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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정책의 필요성, 그 특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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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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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Volume24

대전환 시기의 중장년 정책의 의의와 방향 | 정철영 은퇴자를 위한 정책도 대책도 없는 재앙을 막으려면 | 최종걸 포스트 코로나,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역할 | 최영준

내가 지켜본 서울시50플러스재단 5년의 변화와 당사자로서의 제안 | 김수동 새로운 노년문화가 필요하다 | 김은형

한국형 뉴딜 정책 안에서 발견하는 50+일자리의 가능성 | 남경아 포스트 코로나, ‘전환’에 직면한 50+세대의 현재, 그리고 미래 | 황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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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정책의 필요성, 그 특별함

Volume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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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동참하는 50+세대

이슈 PICK 이슈 PICK 이슈 PICK 50+정책연구 글로벌 50+

글로벌 50+

그린 뉴딜 정책으로의 전환, 그리고 50+세대 | 정훈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50+세대 | 이지언

지역에서 가능한 그린 뉴딜 일자리 | 이유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50+세대를 위한 그린 뉴딜 일자리 정책 | 임소현 미국 메릴랜드 부양 지원 서비스 | 박민경

중국, 60대 이상 고령층 빈곤화 막기 위해 주력 | 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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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me27

96 99 104 107 111 114 120 학습 관계망이 중요한 50+세대 | 이희수

서울시 50+ 1인가구와 주거 취약 문제와 대안 | 송인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50+세대의 여가정책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 윤소영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장년의 재취업과 경력전환 지원 | 홍성표

서울시 50+세대 실태조사 포스트 코로나 50+세대 라이프스타일 변화 연구 | 송민혜 미국의 노인 정책: 지역사회에서의 연속적 거주(Aging in Place) | 박민경

‘캐나다 카운슬링 교육 및 연구기관(CERIC)’의 ‘전문가용 경력개발 프로그램’ 소개 | 표성일

포스트 코로나,

50+세대의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며

이슈 PICK 이슈 PICK 이슈 PICK 50+정책연구 인포그래픽 글로벌 50+

글로벌 50+

Volume28

128 137 142 148 152 155

위드 코로나 시대 50+세대의 지원 방향

이슈 PICK 이슈 PICK 이슈 PICK 이슈 PICK 인포그래픽 글로벌 50+

뉴노멀 시대의 서울시50+정책의 미래 비전 | 황윤주

퇴직을 앞둔 재직자를 위한 전직지원서비스 실태와 정책 제안 | 김대중 서울시 50+보람일자리사업의 사회경제적 효과분석 | 강소랑 서울시 중장년과 스마트복지 | 조규형

서울시 50+세대 실태조사 포스트 코로나 50+세대 미래 삶에 대한 전망과 인식 | 송민혜

"Das Leben Leben: Live your Life" 당신의 삶을 살라 미국의 원격의료 | 박민경 Volume26

66 70 74 78 81 86

50+ 1인가구와 돌봄에 관한 고찰

이슈 PICK 이슈 PICK 이슈 PICK 이슈 PICK 글로벌 50+

글로벌 50+

50+세대 1인가구에 대한 돌봄 필요성과 방향 | 송민혜 중장년 남성 1인가구와 상담 | 김현수

50+세대의 돌봄, 돌봄 정책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 박세경 커뮤니티케어와 50+세대 | 안기덕

미국 보건의료 및 사회복지 전문직 간 교육(Interprofessional Education, IPE) | 박민경 스페인 노인을 위한 대학, 주립 노인대학 프로그램협회 아에품(AEPUM) | 장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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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정책의 필요성, 그 특별함

5 0 + 리 포 트 2 0 2 1

2021년 특별호 Volume 24

특별호

(5)

대전환 시기의 중장년 정책의 의의와 방향

정철영

은퇴자를 위한 정책도 대책도 없는 재앙을 막으려면

최종걸

포스트 코로나,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역할

최영준

내가 지켜본 서울시50플러스재단 5년의 변화와 당사자로서의 제안

김수동

새로운 노년문화가 필요하다

김은형

한국형 뉴딜 정책 안에서 발견하는 50+일자리의 가능성

남경아

포스트 코로나, ‘전환’에 직면한 50+세대의 현재, 그리고 미래

황윤주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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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영 서울대학교 산업인력개발학 전공 교수

대전환 시기의

중장년 정책의 의의와 방향

중장년기는 청년기에서 노년기로 넘어가는 중간시기로, 태어나서 청년기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습득된 삶의 연륜과 지혜가 무르익은 시기이며, 이후 노년기의 삶의 질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이 다. 중장년기에는 가정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위치에 있기도 하지만, 불안정하고 어렵기도 하는 등 개인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크다. 또한 일반적으로 경제활동 참여율이 높고, 가족 중심적·독립적 자립 의 식이 강하며, 사회공헌에 참여 의사는 높으나 실제 참여율은 저조한 세대이다.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 소 유자 및 전문 사무직에 종사하는 고학력 전문집단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일반적인 특성이 있어 이 에 따른 맞춤형 지원이 요구되는 세대이기도 하다.

이러한 중장년기 세대에 대한 지원정책은 2010년을 기점으로 변화하였다. 2010년 이전에는 만 65세 이상 노인복지 중심의 정책 및 사업을 추진하였다면 이후에는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퇴직으로 인해 이들의 노후 준비, 사회활동이 저출산 고령사회 문제와 맞물려 검토되기 시작하면서 중장년 세대 일자리, 노후, 문화, 교육 등의 영역에서 구체적인 지원사업을 부처별 혹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추진하였다. 2016년 ‘저출산·고 령사회 기본계획’과 ‘제1차 노후준비지원 5개년 계획’은 안정적이고 활기찬 노후 생활 보장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고, 2017년에는 ‘신중년 인생 3모작 기반 구축계획’에서 본격적인 중장년의 일·활동에 대한 지원안 이 모색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렇다면 중장년 정책의 의의와 방향의 관점에서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 까? 이는 다음과 같이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중장년 지원 관련 기관 및 단체 간의 효율적인 역할 분담과 긴밀한 협조체제의 구축이다.

「서울시 50+세대 실태 및 수요조사 연구」(서울시50플러스재단, 2017) 결과에 따르면 중장년의 주요 고 민 및 관심사는 건강 관련 문제(34.7%)와 경제적 문제(33.6%)가 가장 높았고 노후설계 프로그램 혹은 건 강·보건 관련 교육 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직장 혹은 가사 등으로 인해 시간이 부족해서 (61.1%) 여가생활을 즐기지 못하였지만 향후 동호회·동창회 모임(50.9%), 관광(50.3%) 등을 희망한다(중 복 응답 결과). 이는 중장년기에 처한 상황이 개인마다 다르고, 이에 따라 요구하는 지원 사항이 다양하다 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보면 고용노동부/과학기술통신부/농림축산식품부/중소벤 처기업부/일자리위원회에서는 일자리 지원정책을, 교육부/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문화체육관광부/보건 복지부에서는 노후 준비, 여가·교육, 사회활동 지원 정책을 주도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지방정부 차원에 서는 이들 정책을 종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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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지원 정책은 컨트롤타워에서 종합적인 정책이 마련되고, 이와 관련한 기관의 장단점이 분석 및 고 려되어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고, 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체제 아래에서 정책이 시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 재 정부의 중앙부처별, 기관별로 독립적으로 정책이 마련되고 시행되다 보니 중복적이고 과도한 부분도 있 고, 미흡하거나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따라서 중앙부처 간,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간, 또한 지방정 부 간 그리고 공공기관과 민간기관 간 역할 분담과 긴밀한 협조체제가 구축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밖에도 기관주도 방안과 대상자주도 방안이 균형 있고 합리적이며 효율적으로 수립되고 집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중장년 전후 세대와의 유기적 연계이다.

