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문법과 표현
담당교수: 조윤경
-(으)ㄹ/는 바에야
V, 있다/없다 + (으)ㄹ 바에 ; 떠날 바에, 먹을 바, 있을 바에, 없을 바에 N + 일 바에 ; 의사일 바에, 학생일 바에
의미
앞 문장의 일이 화자의 기대에 못 미쳐서 어쩔 수 없이 뒤 문장을 선택함을 나타낸다.
가: 저희 가족은 주말인데도 아무 계획 없이 하루 종일 집에만 있어요.
나: 하루 종일 집에만 있을 바에는 차라리 밖으로 좀 나가는 게 어때요?
예문
(1)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결혼할 바에는 차라리 혼자 살겠어요.
(2) 도와주면서 그렇게 불평을 할 바에야 아예 안 하는 게 나아요.
(3) 그 가격에 그곳으로 여행을 갈 바에야 차라리 국내로 가는 게 낫겠어요.
대화 예문
(4) 가: 명수 씨, 아무래도 내가 교수님께 말실수를 한 것 같아요.
어떡하죠?
나: 이렇게 걱정할 바에야 아예 교수님을 찾아가서 사과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5) 가: 자야 씨, 빨리 서둘러요. 지금 출발해도 다음 버스를 못 탄단 말이에요.
나: 어차피 다음 버스를 놓칠 바에야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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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ㄹ 바에’는 ‘-느니’, ‘-는 것 보다는’과 바꿔 사용할 수 있다.
예)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결혼할 바에 혼자 사는 게 낫겠어요.
=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결혼하느니 혼자 사는 게 낫겠어요.
=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 보다는 혼자 사는 게 낫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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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ㄹ 바에’는 ‘최선의 선택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뜻을 나타낸다.
예) 맛없는 음식을 먹을 바에 차라리 굶는 게 낫겠어요.
출퇴근하느라 시간을 버릴 바에 차라리 회사 근처로 이사 하겠어요.
☞ ‘-(으)ㄹ 바에’는 ‘-(으)ㄹ 바에야’, ‘-(으)ㄹ 바에는’으로 쓰여 그 의미를 강조한다.
예) 맛없는 음식을 억지로 먹을 바에야 차라리 굶겠어요.
= 맛없는 음식을 억지로 먹을 바에는 차라리 굶겠어요.
‘-(으)ㄹ 바에’는 그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뒤 문장에 ‘차라리, 오히려’ 등과 같이 사용한다.
예) 안 하고서 후회할 바에야 차라리 과감하게 시작하겠다.
중고차를 살 바에야 오히려 돈을 더 들여서 새 차를 사겠다.
☞ ‘-(으)ㄹ 바에’는 문장의 앞에 ‘기왕에, 이왕에, 어차피’ 등과 같이 사용하여 ‘그러한 경우에는’
이라는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예) 기왕에 공부를 할 바에야 오히려 즐기면서 하는 게 어떨까?
이왕에 지각할 바에야 차라리 아침이나 먹고 가야겠다.
어차피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바에야 아예 출발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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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문제
<보기>
가: 히로미 씨가 한국에 온 지 1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적응을 못해서 힘들어해요.
나: 그래요? 1년이면 적응 할만도 한데…. 한국에 있을 바에야 고향으로 돌아가는 게 히로미 씨를 위해 더 좋을 수도 있겠네요.
(1) 가: 어제 휴대폰을 떨어뜨려서 깨져 버렸어요. 그런데 수리비가 너무 비싸서 고칠 엄두도 못 내고 있어요.
나: 그렇게 비싼 돈 주고 _________________________차라리 새 휴대폰을 장만하는 게 어때요?
(2) 가: 요즘 웬만한 대학생들도 명품 가방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비싼데도 말이죠.
나: 맞아요. 경제가 안 좋다느니, 불경기라느니 해도 없어서 못 판대요. 저라면 그 돈 주고 _____________________차라리 저축을 해서 학비에 보태겠어요.
연습문제
대화 만들기
3, 4주차 공부했던 문법과 오늘 공부한 문법을 사용하여 대화를 만들어 저에게 보내 제출해 보십시오. 녹음하여 보내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