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INFORMATION FOR CHEMICAL ENGINEERS, Vol. 30, No. 1, 2012…81
학 회 참 관 기 ||
YABEC 심포지엄은 17년전 아시아 생물공학계의 교류 증대를 목적으로 극동 네 나라인 한국, 일본, 중 국, 대만의 젊은 연구자들이 뜻을 모아 시작한 행사다.
각 나라가 순번을 정해서 개최해왔는데, 2011년도 YABEC 심포지엄은 지난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인 천 송도 갯펄타워에서 개최되었다. 세월이 흘러 발족 당시 젊었던 각국의 선배님들이 이제는 Oabecian (Old Asian Biochemical Engineers’ Community Member, 만50세 이상의 회원)이 되었지만, 각국의 새로운 Yabecian(만50세 이하의 회원)들과 어우러져 아시아 생물공학의 현재와 미래를 교류하는 생명력 있는 행사가 되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참석하는 필자는 조금 더 알아가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같은 아시아 연구자로서 뭐라 규정할 수 없는 유대감을 느 낄 수 있었던 따뜻한 행사였다. 특히, 이번 YABEC 심 포지엄을 준비하고 호스트하는 입장인 생물화공부문위 원회 간사로서 더더욱 뜻깊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10월 7일 점심부터 각국 참석자들이 숙소인 송도 라마다 호텔로 속속 모이기 시작했다. 접수 데스크와 만찬장 사이를 분주히 다니며, 2010년도 YABEC과 2011년 5월 상해에서 개최된 ACB(Asia Congress of Biotechnology)에서 만났던 각국 연구자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 개최지인 인천 송도는 국제도시로 서의 활기를 찾기에 시간이 더 필요한 듯 10월의 쌀쌀 한 바닷바람에 쌓여 있었지만, 저녁 호텔내 환영 만찬 장은 YABEC의 참석자들로 인해 뜨거운 열기로 가 득했다. 다른 어떤 환영 만찬장에서 볼 수 없었던 각 국 연구자들간의 스스럼 없는 교류와 소통은 YABEC 심포지엄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17년이
라는 짧지 않은 YABEC의 전통과 각국의 유사한 문 화적 감성덕인지 만찬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내내 이어졌다. 특히, 만찬 중에 K-POP 뮤직 비디오가 지 속적으로 나왔는데, 거부감 없이 즐기는 모든 참석자 들의 반응을 보며, 처음 가졌던“괜찮을까”하는 걱정 은 곧 필요 없어졌다. 역시 YABEC 심포지엄은 젊은 연구자의 행사임을 새삼 느꼈다.
환영 만찬은 세종대학교 오덕재 교수님 사회로 진 행되었다. 주최국 대표이신 서울대학교 박태현 교수 님, 인하대학교 구윤모 교수님의 인사를 포함하여 각 국 대표자 분들 그리고 AFOB(Asian Federation of Biotechnology) 소속 참관인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특히, 박태현 교수님은 지난 17년간의 YABEC 심포 지엄을 참석하시며 남기신 사진들을 프리젠테이션하 시며 YABEC의 지난 변천사를 마치 전설을 이야기 하듯이 설명해 주었다. 많은 Oabecian급의 각국 선배 교수님들은 그들 자신의 젊었던 모습을 보며 추억의 미소를 지으셨고, 저를 포함한 Yabecian들은 과거의 그 유쾌한 순간들을 시간을 뛰어넘어 함께 하게 되었 다. 각국 대표님들의 인사와 덕담이 이어질 때마다, 참 석한 모든 이들에게는 즐거움이 더해지는 시간으로 환영만찬은 그렇게 채워 졌다. 만찬을 마치고, 각국 참 가자들은 특별히 마련된 회의실에 자연스럽게 다시 모여 밤늦게까지 대화의 장을 이어 갔다. 생물공학 연 구에 대한 열정과 동료 연구자로서의 애정, 그리고 성 공적인 심포지엄을 기원하는 각 참석자들의 마음이 넘치며, 첫날 밤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다음날 10월 8일 아침은 심포지엄 장소인 갯펄타워 로의 이동을 위해 이른 시각부터 각국의 참석자들은 백 승 필
고려대학교 생명정보공학과 부교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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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 회 참 관 기
분주히 움직였다. 아침 9시 박태현 교수님의 opening address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심포지엄 행사가 진행 되었다. 첫번째, 기조 발표로 POSTECH 차형준 교수 님이“Mussel-derived adhesive biomaterials for tissue engineering”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하였고, 이어서, 고려대학교 한성옥 교수님과 Beijing Univ. of Chemical and Technology의 Haijia Su 교수 사회로 각국의 대표들의 구두발표가 있었다. 전반부에는 일 본 Kobe Univ.의 Tsutomu Tanaka 교 수 가
“Creation of a cellooligosaccharide-assimilating E.