서울시는 중장년 세대를 다루는 재단명에 ‘50플러스, 50세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곳’이라는 명칭을 쓸 정도 로 연령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연령대를 명확히 해야 사업대상이 명확하고 사업집행을 집중해서 할 수 있다. 비근한 예로 직업의 범위는 단기간의 직업훈련으로 양성되는 직업에서부터 의사나 변호사와 같이 장 기간의 교육이 요구되는 프로페셔널한 직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미국의 직업교육법에서는 직 업교육의 교육수준을 전문대학 이하로, 분야를 농업, 공업, 상업, 수해양 등으로 엄격히 규정하여 제한된 예산에 국한하여 쓰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중장년 세대를 50세 이상으로 명확히 규정하는 것은 적절하고 장점이 있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현재 중장년의 시작 연령은 관련 법령과 사회법규에 따라 각기 다른데 젊 게는 40세 이상부터 늦게는 50세 이상이기도 하다. 또한 현실적으로 개인에 따라서는 50대보다도 더욱 증 장년의 특성을 지닌 40대가 있고, 70대보다도 더욱 노년의 특성을 지닌 50대도 있으며, 49세와 50세간에는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현재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사업대상의 나이를 50플러스에 국한하지 않고 다소 유연하게 하고는 있지만, 앞으로 중장년 지원 정책의 수립 및 집행시, 연령보다는 중장년의 특성 여부를 더욱 고려하여 유연 하게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현재 ‘서울특별시 장년층 인생이모작 지원에 관한 조례’에 서 중장년층이 아닌 장년층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고, 또한 장년층 연령을 50세에서 64세로 규정한 것도 검 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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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성공적인 중장년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청년기를 잘 보내야 하고, 중장년기 이후의 노년기도 계속해 서 잘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중장년기를 지원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중장년기만을 잘 보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일생 전체를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한 것이기에 개인의 중장년기 전후 시기, 즉 청년기와 노년기도 함께 고려하여 정책 방안 시 전체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연구수행 과 정책의 집행에서도 중장년기만을 따로 떼어서 하기 보기보다는 청년기와 노년기의 연속선상에서 상호 연계되고 유기적으로 연구하고 정책을 수립 및 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중장년 지원 정책과 수립, 집행에 관한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평가시스템 마련과 운 영이다.

중장년 지원 정책은 다각적인 관점에서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중장 년기는 개인에 따라 다양한 요구를 하고 있는데 이러한 요구가 잘 반영되어 효율적으로 실시되고 있는지, 사업별·프로그램별로 측정 문항, 측정 방법, 측정 시기 등을 포함한 평가시스템이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구 축되어 주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또한 모니터링과 평가 결과는 피드백이 원활하게 이루어 져 다음 사업이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업 별·프로그램별 시행 목적이 명확히 설정되고, 목적이 이끄는 운영이 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장년 지 원 정책을 하다 보면 왜(why) 하는가에 관한 근본적인 고려 없이 방안을 위한 방안, 예산집행을 위한 방안 마련 및 시행 등 세부 방안(how)에만 매몰되기 쉽다. 따라서 모니터링과 평가를 통하여 왜(why) 하는지의 목적달성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점검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 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중장년 지원 정책이 잘 수립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어 삶에서 중요한 중장년기를 성공적으로 보내어 우리 모두의 삶이 더욱 풍성해지고 윤택해지기를 기대하고, 그러한 중추적인 역할을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하 리라 굳게 믿는다.

셋째, 중장년 지원 정책과 수립, 집행에 관한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평가시스템 마련과 운영이다.

중장년 지원 정책은 다각적인 관점에서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중장년기는 개인에 따 라 다양한 요구를 하고 있는데 이러한 요구가 잘 반영되어 효율적으로 실시되고 있는지, 사업별·프로그램별로 측정 문항, 측 정 방법, 측정 시기 등을 포함한 평가시스템이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구축되어 주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또한 모니터링과 평가 결과는 피드백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다음 사업이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업별·프로그램별 시행 목적이 명확히 설정되고, 목적이 이끄는 운영이 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 다. 중장년 지원 정책을 하다 보면 왜(why) 하는가에 관한 근본적인 고려 없이 방안을 위한 방안, 예산집행을 위한 방안 마련 및 시행 등 세부 방안(how)에만 매몰되기 쉽다. 따라서 모니터링과 평가를 통하여 왜(why) 하는지의 목적달성이 잘 이루어 지고 있는지에 대한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점검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중장년 지원 정책이 잘 수립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어 삶에서 중요한 중장년기를 성공적으로 보내어 우리 모두의 삶이 더욱 풍성해지고 윤택해지기를 기대하고, 그러한 중추적인 역할을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하리라 굳게 믿는다.

참고문헌

• 서울시50플러스재단(2017), 「서울시 50+세대 실태 및 수요조사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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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걸 한국투자유치신문 편집인

은퇴자를 위한 정책도 대책도 없는 재앙을 막으려면

지난 2017년 세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우리나라의 최근 4년간 주된 일자리 퇴직 나이는 2015년 52.1세, 2016년 50.3세, 2017년 49.2세, 2018년 47.5세로 점점 짧아지는 추세지만,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퇴장하는 나이는 71.4세라고 한다.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이후에도 약 24년 동안 어떤 형태로든 노동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뜻이다. 80세와 90세에도 대통령이 되는 세상이다. 다만 그 일자리가 연속성 이냐는 따져볼 사안이다.

우리는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좋아한다.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 중 하나는 5세대 이동통신(5G)을 세계 처 음으로 상용화시킨 대한민국이다. 다른 하나는 65세 인구가 인구 대비 초고속으로 증가하고 있는 초고령 화 국가라는 사실이다. 언뜻 다른 사안 같지만 둘 사이에는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 5G는 자율과 비대면 을 더 앞당기는 소위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변한다. 굳이 육체노동을 하지 않고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런데 이 놀랄만한 5G는 65세가 되기도 전에 사람들을 현재 일하고 있는 일터에서 내몰고 있 다. 정보통신(IT)이 이끄는 4차산업혁명이 준비할 겨를도 없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 업한 후 60세 정년퇴임도 전인 40대 중반에 일터에서 나와야 하는 현실이 된 것이다. 이전 일터보다 앞으 로 살아야 할 세월이 더 많은, 장수 고령사회에 일원이 된 셈이다.

