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경희대학교 사회계A 수시 논술고사 문제는 <논제 I>, <논제 Ⅱ>, <논제 Ⅲ>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총 3문제가 출제되었다. 고등학교 학력 수준에 맞추어 평이하게 출제하였고, 통합논술의 취지를 살려 사회의 주요 문제에 대한 이해력, 논리적․분석적 추론 능력, 비판 능력, 수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 초점을 두었 다.
사회계A 논술고사 문제의 핵심 주제는 ‘형식과 내용’이다. 모든 현상은 ‘형식과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형식은 내용을 규정하고 내용은 형식을 구성한다. 형식과 내용 간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는 지문을 고교 교과서, 사회과학서적, 소설 등에서 발췌하였다.
제시문 [가]는 디자인의 변화로 성공한 사례를 제시하며 형식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제시문 [나]는 ‘의자’라 는 형식의 도입이 근대성의 상징이 되면서 전통적 생활방식에 대한 인식을 부정적으로 바꾸었다고 지적한다. 제 시문 [마]도 최근의 와인 열풍이 자발적 취향이 아닌, 타인의 시선과 일치의 욕구라는 외부적 요인에서 촉발했 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에, 제시문 [다]는 외부에 비춰지는 나(social mirrors)보다는 실재의 나(true mirrors)에 집중할 때 더 행 복해질 수 있다고 한다. 제시문 [라]도 미추(美醜)를 판단할 수 없는 장치(칼리아그노시아)를 도입한다는 상상을 통해 인간의 본질적 장점과 상관없는 외모지상주의를 극복할 것을 제안한다.
제시문 [바]는 실질을 바꾸지 않고 이름만 바꾸어 착시효과를 노리는 최근의 세태를 비판하고 있다. 내용을 채우지 못하는 형식도 문제이고 형식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도 문제이다. 형식과 내용이 상호 충족되고 서로 부 합될 때라야 온전한 존재가 될 수 있다.
<논제 I>은 제시된 지문을 형식과 내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각각 분류하고 그 핵심요지를 설명하도 록 하였다. 제시문 [가]~[마]는 형식과 내용 중에서 무엇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인식과 결과를 낳는다 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제시문 [가], [나], [마]는 형식이 내용을 결정하는 반면, 제시문 [다], [라]는 내용의 중요 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
<논제 Ⅱ>는 형식(이름)과 내용(실질)이 일치하여야 한다는 명실상부(名實相符)를 강조하는 지문을 근거로 하여 나머지 제시문의 한계를 비판하라는 문제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형성되며 타자 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절대적인 나’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제시문 [다]는 지나치게 단순한 인간 이해이다. 제 시문 [라]도 육체적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욕구를 기술을 이용해 억제할 수 있다고 본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기술이 육체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까지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한편 제시문 [마]의 경우 자신의 취향을 오직 타인의 시선에 맞추고자 하는 강박관념에서 출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논제 Ⅲ>은 주류소비 양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수리문제를 통해 형식과 내용 간의 관계를 설명하도록 하였 다. 수리문제는 방정식과 조건부 확률이론을 활용하여 풀 수 있는 문제이다.
지문의 특성에 따른 분류 및 비판 그리고 주제어에 대한 수리적 이해를 묻는 질문을 통해 학생들의 이해력, 분석력, 그리고 논리적 추론 능력을 평가하고자 하였고, 이는 그간 경희대학교 논술고사가 일관되게 보여준 문 제 유형이다.
2014학년도 수시 2차 논술고사 출제 및 채점기준(사회계 오전)
출제기준
1) 논제 1 (100점 만점/60점 기본 점수)
① 모든 현상은 형식(외면/외형)과 내용(내면/실체/실질)로 구분되며, 형식과 내용 가운데 무엇을 강조하느냐 에 따라 전혀 다른 인식을 낳는다는 점을 논의하면 가점
② 제시문 [가], [나], [마]는 형식이 내용을 결정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반면, 제시문 [다], [라]는 내용의 중요 성을 말하고 있다고 구분하면 가점
③ 비슷한 뜻의 문장을 반복하지 않고 독창적인 언어로 내용을 통일감 있고 긴밀하게 논술했으면 (표현력) 가점
※ 채점시 유의사항
(1) 고등학교 과정을 충실히 공부한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쉽게 풀 수 있는 평이한 문제로 예상됨. 형식과 내 용이라는 용어 대신 외면/외형과 내면/실체/실질 등 유사한 용어를 사용한 답안에 대해서도 감점하지 않 음
(2) 주요 논지
[가] - 디자인이라는 형식의 변화가 상품 매출을 두 배 이상 높였다.
