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저자: 박연환,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28번지
110-744,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Tel: 02-740-8846, E-mail: [email protected] 접수: 2007년 8월 23일, 게재승인: 2007년 9월 28일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의 스트레스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박 연 환
Family Caregivers' Stress of the Old Adults
Yeon-Hwan ParkCollege of Nurs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인구의 고령화, 핵가족화,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로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이 경험하는 스트레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가족의 스트레스는 가족 체계내의 변화를 야기하는 가족 단위의 생활사건 또는 충격으로 stress coping theory, social stress model, ABCX model, stress process model 등의 이론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가족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스트레스 유발요인과 가족이 처한 상황적 요인으로 구분된다. 스트레스 유발요인에는 노인의 신체기 능상태, 기능장애로 인한 증상 등이 포함되며, 상황적 요인에는 부양에 일차적 책임을 지고 있는 가족구성원의 성, 노인과의 관계 유형, 노인과 가족구성원간의 관계의 질, 가족의 경제상태, 부양 기간 등이 포함된다. 노인을 부양하 는 가족들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재정적 부담감을 경험하게 되는데 부담감이 커지면 가족기 능 악화, 가족구성원의 삶의 질 저하, 노인의 장기요양시설 입소 등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노인 가족의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기 위해서는 사회적 지지를 증가시키고, 가족구성원에게 사교생활의 기회를 제공하며, 노인과 가족구성원 간의 관계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스트레스 대처 기술을 증진시키는 것 등이 있다. 특히, 가족 관계 향상 및 케어 연속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노인을 시설에 입소시키지 않으면서도 노인 가족들에게 휴식 및 사적인 활동을 위한 시간을 제공할 수 있는 주간보호시설은 노인 가족의 스트레스 경감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최선책이 될 수 있다. (Korean J Str Res 2007;15:331∼337)
Key Words: Family stress, Caregiver, Aged
서 론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전 세계가 노령화 사회가 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우 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05년 9.1%로 일본, 이 탈리아, 프랑스 등 선진국에 비해 낮으나 2030년에는 선진
국보다 높은 24.1%, 2050년에는 37.3%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Korean National Statistical Office, 2006). 한국 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만성 질환 보유율은 1998년 86.7%에서 2005년 90.9%로 계속 증 가하고 있다(Chung, 2005). 그러나 활동장애 없이 건강하게 사는 기간을 의미하는 한국인의 건강연령은 남성 54.1년, 여성 53.1년에 불과하여(Kim et al, 2002) 만성질환 및 노화 로 인한 기능 장애로 의존적인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가족 의 스트레스 해결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가족이란 전체로서 기능하는 하나의 체제로 일부분의
변화가 다른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Kim et al, 2004), 상호의존적이어서 가족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서로 제한하거나 상호 촉진한다(Seomun, 2005). 전통적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효의 윤리와 가부장적 가족구조를 기반으로 질병이 있는 가족구성원이나 노인 부양에 따르는 스트레 스와 역할 부담을 가족 스스로 해결해왔다(Seomun, 2005).
그러나 핵가족화와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등 사회문화적 변화로 전통적인 가족구조, 가족관계, 가족기능이 축소되 면서 가족의 노인 부양 역할이 약회되고, 노인 부양에 수 반되는 노인 가족의 스트레스가 더욱 급증하고 있다. 그러 므로 본 글 에서는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들이 경험하는 스 트레스의 정의 및 관련 이론,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 스트레스 반응으로서의 부담감, 그리고 가족들의 스 트레스를 경감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 다.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이 경험하는 스트레스의 정의 및 관련 이론
Selye(1979)는 스트레스를 광의의 개념으로 신체 내의 적 응증후군으로 비 특정적인 외부자극에 의하여 야기된 변 화라고 정의하였으며, 협의의 개념으로는 정신 육체적으 로 부담이 되는 자극과 상황 또는 어떤 변화에 의하여 개 인의 신체 내부에서 생기는 긴장 상태로 정의하였다. Selye 의 정의는 외부 세계의 자극에 대한 생리적 변화에 초점을 둔 것이었는데, 환경과 개인 간의 상호작용의 중요성이 부 각되면서 Lazarus와 Folkman(1984)은 스트레스를 개인 자원 에 부담을 주거나 그 한계를 초월하는 것으로 개인의 안녕 을 위험하게 하는 인간과 환경과의 특정한 관계로 정의하 였다. 가족의 스트레스는 가족 체계내의 변화를 야기하는 가족 단위의 생활사건 또는 충격을 의미하며(McCubbin et al, 1996). 다양한 스트레스원의 영향을 받는 복합적인 현상 으로 가족 체계 내에 불안정을 초래하고 가족의 능력, 가 족의 특성, 가족의 정서적 신체적 건강에 따라 다양한 반 응을 유발한다(Seomun, 2005; Winn et al, 2004).