노령화의 그늘은 질풍노도와 같이 오고 있다. 2년 전부터 우리나라 정부 예산은 500조 원을 넘어섰고 조만 간 600조 원도 돌파할 전망이라고 한다. 예산의 1/5 이상이 고령화에 관련된 복지 분야에 투입되고,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자주국방을 부르짖던 시절의 국방예산보다 노령화에 투입되는 복지 예산 규모가 전체 예산 중에 제일 큰 규모일 만큼 빠른 속도와 규모로 증가하고 있다. 어찌보면 순환예산이 아 닌 소모성 복지에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복지라는 개념 자체가 재생산을 위한것이 아닌 만큼 이의를 제기 할 이유는 없지만 이런 흐름이라면 조만간 닥쳐올 우리 현실에는 재앙이 될 수 있다. 그 현실은 인생 2막을 전개할 50+세대에게 닥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도로 숙련된 지적 노동이 한순간 단절되고, 축적의 세 월이 벼랑 끝에 내몰릴 위기이다. 4050세대부터 맞닥뜨려야 할 숙명치고는 가혹하다 할 수 있다. 축적되고 숙련된 노동을 전수하고 이를 더 고도화할 수 있는 정책과 대책이 없으면 새판 짜기는 쉽지 않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중년의 문턱에서, 문턱을 넘지도 못하고 젊음을 헌신했던 곳에서 떠나, 갈 곳은 ‘이산 저산’

밖에 없다. 전국 방방곡곡이 중년 등산객들로 넘쳐났다. 그들의 산행을 보면 젊은이들 못지않은 체력을 과 시한다. 산행이 직업이고 직장인 셈이다. 소위 ‘나는 자연인이다’가 새로운 유형의 직종이 되었다. 우리나 라 직업군이 수만 개에 이를 만큼 많지만 뚜렷한 직장과 직종이 없는 백수형 은퇴자들도 하나의 직종으로 분류해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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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가 최대의 복지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소일거리가 있어야 건강도 챙기고 삶의 질도 유지할 수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귀농·귀산·귀어 등 소위 귀촌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들이 정착할 수 있는 프 로그램이 빈약해서 갈수록 농어·산촌은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생면부지에서 마주하기도 버거운 데 소일거리마저도 여의치 않기 때문에 다시 살던 곳으로 돌아온다. 준비 없는 은퇴 때문이다. 개인적 이유 라고 돌릴 사안이 아니다. 저출산 초고령화는 우리가 풀어가야 할 숙제이다. 고령화에 맞는 산업과 일터를 정책과 대책으로 세우는 일이다. 그 정책과 대책 속에 은퇴자들이 되돌아올 수 있게 해야 한다. 50세 이상 인구를 위한 기술과 디자인을 연구하는 미국 MIT 대학교 에이지랩 책임자이자 「노인을 위한 시장은 없다」

의 저자 조지프 F 코글린은 노령화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도 정작 그들을 위한 시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구매력이 4050 이전 세대보다 많은데도 불구하고 50+세대를 위한 시장이 없다고 압축적으로 고령화 대책을 지적했다.

2021 <50+리포트> 특별호 주제인 “서울시 중장년 정책의 필요성, 그 특별함”도 이와 별개가 아니다. 직업 학을 대학에서 새로운 학과로 개척한 김병숙 박사는 최근「사십과 오십 사이」라는 신작을 내놨다. 40여 년 간 직업에 관한 연구로, 4050세대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전략과 현재의 변화에 맞춰 미래를 위 한 시나리오를 작성해 100세 인생에 대비하라는 내용이다. 주된 일자리에서 물러났다 해도 4050 이후 삶 도 주된 일자리와 연속성을 갖게 인생 새판 짜기를 하라는 조언인데, 그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곳이 서울 시50플러스재단의 프로그램일 수 있다. 4050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은퇴 후가 아닌 은퇴 전 프로그램으 로 확산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받아온 수많은 의무교육처럼 법과 제도 속에 일 년에 반드시 이 수해야 할 최소한의 인생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받도록 해야 한다. 종전 일터의 연장선이든 인생2막의 새로운 길이든 사다리 역할과 디딤돌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의무교 육이 비단 청소년 대까지만 머물게 하지 않아야 할 이유이다. 고령화를 지연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 는데 필요한 다양한 직종만큼 다양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갖춰야 한다. 그 프로그램을 이수한 이들이 다시 일터로 복귀할 수 있게 하는 징검다리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은퇴 후 70세까지 일한다는 OECD 조사에서 봤듯이 고령화 시대에는 이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 이를 시 간으로 따지면 은퇴 후 8만 시간, 40년에 해당하는 인생 후반부의 이정표 역할을 할 수 있는 교육 공간으로 50플러스재단은 탈바꿈해야 한다. 수많은 교육기관과 장소들이 있지만, 은퇴자들이 쉽게 접근하기에는 물 리적 재정적 부담이 크므로, 그 역할을 50플러스재단이 담당할 수 있도록 최적의 조건들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국내 인구의 41%가 노인층이라고 한다. 또 현재 노동력의 고령화가 급 격하게 진행되고 있어, 2020년 50세 이상 노동력 비중이 약 25%에서 2050년 그 비율이 50%를 넘을 것으 로 전망되고 있다. 그 때문에 현재 노동시장에서 은퇴 단계에 서 있는 베이비붐 세대는(1955~1963년에 태 어난 세대) 사실 ‘퇴장’이 아니라 ‘재진입’을 해야 한다. 비단 노동뿐만 아니라 노령화에 맞는 새로운 유형의 산업과 문화 그리고 여가를 찾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직업의 연속과 새로운 세계를 설계할 선택적 프로 그램이 맞춤형으로 짜일 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산학연은 꼭 산업계 학교 연구소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학교와 연구소 역할을 통해 산업계와 협업하여 길잡이 역할을 하는 심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인생2막 중년의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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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에 맞는 산업과 일터를 정책과 대책으로 세우는 일이다. 그 정책과 대책 속에 은퇴자들이 되돌아올 수 있게 해야 한다. 50세 이상 인구를 위한 기술과 디자인을 연구하는 미국 MIT 대학교 에이지랩 책임자이자 「노인을 위한 시장은 없다」의 저자 조지프 F 코글린은 노령화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도 정작 그들을 위한 시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구매력이 4050 이전 세 대보다 많은데도 불구하고 50+세대를 위한 시장이 없다고 압축적으로 고령화 대책을 지적했다.