coli strain by displaying glucosidase on the cell surface via a novel anchor protein”제목의 발표를 그리고 중국 East China Univ. of Science &
Technology의 Xuejun Cao 교수가“Development in recycling aqueous two-phase systems”제목의 발표 를 하였다. 후반부에는 고려대학교 김중배 교수님의
“Nanobiocatalytic enzyme stabilization”그리고 대만 National TsingHua Univ.의 Yu-Chen Hu 교수의
“Gene therapy in conjugation with stem cell for tissue regeneration”발표가 이어졌다. 어제의 피곤함 은 잊은 듯 잠깐의 커피 시간에도 각국 연구자들은 발 표된 내용을 토대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다음으로, YABEC의 특별 시간인“Bio-Fun”이라
는 세션이 점심 시간 전까지 있었다. 이 세션은 전문 적이고 딱딱한 연구 내용으로 채워지는 통상의 세션 과 달리 생물공학과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각국 의 대표가 준비하여 서로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우선 일본 Kyoto Institute of Technology의 Yoichi Kumada 교 수 는 “ How beneficial is young biochemical engineer’s knowledge at home?”라는 발표에서 실생활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생물공 학자의 지식을 유쾌하게 설명하여 큰 공감대를 얻었 으 며 , 중 국 Beijing Univ. of Chemical and Technology의 Hao Liang 교수는“Grain mold &
good wine?!? wine-making by Dukang, an lucky but lucky guy”라는 발표에서 중국 전통 술제조와 탄 생에 얽힌 흥미로운 역사를 들려주었다. 인하대학교 이철균 교수님은“Baiomass = Bio Math”라는 발표 에서 생명 현상 및 생물 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수학 적 질서들을 소개하였으며, 대만 Ming Chi Univ. of Technology의 Yu-Kaung Chang 교수는“Bio Fun in the lab.”이라는 발표를 통해, YouTube 같은 인터 넷에 접속할 수 있는 생물공학과 관련된 유쾌한 동영 상 자료들을 알려 주었다. 아무래도 생물공학이라는 공동의 주제에 만국 공통어인 유머라는 코드가 더해 진 각각의 발표들 덕분인지, 점심이 가까워져 자칫 늘 어질 수 있었지만 오전 세션들을 끝까지 즐겁게 참석 할 수 있었다. 특히 생활, 사회적 유머 코드의 경우, 모 든 참석자들의 공감을 쉽게 이끌어 내어지는 것을 보 며, 각국의 문화적 코드와 감성이 실상 비슷하였음을 새삼 다시 느낀 시간이기도 하였다.
점심 시간 내내 식당과 갯펄타워의 이곳 저곳은 오 전의 구두 발표 내용과 Bio-Fun의 이야기들로 가득 했다. 식사를 마친 후 YABEC의 주요 전통인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모두가 모였다. 남겨진 이 사진도 어제 만찬장에서 소개되어진 것처럼 훗날 어느날 추 억의 한 장면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하니 약간 긴장이 되긴 하였다. 단체 사진 촬영후 다음 순서인 포스터 발표 세션이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Biosensors and Nanobiotechnology”로 15개, “Industrial
Biotechnology and Bioengineering”로 34개, “Metabolic and Synthetic Biotechnology”로 13개, “Enzyme Technology”로 13개, “Bioenergy”로 10개,
“Biopharmaceutics, Biomateials and Tissue Engineering”로 17개 등 총 102편의 포스터 발표가 있었다. 참석자가 한국 55명, 일본 22명, 중국 39명, 대 만 35명 등 총 151명으로 발표장은 각자의 발표 내용 을 설명하고 또 다른 발표자의 연구 내용을 확인하느 라 북적였다. 주어진 2시간이 좀 짧았는지 포스터 세 션이 끝났음에도 모두들 아쉬운 듯 발표장 많은 곳에 서는 삼삼오오 토론이 이어졌다. 구두 발표장인 강의 동으로 사람들을 모으기가 쉽지 않을 정도였다.
오후 세션은 연세대학교 신종식 교수님과 대만의 National Chung Cheng Univ.의 Yung-Chin Kuo 교 수의 사회로 역시 각국별 총 4명의 발표가 있었다. 오 전세션에 있었던 발표처럼 유익하고 재미있는 주제들 이었는데 일본 Nagoya Univ.의 Katsuoshi Hori 교수 의“Baterionanofiber responsible for cell adhesion and its application”, 중 국 Nanjing Univ. of Technology의 Sha Li 교수의“Research on the production of functional sugars and related enzymes”, 조선대학교 신현재 교수님의“Synthesis of soluble organoclay and its application to biotechnology”, 그리고 대만 Kaohsiung Medical Univ.의 Hui-Min Wang 교수의“Subamolide E induces sub G1 cell cycle, arrest caspase-dependent apoptosis and reduce migration ability of human melanoma”등의 발표였다. YABEC의 특성상 생물 공학 내의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 밖에 없지만, 오히 려 이러한 다양한 발표 내용들을 통해 생물공학의 새 로운 시각과 관점을 맛보는 계기가 되었다.