한편 가족 구성원이 노인을 돌보는 과정을 이해하고, 노 인 부양이 가족 구성원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할 수 있는 주요 이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노인 가족의 스트레스를 설명하고 있는 대표적인 이론은 스트레스 - 대처 이론 (Stress coping theory)이다. House(1974)는 스트레스-대처 이론 에 근거하여 사회적 지지의 완충효과에 토대로 스트레스
를 유발하는 사회적 요인, 지각된 스트레스, 지각된 스트레 스에 의한 반응, 지각된 스트레스의 장기적 결과변수 그리 고 이들 네 가지 요인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적 조 건 변수들로 구성된 사회적 스트레스 모형(social stress model)을 개발하였다. 이 모형에서 House(1974)는 대처와 방 어를 구분하여 대처는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상황을 조정 하는 것으로 방어는 스트레스의 지각을 변화시키는 것으 로 설명하였다. George(1980)는 돌봄으로 인한 가족구성원 의 역할 변화를 이해하기 위하여 House(1974)의 모형을 적 용하였다. George(1980)는 House(1974)의 모형은 관련 개념 들 간의 연구결과를 해석할 수 있는 이론적 틀로 사용하기 에 유용하다고 주장하였다.
둘째, Elliot & Eisdorfer(1982)은 개인과 환경간의 상호작용 에 초점을 두고 돌봄 경험을 개념화하여 기본적 스트레스-대 처 모형(The Basic Stress - Coping Model)을 개발하였다. Haley et al(1987)은 이를 조금 더 확장하여 스트레스원(Stressor), 대 처반응(coping responses), 적응(adaptational outcomes)을 주요 변수로 구성하고, 여기에 평가(appraisal),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를 매개 변수로 포함시켜 가족 간호제공자 스트레 스 대처 모형(Model of Stress and Coping Caregivers)을 구성하 였다. 이 두 모형은 모두 돌봄을 스트레스원으로 간주하고 가족 간호제공자의 대처에 관심을 가진 스트레스-대처 모 형이나 사회 경제적 상태, 환자와 가족 간호제공자간의 관 계 등 구조적 변수가 누락되어 검증하기에는 미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Biegel et al, 1991). 또 이 두 가지 모델과 유사하나 가족체계에 미치는 스트레스원의 영향을 설명하 기 위하여 개념적 단위로서 가족을 강조한 Hill과 그 동료 (Hansen & Hill, 1964)들이 개발한 ABCX Model도 스트레스 대처 모형을 기초로 가족간호제공자의 돌봄 과정을 설명 한 모델이다. 그러나 이 모형 역시 너무 정적이어서 시간 의 경과에 따른 변화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McCubbin
& Patterson, 1982)을 받고 있다.
셋째,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이 경험하게 되는 스트레스 를 이해하는데 가장 적합한 모형은 Pearlin et al(1990)이 개 발한 스트레스 과정 모델(Stress -Process Model)이다. Pearlin et al(1990)은 치매 노인을 돌보는 가족의 주 간호제공자가 경험하는 부담감과 적응을 이해하기 위하여 스트레스 과 정 모델을 개발하였다(Fig. 1). 노인 부양의 일차적 책임이 있는 가족들은 노인을 직접 돌보아야 하는 객관적 스트레 스와 노인을 돌보는 것이 직업, 재정, 사회적 역할에 미치 는 효과에 따른 감정적 반응인 주관적 스트레스를 경험하
Fig. 1. Stress process model. Based on material in Bluestein D, Bach PL.