2021 <50+리포트> 특별호 주제인 “서울시 중장년 정책의 필요성, 그 특별함”도 이와 별개가 아니다. 직업학을 대학에서 새 로운 학과로 개척한 김병숙 박사는 최근 「사십과 오십 사이」라는 신작을 내놨다. 40여 년간 직업에 관한 연구로, 4050세대 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전략과 현재의 변화에 맞춰 미래를 위한 시나리오를 작성해 100세 인생에 대비하라는 내 용이다. 주된 일자리에서 물러났다 해도 4050 이후 삶도 주된 일자리와 연속성을 갖게 인생 새판 짜기를 하라는 조언인데, 그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곳이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프로그램일 수 있다. 4050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은퇴 후가 아닌 은퇴 전 프로그램으로 확산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받아온 수많은 의무교육처럼 법과 제도 속에 일 년에 반드시 이수해야 할 최소한의 인생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받도록 해야 한다. 종전 일터의 연장선이든 인생2막의 새로운 길이든 사다리 역 할과 디딤돌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의무교육이 비단 청소년 대까지만 머물게 하지 않 아야 할 이유이다. 고령화를 지연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데 필요한 다양한 직종만큼 다양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갖춰 야 한다. 그 프로그램을 이수한 이들이 다시 일터로 복귀할 수 있게 하는 징검다리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은퇴 후 70세까지 일한다는 OECD 조사에서 봤듯이 고령화 시대에는 이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 이를 시간으로 따지면 은퇴 후 8만 시간, 40년에 해당하는 인생 후반부의 이정표 역할을 할 수 있는 교육 공간으로 50플러스재단은 탈바꿈해야 한다.

수많은 교육기관과 장소들이 있지만, 은퇴자들이 쉽게 접근하기에는 물리적 재정적 부담이 크므로, 그 역할을 50플러스재단 이 담당할 수 있도록 최적의 조건들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국내 인구의 41%가 노인층이라고 한다. 또 현재 노동력의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 어, 2020년 50세 이상 노동력 비중이 약 25%에서 2050년 그 비율이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때문에 현재 노동시장에서 은퇴 단계에 서 있는 베이비붐 세대는(1955~1963년에 태어난 세대) 사실 ‘퇴장’이 아니라 ‘재진입’을 해야 한 다. 비단 노동뿐만 아니라 노령화에 맞는 새로운 유형의 산업과 문화 그리고 여가를 찾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직업의 연속 과 새로운 세계를 설계할 선택적 프로그램이 맞춤형으로 짜일 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산학연은 꼭 산업계 학교 연구소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학교와 연구소 역할을 통해 산업계와 협업하 여 길잡이 역할을 하는 심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인생2막 중년의 꿈을 설계하는 ‘산교육의 현장’ 역할이 어야 한다. 문턱 없이 누구라도 즐기면서 배우고,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러려면 접근성이 원할 수 있게 구청 단위별 공간 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 25개 구청에 4050세대를 위한 인생 2모작 재활 교육 공간을 단계적으로 또는 여건이 갖춰진 곳을 우선으로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서울시 그리고 산업계가 협업을 통해 실현해야 한다.

공공조직의 경우 은퇴 전 1년간 퇴직을 위한 시간을 주지만 일반 사기업의 경우 퇴직 직전까지 그럴 기회가 없다. 은퇴자에게 도 양극화가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서울 소재 기업들로부터 은퇴를 준비하는 의무 위탁 교육 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 법제화를 통해 은퇴자에게 교육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정부와 기업의 부담을 동시에 덜 수 있는 완 충지대 재활 교육기관으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확장성을 넓힐 필요가 있다. 재단의 설립 취지도 살리면서 외연 확장을 통 해 퇴직과 은퇴가 아닌 재활로 다시 각자가 꿈꾸는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성공 사례가 전국으로 확 대될 때 고령화의 시간적 속도도 그만큼 늦춰질 수 있다고 본다.

참고문헌

• 김병숙(2020), 「사십과 오십 사이」, 성안당.

• 조지프 F. 코글린(2019), 「노인을 위한 시장은 없다: 고령화의 공포를 이겨 낼 희망의 경제학」 (원제 The Longevity Economy), 부키.

설계하는 ‘산교육의 현장’ 역할이어야 한다. 문턱 없이 누구라도 즐기면서 배우고,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러려면 접근성이 원할 수 있게 구청 단위별 공간 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 25개 구청에 4050세대를 위한 인생 2모작 재활 교육 공간을 단계적으로 또는 여건이 갖춰진 곳을 우선으로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서울시 그리고 산업계가 협업을 통해 실현해야 한다.

공공조직의 경우 은퇴 전 1년간 퇴직을 위한 시간을 주지만 일반 사기업의 경우 퇴직 직전까지 그럴 기회 가 없다. 은퇴자에게도 양극화가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서울 소재 기업들 로부터 은퇴를 준비하는 의무 위탁 교육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 법제화를 통해 은퇴자에게 교육의 불평 등을 해소하고 정부와 기업의 부담을 동시에 덜 수 있는 완충지대 재활 교육기관으로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의 확장성을 넓힐 필요가 있다. 재단의 설립 취지도 살리면서 외연 확장을 통해 퇴직과 은퇴가 아닌 재활 로 다시 각자가 꿈꾸는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성공 사례가 전국으로 확대될 때 고 령화의 시간적 속도도 그만큼 늦춰질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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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준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이사장

포스트 코로나,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역할

코로나19로 익숙한 일상이 멈췄다. 함께 모여 만나고 일했던 50+세대에 익숙한 컨택트 사회는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언택트 세상으로 급변했다. 화상 면접, 온라인 강좌, 원격진료, 비대면 예배 등이 일상화되고, 머지않아 택시가 공중에 날아다닐 미래의 디지털 세상이 50+세대에게는, 필자와 같이 60줄에 들어선 베이 비부머 1세대들에게는 적잖이 불편하고 두렵다. 초유의 비대면 사회에서 아날로그적 50+세대를 대상으로 비전과 운영체계를 설계했던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하 ‘재단’)은 어떤 기능과 역할로 재설계해야 할지 고 민과 성찰의 지점에 있다.

박정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회장은 방송통신인 온라인 새해 인사회에서 올해를 ‘포스트 팬더믹 사회’ 원 년으로 기존의 가치와 우선순위가 변화하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로 전망했다. 닉 보스트롬 옥스퍼드대 인 류미래연구소 소장은 “오래된 규칙이 산산이 조각나고, 한 달 전 비현실적으로 보였던 일들이 갑작스레 이 뤄지고 있다”고 하였고, 제러미 리프킨은 “세계는 무너졌고 우리가 알던 방식으로 되돌아오지 않는다”고 예측했다. 비대면이 일상이 됐고 디지털 기술이 50+세대의 남은 3~40여년 동안이 삶의 도구가 될 것이다.

디지털 역량을 키우지 않으면 50+세대가 축적한 아날로그 시대의 경험과 지식, 지혜는 활용 가치가 급락하 고 무용해질 수 있다.

50+세대의 남은 삶의 도구가 된 디지털 역량은 어떤 수준일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우리 나라 55~65세의 디지털 역량 부족 비율은 27.8%로 OECD 평균치인 17.1%보다도 높고, 8.5%인 일본과 4.3%인 노르웨이와 견줘봐도 현격하게 높은 비율이다(OECD Skills Outlook ‘19.5.). 한가지 희망적인 것 은, 50+세대는 고학력에 아날로그와 디지털 전환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에 디지털 기기에 대한 거부감이 덜 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적절한 교육과 개입을 하면 빠르게 적응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높은 스마트폰 보 유율에 비해 필수매체로 인지하는 비율은 22.8%로 매우 낮아, 젊은 층뿐 아니라 50+세대 내에서도 디지털 활용 격차 발생 우려가 높다.

