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설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명절이다. 1년 중 가장 중요한 연휴이기 도 하고, 멀리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기회이기 도 하다. 그러나 전통적인 남성 중심 문화의 영향으로 인하여, 여전 히 명절 기간 동안의 음식마련, 일가친척 접대 등의 과도한 가사노동
이 여성에게 집중되고 있어, 이러한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증상들을 일컫는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명절 증후군이란 전통 적인 관습과 현대적인 사회생활이 공존하는 대한민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이한 현상으로서, 핵가족화된 가정의 주부들이 명절에만 갑자기 대가족에 속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육체적, 심리적 고통이라고 할 수 있다. 가사노동, 남녀 불평등, 고부갈등을 포함하
Original Article
한국 기혼 남녀의 명절 스트레스: 사회 재적응 평가 척도를 이용한 스트레스 정도 비교
조세정, 김종성*, 김성수, 정진규, 윤석준, 김규필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의학연구소 가정의학교실
The Stress of Traditional Biggest Holidays among Korean Married Women and Men:
Comparison the Stress Score between Men and Women Using the Korean Social Readjustment Scale
Se-Jung Cho, Jong-Sung Kim*, Sung-Soo Kim, Jin-Kyu Jung, Suk-Jun Yoon, Kyu-Pil Kim
Department of Family Medicine, Research Institute for Medical Sciences,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Daejeon, Korea
Background: This study was performed to assess and compare the degree of stress between married women and men during the biggest Korean traditional holiday by using the Social Readjustment Rating Scale.
Methods: The subjects were 308 married men and 254 married women who lived in Daejeon. The subjects were asked to rate their degrees of stress in subjective stress scores based on the Korean version of the Social Readjustment Rating Scale.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was performed to investigate the explanatory power of the subjects’ general characteristics, factors related to the Korean traditional holiday, and family Apgar scores of the subjects’ stress scores.
Results: The mean±standard deviation score for stress during the biggest Korean holiday was 25.85±15.46 in married men and 32.41±17.78 in married women. The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revealed 2 variables related with stress score (family Apgar score and allowance for parents) in men (overall R
2=0.233) and 3 variables related with stress score (family Apgar score, education, and hobby to cope with stress) in women (overall R
2=0.382).
Conclusion: The stress scores of men were lower than those of women. Although the magnitude of stress differed between men and women in this study, there is no doubt that the biggest holiday in Korea is stressful for both sexes. Moreover, the family Apgar score seemed to contribute to the main explanation of the occurrence of stress in both Korean men and women. Our results suggest that family function enormously affects one’s emotional stress.
Keywords: Stress; Scale; Holidays; Family
https://doi.org/10.21215/kjfp.2016.6.6.592 eISSN 2233-9116
Korean J Fam Pract. 2016;6(6):592-597
KJFP
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Received July 12, 2016 Accepted August 1, 2016 Corresponding author Jong-Sung Kim
Tel: +82-42-280-8172, Fax: +82-42-280-7879 E-mail: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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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정 외. 한국 기혼 남녀의 명절 스트레스 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
KJFP
Original Article
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 여 동서 간의 경쟁의식, 형제자매 간의 비협조, 생활경제 수준의 차
이, 높은 물가로 인한 명절 지출 비용, 이동 중의 교통체증 등이 명절 증후군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언급되며, 이러한 명절 증후군을 겪 는 대상은 대부분 주부들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남편, 미취업자, 미혼자, 시어머니 등이 겪는 명절 스트레스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스트레스는 정신적 불안정을 비롯하여 나아가서는 신체적 건강 의 이상과 가족생활의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1,2) 이러한 스트레스의 정신, 사회적 영향에 대하여 정량화하려는 작업이 이루어져 왔으며, 대표적인 것이 Holmes와 Rahe3)의 사회 재적응 평가 척도(Social Re- adjustment Rating Scale)이다. 한국에서는 Ko 등,4) Choi와 Kang,5) Hong과 Jeong6)에 의해 1982년에 한국형 사회 재적응 평가 척도가 제 작되기도 하였다. 이전에 본 대학의 가정의학교실에서 진행한 Holmes와 Rahe3)의 사회 재적응 평가 척도를 이용한 연구에서도 명 절 기간 동안 여성이 받는 스트레스가 가까운 친구의 죽음이나 부 부싸움 횟수의 증가보다도 더 높은 강도라고 조사된 바 있었다.7) 그 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여성 이외의 대상이 받는 명절 스트레 스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태이다. 따라서 기혼 여성과 남성의 명절 스트레스 점수를 정량화하는 작업은 우리 사회의 명절 증후군에 대 한 이해와 치료를 위한 접근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연구 는 이전에 시행된 본 교실의 연구7)에 대한 후속 연구로, 명절에 기혼 남녀가 느끼는 스트레스의 정도 및 관련 요인을 알아보고, Holmes 와 Rahe3)의 사회 재적응 평가 척도를 이용하여 남녀의 명절 스트레 스 점수를 정량화하고 남녀의 점수를 비교하고자 하였다.