Working with families in long-term care. J Am Med Dir Assoc 2007;
8:265-270.
게 된다. 이 모형에 의하면 노인 가족의 스트레스는 주간 호제공자의 인구학적 특성, 가족구성원 수, 노인의 특성 등 에 영향을 받게 된다.
최근 Mitrani et al(2005)은 가족 체계이론(Family System Theory)을 스트레스 대처 모형(Stress coping model)에 적용하 여 노인을 돌보는 가족이 경험하는 스트레스를 가족의 기 능적 측면에서 설명하였다. 구체적으로 구조적 가족 이론 (Structural Family theory)을 스트레스 대처 모형에 근거를 둔 개념적 틀(framework)에 적용하였다. 구조적 가족 이론은 Minuchin(1974)이 개발한 것으로 가족 상호작용에 초점을 두어 가족구성원들이 어떻게 의사소통하고 관계를 맺느냐 에 의해 결정되는 예측 가능한 양상, 구조(structure)에 의하 여 가족 기능이 조절된다는 것을 기본 가정으로 하고 있 다. 이런 구조는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해지며 상대 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하여 변화에 저항한다. 그러므로 건 강한 가족은 노인부양과 관련된 스트레스 상황에서 변화 에 긍정적으로 대처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가족은 스트레 스 상황에서 대처하지 못하고 구조가 붕괴된다(Blestein &
Bach, 2007). 이 모형에 의하면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의 스 트레스를 유발하는 구조는 적대감정(Enmeshment), 이탈 (Disengagement), 서열(Hierachies), Triangulation, 연합(Coali- tions) 등으로 구분될 수 있다(Blestein & Bach, 2007). 적대감 정은 정서적 반응성이 높고, 자율성이 감소하며, 경계가 불 분명한 상태이다. 적대적 가족은 외부의 영향에 쉽게 반응 하며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고 공격적인 돌봄을 요구한다.
적대적 가족과의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가족구성원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건설적인 방향을 찾도록 해야 한다. 이탈 은 감정적으로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멀리 떨어진 가족 구 성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상대적으로 드문 가족 구조 유형 이다. 치료 계획 논의에 참여하려고 하지 않거나 인정하지 않고 준비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탈은 간호제공자의 우 울, 소진, 건강상의 문제 등 스트레스로 인한 다양한 문제 유발을 암시하는 표시자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 제를 표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탈에 처한 가족의 정신 정화작용이 되며 필요한 경우 가족구성원의 요구를 수용하여 전문가에게 의뢰할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한다. 서 열적 가족에서는 가족 리더나 건강전문가가 권위적으로 의사결정에 개입하는 가족 구조가 특징적이다. 이 경우 가 족 리더와의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Triangulation 구조는 가족 구성원 중 두 사람 사이에 발생 하는 갈등을 완충시키기 위하여 제 삼자가 개입되는 구조 이다. 갈등 구조를 보이는 두 사람은 제 삼자와의 의사소 통을 통하여 갈등을 완화시킨다. 연합 및 제휴 구조는 가 족구성원 내 일부가 결탁, 공모하여 나머지 가족구성원과 대립하는 구조이다.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의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의 스트레스를 설명하고 있는 주
요 이론 및 선행연구에서 다루고 있는 스트레스 영향요인 은 스트레스 유발요인과 가족이 처한 상황적 요인으로 구 분할 수 있다.
1. 스트레스 유발 요인
1) 노인의 신체기능상태(일상생활 수행능력): 노인의 신 체기능상태가 나빠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울수록 가족 및 타인에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돌봄 요구도 많아지 므로 가족 간호제공자는 업무량이 증가되어 스트레스도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Barber et al, 1990; Biegel et al, 1991). 허약 노인(Dwyer & Miller, 1990), 치매 노인 (Morycz, 1985)을 부양하는 가족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에서 노인의 일상생활 수행 능력은 가족구성원의 부 담감을 유발하는 스트레스 원으로 보고되었다.