퇴직한 서울 50+세대의 10명 중 9명은 수입이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생계형 24.69%, 창직추구형 64.27%). 재취업보다 사회공헌을 하고픈 활동추구형은 11.04%뿐이다(서울시50플러스재단, 2019). 활동 추구형 응답율은 2017년 사회활동참여율(13.4%)과 비슷하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보듯이 50+세대가 기존 노년 세대와 달리 높은 교육 수준과 능력, 경제력을 갖추었고, 축적한 경험과 지혜를 사회 공헌 활동에 쏟 을 의지도 높지만, 대다수에게는 일자리가 더 절절한 바람이다. 지난해 코로나로 대면 프로그램이 불가능 한 탓에 캠퍼스 방문 인원이 13만 3천여 명으로 전년(2019년) 대비 1/3토막이 났다. 반면, 일자리 프로그램 참여 인원은 2배가량 늘었다. 이들은 필요한 실무교육을 온라인으로 받은 후에 현장에 배치되었다.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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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수강 능력이 곧 일자리 취득의 필요조건이 되고 있다. 디지털역량 요구는 점점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 다. 재단도 새해 들어 그린뉴딜 인턴을 공모하는데, 컴퓨터 활용 능력이 선발 우대조건이고 50+열린학교 강사 모집에서도 비대면/디지털역량이 자격조건에 들어있다. 일자리도 디지털 미숙자들을 소외시킨다. 이 제 디지털 역량은 일자리와 생존을 위한 필수 도구가 되어버렸다.

서울시 50+세대는 224만 명으로 서울시 인구의 23%나 되는 큰 인구집단이다. 10명 중 4명가량은 대졸 이 상 고학력자이다. 기술과 경험, 능력과 경제력까지 일궈낸 산업화 주도세력으로 77%가 중산층이라는 자 부심이 크다. 또 경험과 열정은 이타적 사회공헌 활동에 재활용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다. 하지만 사회 안전망이 부족하고, 자녀 양육과 부모 봉양에 따른 지출이 커서 대부분 노후 대비 없이 은퇴하거나 퇴직했 다. 살아온 만큼 더 살아야 할 100세 시대가 되레 불안하고(4명 중 3명 노후자금 걱정), 더 일하고 싶어한 다(은퇴자 53%). 사회보장 사각지대에 서 있어 지원대상이면서도 사회 기여가 가능한 양면적 특성을 지닌 독특한 세대다.

일과 사회공헌 욕구 충족, 여기에 필수적으로 무장해야 할 디지털 활용 역량이 50+세대의 공통된 관심사 임이 자명해졌다. 이를 구현하려면 50+세대가 갖춘 아날로그적 잠재력을 디지털과 접목해야야만 활용 가 치를 증진할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새 동력을 추동할 역할과 기능 확대는 재단이 선제적으로 취할 막중한 책무다.

올해 재단은 설립 5년째를 맞는다. 지난 4년여 서울 50+세대의 생애전환과 사회참여를 유도하는 혁신플 랫폼으로서 노력해온 성과가 적지 않다. 4년 누적 캠퍼스 이용자 100만여 명(서울 50+ 인구의 45%), 매년 500여 개 교육프로그램 운영, 300개 이상의 커뮤니티와 사회공헌단 지원, 일자리 발굴 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 벤치마킹하러 온 국내외 기관 단체가 뉴욕 블름버그재단 등 34곳이며, OECD 선정 공공부문 혁신우 수사례(‘17),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소 선정 사회혁신사례(‘20)로 호평 받았다. 광주광역시에 사는 필자 는 어떻게 단기간에 탄탄한 기반과 성과를 낼 수 있었는지, 서울시의 50+세대 정책과 재단의 역량이 참 부 럽다. 이런 성과와 역량을 갖춘 재단은 이제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키워드에 맞춰 50+세대가 ‘건전한 디지털시민’으로 자리 잡도록 적응을 돕고, 일과 사회공헌에 대한 욕구를 충족 시켜 나가야 한다. 앞서 언 급한 재단의 역할과 기능 확대에 대한 고민을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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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강점이어서 디지털 기술과 결합했을 때 젊은 세대가 할 수 없는 새로운 일을 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국내 첫 50+세 대 문제 해결과 정책개발 전문기관을 표방한 재단에서 보편적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교육에 선도적으로 나서야 하는 분명한 이유이다.

2.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육성한 디지털 역량 강화자를 정보격차 해소 멘토로 활용하자.

디지털 능력을 갖춘 50+세대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수료한 선험자를 동년배나 고령층 디지털 격차 해소를 돕는 ‘디지털 홍익인간’으로 활용한다면, 디지털 미숙자 감소에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게다가 그들에게 소정의 강사료라도 지급하면, 일자 리 창출의 부가적 성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3. 권역별 캠퍼스를 지역 특성에 맞게 특화하고 자치구 50플러스센터와 협력을 강화하자.

현재 4개 50플러스캠퍼스의 콘텐츠와 프로그램들은 유사 중복이 많다. 앞에서 인용한 50+세대 실태조사를 보면, 생계형 진 로준비 응답자는 남부지역 거주자, 사회공헌활동 추구형은 북부와 중부 거주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지역민의 욕구 와 산업구조를 반영해 구로디지털단지와 가까운 남부 캠퍼스는 일자리 중심으로, 중부는 사회공헌 중심 등으로 특화하면 차 별화되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자치구 50플러스센터와 협력을 강화해 프로그램을 소지역적 특 성을 담은 강좌 중심으로 또 관내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교육의 장으로 차별화하여 더 지역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면 좋겠다.

4. 서울시50플러스재단 참여 활동가를 대중적 스타로 만들기 위한 홍보 역량을 강화하자.

요즘 아이러니하게도 디지털미디어 시대에 지상파와 종편에서 50+세대 대상 프로그램 제작이 늘고 있다. 인생 2막의 소소 한 일상과 도전 얘기가 정겨워서 필자도 즐겨본다. 보면서 재단을 거쳐 새로운 일을 찾은 활동가, 재취업자 및 창업가, 유투버 스쿨 대상자가 왜 저 자리에 없을까 참 아쉬웠다. 디지털미디어이건 지상파 방송이건 성공사례는 널리 알려야 한다. 왜냐하면 그만큼 홍보 효과가 크고, 이를 통해 재단의 존재를 몰랐거나 방문을 미적거려왔던 50+세대들의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점은 방송 출연은 방송사가 스스로 알아서 해주지 않는다. 귀찮을 만큼 제작진을 만나고 협조 요청을 해야 한다. 스타 창출의 엔터테이너사급의 열정적인 홍보 전략과 행동이 절실하다.

불분불계 불비불발(不憤不啓 不悱不發). 계발의 어원이 되는 공자 말씀이다. 알려고 애태우지 않으면 이끌어주지 않고 애써 표현하지 않으면 알려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동안 50플러스캠퍼스 참여자 대부분은 공자 말씀처럼 스스로 배우려고 문을 두드렸을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에 미숙하고 경제력이 약한 50+세대는 나서서 알려고 하기보다 가르쳐주기를 기다리지 않을 까? 포스트 팬더믹 원년에 재단이 나서서 더 열심히 알려주고 가르쳐서 디지털 리터러시를 키워주자.

