 있다.
2006년도에 전체 인구의 2%에 불과했던 이주민의 비율은 2014년도에는 5%에 육박하고 있다.
부오리(Vuori, 2007)는 “Kunta- ja palvelurakenneuudistus – Pääkaupunkiseudun väestöanalyysi (자치단체구조와 서비스구조 개혁-, 수도권 주민 분석)”에서 2025년에 이주민 이 핀란드 전체 인구의 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60% 이상의 이주민들이 수도 헬싱 키와 인접한 도시 지역인 Espoo, Vantaa, Kauniainen 지역에 밀집해서 거주하고 있다. 헬싱키 와 Espoo 지역의 기초학교(Peruskoulu) 중에는 많게는 학생의 35% 이상이 이주민이다. 핀란 드 교육부와 국가교육청(Opetushallitus)은 이주민들이 핀란드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모 국어 교육, 핀란드어와 스웨덴어를 제2모국어로 가르치기 위해 온갖 정책을 실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주민과 그들의 자녀들의 학업 능력은 핀란드인에 비해 떨어진다.
참고로 2012년 PISA 시험에 핀란드에서는 15세에 도달한 이주민 자녀 1,270명이 참여했다.
핀란드에서는 2012년 PISA에 총 311개 학교에서 10,157명이 대상이 되었지만 실제로는 90%
의 학생만 시험에 응시했다. 전체 응시자 중 이주민 자녀 비율이 15%에 이른다. 2009년 이전 에는 이주민과 이주민 자녀의 응시자 수는 200~300명에 불과했다. 2012 PISA에서 외국에서 태어난 이주민 응시자는 687명, 핀란드에서 태어난 2세대 이주민 응시자는 583명이었다. 전체
적으로 2세대 이주민 자녀의 성적은 핀란드인 자녀에 비해서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 려져 있다. 한편 발이야르비는 “핀란드 이주민과 그 자녀들의 수학 점수는 핀란드인 자녀들 에 비해 100점 정도 차이가 난다고 보고하고 있다. 읽기와 과학 과목에서는 이보다 더 큰 차이 를 보인다. 이 점수는 핀란드 기초교육의 학년별 학력 차이로 산정하면 2-3년 정도의 격차이 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핀란드에서 이주민과 그 자녀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한국 의 초등학교, 중학교에 대응하는 기초의무교육(Perusopetus) 과정에서 철저한 개념 중심의 교 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개념 중심의 학습에서 언어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이주민이 어려움 을 겪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장 학교의 분석에 의하면 외국 태생의 이주민에 비해 핀란드에 서 태어난 2세대 이주민 자녀의 성적이 훨씬 우수하고 이주민 여성이 남성보다 우수한 학습능 력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이와 같은 자료를 근거로 볼 때, 핀란드의 수학 성적의 하 락을 포함한 전반적인 순위 하락의 원인을 이주민 자녀들이 대거 참여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단 정지을 수 없다. OECD에서 개인의 성적을 발표하지 않고 개인에게 통보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이주민 자녀를 매도하는 일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그렇지만 응시자의 구성 분포가 핀란드의 전반적인 성적 하락 원인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3. 핀란드의 2012년 PISA 결과 분석에 따른 시사점
2012년 PISA에서의 핀란드의 성적 하락을 두고 ‘핀란드 공교육의 추락’, ‘경쟁 없는 학교의 패배’ 등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2012년 결과는 핀란드 교육의 승리일 수도 있다. 15%에 달하는 이주민과 그 자녀들이 시험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순위 변동 없이 상위권을 유지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핀란드는 이혼율 세계 1위였 던 국가이다. 현재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25% 정도의 학생이 한부모가정의 자녀들이다. 핀 란드에는 영어, 수학, 과학을 가르치는 어떠한 종류의 사교육 기관도 없다. 학생들의 학습은 오 직 학교와 교사의 몫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PISA를 포함한 각종 국제적인 학력 평가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의 이혼율이 세계 1위가 되었다. 한부모가정 자녀들의 숫자가 초등학교에서 지속적 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서도 다문화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서 다문화가정으로 규정 하지 않고 있지만 외국인과의 결혼도 증가하고 있다. 2015년이나 2018년에 지금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한국의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참여해서 한국 전체 응시자의 15%를 차지한다면 대한민국은 2015, 2018년에 PISA에서 어떤 성적을 낼까? 우리 교육에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