2) 기능장애로 인한 증상(질병의 중증도): 일반적으로 노인이 앓고 있는 질병의 중증도가 심할수록 노인을 돌보 는 일차적 책임을 지고 있는 가족 간호제공자의 스트레스 가 증가하며(Barber et al, 1990; Kim et al, 2004) 가족 간호제 공자에게 미치는 정서적 영향도 크고(Biegel et al, 1991), 가 족 간호제공자의 건강이 나빠진다(George & Gwyther, 1986).
노인의 가족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Stroller & Pugliesi의 연구 (1989)에서 노인의 건강상태가 나쁠수록 가족구성원이 경 험하는 부담감이 증가하였고, 노인의 질병상태에 대하여 가족이 지각하는 스트레스 정도가 높을수록 부담감도 큰 것으로 보고되었다(Quayhagen & Quayhagen, 1988; Given &
Given, 1991).
2. 상황적 요인
1)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 구성원의 성: 대다수의 선행연 구에서 55세 이상의 여성이 다른 가족 구성원이나 친지 및 이웃으로부터 지지를 받으며 노인을 돌보고 있었는데 (Archbold et al, 1990; Seomun, 2005),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 은 스트레스를 호소하였다(Biegel et al, 1991; Colling, 2004).
이는 여성이 남성 보다 수명이 길고(Given & Given, 1991), 여성은 수입이 적고 신체적, 정서적 긴장도가 높기 때문에 정신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높고(George & Gwyther;
1986) 노인 외에 다른 모든 가족을 돌보아야 하는 등 가정 내에서 더 많은 책임을 맡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되었다 (Albert, 1996; Biegel et al, 1991). 또한 남성은 직업이 있고 가족의 부양책임이 있기 때문에 남성보다 여성이 노인을 부양하는 일차적인 책임을 질 확률이 높고, 중년 여성은
노화와 관련된 스트레스까지 동시에 경험하며 역할과중이 심하므로(Seomun, 2005) 가장 취약한 집단으로 보고되었다.
2) 노인과의 관계 유형: 노인을 부양하는 상황이 가족 구성원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역동적이며 간호제공자와 노인 간의 관계 유형에 따라 다양하다(Seomun, 2005). 돌보 는 가족원은 대부분이 노인의 배우자(Colling, 2004; Given &
Given, 1991)였는데, 배우자는 다른 가족(대개 자녀)보다 스 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부담감도 큰 것으로 보고되었다 (Biegel et al, 1991). 배우자들은 노인 부양에 따른 스트레스 로 화, 공포, 죄의식, 상실감, 혼돈, 좌절 등의 정서변화를 경험하였다(Blestein & Bach, 2007)
3) 노인과 가족 구성원 간의 관계의 질: Colling(2004)은 치매 노인과 간호를 제공하는 가족구성원간의 관계가 좋 으면 노인 부양에 수반되는 역할 스트레스의 지각이 낮다 고 보고하였다. 이 연구에서 관계의 질은 가족 간호제공자 의 심리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나 신 체적 건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알쯔하이머 노인 을 대상으로 하였던 Barber et al(1990)의 연구에서도 노인과 가족 구성원 간의 관계의 질이 좋으면 부담감이 낮고, 돌 봄 만족도와 생활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 경제상태: 뇌졸중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을 대상으로 한 Albert(1996)의 연구에서 노인을 돌보는 가족의 교육수 준이 낮고 경제상태가 나쁠수록 스트레스와 부담감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노인의 가족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Colling(2004)의 연구에서는 가족의 경제상태가 나쁠수 록 가족 구성원의 삶의 질이 낮았다.