참고문헌

• 김혜민(2018),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지만 눈 떠보니 50」, 한국경제신문.

• 리처드 돕스 외(2016), 「미래의 속도」, 청림출판.

• 송호근(2013), 「그들은 소리 내 울지 않는다」, 이와우.

• 서울시50플러스재단(2020), 「50+리포트」.

• 서울시50플러스재단(2020), 「서울시 50+세대 실태조사 심층 분석 보고서」.

• 서울시50플러스재단(2019), 「서울시 50+세대 실태조사-직업이력 및 경제활동」.

• 안희경(2020), 「오늘부터의 세계」, 메디치미디어.

• 제이슨 솅커(2020), 「코로나 이후의 세계」, 미디어숲.

50플러스재단 50+싱크탱크 & 컨트롤타워 50플러스캠퍼스

(권역별 6개소) 50+삶의 전환을 위한 플랫폼

50플러스센터 (자치구별 19개소) 지역 50+세대들의 활동

공간 및 안내자

1. 보편적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기기 이용능력) 교육 허브로서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 기능을 강화하자.

새해 들어 모든 공모와 참여가 온라인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접수에서 면접, 수료조건인 화상교육, 각 캠퍼 스 교육과정 설명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바꿔 말하면, 디지털 미숙자에게는 언감생심 참여할 기 회조차 없다. 이른바 50+세대 내에서도 정보격차가 조장될 수 있는 지점이다. 왜냐하면 50+세대 내 연령 분포가 베이비붐 1세대 중심에서 386세대의 진입으로 매년 변하고 있어서 연령에 따라서 또 그간의 직업 과 경력에 따라서 정보 역량이 크게 차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디지털 리터러시는 50+세대 내 정보 격차 해소 기능뿐 아니라 삶의 보편적 매뉴얼로 작동해야 한다. 국민 인식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디지털 정보격차는 더 커질 것이며(83%) 정보격차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어(51%), 정보격차 해결에 정부의 역할 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75%)(한국 리서치 주간리포트, 2020). 때맞춰 2020년 5월, 지능정보화기본법 개 정안이 통과돼 이를 뒷받침할 법적 장치는 마련됐다. 김명주 서울여대 교수는 50+세대는 속도와 유연성은 부족하나 많은 경험과 자본 네트워크가 강점이어서 디지털 기술과 결합했을 때 젊은 세대가 할 수 없는 새 로운 일을 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국내 첫 50+세대 문제 해결과 정책개발 전문기관을 표방한 재단 에서 보편적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교육에 선도적으로 나서야 하는 분명한 이유이다.

2.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육성한 디지털 역량 강화자를 정보격차 해소 멘토로 활용하자.

디지털 능력을 갖춘 50+세대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수료한 선험자를 동년배나 고령층 디지털 격차 해 소를 돕는 ‘디지털 홍익인간’으로 활용한다면, 디지털 미숙자 감소에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게다가 그들에 게 소정의 강사료라도 지급하면, 일자리 창출의 부가적 성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3. 권역별 캠퍼스를 지역 특성에 맞게 특화하고 자치구 50플러스센터와 협력을 강화하자.

현재 4개 50플러스캠퍼스의 콘텐츠와 프로그램들은 유사 중복이 많다. 앞에서 인용한 50+세대 실태조사 를 보면, 생계형 진로준비 응답자는 남부지역 거주자, 사회공헌활동 추구형은 북부와 중부 거주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지역민의 욕구와 산업구조를 반영해 구로디지털단지와 가까운 남부 캠퍼스는 일자 리 중심으로, 중부는 사회공헌 중심 등으로 특화하면 차별화되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 다. 덧붙여 자치구 50플러스센터와 협력을 강화해 프로그램을 소지역적 특성을 담은 강좌 중심으로 또 관 내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교육의 장으로 차별화하여 더 지역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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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강점이어서 디지털 기술과 결합했을 때 젊은 세대가 할 수 없는 새로운 일을 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국내 첫 50+세 대 문제 해결과 정책개발 전문기관을 표방한 재단에서 보편적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교육에 선도적으로 나서야 하는 분명한 이유이다.

2.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육성한 디지털 역량 강화자를 정보격차 해소 멘토로 활용하자.

디지털 능력을 갖춘 50+세대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수료한 선험자를 동년배나 고령층 디지털 격차 해소를 돕는 ‘디지털 홍익인간’으로 활용한다면, 디지털 미숙자 감소에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게다가 그들에게 소정의 강사료라도 지급하면, 일자 리 창출의 부가적 성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3. 권역별 캠퍼스를 지역 특성에 맞게 특화하고 자치구 50플러스센터와 협력을 강화하자.

현재 4개 50플러스캠퍼스의 콘텐츠와 프로그램들은 유사 중복이 많다. 앞에서 인용한 50+세대 실태조사를 보면, 생계형 진 로준비 응답자는 남부지역 거주자, 사회공헌활동 추구형은 북부와 중부 거주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지역민의 욕구 와 산업구조를 반영해 구로디지털단지와 가까운 남부 캠퍼스는 일자리 중심으로, 중부는 사회공헌 중심 등으로 특화하면 차 별화되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자치구 50플러스센터와 협력을 강화해 프로그램을 소지역적 특 성을 담은 강좌 중심으로 또 관내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교육의 장으로 차별화하여 더 지역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면 좋겠다.

4. 서울시50플러스재단 참여 활동가를 대중적 스타로 만들기 위한 홍보 역량을 강화하자.

요즘 아이러니하게도 디지털미디어 시대에 지상파와 종편에서 50+세대 대상 프로그램 제작이 늘고 있다. 인생 2막의 소소 한 일상과 도전 얘기가 정겨워서 필자도 즐겨본다. 보면서 재단을 거쳐 새로운 일을 찾은 활동가, 재취업자 및 창업가, 유투버 스쿨 대상자가 왜 저 자리에 없을까 참 아쉬웠다. 디지털미디어이건 지상파 방송이건 성공사례는 널리 알려야 한다. 왜냐하면 그만큼 홍보 효과가 크고, 이를 통해 재단의 존재를 몰랐거나 방문을 미적거려왔던 50+세대들의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점은 방송 출연은 방송사가 스스로 알아서 해주지 않는다. 귀찮을 만큼 제작진을 만나고 협조 요청을 해야 한다. 스타 창출의 엔터테이너사급의 열정적인 홍보 전략과 행동이 절실하다.

불분불계 불비불발(不憤不啓 不悱不發). 계발의 어원이 되는 공자 말씀이다. 알려고 애태우지 않으면 이끌어주지 않고 애써 표현하지 않으면 알려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동안 50플러스캠퍼스 참여자 대부분은 공자 말씀처럼 스스로 배우려고 문을 두드렸을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에 미숙하고 경제력이 약한 50+세대는 나서서 알려고 하기보다 가르쳐주기를 기다리지 않을 까? 포스트 팬더믹 원년에 재단이 나서서 더 열심히 알려주고 가르쳐서 디지털 리터러시를 키워주자.