[나] - 근대성을 상징하는 ‘의자’라는 형식(사물)의 도입이 전통적 생활방식에 대한 인식을 부정적으로 바꾸 었다.
[다] - 외부에 비춰지는 나(social mirrors)보다는 실재의 나(true mirrors)에 집중할 때 더 행복해 질 수 있 다.
[라] - 미추(美醜)를 판단할 수 없는 장치를 도입한다는 상상을 통해 인간의 본질적 장점과 상관없는 외모 지상주의를 극복할 것을 제안한다.
[마] - 와인 소비라는 형식을 타인들과 공유함으로써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와인을 통해 충족된 일치의 욕구는 사교생활의 촉매제가 된다.
[바] - 명실상부(名實相符). 내용을 채우지 못하는 형식도 문제이고 형식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도 문제이다.
형식과 내용이 상호 충족되고 서로 부합할 때 온전한 존재가 될 수 있다.
2) 논제 2 (100점 만점/60점 기본 점수)
① 제시문 [바]가 형식과 내용이 상호 충족해야 한다는 명실상부를 주장하고 있음을 잘 설명하면 가점.
② 제시문 [다] 비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절대적인 나’는 불가능하다는 점, 또 는 내면의 시선은 외부(타자)의 시선과 엄격히 구분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면 가점.
③ 제시문 [라] 비판: 칼리아그노시아 조치가 미추에 대한 감각을 일시적으로 무디게 할 수 있으나, 육체적 아 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까지 바꿀 수는 없다거나 육체적 아름다움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는 논지로 비판하면 가점 .
④ 제시문 [마] 비판: 자신의 취향을 오직 타인의 시선에 맞추고자 하는 것은 문제이며, 내적 성찰 없이 타인 과의 일치감을 추구하는 것만으로는 개인의 온전한 삶을 완성할 수 없다고 설명하면 가점 .
※ 채점시 유의사항
① 제시문 [바]의 주요 논지를 잘 요약해야 함. 즉, 형식(이름)과 내용(실질)이 일치하는 명실상부를 강조하는 지문임을 제대로 설명하여야 함.(명실상부라는 용어를 반드시 사용할 필요는 없음.)
2014학년도 수시 2차 논술고사 출제 및 채점기준(사회계 오전)
채점기준
② 내용을 강조하는 제시문 [다], [라]에 대해서는 형식의 중요성으로 비판하여야 하며, 형식을 강조하는 제시 문 [마]에 대해서는 내용의 중요성으로 비판하여야 함.
3) 논제 3 (100점 만점/60점 기본 점수)
① 논제에서 [표 1]의 x와 y값을 구하는 과정(아래 참조) 또는 설명이 정확하고 답이 정확하면 가점.
② [표 1]과 [표 2]를 활용하여 경우의 수와 조건부 확률 값을 정확하게 구하면 가점.
③ 조건부 확률 값과 제시문 [마]의 내용을 연결하여 상류층의 와인소비를 분석하면 가점.
단, 제시문 [마]를 반드시 비판적으로 설명할 필요는 없음.
[참조] x와 y값의 도출 과정
풀이 1) 그림을 이용하는 방법 표본 평균식
이므로 이다. 그리고 표본
분산식
은 이 최소가 될 때 최솟값을 갖는다. 이를 그림으로 표현하면 옆과 같다.
따라서 직선과 원이 접하는 (25, 25)에서 최솟값을 갖는다.
풀이 2) 식을 치환하는 방법
표본 분산식
은 가 최소가 될 때 최소가 된다.
그리고 표본 평균식
이므로 이 도출할 수 있다. 이 식을
에 대입하면 이 도출된다. 2차방정식 의 최솟값은 꼭짓점에서 가지므로 가 된다.
※ 채점시 유의사항
① 논제에서 [표 1]의 x와 y값을 구하는 과정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함.
② 그림을 그릴 필요는 없음.
③ 조건부 확률 값을 구하는 과정에서 경우의 수를 반드시 작성하여야 함.
④ 조건부 확률 값 0.4를 근거로 제시문 [마]의 내용을 설명할 때 반드시 ‘부합한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음.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더라도 논리적 타당성이 있으면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