방 법
1. 연구 대상 및 기간
본 연구는 설 연휴에 근접한 시기인 2012년 2월 1일부터 설문지 배 부를 시작하여 작성토록 하였으며, 2012년 3월 31일까지 수거된 설문 지를 연구에 포함하였다. 설문은 대전의 서구와 중구에 각각 위치하 는 약 20동 규모의 두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에게 시행되었다. 각 동에는 약 60여 가구가 입주하고 있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각 동별로 16가구(남성 기혼자 8명, 여성 기혼자 8명)에 자기기입식 설문지 1부 씩을 배부하였다. 가구의 선별은, 15층 아파트 각 동 첫 라인의 홀수 층(1, 3, 5, 7, 9, 11, 13, 15층)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남녀 대상자의 선정 은 선정된 홀수층의 마주보는 두 가구 중, 아파트 호수가 홀수인 집 은 남성 기혼자가, 짝수인 집은 여성 기혼자가 답하도록 하였다. 설문 지의 배부는 세대 출입 시 경비원을 통해 세대원에게 직접 전달하도 록 하였으며, 설문지의 수거에도 경비원을 통해 직접 수거되도록 하
였다. 설문지가 배부된 총 640가구(남성 기혼자 320명, 여성 기혼자 320명) 중 설문에 응한 가구는 600가구(명)였으며, 수거된 설문지 중 일부의 응답이 누락되어 분석에 사용하기 적절하지 않은 38명을 제 외한 562가구(명)가 최종 연구 대상에 포함되었다.
2. 연구 방법
본 연구의 설문 조사에서의 명절은 설 연휴기간으로 정의하였으 며, 이 기간 동안의 스트레스에 대하여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하였다.
연구 대상자들의 인구사회적 변수로는 연령, 직업의 유무, 맞벌이 여 부, 종교의 유무, 교육수준, 가족의 월수입을 조사하였고, 가족과 관 련된 변수로는 본인과 배우자의 형제자매 서열(첫째 여부), 가족기능 지수(family Apgar score)8,9)를 조사하였다. 명절과 관련된 변수로는 명절에 지출하는 최대비용, 명절에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의 액수, 명 절 기간 동안 받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조사하였다.
명절 스트레스의 정도 측정은 가정의학 교과서에 수록된 Homles 와 Rahe3)의 사회 재적응 평가 척도의 한국어판 번안 척도10)를 사용 하였다. Hong과 Jeong6)은 Holmes와 Rahe3)의 척도를 한국 문화에 적 용하는 것에 대한 유용성을 검증하였고, 그 결과 척도의 순위상관 계수가 0.90으로(P<0.001) 유의하여 타당도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본 연구의 설문지에서는 한국어판 스트레스 척도의 문항과 점수를 내림차순으로 나열한 후, 나열된 척도를 참조하여 피설문자의 스트 레스에 해당하는 점수를 직접 기입하도록 하였다.
