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 학술적 글쓰기
논평 종합 실습
[실습 문제 1 ]
섭공 : 모처럼 먼 길을 오셨으니, 오늘은 삼가 선생님께 정치를 하는 바른 도리에 대해 듣 고 싶습니다.
공자 : 허허, 공께서 그리 청하시니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가까이 사는 백성들이 늘 기쁜 마음으로 살도록 해주십시오.
섭공 : 그거야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저의 백성들은 모두가 기뻐하며 잘 살고 있습니다.
공자 : 그렇다면 멀리 사는 사람들이 공의 덕을 흠모하여 가까운 곳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하실 수 있겠습니까?
섭공 : 아니, 이거 부끄럽습니다. 아직 거기까지는 제 힘이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층 더 신경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정치란 백성을 기쁘게 하는 것만이 능사 는 아니지 않습니까? 백성을 올바르게 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공자 :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정치(政治)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정치(正治)인 것이기도 하지요.
섭공 : 예, 부끄럽지만 저는 백성을 바르게 이끄는 일에서는 아주 자신합니다.
공자 : 그거 잘된 일입니다. 그런데 공께서 백성들을 어떤 식으로 바르게 이끄는지 구체적 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섭공 : 바로 얼마 전에 일어났던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길을 잃은 양이 자기 집에 들어오자 시치미를 뚝 떼고 제 것인 양 챙겼습니다. 물론 이웃은 고발을 했지 만 증거가 없었기에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아들이 관청에까지 나와 “국법을 속일 수 없다”라고 하면서 제 아비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려주었 습니다. 그래서 관청에서는 아비에게 벌을 주고 아들에게는 상금을 주어 처리했습니 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사람을 바르다고 말합니다.
공자 : 아하, 공의 나라에서는 그런 부류의 인간을 바르다고 하는군요!
섭공 : 그 젊은이는 국법을 지키고자 했던 것입니다. 법이 지켜지지 않으면 나라의 기강을 어떻게 세우겠습니까? 그 젊은이는 가족이라는 사적인 관계보다 공적인 것을 더 먼 저 생각한 것이니 장하지 않습니까?
공자 : 그렇지 않습니다. 공께서 이야기한 예에 따르면 아비는 도둑놈이고 그 아들은 그걸 고자질한 파렴치한 놈일 뿐입니다. 공의 나라에서는 그럴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 는, 아비는 자식을 위해 나쁜 일을 감춰주고 자식은 아비를 위해 나쁜 일을 감춰 주 는 것을 바르다고 합니다. 인(仁)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올바름이란 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섭공 : 법이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군주라 해서, 아버지라 해서 숨겨주고 덮어준 다면 그게 어찌 법이겠습니까?
『논어』「자로」편
1. 섭공의 견해를 아래의 빈 칸을 채우는 형식으로 요약하라.
현안문제 핵심어와 그 의미
근거
주장
2. 공자의 관점에서 섭공의 견해를 비판해보라.
( )의 기준에서
( )의 기준에서
[실습 문제 2] 다음 글을 요약하고, 비판하시오.
미국의 건국 초창기 토마스 제퍼슨은 주민들이 그들의 문제를 주민회의(town meeting)에 서 결정할 수 있는 직접 민주주의를 희망했지만, 자신의 생각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는 거 리상의 문제와 제한된 의사소통이라는 두 가지 문제점 때문에 시민들의 의사결정을 대신할 대표를 선택하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오늘날에 토마스 제퍼슨이 살아있다면 그는 인터넷을 보고 좋아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주민회의와 직접적인 주민 참여를 기초로 한 민주주의의 이상향이 최근 현실화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인터넷을 통한 광범 위하면서도 통제 받지 않는 쌍방향의 대화가 현실 정치의 중심이 될 것이다. 수많은 정보가 제공됨으로써 어떤 조직이나 기관도 더 이상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차단하거나 의견 형성 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고 평등하게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여론 지도자들이 도처에 생겨날 것이다. 이런 정보․통신 기술의 놀랄 만한 발달은 사 실상의 직접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 딕 모리스, 인터넷과 직접민주주의 그리고 쌍방향 대화-
(가) 요약 현안문제
주장 핵심어와
그 의미
근거
①
②
③
④ 기본가정
(나) 평가
( )의 기준에서
( )의 기준에서
[실습 문제 3〕
선왕 : 제 환공(桓公)과 진 문공((文公)의 사적에 관하여 말씀을 들려주시겠습니까?