5) 돌봄, 부양기간: 치매 남편을 돌보고 있는 부인에 대 한 Heru et al(2004)의 연구에서 남편의 질병 기간이 길수록 부인의 좌절은 적었으며, Parks & Pilisuk (1991)의 연구에서 도 치매 노인을 돌본 기간이 길수록 가족원의 사기가 높았 고, 정신건강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연구에서 연구 자들은 가족들이 돌봄 기간이 길어지면서 오히려 노인 부양 에 적응하고 대처하게 되어 예상과는 달리 심리적 건강이 나빠지지 않았다고 해석하였다. 또한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지면 돌봄 역할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거나, 주간보호시설, 양로원 등 시설로 보내는 경우가 많이 오히 려 스트레스가 감소할 수도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의 스트레스 반응- 부담감
가족 간호제공자의 부담감은 노인을 부양하는 스트레스상황에서 가족구성원이 경험하는 공통적인 반응(Colling, 2004; Pearlin et al, 1990)으로 부양이 가족 구성원의 삶에 미 치는 영향이다(Vitaliano et al, 1991). 장기간 노인을 돌보는 일은 가족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재정적 측면에 부정 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부담감은 당황감, 책임과다와 같은 정서적 문제로부터 일상생활 파괴와 같은 가족 구성 원 삶의 변화 까지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정의되어왔다 (Albert, 1996; Vitaliano et al, 1991). 부담감은 심리적 스트레 스와 유사한 개념이나 스트레스는 자극, 반응, 상호작용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상황에서 유발되는 추상적인 개념이 지만 부담감은 노인을 돌보는 구체적 상황에서 가족의 지 각으로 인한 문제로 구분될 수 있다(Parks & Pilisuk, 1991).
그러므로 부담감은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스트레스 상황 에 처한 가족 구성원의 주관적인 지각으로 신체, 심리, 사 회, 재정적 차원에서의 복합적이고 부정적인 반응으로 정 의할 수 있다.
부담감을 속성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4가지로 구분 할 수 있다. 첫째 신체적 부정적 반응으로 노인을 부양하 는 가족구성원들은 수면부족, 신체적 건강상태 악화를 경 험하였다(Bethoux et al, 1996; Colling, 2004). 둘째, 정서적인 부정적 반응으로 가족구성원들은 우울, 정신적 위기감, 죄 책감, 고립감, 절망감 등을 경험하였다(Barber et al, 1990;
Biegel et al, 1991; Kim et al, 2004; Seomun, 2005). 대다수의 외국문헌에서는 이러한 심리적 부담감이 가장 심각하며, 다루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하고 있지만, Park(2003)의 국내 연구에서는 정서적 부담감이 영역별 부담감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가족구 성원들이 가정 내에서 노인을 부양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 기며 자신의 불안과 걱정을 감추고 외견상 좋게 보이는 것 을 미덕으로 여기기 때문으로 생각할 수 있다. 셋째, 돌봄 역할 수행에 따른 역할 갈등에서 유발되는 사회적 부담감 이다. 노인을 부양하는 것은 가족 구성원의 사회생활, 대인 관계, 성생활, 직장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가족들은 노인을 돌보면서 직장일이나 가사일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므로 역할 갈등을 느꼈다(Bethoux et al, 1996; Colling, 2004; Seomun, 2005). Barber et al(1990)의 연구에서도 만성질 환 노인 환자의 부인들은 남편이 수행하던 재정 관리의 책 임까지 맡으면서 역할 과중으로 가사 책임 만족도가 떨어 지고, 여가생활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노인 부 양 때문에 개인적인 시간을 자유롭게 보낼 수 없는 시간적 부담감이다. 가족 구성원들은 노인을 부양하면서 가사일
이나 직장 일에 필요한 시간은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었 지만, 사적으로 쓸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었다(Given &
Given, 1991). Albert(1996)의 연구에서도 뇌졸중 노인을 돌 보는 부인들은 노인을 돌보는 일에 매달려 개인적 시간이 부족함을 호소하였다. 다섯째 재정적인 문제로 만성질환 노인 환자의 가족들은 돌봄 역할 수행으로 재정적 부담을 호소하였다(Barber et al, 1990; Colling, 2004; Given & Given, 1991). 특히 경제적 어려움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중년 남자나 경제적 기반이 없는 은퇴한 노인의 가족들에게 매 우 중요한 문제로 보고되었다(Bethoux et al, 1996; Seomun, 2005).