3. 자료의 통계처리
자료의 입력 및 통계적 분석에는 SPSS ver. 12.0 (SPSS Inc., Chicago, IL, USA)을 사용하였다. 대상자들의 일반적인 특성, 명절 스트레스 관련된 특성 및 명절 스트레스 점수의 남녀 비교를 위해 t-test, chi- square test 및 Fisher’s exact test를 실시하였다. 명절 스트레스 점수와 대상자들의 특성 변수들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t-test와 상관 분석을 실시하였다. 명절 스트레스 점수를 종속변수로 하고 대상자들의 특 성을 독립변수로 하여 다단계 다중회귀분석(stepwise multiple regres- sion analysis)을 실시하여 명절 스트레스 점수에 관련된 독립변수들 의 설명력을 검토하였다. 통계적인 유의수준은 0.05 미만으로 하였다.
자료분석은 평균±표준편차로 나타내었다.
결 과
1.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 대상자 총 562명 중 남자 308명, 여자 254명의 연령은 각각 43.73±9.49세, 47.25±11.14세로 남녀 간 연령이 유의하게(P<0.001) 차이
Se-Jung Cho, et al. The Stress of Traditional Biggest Holidays
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
KJFP
가 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교육 수준은 남녀 각각 14.06±2.46년, 13.72±
2.60년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며, 월수입은 남자 377.45±219.91만 원, 여자 445.01±178.45만 원으로 유의한(P<0.001) 차이가 있었다. 명 절 지출 비용은 남자 67.04±70.08만 원, 여자 66.74±56.09만 원이며, 명 절에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의 액수는 남자 19.18±17.97만 원, 여자 18.78±12.25만 원으로 모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가족기능지수는 남자 6.05±2.32점, 여자 5.89±2.40점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명절 스트레스 점수는 남녀 각각 25.85±15.46점, 32.41±17.78점으로 유의한 (P<0.001) 차이가 있었다.
직업이 있는 경우는 남자 99.0%, 여자 42.9%로 조사되었으며 남녀 간의 유의한(P<0.001) 차이가 있었다. 종교가 있는 경우는 남녀 각각
40.6%, 66.9%로 여성에서 종교가 있는 경우가 유의하게(P<0.001) 많았 다. 맞벌이인 경우는 남자가 43.5%, 여자가 39.4%로 남녀 간의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평소 취미생활을 하는 경우도 남녀 각각 40.6%, 41.3%
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명절 스트레스의 원인으로는 남성에서는 배우자의 짜증이 21.1%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으며, 여성의 경우 는 가사 일이 36.2%로 가장 높게 나타나 남녀 간의 의미 있는 (P<0.001) 차이를 보였다(Table 1).
2. 명절 스트레스 점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
명절 스트레스 점수는 남성이 25.85±15.46점, 여성이 32.41±17.78점 으로 여성이 의미 있게(P<0.001)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스트레
Table 1. Characteristics of the subject
Variable Men (n=308) Women (n=254) P-value*
Age (y) 43.73±9.49 47.25±11.14 <0.001
Education (y) 14.06± 2.46 13.72±2.60 0.116
Family income (10,000 KRW/mo) 377.45±219.91 445.01±178.45 0.000
Expenses for the Korean traditional biggest holiday (10,000 KRW) 67.04±70.08 66.74±56.09 0.883
Allowance for parents in holiday (10,000 KRW) 19.18±17.97 18.78±12.25 0.760
Family Apgar score 6.05±2.32 5.89±2.40 0.411
Stress score of Korean traditional biggest holiday 25.85±15.46 32.41±17.78 <0.001
Occupation
Yes 305 (99.0) 109 (42.9) <0.001
No 3 (1.0) 145 (57.1)
Double income
Yes 134 (43.5) 100 (39.4) 0.322
No 174 (56.5) 154 (60.6)
Hobby to cope with stress
Yes 125 (40.6) 105 (41.3) 0.856
No 183 (59.4) 149 (58.7)
Religion
Yes 125 (40.6) 170 (66.9) <0.001
No 183 (59.4) 84 (33.1)
Position among sibling
The first 111 (36.0) 80 (31.5) 0.258
The second or under 197 (64.0) 174 (68.5)
Position of spouse among sibling
The first 96 (31.2) 61 (24.0) 0.060
The second or under 212 (68.8) 193 (76.0)
Cause of Korean traditional biggest holiday stress
Visit spouse's parents-in- law 24 (7.8) 23 (9.1) <0.001
Visit a ancestral graves 20 (6.5) 6 (2.4)
Conflict with relatives by marriage 6 (1.9) 14 (5.5)
Housework 24 (7.8) 92 (36.2)
Financial burdens 50 (16.2) 32 (12.6)
Traffic congestion 41 (13.3) 26 (10.2)
Spouse's annoyance 65 (21.1) 14 (5.5)
Holiday work burden 8 (2.6) 2 (0.8)
The others 4 (1.3) 9 (3.5)
Values are presented as mean±standard deviation or number (%).