맹자 : 중니(仲尼)의 문도(門徒)들 중에는 환공과 문공의 사적에 관하여 말을 한 사람이 없 었습니다. 그래서 후세에 전술되지 않았습니다. 저도 그에 관하여는 아직 들어본 일 이 없습니다. 제게 꼭 무슨 이야기든지 듣지 않고는 그만둘 수 없으시다면 왕도(王 道)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선왕 : 도대체 어떠한 덕(德)이 있어야 왕자(王者)가 될 수 있습니까? 과인 같은 사람도 인민을 애호 보전할 수 있겠습니까?
맹자 : 하실 수 있습니다.
제 선왕: 무엇을 보고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맹자 : 제가 호흘(胡齕)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은 바가 있습니다. 왕께서 당상에 앉아 계실 적에 소를 끌고 당하를 지나가는 자가 있었습니다. 왕께서 이것을 보시고, “소는 어 디로 끌려가는 것인고? 소를 끌고 가던 자가 대답해 아뢰기를, 흔종(釁鍾)하는 데 쓰 려고 합니다. 그만두어라 나는 그 소가 부들부들 떨면서 죄도 없이 사지에 나가는 정상을 차마 볼 수 없노라. 그러면 흔종하는 것을 그만 두오리까? 어떻게 그만 둘 수 있겠는가? 양하고 바꾸려무나” 라고 말씀하신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잘 모르겠습니다만 과연 그러한 일이 있으셨습니까?
제 선왕 :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맹자 : 그러한 마음이면 넉넉히 왕 노릇 하실 수 있습니다. 백성들은 다 왕께서 물건에 인색 하셔서 그런 것이라고 합니다만 저는 진실로 왕께서 그 정상을 차마 볼 수 없어서 그러신 줄을 알고 있습니다.
제 선왕 : 참으로 그렇습니다. 정말 그처럼 말하는 백성들도 있습니다만 제나라가 비록 작 다 하더라도 내 어찌 한 마리 소를 아끼겠습니까. 그저 그 소가 부들부들 떨면서 죄 도 없이 사지에 나가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서 양과 바꾸라고 한 것입니다.
맹자 : 왕께서는 백성들이 왕께서 물건에 인색하신 것이라고 하는 것을 괴이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작은 것을 가지고 큰 것과 바꾸셨으니 그들이야 왕의 참뜻을 어찌 알겠습 니까. 왕께서 만약에 죄도 없이 사지에 나가는 것을 측은히 여기셨다면 소와 양에 어 찌 구별이 있겠습니까?
제 선왕 : 왕이 웃으면서 그것 참 무슨 마음에서였던가. 나는 재물이 아까워서 소를 양과
바꾸도록 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백성들이 나를 보고 인색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군요.
: 왕께서는 그러나 비관하실 것은 없습니다. 그것이야말로 바로 인술(仁術)입니다 .소 는 눈으로 보시고 양은 미처 못 보신 때문입니다 군자가 금수를 대함에 있어서는 그 산 모습을 보고는 그 죽어 가는 꼴을 차마 보지 못하고, 그 비명을 듣고는 그 고기 를 차마 먹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 까닭으로 군자는 푸줏간을 멀리하는 것입니다.
1. 위 글을 형식적으로 요약하라.
현안문제 주장 핵심어와
그 의미
근거
①
②
③ 기본가정
2. 요약된 맹자의 견해를 비판하시오.
( )의 기준에서
3. 위의 비판적 평가에 대해 맹자의 입장을 옹호해 보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