참고문헌

• 김혜민(2018),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지만 눈 떠보니 50」, 한국경제신문.

• 리처드 돕스 외(2016), 「미래의 속도」, 청림출판.

• 송호근(2013), 「그들은 소리 내 울지 않는다」, 이와우.

• 서울시50플러스재단(2020), 「50+리포트」.

• 서울시50플러스재단(2020), 「서울시 50+세대 실태조사 심층 분석 보고서」.

• 서울시50플러스재단(2019), 「서울시 50+세대 실태조사-직업이력 및 경제활동」.

• 안희경(2020), 「오늘부터의 세계」, 메디치미디어.

• 제이슨 솅커(2020), 「코로나 이후의 세계」, 미디어숲.

50플러스재단 50+싱크탱크 & 컨트롤타워 50플러스캠퍼스

(권역별 6개소) 50+삶의 전환을 위한 플랫폼

50플러스센터 (자치구별 19개소) 지역 50+세대들의 활동

공간 및 안내자

가 강점이어서 디지털 기술과 결합했을 때 젊은 세대가 할 수 없는 새로운 일을 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국내 첫 50+세 대 문제 해결과 정책개발 전문기관을 표방한 재단에서 보편적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교육에 선도적으로 나서야 하는 분명한 이유이다.

2.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육성한 디지털 역량 강화자를 정보격차 해소 멘토로 활용하자.

디지털 능력을 갖춘 50+세대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수료한 선험자를 동년배나 고령층 디지털 격차 해소를 돕는 ‘디지털 홍익인간’으로 활용한다면, 디지털 미숙자 감소에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게다가 그들에게 소정의 강사료라도 지급하면, 일자 리 창출의 부가적 성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3. 권역별 캠퍼스를 지역 특성에 맞게 특화하고 자치구 50플러스센터와 협력을 강화하자.

현재 4개 50플러스캠퍼스의 콘텐츠와 프로그램들은 유사 중복이 많다. 앞에서 인용한 50+세대 실태조사를 보면, 생계형 진 로준비 응답자는 남부지역 거주자, 사회공헌활동 추구형은 북부와 중부 거주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지역민의 욕구 와 산업구조를 반영해 구로디지털단지와 가까운 남부 캠퍼스는 일자리 중심으로, 중부는 사회공헌 중심 등으로 특화하면 차 별화되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자치구 50플러스센터와 협력을 강화해 프로그램을 소지역적 특 성을 담은 강좌 중심으로 또 관내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교육의 장으로 차별화하여 더 지역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면 좋겠다.

4. 서울시50플러스재단 참여 활동가를 대중적 스타로 만들기 위한 홍보 역량을 강화하자.

요즘 아이러니하게도 디지털미디어 시대에 지상파와 종편에서 50+세대 대상 프로그램 제작이 늘고 있다. 인생 2막의 소소 한 일상과 도전 얘기가 정겨워서 필자도 즐겨본다. 보면서 재단을 거쳐 새로운 일을 찾은 활동가, 재취업자 및 창업가, 유투버 스쿨 대상자가 왜 저 자리에 없을까 참 아쉬웠다. 디지털미디어이건 지상파 방송이건 성공사례는 널리 알려야 한다. 왜냐하면 그만큼 홍보 효과가 크고, 이를 통해 재단의 존재를 몰랐거나 방문을 미적거려왔던 50+세대들의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점은 방송 출연은 방송사가 스스로 알아서 해주지 않는다. 귀찮을 만큼 제작진을 만나고 협조 요청을 해야 한다. 스타 창출의 엔터테이너사급의 열정적인 홍보 전략과 행동이 절실하다.

불분불계 불비불발(不憤不啓 不悱不發). 계발의 어원이 되는 공자 말씀이다. 알려고 애태우지 않으면 이끌어주지 않고 애써 표현하지 않으면 알려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동안 50플러스캠퍼스 참여자 대부분은 공자 말씀처럼 스스로 배우려고 문을 두드렸을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에 미숙하고 경제력이 약한 50+세대는 나서서 알려고 하기보다 가르쳐주기를 기다리지 않을 까? 포스트 팬더믹 원년에 재단이 나서서 더 열심히 알려주고 가르쳐서 디지털 리터러시를 키워주자.

참고문헌

• 김혜민(2018),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지만 눈 떠보니 50」, 한국경제신문.

• 리처드 돕스 외(2016), 「미래의 속도」, 청림출판.

• 송호근(2013), 「그들은 소리 내 울지 않는다」, 이와우.

• 서울시50플러스재단(2020), 「50+리포트」.

• 서울시50플러스재단(2020), 「서울시 50+세대 실태조사 심층 분석 보고서」.

• 서울시50플러스재단(2019), 「서울시 50+세대 실태조사-직업이력 및 경제활동」.

• 안희경(2020), 「오늘부터의 세계」, 메디치미디어.

• 제이슨 솅커(2020), 「코로나 이후의 세계」, 미디어숲.

50플러스재단 50+싱크탱크 & 컨트롤타워 50플러스캠퍼스

(권역별 6개소) 50+삶의 전환을 위한 플랫폼

50플러스센터 (자치구별 19개소) 지역 50+세대들의 활동

공간 및 안내자

4. 서울시50플러스재단 참여 활동가를 대중적 스타로 만들기 위한 홍보 역량을 강화하자.

요즘 아이러니하게도 디지털미디어 시대에 지상파와 종편에서 50+세대 대상 프로그램 제작이 늘고 있다.

인생 2막의 소소한 일상과 도전 얘기가 정겨워서 필자도 즐겨본다. 보면서 재단을 거쳐 새로운 일을 찾은 활동가, 재취업자 및 창업가, 유투버스쿨 대상자가 왜 저 자리에 없을까 참 아쉬웠다. 디지털미디어이건 지상파 방송이건 성공사례는 널리 알려야 한다. 왜냐하면 그만큼 홍보 효과가 크고, 이를 통해 재단의 존 재를 몰랐거나 방문을 미적거려왔던 50+세대들의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점은 방송 출연은 방송사가 스스로 알아서 해주지 않는다. 귀찮을 만큼 제작진을 만나고 협조 요청을 해야 한 다. 스타 창출의 엔터테이너사급의 열정적인 홍보 전략과 행동이 절실하다.

불분불계 불비불발(不憤不啓 不悱不發). 계발의 어원이 되는 공자 말씀이다. 알려고 애태우지 않으면 이 끌어주지 않고 애써 표현하지 않으면 알려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동안 50플러스캠퍼스 참여자 대부분은 공자 말씀처럼 스스로 배우려고 문을 두드렸을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에 미숙하고 경제력이 약한 50+세 대는 나서서 알려고 하기보다 가르쳐주기를 기다리지 않을까? 포스트 팬더믹 원년에 재단이 나서서 더 열 심히 알려주고 가르쳐서 디지털 리터러시를 키워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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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동 더함플러스협동조합 이사장

내가 지켜본 서울시50플러스재단 5년의 변화와 당사자로서의 제안

삶의 전환점에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을 만나다

“대표님,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생긴데요. 아세요?”

“50플러스? 그게 뭐죠?”