KRW, Korean won.
*P-value obtained by t-test or chi-squre test or Fisher's exact test.
조세정 외. 한국 기혼 남녀의 명절 스트레스 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
KJFP
스 점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도 남녀 간에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나 이가 스트레스 점수와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r=0.131, P=0.022), 여성은 교육수준이 스트레스 점수와 유의한 음의 상관관 계를 보였다(r=-0.194, P=0.002). 가족기능지수의 경우 남녀 모두 명 절 스트레스 점수와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남 r=-0.472, P<0.001; 여 r=-0.595, P<0.001) (Table 2).
3. 명절 스트레스 점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의 설명력
명절 스트레스 점수를 종속변수로, 남성과 여성의 일반적 특성 변 수들을 독립 변수로 하여 다단계 다중 회귀분석을 시행하였으며, 그 결과 가족기능지수가 남성(partial R2=0.222, P<0.001)과 여성(partialR2=0.354, P<0.001)에게 공통적으로 가장 큰 설명력을 보였다. 그 밖 에 남성은 명절에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의 액수가(partial R2=0.011, P=0.037), 여성은 교육수준(partial R2=0.015, P=0.015)과 평소 취미생 활 여부(partial R2=0.013, P=0.021)가 유의한 설명력을 보였다(Table 3).
고 찰
본 연구에서는 기혼 남녀의 명절에 대한 스트레스 정도를 수치화 하여 평가하고자 하였다. 기존에 기혼 여성의 명절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는 있었으나 남성의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가 없어, 본 연구에서 는 남녀의 스트레스 정도를 비교하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Table 2. Factors associated with the stress score of Korean traditional biggest holiday
Variable Men Women
Stress score or r P-value* Stress score or r P-value*
Age 0.131 0.022 0.080 0.205
Education -0.068 0.236 -0.194 0.002
Family income -0.043 0.457 -0.113 0.073
Expenses for the Korean traditional biggest holiday -0.042 0.461 0.057 0.368
Allowance for parents in holiday -0.097 0.089 0.016 0.795
Family Apgar score -0.472 0.000 -0.595 <0.001
Occupation
Yes 25.85±15.54 0.843 34.68±19.59 0.018
No 26.33±3.51 29.38±14.58
Religion
Yes 26.82±15.96 0.365 32.31±18.62 0.903
No 25.19±15.12 32.60±16.06
Hobby to cope with stress
Yes 24.46±16.16 0.192 31.28±17.16 0.397
No 26.80±14.94 33.20±18.21
Position among sibling
The first 27.16±16.56 0.282 33.48±19.52 0.515
The second or under 25.12±14.80 31.91±16.96
Position of spouse among sibling
The first 26.34±17.34 0.711 33.03±22.11 0.756
The second or under 25.63±14.57 32.21±16.23
Double income
Yes 23.73±15.23 0.035 28.31±13.96 0.003
No 27.48±15.49 35.07±19.46
Values are presented as correlation coefficient or mean±standard deviation.
*By t-test or correlation.