이상에서와 같이 노인을 장기간 부양해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는 가족구성원들은 부양 스트레스에 의한 반응으 로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시간적, 재정적인 속성으로 구 별할 수 있는 부담감을 경험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노인 부양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긍정적으로 대처, 적응할 수 있 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담감을 낮출 수 있는 현실적이고 효 율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노인 가족의 스트레스 해결을 위한 방안
서구 선진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우리나라에서는 1990 년대부터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노인 가족의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수행된 연구는 앞서 서 술한 바와 같이 대부분 가족들이 경험하는 스트레스 현상 및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는 것이었고, 대표적 스트레스 반응인 부담감에 대한 연구도 많이 이루 어졌다.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경감시킬 수 있는 연구가 시 도되고 있으며, 장기요양시설 입소에 따른 스트레스 변화 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다. 노인을 더 이상 가정 내 에서 부양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여 가족들의 스트레스 나 부담감이 높아지면 가족들은 노인의 장기요양시설 입 소를 고려하게 된다. 그러나 노인의 장기요양시설 입소는 노인 가족에게 정서적 긴장, 죄책감, 분노, 공포와 불신 등 부양 스트레스와는 다른 또 다른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된 다(Blestein & Bach, 2007). 대부분의 가족이 장기요양시설의 목적이나 특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부정적 감정 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Mittleman et al, 1993).
그러므로 노인을 돌보는 가족이 경험하는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고 긍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가족기능, 지역사회 자원, 국가 사회적 정책 방안 등을 종
합적으로 고려하여 가족구성원의 요구를 수용한 방안을 제시하여야 한다. Winn et al(2004)은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 구성원 간의 의사소통 향상을 위한 전문가의 역할을 강조 하였다.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들이 분명하게 목표를 정하 게 하고, 가족의 선택을 존중하며 신뢰로운 관계를 유지토 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 표현, 문제해 결 부족, 역할 위임 부족, 과도한 감정적 밀접과 같은 가족 기능의 문제는 노인 가족의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 음을 고려하여야 한다(Heru et al, 2004).
여러 연구에서 노인 가족의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기 위 해서는 사회적 지지의 증가(Toseland et al, 1992), 사교생활 의 기회 제공(Printz-Feddersen, 1990), 노인과 가족구성원간 의 관계의 질 향상(Albert, 1996), 그리고 스트레스 대처 기 술 증진(Mittleman et al, 1993)을 교육, 지지집단, 휴식 서비 스 등의 방법으로 제공할 것을 추천하였다. 이중에서 만성 질환 노인 가족의 스트레스 완화에 가장 효과적인 한국적 해결방안은 휴식서비스(respite care)의 일종인 주간보호사업 (day care service)이다(Biegel et al, 1991). 주간보호사업은 낮 동안 치매나 뇌졸중 등 장애가 있는 노인들을 복지시설, 보건소 또는 병원 등에서 돌봐주면서 대상자들을 감독하 고, 구조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노인들은 주 간보호시설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신체적, 사회적, 심리적 재활을 유도할 수 있고 그 동안 가족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직장생활 등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Park, 2003; Jeon et al, 2005). 한국 문화권에서 노인을 요양원이나 양로원 등 장기 요양시설로 보내는 것은 자녀에게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가족구성원 내 불화를 일으켜 또 다른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주간보호시설 을 이용한다면 노인을 시설에 입소시키지 않으면서도 가 족들이 노인을 부양하면서 경험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예 방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다. 노인들도 가족과 분리되었다 는 생각에서 벗어나 가족과의 지속적인 연계를 유지하면 서 지역사회 내에서 필요한 사회적 지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간보호시설의 활성화는 한국의 사회문화적 특성 을 고려한 고령사회의 대안이 될 수 있다(Park, 2003). 향후 우리나라 노인들도 선진국 노인들처럼 교육수준과 경제수 준이 향상되고, 가족의 지원체계는 점점 더 약화되는 변화 를 경험하게 될 것이므로 가족 관계 향상 및 케어 연속성 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가족들에 게 휴식 및 사적인 활동을 위한 시간을 제공할 수 있는 주 간보호시설은 노인 가족의 스트레스 경감과 삶의 질 향상
을 도모할 수 있는 최선책이 될 것이다.
참 고 문 헌
Albert SF (1996) A descriptive study of educational, counseling and support group services received and needed by spouses of stroke survivors. A dissertation presented to the graduate school of social work University of Den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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