모든 공식적인 발표 순서가 끝나고 각종 수상 행사 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17년간의 YABEC 심포지엄 구성과 발전에 대한 기여와 헌신을 기리기 위해 일본 Kyushu Univ.의 Masahiro Goto 교수, 중국 Tianjin Univ.의 Yan Sun 교수, 대만 De-Yeh Univ.의 Ju- Rze Too 교수, 그리고 부경대학교 김성구 교수님 등
각국 총 4분의 선배 교수님들께 YABEC Award가 수 여 되었다. Goto와 Sun 교수는 사정상 불참했음에도 불구하고 참석자 모두들에게 띄우는 동영상 인사를 특별히 제작하여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였다. 동영상 에 풍겨나오는 그들의 모습에서 YABEC 심포지엄에 대한 그들의 애정을 가늠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지난 2010년 YABEC 행사를 주관한 대만 주최 대표인 National TsingHua Univ.의 I-Ming Chu 교수와 총 무이신 Yuan Ze Univ.의 Yi-Ming Sun 교수에게 공 로상이 수여되었다. 마지막 수상으로 나라별 교차 심 사하여 선별한 우수 포스터 발표 수상이 있었다. 각국 별 2개씩 주어진 대상자에 저의 연구 발표가 선정되 어, 수상 단상에 오르게 되어 개인적으로 좋은 기억으 로 남게 되었다.
저녁이 다가올 시각쯤, 한국측 주최 대표이신 박태 현 교수님, 총무이신 오덕재 교수님을 비롯한 생물화 공 간사진 교수님들과 행사 준비 위원들의 감사의 인 사를 마지막으로 이렇게 갯펄타워에서 있었던 공식적 인 YABEC 행사는 모두 마무리가 되었다. 참석자 모 두는 최종 연회가 있는 송도 라마다 호텔로 모두 돌아 왔다. 많은 참석자들은 연이은 YABEC 행사 속에 묻 었던 피로와 긴장을 연회를 진행한 인하대학교 전태 준 교수의 수려한 진행솜씨와 K-Pop 비보이의 전문 공연을 통해 즐겁게 풀었다. 특히, 국제적 공감을 얻어 낸 전태준 교수의 유희적 언어를 즐기면서, 또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무대에 올라 흥겹게 K-Pop 비보이 춤을 따라 해봄으로써, 모든 참석자들, 특히 필자와 같 은 각국의 낯선 Yabecian들마저, 어느덧 스스럼 없이 어울리게 되었다. 단순한 연회를 넘어서 미래 어느날 모두에게 즐거움의 기억으로 남을 추억의 저녁이었다.
최종 연회를 마치고, 각국의 참석자들은 다시 작은 회의실에 옹기종기 모여 못다한 회포를 풀며 밤늦게 까지 따뜻한 교제를 나누었다. 함께 어깨 동무하며 노 래를 부르다가, 문득 전날 환영 만찬장에서 박태현 교 수님이 보여주셨던 과거 YABEC 심포지엄의 사진의 모습이 추억이 아닌 현실이 되어 교차하고 있음을 느 끼게 되었다.
NEWS & INFORMATION FOR CHEMICAL ENGINEERS, Vol. 30, No. 1, 2012…83
학 회 참 관 기 ||
84…NICE, 제30권 제1호, 2012
|| 학 회 참 관 기
이런 생각을 잠시 해본다... 문화든 경제든 사회든 티격태격, 아옹다옹하는 아시아 4개국이지만, 어쩌면 그 누구보다도 가까운 동료이자 형제임을… 이렇게 생물공학의 작은 국제 심포지엄 행사를 매개로 그런 훈훈한 감정은 젊은 연구자 모두에게 심어지고 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생각과 술 그리고 분위기에 잠겨 YABEC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PS.
다음날 일본, 중국, 대만의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한 국의 DMZ와 제3땅굴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아쉽게 함께 하지 못하겠지만, 2012년도 일본에서 있을 YABEC 행사에서 그 누군가가 나에게 그곳의 느낌을 그들의 눈으로 이야기 해주리라 기대한다. 물 론 나의 연구와 일상의 진척도 물어 볼 것이다.
YABEC을 참석하여야 하는 이유는 이렇게 하나하나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