Table 3.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on the factors related to the stress score of Korean traditional biggest holiday
Variable Beta B Standard error R2 change Overall R2 P-value
Men
Family Apgar score -0.473 -3.148 0.333 0.222 0.220 <0.001
Allowance for parents in holidays -0.105 -0.091 0.043 0.011 0.233 0.037
Women
Family Apgar score -0.592 -4.376 0.372 0.354 0.354 <0.001
Education -0.125 -0.854 0.342 0.015 0.369 0.015
Hobby to cope with stress -0.116 -4.197 1.801 0.013 0.382 0.021
Se-Jung Cho, et al. The Stress of Traditional Biggest Holidays
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
KJFP
본 연구에서 명절 스트레스 평균 점수는 Holmes와 Rahe3)의 사회 재적응 평가 척도를 기준으로 남성이 25.85점, 여성이 32.41점으로 여 성이 남성에 비해 의미 있게 높게 나타났다. Holmes와 Rahe3)의 사회 재적응 평가 척도와 비교해본다면 남성의 점수는 자녀의 입학과 졸 업(26점), 생활 환경의 변화(25점), 상사와의 불화(23점) 등에 해당하 는 점수이며, 여성의 점수는 1만 달러 이상의 부채(31점), 부부싸움 횟수의 증가(35점) 등과 비슷한 점수이다.10) 따라서 기혼 남녀 모두에 게 있어 설이라는 전통 명절은 서양의 크리스마스(12점)보다 더 커다 란 스트레스 요인임을 추측해 볼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명절이 스트레스 요인 으로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와 연관하여 국내의 중 년 부부의 스트레스에 관한 한 연구에서는 남녀가 경험하는 생활사 건의 종류와 경험빈도는 유사하지만 이에 대한 스트레스 인지수준 은 여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했는데, 본 연구의 결과와 같 은 맥락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11) 또한 중년기 여성은 남성보다 가족 생활이나 건강과 관련된 생활사건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 도 있었다.12) 한편 다른 연구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생활사건을 더 많이 경험하고 이로 인한 부정적 영향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 났다.13) 일부 선행 연구의 대상이 중년기의 남녀에 한정되기는 하였 으나 기존의 연구 결과들과 본 연구의 결과를 함께 고려할 때, 기혼 남녀는 스트레스 인지수준과 스트레스 요인의 경험 정도가 서로 다 르며, 같은 정도의 생활사건에 노출되더라도 여성이 스트레스를 더 받을 것이라고 추론해 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가족은 전반적인 가정생활에 대한 책임이 일차적으로 여성에게 집중되어 있으며, 이 러한 여성의 역할은 명절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더욱 강조되므로 명절에 여성이 더 높은 스트레스를 보이는 것으로 이해해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기혼 남녀의 명절 스트레스 점수에 영향을 주는 요 인 중, 가족기능지수가 남녀 공통적으로 명절 스트레스 점수에 가장 큰 설명력을 가졌다. 이는 정상적인 가족기능의 유지가 명절 스트레 스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이것 은 가족기능지수가 여성의 스트레스나 정신건강 상태와 음의 상관 관계를 가진다는 연구 결과와,14) 가족기능지수가 낮게 측정된 여성 일수록 여성이 속해 있는 가족의 구성원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유의 하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와 매우 유사한 결과로 보인다.15) 따라서 가족기능지수가 높게 측정되는 경우에는 낮게 측정된 경우보다 건 강한 가족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건강한 가족기능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 외부 요인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대해 더 취약할 것임을 추측해 볼 수 있다.