2015년 말쯤으로 기억한다.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1 기간은 끝나가고 어렵게 ‘더함플러스협동조합’2 법인 설립은 하였지만, 계획했던 어르신들을 위한 공유주거 사업은 난항을 겪고 있었다.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에 참여하여 청년들 틈에서 공공의 재정을 축내가며 지원을 받았는데, 먹튀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 도 살짝 되던 상황에서 누군가가 나에게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하 ‘재단’)을 이야기하였다. 마침 내가 고민 하는 노후 주거 문제가 어르신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머지않아 나를 포함한 우리 세대가 더 혹독하게 겪어야 할 문제이기에 대상을 노인 세대에서 중장년 세대로 옮기고 새로운 솔루션을 구성하는 시기에 재단을 알게 된 것이다.

50+세대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그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2016년 서부캠퍼스가 열리면서 가장 처음 나온 보람일자리 사업인 모더레이터(지금의 ‘학습지원단’)3 모집에 참여하였다. 그렇게 나의 50플러스 활동가 생 활은 시작되었다. 모더레이터로 ‘커뮤니티+’ 사업 운영을 담당하며, 우리 세대의 다양한 욕구와 활동을 보았 다. 당사자 연구 공모에 선정되어 공동체 주거에 대하여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만듦과 동시에 사업적 타당 성을 검증하였다. 공익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공동체주거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였다. 공동체주거 교육은 이후 서부캠퍼스 정규과정으로 채택되어 매 학기 학습자들과 만날 수 있었다. 그들 중 상당수는 지금 우리 더함플러스협동조합 조합원이 되어 주거전환 운동의 동지로 활동하고 있다.

“50플러스캠퍼스는 단순한 평생학습 교육장이 아니다.”

나는 마흔에 벤처기업을 창업하여 10년 넘게 CEO로 일을 했다. 오랜 벤처 생활로 피로감은 쌓이고 “과연 나 잘 살고 있나?” 하는 회의가 점점 커져만 갔다. 긴 고민 끝에 2014년 주택소비자운동과 사회적기업의 뜻 을 품고 홀로 삶의 전환점에 섰다. 과거 사업적 이해관계 또는 혈연, 지연, 학연으로 지탱해 왔던 관계의 단 절은 충분히 예상했다. 그러나 정작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은 장소의 상실이었다. 집과 직장만을 오갔던 내게 허용된 공간은 사람들 눈치를 보아야 하는 공공도서관 또는 카페와 같은 소비공간뿐이었다. 마음 편히 새로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을 준비 중인 팀을 선발하여 사회적 목적 실현부터 사업화까지 창업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

[출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웹사이트 https://www.socialenterprise.or.kr/social/care/startupEnteUpbring.do?m_cd=F012 50+ 세대에게 ‘소그룹 공동체에 의한 협력적 주거’라는 대안을 제시하는 협동조합.

[출처] 협동조합 Blog, [협동조합 여기!] #12. 공유주택에서 행복 찾는 ‘더함플러스협동조합’ 중에서 https://blog.naver.com/coop_2012/221671219034 50+세대(만 50~64세)의 자기주도형·맞춤형 학습 설계를 지원하고 학습상담·교육운영지원·모니터링 업무 등을 수행하며, 교육을 통한 제2의 커리어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

[출처] 서울시50플러스재단 웹사이트 https://50plus.or.kr/detail.do?id=324065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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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일을 도모할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허용된 공간은 사람들 눈치를 보아야 하는 공공도서관 또는 카페와 같은 소비공간뿐이었다. 마음 편히 새로운 일을 도모할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제3의 장소> 저자 레이 올든버그는 “우리에게는 삶을 떠받칠 제3의 장소가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과 거 익숙했던 관계와 공간을 상실하고 헤매던 나에게 제3의 관계를 이어주고 새로운 삶을 떠받쳐준 제3의 공 간이 되어준 곳, 그곳이 바로 공유사무실 ‘스페이스 힘나’이다. 2017년 서부캠퍼스 공유사무실에 입주하면 서 나의 활동은 커다란 전환기를 맞이하였다. 다양한 활동으로 본격적인 ‘작당의 시대’를 열어간 것이다.

50플러스캠퍼스에서 나는 아무런 이해관계 없는 자유로움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할 수 있었 다. 수시로 벌어지는 작당은 즐거웠으며, 마음만 맞으면 못하는 일도 안 되는 일도 없었다.

재단과 함께 한 앙코르커리어 운동

“한국 사회의 50+세대는 고립되어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50+세대가 커뮤니티를 형성해 스스로 문 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핵심적인 활동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50+세대가 단순히 경제 활동을 지속하는 것을 넘어 경제적인 수입과 개인적인 가치 추구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앙코르커리어 운동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남경아, 2017).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나와 우리 더함플러스협동조합은 재단이 지향하는 앙코르커리어 운동4의 당사자이다. 앙코르커리어 운동의 핵심은 50플러스 당사자들이 정책의 소비적 수혜자에 머무르지 않고 각 자가 추구하는 다양한 사회 가치를 실현하는 공동생산(코프로덕션, co production)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재단은 베이비붐 세대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기회’와 ‘대안’으로 생각하였다.

특정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분류하고 부정적 인식이 너무 강하게 자리 잡은 ‘베이비부머’라는 말 대신 ‘50플 러스’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것은 커다란 의미가 있다. 과거 ‘인생이모작’의 개념은 전통적 가치관에서 의 인생 재설계 및 성공적 노후 준비 차원의 접근이었다. 하지만 ‘50플러스’는 사회의 짐이 되는 노년이 아 니라 우리 사회에 힘이 되는 성숙한 선배 시민, 후기 청년으로서 새로운 생애주기를 정의하고 있다. 이전에 없던 ‘50플러스’라는 새로운 세대 상을 정의하고 사회적 공감을 확산시키며 당사자 운동의 장을 열어 주는 것, 바로 여기에 재단만의 특별함과 혁신성이 있다.

설립 이후 어느덧 5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50플러스’는 이제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의 익숙한 일 반명사가 되었다. 50플러스 앙코르커리어 운동은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하였다. 2021년 1월 현 재 서울에는 4곳의 권역별 캠퍼스, 9곳의 자치구 센터가 설립되어 운영 중이다. 이제 서울 어디를 가도 쉽 게 50플러스캠퍼스와 센터를 만날 수 있다.

재단에 바란다

이렇게 50플러스 당사자들의 열렬한 호응과 재단 임직원들의 열정과 헌신의 힘으로 빠르게 성장해 온 50 플러스 앙코르커리어 운동은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하여 멈춰 서고 말았다. 하지만 언제까지 코로나를 탓하며 멈춰 서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이제 우리는 새롭게 출발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여야 한

‘앙코르커리어(Encore Career)’는 인생후반 지속적 수입(Paycheck)뿐만 아니라 개인적 의미와 성취(Passion), 사회적 영향과 가치(Purpose) 등 이 세가 지 모두를 만족하는 일자리를 의미한다.

[출처] 서울시50플러스재단 웹사이트 https://www.50plus.or.kr/detail.do?id=1928871 4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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