한편 본 연구는, 명절에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의 액수가 기혼 남성 의 명절 스트레스 점수에 영향을 주는 한 요인임을 암시하였다. 이러
한 결과는 경제적 긴장은 아내보다 남편의 상호작용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며, 남편에게 부과되는 주부양자로서의 책임이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아내보다 큰 긴장과 심리적 적대감을 경험하 게 된다고 한 Elder 등16)의 연구와 부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경 제적 스트레스가 결혼생활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남성이 여성보다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한 국내의 한 연구 결과와도 일 맥상통하는 것으로 여겨진다.17) 따라서 경제적 책임을 지고 있는 남 성은 명절에 지출되는 비용에 여성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 고 추측할 수 있다. 한편 여성은 여전히 직업 역할을 수행하는 것과 아내,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서로 독립적인 경향이 크 다.18) 명절과 같이 특수한 상황에서는 가정 영역에서의 역할이 평소 보다 더욱 강조되며, 가사노동이나 시댁 식구들과의 갈등이 큰 요인 으로 작용하면서 상대적으로 경제적 문제의 스트레스 기여도가 낮 아지는 것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본 연구에서 여성의 경우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명절 스트레스 점 수가 더 큰 결과를 보였는데, 이는 중년기 남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서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적응방법이 많고 자 원이 많아 스트레스나 위기감이 낮다는 연구 결과나,11) 기혼 여성에서 동일한 스트레스 원인에 노출되었을 경우 학력이 높을수록 스트레 스에 대한 지각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결과와 유사하다.19)
또한 여성에서 취미생활이 있을 경우 명절 스트레스 점수가 감소 하는 것으로 나타난 본 연구의 결과는 중년 여성에 있어서의 스트레 스에 대한 건강한 대처방법에 관한 연구의 결과들과 유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15,20,21)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사회활동이 적 기 때문에 직업이 없는 여성의 경우 취미생활이 가정에서 받는 스트 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외부와 연결된 통로역할을 할 수 있으나, 취 미활동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본 연구에서는 취미활동 각각에 대 한 연구는 시행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취미활동과 스트레스의 연관 성에 관한 평가를 위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는 몇 가지 제한점이 있다. 첫째, 본 연구에서 스트레스 측정 도구로 사용된 한국어판 사회 재적응 평가 척도는 타당도는 검 증되었으나 신뢰도는 검증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향후 평가 척도의 신뢰도 평가에 관한 연구를 시행하여 본 연구의 결과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연구 대상이 대전의 일부 특정 장소에 거주하는 사람들로 한정되어 있으며, 전국의 인구집단을 대표하기 어렵다는 제한점이 있다. 더욱이 인구사회적 특성 중 가족의 월수입 이 여성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경력이 오래된 직장인 의 경우 월급이 경력에 따라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설문 대상의 평균 연령이 여성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난 것과 연관 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기도 하지만, 본 연구가 좁은 영역의 특정군의
조세정 외. 한국 기혼 남녀의 명절 스트레스 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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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자를 선정함에 따른 편견이 개입되었을 소지가 다분히 있다고 보인다. 셋째, 본 연구는 단면적인 연구이므로 변수들 간의 인과관계 를 명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구 결과에서 스트레스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된 변수의 설명력이 낮았다는 것도 본 연구의 제한점이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한국 사회에서 명절이 주 는 스트레스에 대하여 파악하고, 기혼 남녀가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 에 차이가 있음을 밝힌 것에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요 약
연구배경: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인 관습과 현대적인 사회생활의 공존으로 명절 기간 동안 스트레스로 인한 여러 신체증상이 발생하 는 경우가 많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 재적응 평가 척도를 이용하여, 명절에 기혼 남녀가 느끼는 스트레스의 정도 및 관련 요인을 알아보 고 남녀의 스트레스 점수를 비교하고자 하였다.방법:
본 연구는 대전지역에 거주하는 기혼 남성 308명, 기혼 여성 254명을 대상으로 자기기입식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사회 재적응 평가 척도의 점수를 기준으로 하여, 대상자들이 명절에 받는 스트레 스 점수를 주관식으로 기입하도록 하였다. 명절 스트레스 요인을 평 가하기 위해 대상자들의 인구사회적 특성, 명절과 관련한 특성 및 가족기능지수를 조사하여, 다중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결과:
기혼 남성의 명절 스트레스 점수는 25.85±15.46점, 여성의 명절 스트레스 점수는 32.41±17.78점으로 남성의 스트레스 점수가 여성보 다 낮았다. 다중회귀분석 결과, 명절 스트레스 점수에 대하여 남성 은 가족기능지수, 명절에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의 액수가 각각 22.2%, 1.1%의 설명력을 보였다. 한편, 여성은 가족기능지수, 교육 수 준, 평소 취미생활 여부가 각각 35.4%, 1.5%, 1.3%의 설명력을 보였다.결론:
여성이 남성보다 명절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 타났으며, 남녀 모두 가족기능지수가 공통적으로 명절 스트레스 점 수에 대한 가장 큰 설명력을 보였다. 이는 가족기능의 유지가 명절 스트레스의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중심단어:
스트레스; 척도; 명절; 가족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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